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1,000km 엠티쿼터를 가다!
지금까지 이곳을 걸어서 횡단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라비아 사막의 가장 깊숙한 곳.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불모지.
엠티쿼터(Empty Quarter).
누구의 발길도 허락하지 않았던 미답지를
한국 원정대가 세계 최초로
도보 횡단에 도전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39일간의
치열한 도전 현장을
에서 HD 영상으로 생생하게 담았다.
■ 무동력 횡단 도전, 엠티쿼터 원정대
일단은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라 정보가 사실 굉장히 부족하거든요.
그런 곳에서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크죠.(남영호. 엠티쿼터 원정대장) 한반도 면적의 3배.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를 합친 것보다 큰 광활한 모래사막. 현지어로는 루발할리(Rub' al Khali), 영어로는 엠티쿼터(EmptyQuarter), 빈 공간이란 뜻이다. 엠티쿼터는 예멘·오만·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 4개국에 걸쳐있는 세계 최대의 모래사막이다. 세계 10대 사막 횡단 도전 중인 남영호 대장, 자전거 여행가 스페인인 아구스틴, 보디빌더 출신의 이시우. 3명으로 구성된 원정대가 세계 최초로 1,000km 엠티쿼터 무동력 횡단 도전에 나선다.
■ 엠티쿼터의 수문장, 도파 산맥에서 길을 잃다
엠티쿼터에 진입하기 위해선 해발 900미터 도파 산맥을 통과해야 한다. 머릿속에 온통 사막 횡단만 있어서였을까. 만만하게 봤던 이곳에서 원정대는 길을 잃는다.
캠핑 장비나 보온 옷 하나 없는 상태에서 영하에 가까운 온도를 견뎌야하는 상황. 모닥불로 몸을 녹이고, 비스킷으로 배를 채웠다. 하루 만에 옷은 가지에 찢겨 넝마가 됐다. 차라리 사막을 걷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호된 신고식이었다.
■ 허기와 갈증의 공포를 마주하다.
오늘은 여기 오면서 쓰러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쓰러져 그냥 놔두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더 이상 갈수 없다고요.
(아구스틴 아로요. 엠티쿼터 원정대원)
한낮의 기온이 50도를 넘나드는 사막. 작은 실수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험난한 땅에서 물이 떨어졌다. 보급 장소까지 3일을 걸어야 갈 수 있는 상황. 하루에 1리터도 안 되는 물로 견뎌야 했다. 흘린 땀보다 부족한 양. 급기야 아구스틴은 탈수 현상으로 정신을 잃는다. 자칫 원정이 중단될 수 있는 위기. 동행한 취재팀마저 위험에 빠진 상황. 보급팀에 SOS를 보냈다. 차량이 갈 수 없는 사구지대로 들어선 보급팀 차량들. 모래에 차가 빠지길 수차례. 아구스틴이 쓰러진지 12시간 만에 원정대는 간신히 목을 축일 수 있었다.
■ 엠티쿼터의 주인 베두인을 만나다.
사막에 울려 퍼진 총성. 사우디-오만 국경마을 만다라다비안의 베두인은 처음 만난 원정대에게 총성을 울렸다. 잠시 긴장한 원정대. 알고 보니 ‘환영한다’는 베두인의 전통적인 방식이다. 총을 쏴서 손님의 도착을 주변에 알리는 것. 베두인에게 손님 접대는 척박한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맺어진 무언의 약속이다. 원정대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전통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환대는 손님 대접을 목숨만큼 중시한다는 베두인의 전통을 엿보게 해준다.
■ 독극물의 어머니 움아사민! 소금 사막에서 허우적대다.
‘독극물의 어머니’라는 뜻의 움아사민(Umm As Samin).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지형적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붙인 이름이다. 오만의 산과 엠티쿼터의 와디에서 물이 흘러든 저지대였지만 지금은 소금사막일 뿐이다. 진흙이 굳어 생성된 울퉁불퉁한 지표면,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절망의 땅. 낙타의 발에도 물집이 잡혔고, 급기야 낙타몰이꾼은 피를 토하고 만다. 엠티쿼터 속의 또 다른 지옥을 건너야만 험난한 도전은 끝맺을 수 있다.
■ 오릭스의 땅에도 생명은 살아있다.
원정대의 엠티쿼터 입성을 가장 먼저 환영해준 것은 아라비안의 오릭스. 이제는 엠티쿼터의 상징이 되었다. 오릭스는 낙타와 마찬가지로 물 없이 오랜 시간 견딜 수 있도록 진화한 동물. 아라비안 오릭스는 아라비아 반도 전역에 분포했지만, 과도한 사냥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오만과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 황량한 불모의 땅에도 생명은 숨 쉰다. 도마뱀과 전갈, 그리고 가젤과 작은 곤충까지. 사막의 태양이 지고 나면 작은 생명체들의 활동은 비로소 시작된다.
■ 동행 베두인과의 갈등, 또 다시 죽음의 문턱을 넘다
사막 간다고 친구들이랑 파티를 했거든요.
너 거기서 막 물 없어서 쓰러지는 거 아니냐고 농담 삼아 이야기했었는데
자꾸 이렇게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다보면
진짜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정말로 들더라고요.
(이시우, 엠티쿼터 원정대원)
베두인과 길이 엇갈린 원정대. 사구가 높아 돌아가겠다던 낙타와 베두인은 한 시간이 지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물은 물론 모든 식량과 물품이 낙타 등에 실려 있는 상황. 물 300ml와 비스킷 네 조각으로 7시간을 버틴 뒤에야 베두인팀을 만날 수 있었다. 언어가 다른 두 팀의 의사소통 실패에서 비롯된 사건. 하지만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작은 오해도 큰 갈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서로의 무책임에 분노를 표출한 두 팀. 사막 횡단의 가장 큰 적은 사막의 황량한 풍경이 아닌, 내부의 갈등이다.
■ 낙타, 전통과 변화의 경계 사이에서
낙타는 곧 우리 자신이며 우리는 낙타와 삶을 함께 합니다.
이러한 삶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계속해서 내려왔습니다.
(미타 살림, 베두인)
사막 한 가운데 있는 베두인 낙타캠프. 베두인은 죽음과도 같은 사막에서의 삶을 낙타와 함께 극복해왔다. 낙타만 있으면 며칠간 물 한 방울, 빵 한 조각 없이도 사막을 건널 수 있었다. 허나 변화의 바람과 함께 낙타의 존재의미도 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낙타 경주. 이제 낙타는 생존의 수단이 아닌 부의 상징으로 변화하고 있다.
■ 4,000년 세월의 흔적, 변화를 만나다
거대한 사구는 수천 년간 불어온 바람이 만들어낸 산물. 시간의 흔적인 사구 바다지대는 긴 시간 변화의 물결을 차단해왔다. 하지만 석유의 개발로 엠티쿼터에도 번영의 바람이 일렁인다. 세계 최대의 태양열 에너지 센터가 건립되고, 엠티쿼터를 가로지르는 철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텅 빈 모래땅에 적응하며 살던 사람들은 개발이라는 금단의 열매를 따먹게 되고 달관에서 도전으로 삶의 방향을 선회했다.
■ 40여일의 동행촬영, 또 다른 도전
걷기만도 벅찬 사막 루트 1,000km 전 구간을 동행하며, 원정대 도전을 밀착해서 담아내는 과정은 사막 횡단과는 다른 또 다른 형태의 도전이었다. 제작진은 촬영용 차량이 모래사막에 빠지고, 모래 바람으로 카메라가 고장 나고, 계속된 야생생활로 인한 탈수 증세로 쓰러지는 등의 난관을 극복한 뒤에야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불모지의 이국적 풍광을 HD영상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
■ 영화배우 유지태의 내레이션 참여
최근 영화 <마이라띠마>로 감독 데뷔한 배우 유지태가 내레이션에 참여한다. 이미 여러 CF와 다큐멘터리에서 나지막하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유지태씨는, 목소리 출연으로 1,000km, 40여 일간 원정대의 도전에 생생함을 더한다.
출처: https://medicalworldnews.tistory.com/1743 [메디컬월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