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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 「친구 찾아 삼만리」에서 허탕친 만보,
아리랑~ 눈물겹게 안동 찍고, 전남 광주로 간 사연~
광주 아저씨(2012.11.24~25)
광주 아저씨, 아버지 고모의 아들 즉 나와는 5촌 관계인 호칭이 아저씨이다. 그런데 나이가 나보다 한 살 아래라 얼마 전까지 “야, 너”하며 친구처럼 지냈다. 그런데 지금은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물론 ‘야’라고도 하지 못하며 꼬박꼬박 아저씨라 부르면서 말은 예전대로 트고 지낸다.
서울에 살았던 광주 아저씨가 광주에 간 사연은 눈물겹다. 하던 일이 산산조각 나버려 무일푼으로 처갓집이 있는 광주로 내려 가야만했다.(1997년) 낯선 곳에서 노동판을 전전하고 세탁소도 해봤지만 그것 또한 실패 지금은 LPG 가스를 배달하는 자영업을 한다. 때문에 일 년 내내 자리를 비우기 힘든 타향살이 외로움에 술 한 잔 걸치면 나에게 손폰 날려 “조카, 보고 싶다.”하는 아저씨. 오래전부터 당신 사정이 그러니 나보고 내려오라고 성화였지만 간다 간다하고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피할 수 없는 통보, 딸 결혼식(12월 1일)이라 가야하는데 그날 휴일 근무의 일정이라 미리 가는 만보의 발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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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아저씨와 나 옛 어릴 적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핑도는 사연이 있다. 내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재수할 때 아래 동네에 살았던 아저씨네 집에서 한동안 지낸 적이 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조간 신문배달부였던 나, 그 추운 한겨울에 곱은 손 호호 불며…. 그래야만 참고서를 구입하고 생활할 수 있었던 그때 그 시절, 성질 더러운 보급소 총무에게 얻어 터져 가며 아저씨와 같이 보급소에서 함께 새벽 신문을 배달했기 때문이다.
중략
또 하나,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눈물의 웨딩드레스’ 아저씨 엄니, 그러니까 고모할머니가 내 결혼자금을 몽땅 빌려가 큰아들 사업자금으로 쓰고 갚지 않은 기가 막힌 사연, 한 때 죽도록 미워했지만 '돈이 거짓말하지 사람이 거짓말하나' 모두가 지난 일…. 광주 아저씨와는 무관한 나의 어릴 적 친구 아저씨~ 나와 오촌간의 인간관계인 것이다. |
적극적인 자세
잘못했다면 사과하면 되고,
모르면 남에게 물으면 됩니다.
이런 자세로 도전하고 고치고
또 도전하고 실패하고 고치고
연구하고 또 도전하고...
이렇게 계속하다 보면 절망하거나
실망할 틈도 없습니다. 오히려
계속되는 도전이 삶에 대해
늘 적극적인 자세를
길러주겠지요.
- 법륜의《방황해도 괜찮아》중에서 -
광주 아저씨도 내 결혼자금에 대해
알고 있지요. 광주에서의 그 힘든 시기에도
울 엄니 용돈으로 쓰시라고 오만원을
송금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단돈 오만원이 저에게는
오십만원 아니 오백만원 이상의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
당신 형의 잘못을 대신하고 싶은
진실된 마음...
잘못했다면 사과하면 됩니다.
친구 찾아 서울 ~ 안동 300Km 가까이 달려 왔겄만 허탕
광주 300Km를 또 달려 가야하는 만보의 쓸쓸한 발길
지리산 휴게소를 거쳐
광주에 도착
금남로
서울 명동 정도의 인파를 생각했는데 썰렁한 거리
을씨년스러울 정도다.
▼ 드뎌 아저씨를 만나 함께한다.
만보가 좋아하는 세발낙지~
밥 반찬 갈치조림 맛나다.
역시 음식은 전라도~
부부 완전 조화
맥주 안주를 정성스레 준비하는 예비 신부의 모습
천만다행 ㅋㅋ ~ 딸내미는 엄마를 닮아
12월 첫날의 웨딩~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또박또박 레드카펫을 밟으리라.
낯가림 없이 얼마나 아양을 떠는지...
디카를 들이대니 포즈까지 취한다.
깊어가는 광주에서의 밤~
아저씨와 조카
옛 추억에 젖어 야그 나누며 맥주를 들이키니
그야말로 단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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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일요일~
평소와 같이 새벽 4시에 눈이 떠진 만보
살그머니 나와 집으로 향한다.
백향사 휴게소
홀로 된다는 것 - 변진섭
이별은 두렵지 않아~ 눈물은 참을수 있어 ~
하지만 홀로 된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해~
1. 아버지 산소 ~ 2. 고대안산병원 동서 병문안 ~ 3. 안산 미로아우 가게 잠깐 ~
집에 왔더니 김장 마무리 하는 우리 집 풍경~
큰녀석 준이가 한 몫하는 대견함에
피로가 사르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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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요
집에 왔더니 김장 마무리 하는 우리 집 풍경~
큰녀석 준이가 한 몫하는 대견함에
피로가 사르르 풀린다
가정에서 힘을 얻는 만보살가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