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남경에 오던 날 -
강소서주사범대학 현지인솔.첫번째 (2013.3.2)
3월 2일 오늘은 강소서주사범대학 수속생분들이 출국하는 날입니다.
저는 오전 대련에서 남경공항으로 이동 먼저 도착하여 대기하고,
프랜드차이나 임원장이 서울에서 수속생분들을 모시고 같이 남경으로 출국하는 일정입니다.
예정보다 한국에서 2시간 늦게 출발한다는 청천병력같은 소식..
먼저 남경공항에 도착한 저는 공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며
시간을 보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공항에서 혼자 기다리는 거 너무 힘듭니다.
그 때 남경공항 국제선 출구에 웅성웅성하는 목소리.. 중국 소녀들의 엄청난 함성에
놀라 가보니
오늘 한국에서 빅뱅이 이 곳으로 온다고 합니다.
우와... 이런 광경은 첨이라, 신기하기도 하지만
이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구나 하고 직감으로 느낄 수가 있었죠.
빅뱅을 기다리던 소녀들..
수속생분들을 기다리고 있던
때문에 항상 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녀야했던
저 또한
빅뱅을 열렬히 사랑하는 중국 소녀팬들과 한무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
소녀팬들이 그러더군요.
당신은 언제부터 기다렸냐고...
저... 오늘 아침 9시부터요..;;
한류도 빅뱅도 참 대단하지요?
빅뱅을 연호하는 중국 소녀팬들...
한 시간의 기다림 끝에
도착하셨나봐요^^
예정보다 3시간이나 늦게 남경역에 도착한
우리 강소서주사범대학 6기 수속생분들..
너무 늦어 이미 사 놓은 기차표도 날라가고,
결국 다음 기차 입석으로 서주로 출발...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어찌 어찌 도착하여
맞이한 서주에서의 첫번째 밤..그리고 앞풀이
5기 재학생분들과 6기 신입생분들이 함께한 즐거운 앞풀이 자리였습니다.
한학기 서로의 선전을 다짐하며....
다음 날
어제 밤은 많이 추웠는데 그래도 하루 만에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오늘은 등록하고 입학식도 하고 시험도 보고 중국 친구들도 만나고...
아주 많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험도 아직 안봤는데 이미 학교에서 시간표를 준비해 두었더라구요.
강소서주사범대학은 철저히 HSK 급수에 대응하여 반을 나누는데,
1급부터 6급까지 본인에게 적합한 수준의 반에서 수업을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일주일의 3일간은 하루 4교시 수업
일주일의 2일간은 하루 6교시 수업
으로 수업량은 적지 않은 편입니다.
오전 9시 - 입학식
<새로 부임한 원장님의 인사말>과
<북경대학을 졸업하고 이번에 새로 강소서주사범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하는 선생님
<한국 경희대학 석사를 졸업하고> 이번에 한국 유학생담당 선생님으로 부임한 선생님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지난해까지 강소서주사범대학은
너무 남성 선생님 위주로 학교가 좀 딱딱하게 굴러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렇게 젊고 예쁜 여선생님들께서 오셨으니
좀 더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제가 잠깐
학교와 비자 등에 관한 설명을 해 드렸구요.
이어서 바로 분반시험을 봤습니다.
참고로 강소서주사범대학의 분반시험은 HSK 모의고사 형태로 치뤄지구요~
본인이 희망하는 급수 1급에서 6급까지 직접 선택하여 참가하시면 됩니다.
언뜻 보니 1급 2급 6급에는 아주 소수의 학생분들이 참가하시고
대부분 4~5급에 집중이 되시더군요.
그리고 오늘 가장 핵심적인 일정이라 볼 수 있는
한중교류 시간이 왔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더 긴장한 듯
바른자세로 앉아 있는 우리 중국학생들입니다.
제가 학교 인솔을 하면 이렇게 중국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요.
이 곳 강소서주사범대학 학생들을 만나면
항상 더 순진하고 착한.. 매력이 있다는 걸 느낍니다.
제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며
바른 자세와 상대를 존중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마음을 저도 알 수 있거든요.
이 친구들도 진심으로 원하고 즐거워 하고 있다는 걸.
그래서 전 이 서주사범대학이 참 마음에 듭니다.
- 2편에서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