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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16-17 철도여행기130 순천3 -송광사,
단풍기차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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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기에 등장하는 홈페이지를 클릭하시면 새창으로 해당 홈페이지가 나타나고 여행기 중 진한 파란 글씨를 클릭하시면 해당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철도청 추천! 이달의 기차여행이라는 코너에 소개되어 있는 환상의 송광사 선암사 단풍기차여행이라는 기차여행상품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여행그룹(02) 548-9996 http://www.tourpnp.com/이라는 곳에서 주관을 하는 것이며 지금쯤이면 단풍은 없지만 말로만 듣던 송광사를 직접 구경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관광열차가 아닌 일반객차로 간다는 것도 좋았고요. 이 패키지에 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여행그룹 홈페이지에서 퍼옴) 감성과 테마가 있는 기차여행 송광사, 선암사 단풍 기차여행
이번에는 여행하는 곳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순천시청 홈페이지 http://www.suncheon.jeonnam.kr/참조)
가. 순천만 순천시를 중심으로 하여 동쪽의 여수반도와 서쪽의 고흥반도에 둘러싸인 호수와 같은 만으로, 광활한 갯벌이 펼쳐져 있으며 크고 작은 섬과 주변의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서해안 등 다른 지역과는 달리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이다. 순천시내에서 8㎞ 정도 떨어져 있으며 행정구역상 도사동과 해룡면, 별량면, 39.8㎞의 해안선에 둘러싸인 21.6㎢의 갈대밭 등 21.6㎢의 갯벌, 5.4㎢의 갈대밭 등 27㎢의 하구 염습지와 갯벌로 구성된 만이다. 순천의 동천과 이사천의 합류 지점으로부터 순천만의 갯벌 앞 부분까지 전개되는 갈대군락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으로 가을무렵 갈대꽃이 피고 칠면초가 붉은빛을 띠며 흰색의 철새가 날아 오르는 광경은 전국에서 가장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순천만은 오염원이 적어 잘 발달한 갯벌과 염습지, 갈대군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질 좋은 수산물이 풍부하며,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하여 검은머리 갈매기, 황새, 저어새 노란부리백로 등 국제적 희귀조류 11종과 한국조류 200여종이 월동 및 서식하는 전세계 습지 가운데 희귀종 조류가 많은 지역으로, 자연관찰과 탐조를 위한 자연학습장과 국제적 학술 연구의 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 교통편 순천역→인안동 66번, 67번 시내버스(대대하차) 순 천→순천만 택시15분(6,000원)
나. 송광사 순천 송광사는 송광면 신평리에 있으며, 우리나라의 오랜 불교 역사 속에서 전통승맥을 계승한 승보사찰(僧寶寺刹)로, 합천 해인사(法寶), 양산 통도사(佛寶)와 더불어 삼보사찰(三寶寺刹)로 불리고 있다. 지금부터 800년전 보조국사 지눌이 당시 타락한 불교를 바로잡고 우리 불교의 전통을 새롭게 하기 위해 정혜결사(定慧結社)를 벌였던 도장이며 지눌, 진각을 비롯한 16국사를 배출한 송광사는 외국 승려가 수도하는 국제 선원으로 한국불교문화를 연구하는 도장이다. 신라말 혜린선사가 길상사로 창건후 고려명종27년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대찰을 이룩했고 희종4년 지금의 송광사로 개칭했으며 조선 헌종8년 큰 화재 후 철종7년 중창하였으나 1948년 여순사건, 1951년 공비만행으로 대웅전등 주요건물이 소실되어 1984∼1988연까지 제8차에 걸친 불사중창으로 대웅전등 33동이 복원되었다. 특히 목조문화재가 많은 사찰로 16국사영정을 봉안하는 "국사전"과 "목조삼존불감", "고려고종제서"등 국보 3점, 하사당, 약사전, 영산전, 대반열반경소, 16국사 진영, 경질, 경패, 묘법연화경찬술, 금동요령등 보물 13점, 천연기념물인 쌍향수등 국가 문화재 18점과 능견난사, 금강저, 팔사파문자, 우화각, 자정국사사리함 등 지방문화재 14점을 포함 총 32점의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광주에서 66㎞, 순천시가지에서 47㎞ 거리에 위치한 송광사는 홍교를 지나 일주문을 거쳐 우화각에 이르면 속세와 인연을 끊고 다리를 건너 불국정토로 향했을 선승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승보전과 지장전이 자리하고 있어 웅장한 기상을 나타내며 각 전마다 피어오르는 향과 은은한 목탁소리, 낭랑한 독경, 찬란한 고찰의 승맥을 이어가고 있는 스님들의 모습이 경건함을 느끼게 한다. * 교통편 순천역→송광사 시내 좌석버스 (1시간 간격, 송광사 하차) 곡 천→송광사 택시 10분(5,000원) 이용요금안내
다. 선암사 조계산 선암사는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에 있으며, 백제 성왕(聖王) 7년(529年)에 아도화상이 지금의 조계산 중턱에 암자를 짓고 청량산 비로암이라 하였다. 신라 경문왕(景文王) 원년(861年)에 도선국사 (道詵國師)가 이곳에 대가람을 일으켜 선암사(仙巖寺)라 이름하고 호남의 3암사중 수찰(首刹)을 삼아 선풍(禪風)을 크게 진작시켰다. 순천 선암사는 고려불교의 여러 사상이 선과 교의 승풍으로 융합되어 많은 선승을 배출한 태고종 본산으로 이름 나 있다. 지금부터 900년전 대각국사 의천스님이 중국의 천태의 교법을 전수받아 천태종을 개창하였고, 당시 청량산을 조계산이라 개칭했으며 임제선풍의 대쪽같은 승풍을 고고하게 지켜온 청정도장이자 천년고찰로서 우리나라 불교문화연구에 있어 송광사와 쌍벽을 이룬 사찰이다. 승선교를 비롯한 신라 때 이중기단 양식의 "동.서 삼층석탑"과 화엄종 대가의 초상화인 "대각국사 진영" 10세기경 8각원당형 양식의 "동.북부도"등 보물 8점과 장엄하고 화려한 대웅전, 팔상전, 원통전, 금동향로, 일주문 등 지방문화재 11점을 포함 총 19점의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광주에서 81㎞, 순천시가지에서 27㎞거리에 위치한 선암사는 경내에 들어서면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아취형 모양의 승선교가 세속의 번뇌를 다리아래 흐르는 계곡물에 씻고 건너 피안의 세계인 불국정토를 향해가듯 제 그림자를 비추고 그 중앙에 돌출된 용두는 더 더욱 아름답다. 800년 전통을 지닌 자생다원, 송광사에서 선암사를 잇는 조계산 등산로, 수정같은 계곡수, 울창한 수목과 가을단풍은 머물고 간 사람만이 만끽하는 감미로움이다. * 교통편 순천역→선암사 시내버스(1번, 100번) 순천시외버스터미널→승주읍 시외버스 승주읍→선암사 택시 10분(4,000원) 이용요금안내
그리고 이용하는 열차는 서울->여수 #487 무궁화호, 여수->서울 #476 무궁화호로서 서울역과 순천역을 왕복하게 됩니다. 기차여행기를 적는 사람들 4월 2차 여행정모 때 여수를 가면서 이용해 본 열차라 그리 낯설지는 않습니다. 이번 여행은 정모나 번개가 아닌 그냥 가고 싶은 분들끼리 뭉쳐서 가게 된 것이죠. 22:00에 모두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밤 열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잠을 못잘 것에 대비 회사에서 퇴근하고 한창 잠을 자고 있는데 정기현님의 전화로 인해 서울역에 일찍 도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찍 나와 저녁을 먹자는 이야기. 서울역 안의 모 한식식당에서 간단히 설렁탕을 먹고(저녁을 굶었던 관계로 배부르게 먹은 것은 좋았는데 잠을 못잔 것이 약간은......) 그리고 계속 이야기를 하다 황재호님, 유덕상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행그룹 사람들과 함께 #487열차에 오르고 오늘의 여행은 시작됩니다. 객차 2량과 연계버스를 3대 사용하게 되니까 대략 120여명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밤열차의 낭만과 여행을 갈 때의 설레임과 새로운 곳을 간다는 기대, 좋아하는 사람들, 연인, 가족들은 제각각의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려고 참석을 한 것 같습니다. 가족들은 연인을 보며 옛날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연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을 다짐하고,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 호기심에 이거 뭐에요? 저건 뭐에요? 물어보기도 하고, 어른들은 산을 올라간다는 기대와 함께 옛날 추억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아저씨들이 저희한테 시원한 맥주를 주시는데 어찌나 감사하던지(시원한 맥주를 먹으며 밤 기차여행의 기분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약간의 술이 들어가니 더욱 즐거워지면서 서로 간의 대화도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영등포역, 수원역 그리고 서대전역에서 이렇게 모든 여행 승객이 모이고 저희들은 열차 안에서 서로 즐거운 이야기를 하는 사이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잠이 들었습니다. 특히 정기현님의 여행이야기(저희 동호회에서는 여행을 가장 많이 하신 분이라고 여겨짐)와 철도기술 이야기, 황재호님의 에드몬슨 승차권(일명 네모난 딱지권)과 간이역 이야기, 유덕상님의 문화재 이야기(특히 다음 주에 실시할 청주 기차여행정모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음)모두 들으면 재미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제가 가장 먼저 잠이 들었고 다른 분들도......(잠이 깊이 든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익산, 전주 등에 정차한다는 안내방송을 듣기도 하고 자다 깨기를 반복......) 밤새도록 우리를 위해 달려온 열차는 어느새 구례구역을 지나 순천역과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잠깐 동안 자다 깨다 드디어 순천역에 도착하는군요. 도착 전 부지런히 깨우러 다니는 진행요원들, 대부분의 손님들은 깨우러 다니기 전에 불편한 잠을 청했지만 일찍 일어나 여행꾸러미를 챙기고 내릴 준비를 합니다. 저도 졸리지만 간단히 세수를 하고 잠을 깨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드디어 순천역에 도착하고 앞에 세워져 있는 3대의 삼우관광버스에 탑승하게 됩니다. 버스는 한 10분 정도를 달리더니 시장 터에 정차하게 됩니다. 06:20분까지 근처 숙박시설의 사우나 or 버스 내 휴식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은 내려서 장터 구경을 하려는 듯 합니다. 저희는 장터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이 곳은 아래시장(5일장)이라는 곳입니다. 시간이 너무 이르기 때문에 아직 장사를 하는 곳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벌써 불을 밝히고 장사를 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시장에는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하고 준비 중인 아주머님의 큰 목소리의 구수한 사투리와 쉼 없이 해산물을 이 곳 저 곳으로 나르는 분들이 보입니다. 아래시장에서4(모닥불 쬐기) - 정말 겨울이 다가온 듯 너무 춥습니다, 잠깐 모닥불이라도(저희가 옷을 부실하게 입고 와서 그런지 어서 와서 불을 쬐라는 말씀!) 배고픔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1 - 특별히 연 식당도 없고 시간도 그리 많지 않은데다 잠깐 이라도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미니 스톱에서 가장 즐겨 먹는 쿠베(1,500원)라는 것입니다, 쿠베의 맛은 바로 맛이 끝내주는 양념고추장에 있습니다. - 아무도 먹는 손님이 없어서 준비를 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 것을 먹기 위해 한 15분 정도 기다린 것 같군요. 배고픔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2 - 비록 작은 것이지만 이런 것도 미락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 시간이 지날수록 손님 맞이를 위해 정신없는 시장의 모습을 계속 바라보다 보니 어느새 이 곳을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06:20분 다음 목적지인 순천만 대대포 갈대밭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한 20여분을 달리면서 순천만에 가까워지자 비포장 길이 나타나고 30km/h의 속도로 천천히 달리더니 인안방조제 앞에 도착합니다. 아직은 날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는군요, 여전히 날씨는 춥고...... 순천만에서3(갈대밭) - 위로 둑의 길을 따라 가도 되지만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 직접 갈대밭을 스치며 걸어가고 싶어서 갈대 숲을 헤치며 지나가는 중입니다. 순천만에서4(사람 키만큼 큰 갈대들이 숲을 이루고 있음) - 벌써 옷에 갈대의 흔적이 생기기 시작하고 걸어가면서 도시에서는 체험하지 못한 찱흙처럼 맨들 맨들한 느낌의 감각이 느껴집니다, 뒤를 보니 다른 분들 역시 갈대 숲을 헤치며 걸어옵니다. 사람들은 비록 옷이나 신발은 엉망이 되어가고 있지만 신나게 동심으로 돌아온 아이들처럼 즐거워합니다. 사진도 찍고...... 순천만에서5(정기현님, 유덕상님, 황재호님) - 키 차이가 너무 난다고요? 맞아요? 황재호님의 키가 190cm? 그 정도되니까 이렇게 사진이 나올 수도, 점점 날이 밝아지면서 슬슬 순천만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순천만에서6(유덕상님, 정기현님, 나) - 멀리 보이는 산을 바라보면 불그스름한 하늘이 보이죠? 순천만에서7(갈대밭에서2) - 계속 갈대밭을 걸어가는 중입니다. 순천만에서8(이제 다시 둑 길을 따라 걸으며) - 이제부터는 둑을 따라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순천만에서11(내 독사진) - 계속 둑을 따라 걷다가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보여서 잠깐 사진을 찍었습니다. 순천만에서12(해 뜰 무렵) - 이제 슬슬 빛나기 시작하는군요. 순천만에서13(드디어 해돋이) - 드디어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제 옆의 한 손님은 열심히 캠코더로 멋진 모습을 촬영 중입니다. 순천만에서15(해돋이, 나, 유덕상님, 정기현님과 함께) 비록 춥지만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멋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50여분 동안 즐겁게 구경을 하며 아침 산책을 마치고 다시 버스에 탑승, 순천만을 떠나게 됩니다. 버스를 타고 이제 제법 먼 거리를 이동을 하다 보니 어느새 잠이 들고 저도 대부분의 손님들이 잠이 들었습니다. 서순천IC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광주방향으로 달리더니 주암IC로 나와 송광사를 향하여 달립니다. 꼬불꼬불 27번도로를 따라 달리더니 어느새 송광사 주차장이 보이는군요. 여기까지 오는데 40여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이제 아침을 먹어야겠죠? 관광 버스 한 대는 순천에서 식사를 나머지 두 대에 탑승한 손님들은 이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전부 송광식당 061) 755-9939 에서 산채 정식을 먹게 됩니다. 정말 무릉도원에 온 것 같군요. 미락을 하기 위해...... 너무 많은 음식을 다 먹고 싶은데 다 먹을 수는 없고...... 부지런히 음식을 먹어보지만...... 맛있게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신 후 송광사를 구경하기 위해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먼저 앞으로 보이는 안내판을 보았는데 오늘 등산할 거리가 꽤 멀군요. 특히 간만의 산행이고 길이 가파르고 힘들다는 진행요원의 말에 약간은 겁이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산을 올라가야지요. 대강 갈 경로를 그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송광사<->송광사 굴목재(2.0km)<->굴목산장(1.3km)<->선암사 굴목재(0.7km)<->선암사(2.8km) 산행을 할 사람은 09:50분까지 송광사 회전문으로 산행을 하지 않을 사람들은 10:20분까지 관광버스 앞에 모이기로 하고 각자 출발. 등산을 하기 전 송광사를 구경해야지요. 안내판 옆으로는 송광사 입장료 내는 곳이 보입니다. 송광사 입장료는 패키지 상품으로 이미 낸 것이라 인원 수만 체크하고 바로 입장합니다. 입장하면서 저희는 송광사 관광 안내 팜플렛을 챙겼고요. 송광사에 대한 자세한 것은 아래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될 것 같고요. 슬슬 구경을 해볼까요? 이미 송광사에 대해서 약간은 공부하고 왔지만 그래도 안에 들어가서 간단히 송광사 안내도와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 연혁을 보면서 다시 송광사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알기 위해 노력을 해봅니다만.(제가 불교신자가 아닌데다 불교지식은 거의 없는 편이라) 조금만 걸어가면 청경각이라는 곳을 지나며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만 누각이 참 희한하게 생겼군요.(청경각을 지나야 송광사를 갈 수 있습니다) 청경각을 지나면 아래에 빨간 표시가 있는 큰 비, 더 앞으로 가면 다른 많은 비가 보이게 됩니다. 건너편으로 송광사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규모가 큰 곳이라는 사실은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 앞으로 가볼까요? 약간은 어두운 곳에 무엇인가가 있는데 궁금해서 가보았더니 하마비(말에 탄 사람은 여기서부터는 내려서 걸어 들어가라는 이야기-남의 집을 방문할 때 기본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드디어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송광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시 한번 송광사 배치도를 보면서 위치에 대해 숙지를 해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군요. 배치도 옆으로 바로 보이는 곳은 우화각이라는 곳으로서 본격적으로 송광사에 들어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곳입니다. 이제 안으로 들아가 볼까요? 사천왕상과 함께 비사리 구시라는 것이 보이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군요.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약간의 갈증을 느껴 약수를 먹게 되었습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약수터(분명 약수 밑에 적혀 있는 한자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가 있고 왼쪽으로 가면 또 다른 약수터가 보입니다. 두 약수의 공통점이 대나무 가지를 통해 약수가 나온다는 점(일반 파이프 등에서 나오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시원한 약수를 먹고 잠깐 해우소에 가는데...... 해우소라는 단어의 뜻이 참 재미있는 것 같군요. 해우소=화장실=Toilet 모두 같은 뜻인데 단어의 의미를 보면 약간은 다른 것 같습니다. 특히 해우소라는 의미를 보면 근심을 해소한다 이런 뜻이 아닐지...... 화장실에서 위를 바라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이것이 무엇일까? 것이 보이는데...... 다른 곳을 구경해 보면 효봉영각 그 옆으로 사람들이 많이 가보지는 않았을 만한 대나무가 우거진 것이 보이는 조그마한 길이 보입니다. 올라가서 대나무 주위에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제 아래로 내려가면서 조그마하게 산수유가 열린 산수유 나무, 지장전(지장보살을 모신 전각), 승보전(6.25 때 소실된 대웅전을 대신하여 1963년도에 건립한 것인데 대웅전을 건립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겼음), 대웅보전(송광사의 중심전각), 종고루(북을 치던 곳이죠?) 이렇게 송광사를 구경하고(구경하는데 4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송광식당에서 올라가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09:50분 다시 회전문에서 손님과 만나 이번에는 이번 여행의 메인이벤트인 선암사까지의 등산입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손님들이 모두 모이고 드디어(최대 5시간 10분) 등산이 시작됩니다. 나이가 많으신 분이 제법 있어서 걱정됩니다만 그래도 등산을 잘 할 것이라 믿으며......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등산로 이정표가 보이면서 오르막 길이 시작됩니다. 이제부터 약간은 힘들 것 같습니다.(산을 오르는 것 그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힘들지만 올라갔다 내려오면 성취감과 함께 앞으로 하는 모든 어려운 일을 자심감을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짐하며 힘차게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잠깐 보이는 조계산 등산로 안내를 보면서 이용할 등산로를 다시 점검해 보았습니다. 다리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됩니다. 공사하는 곳을 지나 약간 더 올라가면 드디어 공포의 돌 계단(엄청나게 많은 돌계단)이 시작됩니다.(여기부터 송광사 굴목재까지 가장 어려운 코스라고 들었습니다.) 한참 걸은 것 같은데 아직도 많이 남은 것 같군요. 벌써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힘들게 올라오시는 분도 계시고, 저도 등에 약간 땀이 맺히기 시작하는군요. 잠바와 겉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합니다.(올라가느라 더워서......) 간만의 등산이라 다리도 적응이 안되는지 약간 뻐근한 느낌도 드는군요.(결정적으로 구두를 신고 걸어서 나타나는 현상인 듯) 얼마나 올랐는가? 드디어 송광사 굴목재 정상입니다. 지금까지 대략 1시간 20여분 2.5km를 걸어왔으니까 이제 4.3km 남아있군요.(아직도 많이 남았음-그러나 이제부터는 길이 아까보다는 나을 듯) 잠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주위를 바라 보았습니다. 굴목재 정상(해발 720m) - 다른 산에 비해서 높은 곳은 아니지만 올라오는 과정은 꽤 힘들었습니다. 정상에서 쉬는 동안 손님이 귤을 주시는데 거절을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전 등산하면서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사실 아주머님의 말씀이 우리 짐 좀 덜어내려고...... 반 농담) 한 15분여 동안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황재호님과 유덕상님이 보일 때 내려가기 시작합니다.(약간은 약이 오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리 힘들지는 않지만 내려갔다가 다시 또 오르막 그리고 내리막 길을 가야 합니다. 신나게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주위를 바라보아도 확실히 단풍철이 지난 것 같군요. 또 쉬는 곳이 보이고 계속 내려가니 그 유명한 조계산 보리밥집이 보입니다. 산행을 하느라 배가 고프지만 먹을 시간이 안될 것 같습니다. 뒤에 오시는 분도 보아야 하고...... 이 곳을 보면 산행을 하면서 꼭 거쳐야 하는 곳인데다 지금 시간을 보아도 식사를 할 사람들이 많을 시간대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보리밥집 입구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식사를 수령하는 것부터 시간이 걸릴 것 같군요) 조계산 보리밥집 메뉴(보리밥이 가장 대표적인 메뉴이지만 파전, 막걸리 외에 숭늉이 맛있답니다. 잠깐 여기서 어떤 분이 주시는 시원한 막걸리 한 그릇을 들이키고 황재호님, 유덕상님을 기다립니다. 한 30여분 정도를 기다리니 나이 드신 분들과 함께 천천히 내려오시더군요. 그 분들을 보내고 잠깐 쉬는데 손님 중의 어떤 여자 두 분(채문경님, 김귀례님)이 식사를 하시는데 저희한테 시장한데 조금이라도 식사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보리밥집에서 실제 나오는 음식(정말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음식을 보니 정말 군침이 돌지 않을 수 없군요. 결국 두 여자 분과 정기현님, 황재호님, 유덕상님, 저 이렇게 6명이 2인분을 먹었답니다. 저는 약간만 맛보고 다시 산행을...... 열심히 올라가려는데 날씨가 흐린 것이 이상하더니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는 더욱 거세지고 결국 옷, 가방을 다 적시고 길이 조금씩 나뻐지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바지도 엉망이 되고 구두는 훈련 중일 때의 전투화로 변해가는군요. 황재호님의 잠바에 부착되어 있는 모자를 보면서 어찌나 부럽던지. 굴목다리를 건너 드디어 두 번째 정상인 선암사 굴목재에 도착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정상은 여기서 약간만 가면 되는데 시간상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시 이동하기 시작.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라 오르막보다 힘들지는 않을 것 같지만 오히려 오르막보다 더 힘들 것 같습니다. 비가 온 상태라 길이 엉망이 되었고, 바위도 미끄럽고, 넘어지면 옷, 가방을 버리는 것은 물론 잘못하면 몸을 다칠 수도 있습니다.(특히 뒤로 넘어져서 머리라도 부딪히면?-약간은 끔찍한 상상......) 더욱 신경을 써서 내려가야 한다는 이야기죠. 내려가면서 보이는 풍경이 아까와는 너무나도 다른 곳도 제법 보이고 멋있는 곳이 있어서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선녀가 나올 만한 곳?(안개가 냇가 주위로 멋있게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 멋진 구경을 하며 내려가다 약간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하늘로 끝없이 곧게 뻗은 수형목입니다. 특이하다고 볼 수 있는 수형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형목을 바라보며 내려가면 정말 무릉도원이라고 부르고도 남을만한 멋진 곳이 등장하는데 정말 그 어떤 단어로도 이 곳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야생화 농장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산 속에 이런 곳이 있었을까 할 정도로 감탄사를 계속 유발을 해도 부족함이 없는 곳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아쉽다면 이 곳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 보존이 되거든요(보존이 되어야 아름다운 이 모습을 보러 사람들이 더 찾을 것이고......) 놀랄 만한 멋진 구경을 하고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내려가다 보니 옆으로 길이 하나 보이는데 대왕암으로 가는 길입니다. 어느 정도 내려왔다 싶더니 또 아까 야생화 농장처럼 넓은 곳이 보이고 유덕상님이 쉬는 중입니다. 다시 내려가니 드디어 선암사가 보이고 이번 산행이 거의 끝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시간이 남아 간단히 선암사를 구경하기로 하고 내려가는 반대방향으로 다시 약간 올라갑니다. 선암사에 들어가기 전 고목이 보이는데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군요. 선암사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선암사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선암사 일주문(선암사의 강선루를 지나 처음 들어서는 문) 먼저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라는 안내판과 건물이 보입니다. 더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선암사 삼층석탑이 보이는군요. 선암사 삼층석탑(통일신라시대의 전형양식을 승계한 2중기단위의 방형 3층석탑) 그리고 대웅전과 대웅전 안내판을 바라보고 시간 관계상 다시 나오게 됩니다.(다 구경하지도 못하고 아쉽군요) 밖을 나오면 삼인당이란 곳을 구경하게 됩니다. 더 아래로 내려가볼까요? 계속 이제 주차장이 있는 곳까지 내려와야지요. 승선교 -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못들어가게 막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의문의 장승이 몇 가지 보이는데 그 중 하나를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매표소까지 내려오니 15:00가 되었습니다.(뒤의 사람들과 같이 오느라 실제로 1시간 30분 정도는 천천히 내려온 듯) 매표소에서 역시 선암사 관광 안내 자료를 얻고 잠깐 주위의 안내문을 바라본 후 버스를 타게 됩니다. 다 내려오고 나니 배가 다시 고프군요.(힘든 산행도 산행이지만 아까 보리밥집에서 많이 먹지를 못해서......) 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승주IC를 통해 나가게 됩니다. 또 졸다 깨기를 반복하더니 15:45분쯤 순천역에 도착하게 되고 #476열차를 타고 귀환하게 됩니다. 너무 피곤해서 밖의 경치를 보긴 보아야 하는데 자다 깨기를 반복...... 지나가다보면 구례구역을 지나 압록역 주위를 바라보면 치포치포 섬진강 관광열차 등의 이유로 인해 지금도 남아 있는 구 전라선 철로, 곡성역과 옛 곡성역과 전시되어 있는 무궁화호 객차, 새로 옮겨진 서도역과 한창 건설 중인 전라선 복선화 사업...... 역시 정규열차인데다가 일요일 오후시간대 상행이라 사람들이 많이 탑니다. 남원, 전주, 익산...... 그리고 서대전에 도착해서 가장 늦게 타신 손님이 가장 먼저 내리기 때문에 진행요원들은 아쉬워하고 수원, 영등포, 서울 이렇게 손님들이 모두 내리고 여행을 마치게 됩니다. 날씨와 의외로 힘든 산행에 진행요원들이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