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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취연합 강원지부
 
 
 
카페 게시글
춘천우편문화연구회(97.11.20) 스크랩 수필(2014 세계 우표전시회)
우전(牛田)연제철 추천 0 조회 148 14.10.22 22:52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필라코리아 2014 세계 우표 전시장에서의 희귀우표와의 만남

연 제 철

2014년8월4일 이른 아침 06시12분 용산 발 ITX에 오른다. 필라코리아2014 세계 우표전시회에 참여하는 외국인 영접을 위해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 서투른 영어지만 이번 기회가 혼자 익힌 것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도 쌓는 좋은 기회라 더 신이나 최선을 다했다. 더불어 7일부터 12일 까지 서울 코엑스 A홀 전관에서 열리는 세계우표 전시장 명품관에 전시되는 보석우표와 함께 세계적 초고가 희귀우표 10여종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 마음은 이미 행복감에 들떠있다.

만남이란 평생을 가도 첫인상을 남기는 사람이 있고, 늘 마주해도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처럼 보이다가도 조금만 알게 되면 운명으로 여겨지는 태고 적으로 기약된 약속일 수도 있고 삶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선물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기회가 세계인과의 첫 만남 그리고 그들이 소중이 소장한 이 세상 하나 뿐인 희귀 명품 우표를 만나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다. 세계 우표 전시회는 국제우취연맹(FIP) 가입된 세계90개국 중에서 관례적으로 10년 주기로 개최됩니다. 최초 개최한 나라는 1927년 프랑스이고, 우리나라는 근대식 우편제도가 개시된 1884년을 기념하여 100년 이 되는 1984년에 처음으로 개최하였고, 1994년에 이어 2002년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개최하였고, 올해는 130주년을 기념해 네 번 째 다. 우표란 우편 요금을 냈다는 표시로 우편물에 붙이는 증표다. 세상에 우표가 처음 등장 하게 된 것은 1840년 5월6일 지금으로부터 약175년 전 영국에서 페니블루와 페니블랙 두 종류가 각각 1펜스와 2펜스의 요금 단위로 발행되었고, 우리나라 근대적인 통신제도는 고종황제께서 개화문명을 받아들여 당시 병조참판 홍영식의 건의로 우정총국이 설립되고 최초 우표는 1884년11월18일 문위우표로 5문과10문 두 종류가 먼저 발행되어 경성(지금의 서울)과 인천사이에 체송되었는데 우정총국 낙성식 날 당시 우정총국장인 홍영식이 갑신정변으로 인해 우리나라 근대우편은 불과19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되었다. 8월7일 오늘은 전시회 첫 날 이다. 개막되기 전인 9시인데 메스컴을 통해 홍보된 효과로 전시장 입구는 관람인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사랑 평화 화합이다. 일반인도 흥미를 갖고 우표를 감상할 수 있도록 미래 우표 전시관에는 한류우표, 영상우표, 위치추적우표, 전자우표를 전시했고, 명품관에는 수억을 호가하는 희귀우표6종이 전시되었다. 나는 개막되기 이전에 명품관에 전시된 우표를 보고 전시 기간 중 우표 해설사 임무 수행을 위해 명품관을 둘러보았다. 눈은 즐겁고 마음은 행복했다. 이리 저리 둘러보며 메모해간 자료와 전시물 해설 판을 비교했다. 드디어 전시회가 개막되고 취재를 위해 각종 메스컴 기자들이 먼저 이곳을 찾았다. 카메라 플러시가 터지고, 방송용 TV 카메라 조명에 눈이 부시다. 긴장한 탓인지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안녕하세요. 명품 우표 전시품 해설을 맞은 연제철 입니다. 이곳에는 전시되지 않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우표로 꼽히는 우표는 '1센트 마젠타 우표로 지난6월 17일 오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950만달러(약 97억3천만원)에 낙찰된 우표가 있습니다. 이 우표는 1856년 영국 식민지 가이아나에서 액면가 1센트로 발행된 가로 2.5㎝, 세로 3.2㎝ 크기의 이 우표의 경매 시작 가는 450만 달러였으나, 불과 2분 만에 익명의 전화 경매 참여자에게 팔렸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 특별 전시 품은 현재 여러분 앞에 전시된 우표 입니다.

이 우표는 뒤집힌 제니 우표로 인쇄과정에서 비행기가 거꾸로 인쇄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24센트짜리 1918년 미국 최초의 항공우표로 발행 되었습니다. 이 우표는 커티스제니(일명 뒤집힌 제니: Inverted Jenny)로 불리는 복엽기를 도안으로 발행되었습니다. 우표는 적색과 청색 두 가지 색으로 인쇄되었고, 인쇄방식은 한 가지 색을 인쇄 한 후 다시 인쇄기에 종이를 넣어 나머지 색을 인쇄하는 방식으로 제작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로 탄생된 희귀우표 입니다. ‘뒤집힌 제니’ 우표는 1992년에 경매되었는데 약 15억 원 상당을 호가합니다. 한 기자가 질문한다. “이 우표는 몇 장 남아있고 누구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현재는 누가 소유하고 있나요?” 예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우표는 100장들이 전지로 발견되었으며, 1918년5월14일 워싱턴DC의 뉴욕 애비뉴 우체국에서 열성적인 우표 수집가 “월리엄 T. 로비에게 판매 되었답니다. 새롭게 선보인 항공우표의 인쇄 오류 된 전지를 로비가 구입한 것을 알게 된 미 조폐국 검사원들은 판매 되지 않은 전지8장을 회수하여 폐기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로비가 구입한 100장전지가 일반인의 수중에 들어간 유일한” 뒤집힌 제니“ 우표가 된 것입니다. 로비는 우표 구입 후 일주일 만에 필라델피아의 유명 우표 거래상 유진 클라인에게 구입 당시 상태 그대로 15,000달러에 팔았습니다, 유진 클라인은 5천 달러의 이익을 남기고 수집가인 ”에드워드 H. R. 그린“ 대령에게 재판매 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구입한 후 ”에드워드 H. R. 그린“ 대령은 전지를 분할해 자신이 소유할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를 판매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그린 대령은 4장의 우표가 붙어있는 블록3개 즉 12장, 그리고 화살표 모양의 가늠표와 실용판 번호가 있는 블록 8개 즉 32장을 가졌고, 남은 우표 56장은 클라인에 의해 다른 수집가들에게 판매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15억 원을 호가 합니다. 다음 우표는 영국령 가이아나 브로티시(1850-1851년)의 유일한 2센트 에러 우표이며 무명 실패를 닮은 코튼릴스(Cotton Reels) 우표입니다. 다음은 엽서 형식의 명품은 1847년 모리셔스 즉 영국 식민지에서 발행된 최초의 접착식 원판 시험인쇄 즉 우표 시쇄 라고 합니다. 이 명품은 액면가가 각기 다른 우표 2종을 함께 인쇄할 수 있게 제작된 인쇄판은 현지의 시계 공에 의해 손으로 새겨져 필요한 소량의 우표를 인쇄하는데 반복적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최초 발행 시에는 착오로 "Post Office"라는 글자가 새겨졌지만 곧 ”Post Paid(요금선납)“이라는 글자가 있는 우표로 교체되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Post Office"라는 글자가 새겨진 최초 발행우표는 곧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따라서 가장 값 비싼) 우표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금 만 시선을 이쪽으로 해주세요. 이 실체 봉피는 당시 중국 화폐 단위 5 칸다린 황색우표가 첩부되어있으며, 중국 최초 발행 액면가 가장 높은 우표라고 합니다. 이 황색 우표의 전지는 20∼25개의 연판(鉛版)을 조합해 인쇄 하였는데, 이 가운데 극히 소수의 전지만이 도안 사이의 간격이 넓게 인쇄 되었으며, 이 간격이 넓은 우표가 중국 최초 발행 우표 중 가장 희귀하고 가장 값비싸며 수집가 들이 탐내는 우표로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여기 전시된 실체 봉피는 이 비싼 우표가 가장 많이 첩부되어 앞면에 첩부된 프랑스 우표를 포함해 액면 합계는 당시 일반적인 편지에 부과되는 우편요금의 5배다고 합니다. 이는 독일 캐롤라인 타튼바호 공작부인 앞으로 1883년3월15일 베이징의 총세무 사무실에서 발송하여 상하이에 3월30일 수취되었습니다. 당시 중국은 만국우취연합 회원국이 아닌 관계로 상하이에서 다시 프랑스 우체국이 프랑스 우표를 첩부해 재 발송되었고, 프랑스 국제선박에 실려 5월12일에 뮌헨에 도착, 배달까지 약6주가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이 실체 봉피는 중국에서는 현재 최고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에 보시는 것은 올림픽 우취의 꽃인 1896년 제1회 그리스 올림픽 기념우표 세트 초일봉피로 당시 콘스탄틴 왕세자가 이끌던 조직위원회는 행사일이 기까워 지면서 자금 부족을 겪게 되었는데, 이를 알게된 우표 수집가의 제안에 따라 자금 조달 목적으로 12종의 기념우표 12,000세트를 발행 했다고 합니다. 우표 발행으로 인한 수익(순익50%)은 결국 올림픽 경기의 마지막 4개 경기장 완공을 위해 그리스 정부로부터 대출금 상환하는데 쓰였습니다. 간혹 경기 개막일과 경기 일정 중의 소인이 찍힌 우표가 발견되지만, 이 처럼 그레고리력 1896년4월6일 (율리우스력으로 3월25일) 발행 초일 그리이스 최초 올림픽 기념우표 세트가 첩부된 봉피는 이 실체 봉피가 유일 합니다. 1982년 감정사 알베르토 볼라피 진품임을 증명하는 감정서가 함께 있습니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설명을 마치고 나니 행복감에 눈과 마음이 즐겁다. 또한 마무리 되는 13일까지 자원봉사자로 언어와 피부색은 달라도 함께하는 마음을 가진 여러 사람들과 만남의 기회를 갖고 손 발짓으로 대화를 나누며 공감을 갖은 자체가 즐거웠다. 행사를 치루고 마무리 하는 날 작품 철수와 틀 철수 시에는 힘들고 괴로움도 있었지만 내가 이 행사에 참여하여 뜻있는 일을 할 수 있었다는데 더 큰 보람을 느꼈다고 자부 한다. 개인 일정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이 행사의 성공을 위해 함께한 기획 및 추진 위원 여러분과 200여명의 자원봉사자께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함에 더 머리가 숙여지며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더 한다.

예전에 기념우표 한 장을 구입하기 위해 발행 날이면 우체국 창구 문이 열리기를 새벽부터 줄서서 기다렸던 기억은 먼 옛날 추억거리가 되었고, 현대 디지털 기술이 극대화되어 우취 인이 감소하고 있지만, 세상은 디지털 또는 아날로그 어느 하나만으로 발전해 나갈 수는 없다고 본다. 만연한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아날로그 문화의 또 하나의 성장이라 할 수 있는 우표의 소중한 가치는 인류 역사가 숨 쉬는 한 영원함을 깨달았다. 우리나라 최초 우표도 탄생19일 만에 생을 마감했지만, 현재 우표는 상당량 보유하고 유통되나, 이 우표가 첩부된 실체봉투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너무 안타깝다. 앞으로 언제 발견될지는 모르지만 꼭 발견 되리라 믿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한국 우취 계의 한층 격상된 무한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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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4.10.22 22:54

    첫댓글 우표지 10월호에 소개되었습니다.

  • 14.10.23 13:49

    우표 잡지에서 투고하신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종종 좋은 글 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14.10.23 22:24

    봉사하고 원고쓰시느라 많은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우표문화가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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