나 혼자 일을 너무 황당하게 끝내가지고 몇자 적어본다...~
그때 서울사는 나의 음악 프렌드들을 만나서 얘기했는데~
우리 동호회 얘들은 전혀 모르잖아~ 별거 아니지만 얘기해줄께~
지금은 9시정각...~ 송정동에 위치한 우리집은 나 때문에 분주하다~
"아~ 내 사랑 헤어왁스는 어디갔어? 드라이 선은 껍데기가 다 벗겨졌
네? 내 스웨터 손목 누가 늘렸어~"
이렇게 신경쓰는 이유는...난 얘기만 하던 일명 서울물 먹어서 배때기에
기름이 찼다는...그 녀석들을 만나러 간다...
걔들은 자작곡 6곡에 제대로 된 합주실을 가지고 있었고, 악기 또한 기타
를 5년이상 쳐야 만질수 있다는 펜더와 함께 일렉기타의 양대산맥을 달리
고 있는 깁슨을 소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무작정 서울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크라잉 넛의 세계로 가는 기
차를 부르며^^
그러나 기차에 들어서는 순간 그 웃음이 일그러지고 짜증으로 변하기 시
작했다~ 입석으로 가야된다나?
그래도 이런데 신경쓸 내가 아니지~
"전 언더에 만족하지 않아요~ 우선은 밀리오래,두타 공연부터하고,
요기 싼 녹음실 있거든요~ 거기서 레코딩후 기획사에 보낼거예요~
저흰 오버그라운드 지향~ 한마디로 뜰겁니다~"
걔 들이 말한걸 생각하니 힘들어도 웃음이...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먹
쥐고 이겨보려 해봐도,웃음이 삐져 나왔다...
긴 기차길...~ 63빌딩이 보이고 웅장한 서울역이 보인다...~
우선은 지하철을 타야지...
홍대입구...에서 내렸다~
올~ 기타멘 놈들이 5분에 한명씩 지나가는 거리...~
내 머리속엔 기타케이스만 봐도 가격,모델,상품명을 꿰뚥어보는 능력이
저장 되어 있다~
"아~ 저건 펜더 n모델이야~ 저건 83년산 골든팬더~ 중고90만원대에 ㅓㄱ
래되지...
또 저건 레드핫 칠리 페퍼스의 플리가 즐겨쓰는 뮤직맨 스팅레이4현이고,
와~ 저건 페둘라 상위 모델인데...~ 현시가로 새거 250은 하겠다~
저기 헤드없는 작은 건 스타인버거 일렉,큰건 스테이터스 헤드리스...~
현일고 베이시스트가 쓰는걸로 구미엔 알려져 있지...~ 300만원 대일껄
~ 영국 직수입으로...~ 노바소닉 김영석하고 핑크 플로이드 베이시
시트가 저거 쓰자나"
'구미에 촌티나는...그러니깐 기타를 메고 가는 녀석들이 이벤트가 되는
이도시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것만으로도 난 인생의 반은 성공한
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길을 걸었다~
레이지 본의 '나 오늘 땡잡았어'를 부르면서~
"나 오늘 땡 잡았어~ 길거리에서 만원 주웠어~
그리고 여자도 꼬셨지~ 그리고 바다로 갔어~"
노래를 부른후 걔들한테 연락했다~ 어~ 거 어데고? 어~ 거기~ 알겠
다~ 거기가?
그래서 만났다~ㅋㅋㅋ
기타치는 얘는 3일은 굻었는지,광대뼈가 볼록 튀어 나와 있고 얼굴이 창
백한게 마릴린 맨슨 같았고~ 보컬 또한 짧은 뒷머리를 질끈 동여멘 영
농후계자처럼 생겼다...이게 어떻게 빠른 83이야?
"그럼 추운데 들어가서 얘기 하시죠?" "그러죠"
그래서 아무곳으로 들어갔다...~
위의 묘사된건 장난이 좀 섞여있었지만 겉모습은 괜찮은 얘들이다~
근데 차라리 안 꾸민 모습이 나을듯싶었다...~
하여튼 기타는 최고의 꽃미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가게엔 이색적이게 TV인지 비디오인지 DVD인지는 몰라도 현란한 기타솔
로 부문이 나오고 있었다...
그때 멘슨의 입이 딱 벌어지더니~ "저건 잉위 맘스틴이야...~ 현 기
타리스트에선 단연 최고라고 하는...~ 7살때부터 쳤다는데,그래서 그의
갈비뼈가 펜더 기타에 맞게 자라났다고 하더군...~ 우리나라에 몰상식
한 녀석들은 잉베이 맘스틴 이라고도 하지..."
"맞어" 그런 얘들 열라 짱나" 영농 후계자도 맨슨의 말은 거들었다...
'훗...난 니네들이 더 짱나~'
우린 짜장면을 먹으면서 그의 속주를 감상했다...~
끝난후~ "저거 쉬운부분 흉내 가능해요?" 라고 묻자 자기네들은 모든 뮤
지션을 좋아하지만 암거나 카피는 안한다고 했다~
"그럼 뭘?"
"저흰 주로 재팬락을 즐기죠~ 엑스제펜,라르크 같은..."
'우웩...'
"일본음악 안 좋아 하세요?"
"즐기진 않지만..." 난 말꼬리를 흐렸다...~
그러자 녀석 둘은 수근거렸다...~
나도 질새라 내 친구놈과 수근 거렸다...~
난 생각했다... 겉멋만 든 허접들...~
"그래두 합주한번 하시죠?"
"예~ 그러죠."
합주실에 갔는데 시설이 장난 아니다~
피베이,마샬 엠프에 타마드럼...이건 내 이상향이 아닌가?
드러위의 누가 한입 먹다 남긴 햄버거 냄새가 쪼금 맘에 안들었지만...
우선 맨슨에 맞춰 영농후계자녀석이이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후의 기타 솔로...~ 난 살살 쪼갰다...~
"젤 자신 있는거 해보시죠?"
"예? 이게 젤 자신 있는건데..." "님이 오신다고 해서 죽도록 연습했는
데..."
'뭐 이걸 죽도록 연습했다고? 집에 가라'
좀 실망 스러웠지만, 끝까지 들었다...
잠시후 나에게 "베이스 치는거 보여 주세요"
"예 그러죠"
난 잭은 꼽고 간단한 드럼 반주를 부탁했다...
우선은 간단하게 손가락을 풀려고 태핑하다가 바로 Jaco pastorius의
chicken을 연주했다...~
그리고 바로 주법을 바꿔 마커스밀러의 리오펑크를 쳤다...~
뒤에서 나오는 감탄사...결코 이건 내자랑 잘난척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말하는 거니깐...~
그 담엔 다시 손가락을 바꿔 내 넘버...대구예대 대회곡으로 나가서 화제
가 된 teentown을 연주했다...~
연주를 시작하자 후엔 그들의 함성소리에 연주를 관둬야 했다...~``
그리고 내가 던진 한마디..."저두 뜰겁니다..."
그들은 지니는 안하고 버디를 한다고 했다...
버디 아뒤를 가르쳐주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전 일본음악은 대단히 싫어함돠~ 약간의 생각이 필요할듯..."
"아~ 그러세요? 그럼 생각 해보세요~ 쩜따 버디에서 다시 만나져?"
그렇게 인사를 한후 친구놈과 뒤도 안 돌아보고 왔다...
일본밖에 모르는 악기만 비싼거쓰는 실력은 허접...
"쟤네들 머리속에 일본 뿐일거라~일본빼면 죽을껄?"
결과는...그냥 끝났지 뭐~
기차표를 예매 안해서 역시나 입석...이젠 기쁨의 힘도 없다...~
'내가 여기 왜 왔지?'
"아~ 그렇다~ 서울에 짜장 먹으러 갔다^^"
담에 또 멤버 구하러 가야지...~
오늘두 행복하게...~
카페 게시글
Real 이야기 。
저번주 서울 상경한거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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