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오늘도 지겨운 스케쥴을 읽어 내려가면서 짜증을 내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다름 아닌 국내 최대 회사 해경그룹 회장의 손녀딸 이었다.
이름은 윤혜리. 나이 13의 거만덩어리 이고 미래에 해경그룹을 짊어지고 갈 여회장 후보이기도 하다.
오늘 그녀의 스케쥴을 보면 매우 고급스럽고 부러운 일들 이지만 그녀는 지겹다며 짜증만 낸다.
{스케쥴}
6시 기상
7시 까지 샤워
7시 경제 공부
8시 등교
2시 하교
2시 30분 음악감상
3시 예법,매력 테스트
4시 회장님과 회담 및 지도 교육
6시 교수님과 저녁 식사
9시 그림 공부
10시 가면댄스 파티
12시 샤워 및 취침
이 스케줄을 읽은 후 윤혜리는 샤워를 하였다.
윤혜리의 샤워실은 무려 16평이나 된다.
샤워하는 동안 샤워실 밖에서는 혜리의 비서들이 그녀의 양복을 준비 하고 있었다.
경제를 배우고 나서 혜리는 등교를 했다.
혜리는 하버드 졸업 교사가 가르치는 일류 초등학교에 다닌다.
그 학교에는 모두 대기업의 딸들이나 아들들, 국내에서 알아주는 국가 추천 영재아들만 다닌다. 혜리는 학교에 가면 땡땡이를 치기 일쑤이고 용돈이 부족하면 다른 아이들의 용돈을 훔치거나 몰래 협박 하며 빼앗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혜리가 그러는 것을 보고도 해경그룹 회장의 손녀라고 찍소리도 못한다. 혜리 또한 용돈이 한달에 120만원이나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혜리는 수업을 빼먹는 시간에 돈을 많이 쓰고 DDR 이나 펌프를 하러 오락실에도 가서 돈을 하루에 10만원 가까이 쓰는 거만덩어리라는 별명에 맞게 행동한다.
오늘 혜리는 쉬는 시간 틈을 타서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선생님의 주시 때문에 빠져 나가지 못했다.
하교 후 윤혜리는 비서에게 음악감상 할 때 입을 드레스가 너무 불편 하다며 레비티 드레스를 테라스 드레스로 바꾸자고 말하였다.
"비서 언니!!! 드레스 바꿔놔!!!!!!! 이 드레스 너무 불편 하다구 ..!"
"하지만 이미 정해서 예약 해놓았는 걸요..."
"누구 맘대로 정하고 예약 까지해?! 그리고 그런 드레스 예약 쯤이야 그냥 없앨수 있는 것 아냐? 우리 회사가 그렇게 힘없는 회사 였어?"
"아,아니 혜리양 바꿀 수야 있지만 그 드레스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누구 맘대로!!?? 내가 입을 거 니까 내가 정할 꺼야... 흥!!!"
"아. 알았어요.. 그렇게 할게..."
"진작 그럴 것 이지...?! 내가 누구라고 내말을 무시해?"
음악 시간.
혜리는 회장에게 가서 또 불평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허허 혜리야 왜그러냐?"
"저희 학교에 저보다 공부를 잘하는 애가 있어요....."
"그렇단 말이냐?"
"네에 저를 놀리기도 했어요....."
"아니, 그렇담 혼내줘야 겠구나? 어떻게 해줄까..?"
"걔네 아빠를 회사에서 짤려 버리게 해주세요..."
"하지만 그런건 좀 심하지 않니?"
"아니에요...!!! 걔가 저를 얼마나 괴롭혔는데요... 네에??"
"음.. 그래 그렇게 하마...."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다음날 이었다.
학교에서는 혜리의 이야기 때문에 혜리보다 공부를 잘 한다는 그 아이의 아빠가 많은 빚을 남기고 실직하게 되었다. 얼마 안 있으면 사장이 되었을텐데 혜리의 한마디로 그렇게 되었다고 볼수 있다. 그런데 그 아이가 혜리에게 다가와 말했다.
"나쁜 계집애.....!!!!"
"뭐?! "
"니가 우리아빠 사장 자리 못 가게 만들었지?!"
"웃기셔--!"
"솔직히 말해...!! 솔직히 말하라구-!-!-!"
"니가 한 행동이나 돌이켜 보시지?"
"내가 뭘!?!?!"
"공부 잘한다고 뻐기지 마.... 재수없어..... 흥!!"
"뭐야!!!! 내가 뻐기다니...?"
"알면서 내 빼기는...."
"어휴- 그것 때문이야?!"
"날 괴롭혔잖아...! 정신적인 피해가 얼마나 되는줄 알기나 해? 그리고 내가 누군데 내앞에서 소리를 빽빽 질러대?!?!? 내가 누군지 알지? 해.경.그.룹. 여.회.장. 후.보 !!! 근데 뭘 믿고 이러는거야? 더 당하기 싫으면 닥치고 꺼져....!! 너하나... 아니, 너희 회사 하나쯤 없애버리는 건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워... 알았어?!"
"으.... 뭐라구? 너!너!!"
그러자 친구들이 말렸다.
"야 쟤 좀 거만덩어리 잖아... 니가 참아.."
"그래두 뭐 저런 기지배가 다있어?!"
멀리서 듣던 혜리가 대꾸 했다.
"너두 쟤처럼 당하고 싶지 않으면 닥치고 니 할 일이나 똑바로 해! 재수없어!!"
다른 아이들은 술렁거리지도 않았다. 거의 매일 일어나다시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혜리는 그렇게 대단한 아이였다.
선생님도 손 쓸수 없는 아이였다.
어느날 이었다.
혜리가 학원에서 클라리넷을 배우고 있는데 시현이란 아이가 혜리의 클라리넷을 밟고 말았다. 시현이는 입으로 부는 클라리넷을 발로 밟은것과 남의 것을 밟은 것이 미안한 것이 당연하여 정중히 사과 했다.
그러나 혜리는 불쾌감 때문에 시현이의 멱살을 잡고 말았다.
"야!! 죽을래?! 썅-"
"아..아니..이것 좀 노..놓고.."
"뭐 놓고 얘기 하라고?????!!!!! 니 같으면 더러운 발로 입에 대는 클라리넷을 밟았는데 재수좋겠냐?"
"아...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이러지는..."
"이 년이 성질 긁어???"
"자..잘못했어..."
"잘못 하면 다야?? 너 이리 따라와!!"
그리곤 화장실로 끌고 들어갔다. 문을 걸어 잠근 혜리는 시현이를 벽에 확 기대게 해놓고 따귀를 때리는 시늉을 하였다.
그러다가 그녀 아빠의 회사를 물어보았다. 어리숙한 그녀는 모두 사실대로 말했다.
"저... 송경그룹... 사..사장..."
"오호라!! 송경그룹 사장 이라.. 재밌어 지겠는군.... 그 회사 해경그룹에 빚도 많고.. 우리 회사를 기어올라오려고 악을 쓰는데... 훗!!! 딸이나 회사나 유전을 이어 받았군... 하하하하!! 그건 그렇고... 니가 죽을래..? 아님 니네 아빠가 죽을래..? 충고 하나 하지.. 니네 아빠가 죽으면 회사도 죽는 거고 회사가 죽으면 니네 집도 죽는 거야....! 잘 결정 하도록..... 또한 니가 경찰에게 이르던 부모에게 이르던 그건 니 선택이야... 내 위치를 잘 생각하고 이르던 지르던 니맘대로 해.. 내 위치와 니 신변을 생각 하면서.. 그럼 오늘은 이쯤에 해두지..."
"으..응"
"흥..."
다음날 이었다.
혜리네 집에 전화가 들어왓다.
"여보세요 윤혜리 아가씨의 방입니다."
"네. 안녕하십니까?"
"무슨 용건 이십니까?"
"어제 윤혜리 양이 송경그룹 사장님 따님을 괴롭혔다고 하는 군요."
"그럴리가요? 그리고 아무리 괴롭혔어도.... 감히 누구한테 이런말을 하는 거예요?"
"아무리 높은 위치라도 잘못은 잘못입니다."
"웃기는군요...!?"
"경찰에 알리겠습니다..!"
"경찰에요? 훗 알릴테면 알려보시죠...?!"
그때 혜리가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글쎄, 이 전화 좀 받아보세요 아가씨..."
"여보세요.."
"혜리양 같이 소년원으로 가자꾸나....!"
"소년원?! 웃기네.."
갑자기 경찰들이 쳐들어 왔다.
"혜리양을 체포하러 왔습니다."
"아니 왜 날 체포하죠?"
"그동안 쌓인 잘못과 시현양에게 폭력을 가해서.. 국민들의 호소가 너무 많습니다. 어서 가시죠.."
"시현이 그 년이 결국 다 불어댔군... 두고보자.. 이시현 내가 널 죽여 버릴테니까......"
"어서 가!"
"흥!"
소년원 생활이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혜리는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밥이 이게 뭐야? 개죽 꼴 이군...!!!!!"
혜리라고 좋은밥을 주었는데도 혜리는 불평 그 자체였다.
"혜리양 다른 수감자들은 더 못한 밥도 먹어.. 그냥 먹게나.."
"꺼져!!!!!!"
교도소에서 나온 뒤 혜리는 곧바로 회장의 방으로 달려갔다.
"할아버지...."
"오..그래 우리 혜리가 고생을 많이 했구나.."
"그런데요.. 제가 왜 소년원에 들어간줄 알고 계세요?"
"그거야 국민들이 너무 혜리만 봐주고 그러니까.."
"할아버지께서도 우리나라에 대해 잘 아시잖아요.... 실은 시현이라는 계집에가 조금 경고한 것 가지고 신고를 한거 였어요... 그래서 제가 고생을 하고 소년원 까지 간거 예요..."
"그게 사실이냐?"
"그럼요!!!"
"알겠다... 이만 나가 봐라.."
"할아버지 믿을께요.."
"여보세요..."
"송경그룹 사장 바꾸시오"
"네 알겠습니다.(멀리서 소리가 들려온다..)사장님 전화 받으십시오..여보세요.."
"송경그룹 사장이오? 나 해경그룹 회장인데 딸래미 하나 있는거 잘 키우시오..."
"네? 무슨 말씀이신지..?"
"괜히 사람 소년원 보내지 말고.."
"아.. 시현이 일로 그러시는 군요. 죄송합니다."
"흠.. 끊게나!!"
"네..네"
그리고 시현이는 아버지께 혼날 일만 남았다.
굽실 거리지는 못할 망정 신고를 했으니까 말이다.
"이시현!!!!"
"네 아버지..."
"너 해경그룹 딸을 건드렸냐?"
"아.. 아니.. 저, 그게..."
"오늘 넌 나한테 죽되는 줄 알아라!!!!"
"아버지 잘못했어요... 아야"
"어디서 그 애를 신고해? 너 미쳤어?"
"잘못했어요..."
한편 혜리는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음료수를 마시며 시현이가 혼날 꼴을 상상하니 말이다.
시현은 정말 많이 맞았다.
아무리 빌어도 줄지 않는 주먹이 시현을 괴롭게 만들었다.
혜리는 점심을 먹으러 로비로 갔다.
로비에는 혜리를 위한 특별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바로 최고급 안심 스테이크이다. 혜리가 맛있게 요리를 먹는 동안 시현은 자가용을 타고 혜리에게 오고 있었다. 혜리가 로비에서 빛나는 샹들리에를 보고 있는데 시현이 들어왔다. 그리곤 말했다.
"혜리 아가씨 저번에는 죄송했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그리고 저희와 협상을 맺어 주셨으면 합니다."
"오호라 이제 정신을 차린 모양 이군. 그래 어떤 협상이지?"
"저희 그룹에서 제조 하는 네트컴퓨터의 광고모델을 해경그룹에서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저희 회사에서는 2년동안 해경그룹의 제품수출을 돕겠습니다. 다만 네트컴퓨터의 광고모델료가 비싸다는 것을 유의해 주십시오."
"흠, 그래. 그렇게 하지. 이건 내가 회사를 위해 선택한 거니까."
"네"
"그럼 가봐."
"네"
"훗 미친년.!"
그러자 비서가 말을 받았다.
"아무리 미우셔도 그런소리 까지 하시면 않됩니다. 명색이 해경그룹 여회장 후보 이신데."
"상관 없어."
"...."
식사를 마친 혜리는 자신의 방으로 갔다. 그리곤 시현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야 나 혜리다."
"어 혜리.."
"아까는 존댓말 하더니 이제 반말 까네. 그새 군기가 빠졌냐?"
"미..미안 아니, 죄송해..요."
"그래. 이제 정신 차렸군. 헌데 너희 아버지좀 만나고 싶은 걸. 송경그룹의 회장 말야."
"그,그건.."
"왜..?? 싫어? 싫으면 그 결과는 뻔-할 텐데.."
"아..아뇨 지금 전화 바꾸어 드릴까요?"
"필요 없어. 내일 낮 1시에 히타민트 프라 음식점 으로 오라고 해. 거기가 어딘지 너도 알고 있지? 그럼 내일 보자. 잘있도록....."
"네..네."
시현은 고민 했다.
'어쩌지?'
그러다 결국은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말았다.
"아버지.."
"그래 왜그러느냐??"
"저...아까 혜리의 전화를 받았는데요.."
"오-- 그런데?"
"내일 1시에 히타민트 프라 음식점으로 나오래요.."
"음.. 식사라도 하려고 하나..? 그래.. 그렇게 하자꾸나."
"네에......."
"음..걔가 웬일로.."
다음날 오후 1시 혜리는 시현이 보다 일찍 음식점으로 나왔다.
정확히 1시에 시현이도 아버지와 함께 도착을 했다.
"혜리...왔구나.."
"네..와주셨군요..훗!"
"혜리양 안녕하세요.."
"음 그래 너도 왔네.."
"어서 식사하죠."
"음 그래.."
음식이 나왔다.혜리는 랍스타 요리를 시켰고 시현과 사장은 캐비어 정식을 시켰다.
음식을 먹던 혜리는 말을 꺼냈다.
"그런데 시현이는 어떤 학원을 다니죠?"
"음.. 그건 왜묻나..?혜리양?"
"시현이의 지능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어졌거든요.."
"시현이는 가정교사 3개와 학원 4개를 다니고 있지. 주로 음악과 도덕쪽을 많이 배우고 있단다.."
"훗.. 그러시군요.. 그렇담 헛수고 하셨어요...."
"무슨 소리냐...?"
"시현이 음악을 잘 못하거든요. 저랑 같은 클라리넷 학원을 다니는데 시험 점수도 영 아니구요.... 성격도 않좋아요...제가 같은 학원에 다니니까 얘 성격을 잘 알아요.. 그러니까 헛수고 하신거 아니겠어요..? 후훗!!!!"
"아...아니 뭐라구? 우리 시현이가 성격이 않좋다구...? 음악을 못한다구...? "
"그럼요! 아주 꼴이 개꼴이라니까요? 호호호!"
"혜리양. 너도 처신 잘하게나. 그렇게 행동 하다간.."
"아저씨나 잘하시죠..! 아니,송경그룹 사장님...! 당신 딸 못났다고 말씀 드리면 않되나요? 웃기시는군요!!"
"너! 정말 이러기냐?"
"더 이상 그딴 잡소리 듣기 싫어요...! 나 이제 우리 집에 갈꺼예요! 당신 딸이 날 기어오르려고 하듯이 회사도 똑같군요! 우리 회사를 기어오르려는 송경그룹 아닌가요?! 당신이 얼마나 잘났길래 나보로 큰소리죠? 아니, 큰소리지? 당신 같은거 늙으면 내손 하나로 죽일수 있어.. 장차 해경그룹 여회장이!! 아시겠나요?! 그럼 전 이만.... 잘난 딸하고 재밌게 놀아보시죠! 오빠 빨리 집으로 가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혜리의 비서들은 말했다.
"아가씨 아주 잘하셨어요.. 이번에는 회장님께서 손쓰실 겁니다.."
"그래? 나중에 내가 여회장이 되면 더 무섭게 할꺼니까 기대들 하라구.. 하하하!"
"네.. 나중에는 더욱더 막강한 해경그룹이 될겁니다!!"
집에 돌아왔다.
연락이 올줄 알았던 송경그룹에서는 아무 연락이 없었다.
다음날 회장은 혜리를 불렀다.
"혜리야.."
"네 할아버지!"
"너 송경그룹과 싸울 자신 있느냐..?"
"그럼요!! 제가 그깟 송경그룹 하나 못이기겠어요?"
"음.. 그렇담 니가 공부 삼아 우리 회사를 일주일만 경영해 보지 않겠느냐.....?"
"정말요!? 하겠어요.. 꼭 할께요!"
"그래.. 하게 해주마... 대신 하나 일러둘 것이 있다."
"뭔데요?"
"회사는 무언가 마구 관계룰 끊어서도 않되고 그렇다고 너무 관계를 가져서는 않된다.. 무슨 뜻인지 아냐 가릴 것은 가리고 보일 것은 보이라.. 같이 할 것은 하고 하지 말아야 좋을 것은 하지말라.. 이뜻이다.. 어려운 것은 그때 서로의 관계 유지와 회사의 경제 조건이다.. 내말을 잘 유의 하도록.."
"네-에-!"
"3시에 다시 내방으로 오너라.."
"네..!"
3시가 될 동안 혜리는 회사를 경영할 궁리를 하고 있었다.
3시가 되었다.
회장의 방으로 간 혜리는 우선 회장에게 <경영권> 이라고 쓰인 뱃지를 받고 경영유의항목 이라는 서류를 받았다.
"이것들은 회사 경영에 필요한 물건들 이다. 항상 소지하고 있도록 하거라."
"네 할아버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음날 이었다.
혜리는 자기방 대신 사무실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루에도 수 차례 씩 여러 유명인사들을 만나 의논를 하였다. 모두 어려운 말들 이었지만 혜리는 배운 것이 많아 알아 들을 수 있었다. 혜리가 회사를 경영 하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송경그룹을 바닥으로 밀어내는 것이었다. 또 그동안의 빚을 아주 유리하게 받아내는 것도 이다.
경영을 시작한지 첫날 이었다.
처음부터 부하직원 들의 서류와 행동, 등을 체크하고 점검하며 회사의 안정 유지를 매일매일 해야하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송경그룹을 무너뜨릴 기회라고 생각되 혜리는 언제나 기뻤다.
다음날 이었다.
혜리는 의외로 회사를 잘 경영해 갔다.
혜리는 사무실에서 송경그룹과 해경그룹사이에 모든 서류와 관계등을 보면서 전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네 송경그룹 사장실입니다."
"나 해경그룹 회장인데 사장바꾸시오."
"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혜리입니다."
"혜리? 윤회장님이 아니시고?"
"그저께 부터 제가 회장입니다."
"그게 무슨..말?"
"제가 이회사의 경영권을 쥐고 있단 말이죠. 할아버지께서 제게 맡기셨거든요.."
"음..그래..?"
"훗! 그래서 말인데 송경그룹은 전에도 맘에 않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 참에 제가 송경그룹과 거래를 끊으려고요."
"뭐, 뭐라구..요?"
"송경그룹은 지금 많은 제품판매와 광고가 되었으니 전에 했던 계약은 깨고 송경그룹 제품 광고모델을 그만 보낼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빚을 이자를 60%로 올려서 받으려고요."
"그건 너무 하십니다!"
"왜요? 어차피 우리가 빌려준 돈이고 우리가 끝네면 취소될 계약 아니었던가요? 모든 선택권은 우리쪽에 달려 있지 않았던가요??"
"후... 어쩔수 없군."
"훗 알아서 하시죠. 않 그러면 이자와 계약 취소를 더 크게 늘릴 것이니!"
"알겠네.내일 까지 해경그룹 대표 통장에 빚진 돈 60억원과 이자 10억원을 너어놓고 계약은 취소하겠네.광고 모델료는 내야 하지 않나?"
"무슨 말씀 이세요? 다른건 다 맞지만 광고모델료는 빌려간 그쪽에서 내야 하지 않겠어요? 광고는 우리와는 상관 없는 것이니까요!!"
"아.알겠네. 그럼 다른것과 광고모델료 2000만원 이면 되겠나?"
"아-뇨! 무슨 소리 십니까? 광고모델료는 3000만원을 내 주셔야 겠어요."
"뭐? 3000만원? 2000만원도 얼마나 많은 광고모델료 인데 3000만원 까지는......"
"싫으세요?!"
"알겠네."
"훗! 진작 그러셔야죠!!!!!"
"이만 끊게나."
다음날 해경그룹은 순식간에 경제호감도가 100%에 이르렀다. 40%였던 경제호감도가 100%으로 하루만에 오른 것이다.
회장은 혜리를 칭찬했다.
"회사 경영을 너에게 맏긴 것이 아주 보람스럽구나. 경제호감도가 100%에 이르다니. 하지만 의심가는 것은 다른 회사와의 관계유지다. 과연 니가 그 어려운 분야 까지 해낼수 있을지. 아무리 다른 회사와의 관계를 잘이끌어 간다고 해도 그러다가 경제호감도가 쫙-떨어져 버리질 않나.. 어쨌든 이번엔 아주 잘한게다."
"감사합니다. 아마 저 때문에 송경그룹의 경제호감도는 0%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후훗"
"음.. 알겠다. 경영권을 가지고 있을 날은 이제 4일이 남았다. 그때까지 니 실력을 맘껏 뽐내 회사를 발전 시키도록"
"네! 잘하겠습니다-."
"그래.이만 가봐라."
"네.."
혜리는 생각했다.
'회사 경영도 꽤재밌는걸! 남을 이기고 난 후의 통쾌감 이렇게 느껴보는걸까? 송경그룹이 다시 올라오지 못하도록 이 기회에 아주 뭉게버리고...아.맞다! 한진그룹 물건상태 점검해서 물건 사오는 일을 줄여야지.그리고..우리 회사 경제호감도 유지 해결방안을 짜라고 특수부에게 시켜야겠어.'
어느새 경영권도 다시 윤회장에게 돌아갔다.
그동안 혜리가 회사를 훌륭히 경영한 덕택에 해경그룹은 세계시장에서 한창 오르내리는 회사가 되었다. 그러자 신문에는 심지어 이런 내용까지 실렸다.
그리고 혜리와 윤회장은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다.
경제 토론 프로그램 '세상과 돈'에서 자신의 의사를 뚜렸히 밝히고 정직한 당당함과 도도함의 보임으로서 시청률을 올리고 이미지 상승까지 되었다.
아침 쇼 프로그램 '이사람의 세계'에서는 특별히 혜리양만 출연해 혜리의 이미지와 인물을 더 빛나고 좋아보이게 만들었다. 특히 혜리는 생긴것도 예쁘게 생겼다. 오똑한 코에 깊은 눈망울, 약간 입꼬리가 올라간 미소를 띄는 입. 그래서 일까...?
방송이 나가자 혜리의 펜클럽이 생긴 것이다.
방송으로 인해 혜리는 무슨 연애인이라도 된 양 연애인 보다 더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또 혜리는 방송에서 만큼은 겸손함을 보여 실제 혜리의 거만덩어리 라는 별명을 겸손덩어리로 바꿀 정도 이다.
혜리는 학교에서까지 연애인 이다.
혜리의 행동을 모르는 저학년들 이나 중학생 오빠들이 혜리에게 프로포즈 한 경우가 벌써 100번도 넘었을 것이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고 혜리는 중학교에 들어가기 일주일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미국에 로스엔젤레스에서 살기로 정해졌고 중학교는 미국에서 최고로 유명한 중학교에 들어갔다.
입학식날 혜리는 교장선생님과 함께 소개되었다.
다음날 첫등교.
다른 아이들 모두가 한국아이라고 혜리를 따돌렸다.
그러자 혜리는 할아버지에게 일렀다. 하지만 회장은 말했다.
"혜리야..잘 들어라 여긴 한국이 아니란다. 우리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그룹이지만 이 학교에는 우리보다 더 강한 그룹의 아이들도 있어. 어쩔수 없다.."
"싫어 싫다구요!-!-!"
"...."
"으앙!"
"진정해라."
"지는건 싫어요 죽어두 싫다구요!~!~!~!!!!!!!!!!!!!!!!!!"
"어쩔수 없다. 대신 니가 널 낮추거라.."
"싫다구요----! 싫은걸 억지로 해요?!?! "
"....."
"썅!"
"아니 혜리야!"
"듣기 싫어요!"
-쾅-
혜리는 문을 닫고 나갔다.
헤리는 겨우 1주일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혜리가 돌아오자 혜라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은 반겼으나 혜리와 초등학교 6학년을 같이 보낸 아이들은 절대 반기지 않았다.
다음날 혜리는 첫 등교를 하였다.
"안녕! 훗!"
"뭐야 쟤?"
"해경그룹 손녀라잖아 텔레비전에 나온 것 못봤어?"
"걔가 쟤야?"
"그렇다니까 꽤 빽 있는 애 같던데..."
"빽 있으면 뭐하냐? 웃기고 있어!"
"그냥 빽 있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이고 세계에서 알아주는 부자집 아이야.. 걔네가 없애버린 회사들도 얼마나 많은데...."
"정말?"
"그래.. 너두 니네 아빠 안 좋아 지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지내는게 좋을거다..."
"칫-!"
다음날 이었다.
혜리는 스케쥴에 또 많은 불평을 털어놓았다.
<스케쥴>
아침 6시 기상
6시 20분 샤워
7시 아침 식사
7시 30분 등교
5시 하교
5시 10분 티파니 오케스트라 악단 공연 관람
9시 박진경 디자이너와 저녁 식사
11시 귀가
11시 10분 음악감상
11시 30분 샤워
1시 취침
"아--이-씨!"
"아가씨 아무리 화가 나셔도 이게 다 아가씨를 위한 일 이예요..."
"뭐가 나를 위한 일이야?? 아이 정말! 미국이나 여기나 이제 보니 다른게 없잖아!!! 짜증나게...."
"아가씨 왜 그렇게 짜증을 내시나요? 그런데 그것 보다도 오늘 박진경 디자이너와 저녁 식사 때 는 정말 잘 행동 해야 될 거예요.. 그 사람과 친해져서 얼마나 좋은것이 먾은데....."
"좋긴 뭐가 좋다고... 그래! 그 때 만약 내가 피곤 하다고 않가면 어쩔건데?!"
"아니...네?"
"않 가면 어쩔거냐구?!"
"음.. 가셔야 할거예요.. 아마도..."
"가긴 왜 누구 맘대로 가셔야 하고 않가셔야 되?? 웃기네!!"
"어유 아가씨 지금은 빨리 샤워하고 식사나 하세요... 나중에 얘기 하고요..."
"이런 굼벵이 같은!"
"........."
샤워 중 이다.
"후후! 시원하다... 음.. 근데 이 바디 클린저가 왜 이래? 아니... 이건 이등급 이잖아??? 내 몸이 어떤데 이등급을 사용하라는 거야?? 내 몸은 정말 귀하고 예민한데 이런 이등급을 주면 알레르기 나는거 모르나? 짜증나게!"
그리곤 밖을 향해 외쳤다.
"야-! 미스진!!내 바디클린저 왜 이런거야! 니가 와서 봐봐! 이런 걸로 누가 샤워를 해? 너 같음 하겠어??"
"네? 네.. 지금 가 보겠습니다..."
"이런 기분 아침부터 잡쳤군..."
"왜 그러시죠?"
"자..니 잘난 눈으로 내 바디클린저를 좀 봐봐.."
"왜...요?"
"이건 이등급이야! 내 몸에 맞는 1등급이 아니잖아!!!!"
"아----! 그건 원래 이등급과 일등급의 제품 차이가 별로 없고 또 일등급 제품이 잠시 작업 만료 되어서 구입 불가가 되었습니다."
"어...어..어휴! 내 머리야"
"아..아가씨!"
"야 너 빨리 바꿔와!"
"하..하지만 지금은 그럴수가 없는데요..."
"뭐?? 나 오늘 샤워 않한다!!"
"아가씨.."
"다..니 책임 이야!!"
".............."
"다른 놈들하고 구입부 애들 불러서 재교육 시켜! 아주 무섭게..."
"예.."
혜리는 등교를 하였다.
한편 집에서는 부하들을 교육 시키느라 아주 땀을 빼고 있었다.
"혜리양 화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고 그런짓을 했나??"
"아..아닙니다. 실수 였습니다. 앞으론 잘 하겠습니다.!"
"좋아! 그럼 '우리의 임무를 충실 하겠습니다!' 라고 100번 복창!"
"네!"
"......"
"우리의 임무를 충실히 하겟습니다. 우리의 임무를 충실히 하겠습니다. 우리의 임무를 충실히 하겠습니다. 우리의 임무를 충실.."
학교 에서는 혜리가 수업을 받고 있었다.
"자... 가정 시간 이다. 이번에는 요리를 익혀 볼건데.. 자신 있는 요리를 만들어서..."
"아이.. 짜증난다....."
혜리는 빠져 나가고 싶었으나 중학교는 더욱더 엄숙해서 혜리는 초등학교 때 처럼 잘 빠져 나가지 못했다.
"윤혜리 정신 어디다 팔아!! 이번엔 자로 맞아 볼래? 손등 맞으면 얼마나 아픈지 알기나해?? 정말 봐주는 것도 한두번 이지.. 정말 언제까지 저러는 거야? 선생을 가지고 놀으려고 그래....! 이제 나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도 속수 무책 이라니까... 도대체 어떻게 된 애가 저 모양 저 꼴일까?!"
"선생님 그만 좀 하시죠?!"
"뭐..뭐라고? 아니 얘가! 너 내가 담임 부를거다!"
그러자 혜리는 난처해 졌다. 혜리네 담임은 매우 엄하여 혜리가 높은 위치 임에도 불구하고 혜리를 무섭고 모든 아이들을 똑바로 가르치는 선생이다.
혜리는 걱정을 했다.
"아--! 어떡해! 담임 한테 걸리면 난 죽음 인데... 난 몰라! 흑흑.... 어떡하면 좋아...."
천하의 혜리 였지만 바르고 흠 잡을데가 없는 담임에게는 꼼짝 못한다.
그런데 울고 있는 혜리 에게 혜리와 같은 반인 김성진이 다가와서 말했다.
"야.... 너 이리 나와봐!!"
"왜 그래?? 갔다나 기분 나쁜데... 아얏!"
"빨리 나오라니까--!"
성진은 혜리를 끌고 나왔다.
"너 대체 왜 이래??"
"가만히 있어!!"
"너.. 왜 이러는 거야? 도대체 왜 그러냐구? 얘기 좀 해봐!!"
"들어 줄꺼야?"
"그래! 그니깐 빨리 말이나 해봐!"
"으..응... 나.. 널 좋아해.."
"뭐?? 날?"
"그래.. 넌 당당하고.. 아름다워..."
"무슨 소리야?"
"니가 좋은 이유가 그거야! 그리구 담임 신경 쓰지마.. 그 담임 너 한텐 다루기 어렵 겠지만 신경 쓰지마... 내가 도울게..."
"돕..다니?"
혜리는 창피하고 쑥스러웠다. 혜리에게 이런 기분은 처음 이었다. 웬지 자신이 낮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모..몰라!"
혜리는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다.
그리고 교실로 달려갔다.
그로 부터 며칠 간 성진은 사귀자고 말하였다.
그러다가 맘이 끌린 혜리는 결국 사귀게 되었다. 성진과 사귀면서 혜리는 성격이 바뀌어 버렸다. 다정하고 따뜻한 부드러운 성격으로... 평소의 혜리가 아니었다. 헤리를 오래 간만에 본 사람은 혜리가 아닌 줄 안다.
"성진이니? 어.. 그래 거기서 만나자.. 응.그래!! 안녕"
방금 전에도 혜리는 성진이와 마날 약속을 하고 나갈 준비를 하는 중 이었다.
그러자 미스진이 말했다.
"혜리양 요즘 많이 얌전해 졌네--!"
"뭘요! 저 다녀올게요..."
"그래요.. 어서 다녀와요.. 늦지 않게 오구요..."
"네-에!"
평소 같았다면 '내가 늦게 오던 빨리 오던 니 알 바 아냐!' 하고 따졌을 것을 성진이와 만나고 부터는 많이 달라 졌다는 티가 났다.
혜리는 성진이와 만났다.
"어--! 성진아!"
"혜리 왔구나.."
"응.... 근데 많이 기다렸어??"
"어? 아..아냐.. 방금 왔어.."
"그럼 다행이다...!"
"..."
"우리 뭐 먹자! 나 배고파.."
"집에서 아무것도 않먹었어? 점심은 먹었을텐데... 지금 2시 잖아.."
"않먹었는데..."
"왜?"
"너랑 먹을라고.... 헷...."
"뭐? 야.. 너 배고프겠다.. 얼렁 가자.. 어디로 갈까? 롯데리아? 아님 파파이스? 아니면... 분식집에 갈까? 아냐... 맥도날드는 어때?"
"음.... 분식집 가서 김밥 먹자.. 글구나서..."
"글구나서?"
"맥도날드 가서 아이스크림 먹자... 그리고 또......"
"알았어 어서 가기나 하자..."
"응!!!"
둘은 많은 음식점을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거운 얘기도 나누었다.
"오늘 즐거웠어!!"
"나두야!! 성진아 우리 또 만날래?"
"음... 근데 나.. 요즘 수학 다니거든? 그래서 며칠간 못 만날거 같아... 학원에서 평가도 하거든.."'
"그래?그럼 뭐...어쩔수 없지... 그 대신 니가 연락 빨리 줘야되! 알았지??"
"알았어!!"
"안녕 잘가---!"
"응..너두..."
둘은 헤어졌다.
혜리는 집에서 성진이의 생일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성진이는 혜리에게 부담이 될까봐 생일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혜리는 다른 아이들을 통해 몰래 생일을 알아냈다. 바로 11월 7일.... 오늘은 10월 31일 이다. 혜리는 성진이의 생일 선물로 인형을 직접 만들어 주기로 하였다.
다음날 아침 혜리는 등교를 하였다.
가는 길 차 유리 밖으로 같은 반 친구 슈아가 보였다. 슈아는 한국에 조기 유학 온 대만 학생 이었다. 혜리는 슈아를 향해 외쳤다.
"슈아야!!!"
"어?? 아..아니 혜리 아냐??"
"응!! 우리집 차 같이 타고 가자!! 내가 태워줄게!!"
"뭐??"
혜리를 무서운 아이로 알고 수줍음이 많다고 알려진 슈아는 미적미적 혜리의 차로 올라 탔다.
"정말 이래도..되니??"
"응.. 그럼!!!"
"고마워..."
혜리와 슈아는 교실로 들어섰다. 성진이는 아직 오지 않았다. 아이들이 말했다.
"어머.. 너희 같이 오니?"
"응..."
"웬일이야? 혜리가 태워줬어??"
"응....!"
며칠 후 슈아와 혜리는 어느 정도 친해졌다.
그런데 학교에서 슈아에 관한 않 좋은 소문이 퍼지기 시작 했다.
아이들은 말했다.
"야... 슈아 쟤 사실 순수한 애가 아니었나봐..."
"왜??"
"걔 대만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했나봐.."
"음... 근데 그게 무슨 않 좋은 일이고 뭐가 순수하지 못한거야??"
"그게... 걔는 매일 1등만 했었데나봐.. 근데 전학 온 애가 1등을 하다보니까 걔가 1등한 애를 많이 경쟁 했었나봐.... 아주 심하게... 솔직히 혜리가 예전에 못되게 굴긴 했어도 공부 하나는 끝네 주잖아.... 걘 학원도 많이 다니니까..."
"그래서?"
"혜리 좀 걱정 되지 않냐?"
"걔? 걘 빽 있잖아...."
"그래도.... 걔 슈아 수법은 말야.. 피해를 보게 될 혜리가 아예 자기 자신인 슈아를 믿게 만들어 버리는 거야.. 그러니까 음... 슈아가 그애 한테 조용히 다가가서 친해 진 다음 걔의 공부법이나 자기만의 비결 같은거... 그런걸 귀뜸 해 온데.."
"뭐 정말???"
"그렇데두...."
"웬일이니...!"
"요 며칠 간은 조용히 하고 있어.."
그러나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고 또 선생님의 귀에 까지 들어갔다. 선생님이 울고 있는 슈아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했다.
"여러분!! 대만에서 온 슈아에 대해 이상한 소문을 퍼뜨린 적이 있나요?!"
"............."
"너희들! 얜 너희들의 '친구'야.. 친구가 이상한 소문이나 퍼뜨리고 다니니???"
그런데 반에서 약간 불량 스러운 정미가 말하였다.
"아니예요! 사실 이예요!"
"뭐?!"
"저희가 교장실에서 슈아 엄마가 하는 얘기를 들었어요. 슈아 엄마는 교장 선생님께 '부디 슈아 좀 바른길로 가게 해 주세요.. 슈아가 그렇게 나쁜 쪽은 아니지만 그 성격은 정말 못 말리겠어요...'라고 말했어요..!"
"....."
그러자 슈아가 눈물을 닦고 선생님의 손을 자신의 어깨에서 뿌리 치며 말했다.
"그래요! 나, 나쁜년이예요! 개 같은 년 이라고요!"
"아..아니.."
"다 필요 없어요!!"
그리고 슈아는 교실 밖 운동장 으로 나갔다.
선생님은 어안이 벙벙 해서 가만히 있으셨고 혜리가 뛰어 나갔다.
"슈아야!! 슈아야!! 어딨어?!"
이렇게 40분을 찾아 해멘 끝에 슈아를 찾을 수 있었다. 슈아는 운동장 천막의 구석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헉..헉.. 슈아야 어디 있었어? 한참 찾았네.."
"흥! 웃겨--! 미친년! 내가 개같은 년 이라는 것 알잖아!?"
"뭐라구?? 난 그게 아닌줄 알았어! 다른 애들이 잘못 안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아니었어... 정말 나쁜 애 였어..."
"흥!! 그래 잘해봐! 어차피 난 니가 좋지도 않았어...공부 땜에 친하려고 했던 거야! 누가 너 같이 부자라고 잘난체 하는 애를 좋아하니??"
"그래...."
혜리는 힘이 빠져 걸어갔다.
교실로 들어온 혜리는 선생님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상황이 상황이지만 수업은 진행 되고.. 쉬는 시간..
늦게 등교한 성진이와 혜리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성진아 어떡해?? 걘 나의 첫 친구였는데... 아앙앙!!"
"야... 울지마.."
"그래두 어떻게 않울어...흑흑...?!"
"알았어... 울고 싶으면 울어.. 살컷 울고 담엔 울지마.. 알겠지?"
"응..흑..흑.."
수업이 시작 되었다. 이름만 수업 시간 이지, 아이들은 슈아 얘기로 떠들어 대느라 바쁘고 여러 선생님 역시 슈아를 찾으려고 뛰어다니니 어찌 수업 분위기가 나겠는가. 한편 슈아는 집으로 들가지 않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에이...씨! 나 어떡하지?혜리 그 계집애 땜에 나만 나쁜년 되고 죄책감 들어 미치겠네...!"
그렇게 어수선한 날들이 지나고...
시험 날이 되었다.
슈아는 엄마와 선생님의 상담으로 다시 정상 적인 학교 생활을 하게 되었다. 물론 아이들은 모두 슈아를 피하고 다녔다.
선생님이 말했다.
"시험 볼 때 컨닝은 꿈도 꾸지 말고! 열심히 풀기 바란다.. 그리고 참고로 출제는 국어 전담 선생님인 윤제희께서 해주셨다... 그럼 시작 한다...!"
"네--에!"
슈아가 혜리에게 말했다.
"너...! 니가 일등 할거라고 생각 하니??!!웃기지 마!! 일등은 보나 마나 나니까!! 훗! 그럼 기대 하고 있을게!!! 어떻게든 내가 이길 거니까!!"
그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혜리는 침착하게 시험지를 풀었다. 학원에서 고등학교 것 까지 배우는 혜리에게는 완전한 '누워서 떡 먹기' 였다.
슈아는 혜리를 제치고 일등을 해 보려고 안간 힘을 썼다. 확인 한 문제도 또 확인 하고 또 거듭 풀어 보고 그렇게 노력을 했다.
"자! 시험 끝났다!"
"우와!!!"
"조용! 조용! 자 그럼 시험 결과를 알려 주겠다. 1번부터 나와!"
"네......."
"아,참! 그리고 우리반 일등은 말이다... 여러분이 예상 하고 또 내가 예상 했듯이 윤혜리다!!"
혜리는 일어나서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칭찬을 받았다."윤혜리! 요즘 성격만 바뀐게 아니라 실력도 더늘었네-- 응?"
"헤헤 뭘요.."
"자아 모두 혜리처럼 일등 할려고 노력 좀 해 봐라."
아이들은 웃었다.
그 중에 슈아는 혜리를 계속 노려보고 있었다.슈아는 '혜리는 문제를 대충대충 계산도 하지 않고 쓱쓱 풀어나가는 것 같았는데 만점에다가 일등 까지 하고...! 이렇게 열심히 한 날 이기지?! 아무리 학원에 다녀도...!'하고 생각 했다.
슈아는 혜리에게 다가갔다.
"야 윤혜리!!!"
"응?"
"너 컨닝 했니?? 아님 니 실력 으로 만점 받고 또 어떻게 일등을 해??"
"웅.. 넌 나 학원 다닌다는 사실만 알지?"
"그런데?!"
"내가 어떤 학원 다니는지 알아??"
"그딴걸 내가 왜 알고 있어??"
"난...."
"난 뭐? 빨리 말해!!"
"난 이런데서 공부해!!"
그리곤 학원 문제집을 꺼냈다. 문제집에는 '대학을 준비 하기 위한 대명 학원! 대학 시험쯤은 대명에서 해결 하라!'라고 써 있었다.
"너.. 고등학생 학원 다녀?!"
"그래!!"
"그럼..."
"내 실력 알았지? 알았음 가봐!!"
"에이 썅!"
"후후훗!!"
그 날부터 아무리 독한 슈아라도 혜리를 이길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조용한 일주일이 지났다.
혜리는 다시 성진이와 오래간만에 만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특별히 성진이의 생일 이었기 때문에 선물도 가지고 나갔다. 성진을 만났다.
"어.. 김성진!!"
"혜리구나 어서 가자.. 근데 뭐야 그거?"
"응.. 니 생일 선물 이야."
"뭐? 고맙다 야!!"
"뭘.."
"우리 놀러가자... 오락실 갈까?"
"그래!"
둘은 신나게 놀았다.
오는 길 이다.
혜리는 집에 가기 위해 횡단 보도를 건너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고속으로 달려오던 트럭이 혜리를 치려고 하는 것 이다.
"혜리야!!!"
그것을 본 성진은 얼른 혜리를 밀어내고 자기가 트럭에 치였다. 놀랐다가 다시 정신이 든 혜리는 성진을 찾았다.
"성진아!!"
성진은 옆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성진아!! 일어나봐 왜 이래! 왜 니가 이렇게 됬어?!어?!"
다급해진 혜리는 119에 전화를 걸었다.
"네.. 여기 XXX동 XX번지 XXX가 인데요... 교통사고 예요. 빨리 와 주세요!"
119가 왔다.
"어디 입니까? 환자는 어디 있어요?!"
"여..여기요!! 얼른 데려가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병원으로 가는 구급차 안에서 성진이의 의식을 살피던 의사가 조심스레 물었다.
"어떤 사이 이십니까.....?"
"치...친구 인데요..."
"그럼.. 사망자 가족들에게 연락을 해 주십시오....."
"사...사망자..요?!?!"
"죄송합니다.. 빨리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어도 너무 심한 상태라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흐...흑흑 성진아!!!!"
"자.. 진정 하시고요... 가족들의 연락처는 어떻게 됩니까??"
"연락처..요? 음.. 핸드폰은 017-449-8705 이구요.. 집 전화는 (081)-671-0164 요.."
"알겠습니다. 가족들에게 연락 하겠습니다. 그런데 교통 사고 였나요?"
"네-에.. 트럭에..."
"트럭이요? 트럭 운전수는요? 어디로 갔습니까?"
"어! 그러고 보니 그 운전자 그냥 가버렸어요!!!"
"뭐요? 뺑소니 라니.. 사람을 치어 놓고..! 어쨌든 빨리 병원으로 가고 봐야 겠군요.."
"........"
병원에 도착 했다. 의사가 말했다.
"사인은 교통사고로 인한 심한 뇌출혈 입니다.
혜리는 말했다.
"모두 다 내 잘못 이예요! 내가 잘 살피기만 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거라구요!! 흑흑흑!!"
"학생 울지말고... 집으로 돌아가 봐요....너무 늦었으니.."
"네.."
혜리는 넋이 나가 집으로 걸어갔다.
-삐리리리리-
혜리의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아가씨세요? 어디 계시는 거 예요? 이 늦은 시간에.. 어서 들어오세요!"
혜리는 신경이 예민해져 화를 내었다.
"몰라도 되!!! 내가 늦던 말던 무슨 말이 많아?!"
"아..아니.. 아가씨.."
전화를 했던 비서는 예전 처럼 무섭게 변해 버린 혜리 때문에 깜짝놀랐다.
비서는 생각 했다.
'혜리 아가씨가 그때 잠시 이상해졌던 건가? 갑자기 저렇게 다시 변해버리다니....'
혜리는 다시 돌아와버린 자신을 느끼기 시작했다.
'다 필요없어-. 이제 나 같은걸 좋아해줄 인간은 없어. 날 좋아할 인간이 사라진 이유가 바로 나 때문 인데 누가 날 좋아해? 나만 잘나면되. 나만 좋으면되. 이제 나 혼자 내맘대로 살아갈꺼야!'
혜리는 다시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삑삑삑삑...
"여보세요. 비서 진유리입니다."
"야 미스진! 나 혜리야. 빨리 데리러와! XX역 이니까 빨리와!"
"네.아가씨..."
혜리는 20분 후 도착한 기사에게 짜증을 냈다.
"왜 이리 늦은거야?!?! 빨리 집으로 가자--! 피곤해 죽겠어!
"네?네.."
혜리는 속으로 내심 슬펐으나 전혀 그렇지 않은척 했다.
다음날이 되었다.
"야.. 너 성진이 교통사고 난거 알지?"
"그럼!! 우리 반에서 그거 모르면 간첩이게?!"
"그런데.. 성진이가 왜 사고를 당한지 알아?"
"그거야.. 나두 잘 모르지.."
"그게 말야.. 알고 싶어?"
"당근이지--!"
"그럼 뭐 사줄건데?!"
"뭐? 야.. 필요없어!!"
"아..아니야.. 말해 줄게.. 성진이가 사고를 당한 이유가 뭐냐면 혜리 때문 이래."
"혜리? 혜리가 뭘 어쨌길래?"
"성진이가 혜리를 밀쳐내고 자기가 치인 거래.."
"뭐? 정말이야???"
"그렇다니까.."
"웬일이야.."
"솔직히 성진이는 너무 아까워.. 생긴것도 잘 생기고 착하고 공부도 상위권에 들잖아. 괜잖은 앤데 혜리 때문에 죽었잖아. 불쌍해.."
"그래.. 하여튼 쟤가 문제야!"
그러자 혜리가 쳐다보며 말했다.
"니들도 걔 꼴 나고 싶냐?!?!"
"아..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고 뭐? 좀 닥치고 꺼져 있어라.. 엉?!"
"알았어.."
"지랄들 하고 있군.."
이때 선생님이 들어왔다.
-드르륵
"자.. 여러분 아침부터 않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는군요.여러분의 친구 김성진 군이 어제 교통사고로 저 세상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이 섭섭할까봐 성진이 자리에 꽃도 놔주고 편지도 써서 같이 묻을거니까 그렇게 알고있거라.. 에헴.. 그럼 분위기가 이렇더라도 수업은 시작 해야겠지?"
"네.."
그런데 갑자기 정미가 일어섰다.
"선생님 성진이 죽인 애는 바로 혜리예요! 혜리를 밀쳐내고 성진이가 죽은 거라구요!! 혜리 얘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성진이를 놓치고 죽게까지 만들었어--!!!!"
"서정미!! 이게 뭐하는 짓이냐?! 어서 앉지 못해?!?!"
"쳇..!"
그때 혜리가 대꾸했다.
"그래, 서정미!! 성진이.. 나 땜에 죽었어.. 그래서 니가 어쩔건데..? 니가 뭘 어쩔건데 나보고 큰 소리야?! 니가 나랑 싸워서 이길 자신 있어?! 있느냐고!!! 병신 같은 년!"
혜리는 교실 밖으로 나갔다.이 모습을 본 선생님은 신음 소리를 냈다.
"아이구.. 머리가 다 아프네--!"
"후유!"
반 아이들은 혀를 내 둘렀다.
혜리는 거리로 나가 용돈을 모두 써 버렸다.
혜리는 다시 문제아로 낙인 찍혀 버렸다. 더군다나 거만 덩어리 라는 별명도 다시 붙게 되었다. 혜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미스 진--! 음료수 좀 줘--! 얼음 띄운 최고급 체리 주스로!"
"녜? 아..네.."
"빨리 가져오지 않구선 뭐하는 거야?!"
"아..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다야?!?!"
".."
"흥!!"
"여기 체리 주스 나왔습니다."
"고맙군!"
혜리는 음료수를 마시기 시작 했다.
"시원하긴 시원하군!"
"혜리 아가씨. 이제 벌써 샤워 시간 이시네요? 샤워 하시죠? 물 다 데워놓고 물에 향기 바디클린저 풀어놨습니다."
"누구 맘대로 샤워 시간이야???? 후! 내가 샤워실 잘 해놓은 것 봐서 오늘은 그냥 들어가 주겠는데 다음에 내 신경 건드리면 넌 나한테 끝장 이야. 알았어!?!?!"
"네...."
혜리는 샤워실로 들어갔다.
"아. 따뜻하다!!"
샤워를 마친 혜리는 잠을 청하고 다음날 오래간만에 미스 진이 읽어 주는 스케줄을 들었다.
"혜리양 일어나세요.... 오늘 스케쥴은 매우 빡빡 하답니다. 무엇 보다도 오늘 방송이 매우 중요해요.. 오늘 스케쥴 불러 드리겠습니다."
6시 기상
6시 30분 샤워
7시 아침 식사
8시 아침방송 출연
10시 등교
3시 하교
3시 10분 클라리넷 학원
5시 그림 공부 및 세계대회 참가
7시 경제부 장관 특별 예법 교육
9시 전과목 학원
11시 건강식 시식 및 저녁 식사
12시 음악 감상 및 취침
"아시겠죠?"
"하암. 알긴 뭘알아?! 그리고 내가 몇번이나 입 아프시게 말 했을텐데?! 니 맘대로 스케쥴 잡고 난리 법석 떨지 말라고--! 정말 나 돌아버리는 꼴이 너무 보고 싶은가 보구나?! 않그래?"
"혜리양 말을 어쩜 그렇게 해요? 알았어요. 내가 잘못했으니까.. 하지만 기분 좋을 일이 생겼어요. 뭔지 알아요?"
"내가 어떻게 아냐?!"
"바로 영화 출연 이예요.."
"영화?"
"네.. '이슬 사랑'이라는 영화 인데 혜리양이 역시 주인공 이구요.. 음.. 이미 저승 사람인 남자와 아직 세상에서 사는 여자와의 사랑 이야기 예요.. 그 여자는 원래 어른이 해야 될 역할 인데 혜리양은 키도 크고 그리고 혜리 양이 제일 어울리는 캐릭터라 그렇게 됬데요. 맘에 들어요? 출연 할거죠?"
"음.. '이슬 사랑'이라? 웃기는 제목 이군.. 하지만 뭐 영화는 나도 해보고 싶었던 것이니까 기꺼이 해드리지.."
"첫 촬영날은 내일 모레 예요. 그때 스케쥴이 하나도 없을 거니까 그렇게 알도록 해요. 알겠죠?"
"그래.. 알겠어.. 알았다구.."
"그럼 어서 샤워 하고 아침 드셔야죠?"
혜리는 할 일을 다하고 힘든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어느새 영화 촬영날이 다가왔다. 촬영날에는 놀랍게도 외국에 계신 혜리의 엄마와 아빠도 와있었다.
"어머. 웬일이실까-아? 여기까지 다 기어 오시고-?!"
"웬일이라니? 딸이 영화촬영 한다는데 않와볼 부모가 어딨니?!"
"바로 여기에 있잖아요. 바로 당신들! 새부모 라서 별 관심도 없군요.. 돈만 벌어다 주는 돈 벌어주는 기계랑 별다를 것 없잖아요? 이름만 부모지, 뭐 제대로 된게 있나요?!?!"
"뭐라구? 혜리 너?"
"여보 우린 이만 갑시다."
"아..아뇨 이렇겐 못가요. 저 기지배 버릇 고쳐줘야갰어요!!"
"여보 이러지 마요!"
"흥! 이 년아 내가 니 애비 봐서 그냥 가니까 버릇 고쳐먹어!"
"그래요! 어서 빨리 사라져 주세요! 흥!"
"그래.. 간다 가!"
"....."
혜리의 부모님은 사실 진짜 부모님이 아니다. 그 때의 일을 말하겠다.
{1987년 2월 13일 배가 아파 어쩔줄 몰라하는 한 임산부가 남편과 함께 산부인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들의 옷차림은 매우 누추 했다. 임산부는 서둘러 분만실로 들어갔다. 산모는 매우 예쁘게 생긴 딸을 낳았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윤혜리 였다. 지금은 혜리는 매우 갑부의 딸로 알려졌지만 실은 매우 가난한 보잘 것 없는 한 부부의 딸일 뿐 이었다. 그런데 그만 혜리의 엄마가 죽게되고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던 아빠가 열심히 돈을 벌어 바로 해경그룹의 회장의 아들에게 입양이 된 것 이었다. 그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이고 벌써 딸도 있었다. 그의 딸도 매우 어린, 그러니까 혜리와 같은 나이였다. 그 아이보다는 혜리가 늦게 태어났다. 하여간 처음에 그들은 자기 딸의 친구 삼아 입양을 하였다. 그런데 클수록 그들의 진짜 딸은 모든면에 혜리에게 완전히 뒤쳐졌고 그들은 진짜딸인 지윤은 점점 스트레스를 받아가고 그로 인하여 그들은 혜리를 자신의 아버지인 해경그룹 회장에게 맡긴 뒤 외국에서 편히 살기로 하였다. 혜리가 10살 쯤 되던 해에 그들은 어린 혜리를 남겨두고 프랑스로 떠나버렸다. 그들이 자신의 정말 소중한 부모인줄 알았던 혜리는 그날로 매우 큰 충격을 받고 말도 전혀 하지 않고 밥도 먹지 않았다. 그러다가 4일째 되는 날에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혜리가 안쓰러워 보인 해경그룹 회장은 깨어난 혜리에게 그들이 혜리의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말았다. 그 사실을 안 혜리는 독한 맘을 먹고 세상을 살기로 결심 하였다. 하지만 자신을 진심으로 손녀로 생각하고 사랑해주는 해경그룹의 회장은 친할아버지로 여기기로 했다. 그날 이후 혜리는 자신의 친부모를 그리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잊으려고 했다. 친부모를 찾아보려고 하다가도 다시 잊어버리려고도 하였다. 그러던 중 혜리의 친부모가 엄마는 이미 죽었고 아빠는 일을 해서 돈을 번 후에 혜리를 다시 찾으려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사고로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혜리는 속으로 아니길 바라고 또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 혜리의 친부모 였다.혜리는 알면서도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아니라고 굳게 다짐했다. 그 뒤에 혜리는 자기만을 위해 살았고 힘이 들땐 할버지인 해경그룹 회장에게 위로를 받아왔다. 그리고 오늘날이 되었다. 그런데 그런 양부모가 혜리가 영화를 찍는다고 하자 다시 나타난 것이다. 혜리는 처음에 양부모가 왔을 땐 너무 그립고 다시 같이 살고 싶었지만 이젠 그런 맘은 사라져 버렸다. 이제 그들은 혜리에게 짐이 될 뿐이다.}
"흥! 놀고들 있네.. 쇼도 한두번 해야지?!?!"
"아가씨.. 아무리 그래도 양부모님 이신데.. 그렇게 말씀 하시면..."
"입다물어! 저게 부모야? 미친년,놈 들 같으니! 아니 저건 인간도 아냐! 소 돼지 만도 못한 지랄들 같으니!!!!!!"
"아가씨.."
"아가씨,아가씨 거리지마! 지겨워. 후유! 어쨌든 더 기분 잡치기 전에 촬영하자!"
감독이 말했다.
"자, 윤혜리양. 처음 씬은 혜리양이 기차가 오는 철로로 넘어지는데 마침 남자의 영혼이 죽을 뻔 한 혜리양을 구해주는 씬 이야. 잘 할수 있겠지? 대본은 차안에서 다 외웠을테고.. 그럼 시작하자.."
"훗 제 연기 실력을 한번 보세죠?! 그럼 시작 합니다."
혜리는 영화에서 영혼 연구 학자 이다. 혜리가 두리번 거리다가 그만 돌에 걸려 넘어진다.
"아얏! 엇 저기 기차가! 꺄아아아아아--!!!!!!!"
혜리가 눈을 뜬다.
"어? 여기가 어디지?"
혜리를 몸에서 파란빛이 나는 남자가 안고 있는다. 그리고 말을 한다.
"나는 저승에서 사는 사람입니다. 이승에서 사귀던 애인과 아가씨가 너무도 닮은 것을 보고 애인 생각이 나서.... 아가씨 저와 사귀실수 있으십니까?"
"네..넷?"
"반해 버렸습니다. 전 애인과 너무나도 닮은 당신을 그냥 보낼수가 없습니다."
"그..그런데 잠시 만요. 당신이... 저승 사람.. 그러니까 귀신이란 말예요?"
"네. 그러나 이승의 모습을 그대로 띄고 있으니 걱정은 마십시오. 이제 나는 당신만 볼수 있습니다."
"좋아요... 날 살려줬으니 우선 연락처를 드릴께요. 그런데.. 정말 당신이 저승사람이예요?"
"그렇다구요.. 지금 여긴 허공이라는 사실 모르셨어요?"
혜리가 밑을 내려다본다.
"앗--! .. 더 이상 의심의 여부가 없군요.. 생각 해보겠습니다.. 그럼 제게 연락 주실거죠? 연락처 드릴까요?"
"아뇨. 필요 없습니다. 하늘에 당신의 기록이 다 있으니 저도 알고 있습니다."
"네. 그럼 나중에 뵙죠...."
혜리가 돌아서서 도도하게 걷는다.
감독이 말했다.
"혜리양! 연기 잘 하네? 그럼 내일 다시 보자구. 오늘 촬영은 여기서 끝이다."
"네..... 제 천재성을 여기서 확인 하실수 있으실 겁니다. 호호호--------!!!!!!!!"
"아가씨 저녁 식사는 뭘로?"
"그건 니가 나한테 알아서 맞춰야지?! 니가 나에 대한 충성심이 적으니까 니가 알아서 하지도 못하고 피곤하게 만들고, 하더라도 날 화나게 하고, 너 짤리고 싶니?"
"아..아뇨.. 그럼 혜리양이 좋아하는 랍스터 요리로 하겠습니다."
"흥!"
그 때 감독이 달려와서 말했다.
"아 참 혜리양! 이건 내가 주는 선물이야. 가방인데 맘에 들어?"
"흥! 요즘 쪽팔리게 누가 이렇게 촌스럽고 유치한걸 매고 다닌담? 이래서 요즘 어른들은 이미 늙어서 않된다니까-아?"
"아... 저 나는 혜리양이 아무래도 성인은 아니니까 이런 것도 좋아할 줄 알았는데..."
비서가 끼어들었다.
"혜리양 선물은 기쁘게 받는거예요... 아유 감독님 혜리가 좋아할 거 예요..하하..."
"좋긴 뭐가 좋아? 쓰레기통에 가야 딱 맞겠구만..."
"혜리양.."
"하지만 뭐 감독님이 절 위해 사오신 것이니 기꺼이 받아드리죠.. 호호호! 미스 진.. 가자!!"
"네.."
가는 차안에서 혜리가 말했다.
"감독님도 웃기시지. 나를 그렇게 믿으시다니? 물론 내가 연기 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뭐 내가 못하는 것 있나? 호호호!!"
"그런데 처음 촬영 기분은 어떠세요?"
"생각보단 좋은걸?? 영화가 완성되면 히트 칠거야!"
"그러면 좋겠죠."
혜리는 집에 돌아가자 마자 샤워를 하고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혜리는 학교에 다녀왔다.
잠시 쇼핑을 하러 나간 혜리는 구걸을 하고 있는 앉은뱅이를 보았다.
순간 혜리의 가슴속에 뭔가 뜨거운 것이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괜시리 얼굴이 빨개진 혜리였다.
4일 후 영화촬영이 있어서 촬영지로 가던 중 혜리는 갑작스레 쓰러졌다.
영화촬영은 미뤄지고 혜리는 구급차에 실려갔다.
진찰을 받은 혜리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급성 뇌종양.
혜리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다.
여태껏 재벌가의 손녀로 죽을때까지 행복하게 놀고 즐기며 살거라 믿었는데 한순간에 목숨도 보장 못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싫어~!"
입원을 한 혜리.
영화 또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런데 문제는 정신이라도 말짱해야 할 혜리가 이번엔 자폐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병원생활을 하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급성뇌종양 이라는 불치병을 앓는 다는 것에 대하여 비관적인 나머지 그렇게 된것이라고 의사가 말했다.
혜리는 1달이 지나자 더욱더 비관적이 되고 말도 없어 질뿐만 아니라 몸무게도 8킬로나 빠져버렸다.
그러다가 2달째 되는 날 뇌출혈이 심해지며 세상을 떴다.
곳곳에서 난리가 아니었다.
뉴스에서, 인터넷에서, 신문에서..
어디서든 그 얘기 뿐이었다.
누구든 혜리처럼 살아보고 싶어했을 것이고 혜리를 부러워 했었다.
혜리 자신도 자부심을 가지고 뽐내며 즐기며 살거라 생각했지만...
이 세상이 그런걸까?
하늘이 샘을 낸걸까?
혜리처럼 하루를 살아도 돈을 펑펑써가면서 호화스럽게 살아도 죽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
혜리가 죽기전에 이랬단다.
"내 몫의 재산은.. 장애인들에게 보내주고.. 내가 쓰던 물건들은 다 태워주고.. 내 몸은 태워서 강에 뿌려줘.. 그동안 몰랐던 것이 하나 있어.. 작고도 중요한것..크지만 보이지 않았던 것.. 돈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야.. 인생에서 돈은.. 그저.. 약간만.. 충족시킬 뿐이야.. 인생은.. 개척이야.. 왜 몰랐을까?? 다음 세상에선... 꼭 그걸 기억하고 살거야.."
끝.
[드뎌 저의 야심작(?)인 끝났습니다. 이건 제가 썼던 자신의 꿈을 위해 보다 길어서 지루할지도 모르지만요 이건 내용자체가 디빵 사회적인거(..)라서요.. 끝 마무리가 젤 맘에 안들어요.. 어떻게 마무리 지을까 고민했는데 결국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가 되는군여.. 하하..열심히 하는 제가 될게여.. 연주 팟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