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유령이 떠돌고 있다. 블록체인이라는 유령이… 글로벌 은행에 에스토니아라는 국가에 비트코인에 이더리움에 뭐 난리도 아니다.
그래서 한번 알아보기로 했다. 일단 기사와 관련 자료들을 좀 읽어봤다. 솔직히 잘 이해가 안되었다. (당시에 보기엔) 무슨 만병통치약 같은, 팥으로 메주를 쑤겠다는 수준의 이야기도 종종 보였다. 그래서 일단은 해킹이 불가능한 시스템이라는 얘기만 암기했다. 그리고 작년 말부터 블록체인 관련 세미나들을 찾아가보았다. 그 중, 블록체인OS라는 회사에서 주최하는 디캠프 세미나는 공짜에 여러 지식들과 간식에 와인까지 나눠주길래 지속적으로 참관했다. 그리고 블록체인OS에서 주최하는 주간 모임에도 참여했다. 머리가 나쁘면 반복학습이 최고의 학습법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가 엄청 아리송하다. 채굴(mining)은 도대체 뭐고 이걸 왜 해야 되는거야? 곡괭이 들고 파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캐면 비트코인이나 뭐 그 비스무리한 걸 준다는 데 어떻게 도대체 왜 주는 거야? 그래서 직접 채굴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마침 블록체인OS의 최용관이사님이 이더리움이 쏠쏠할 거라고 조언을 해준다. 조금 더 괴롭혀 그래픽카드는 뭘 쓰고 시스템은 어떻게 이더리움 가격은 얼마고 뭐 이런 조언을 받아냈다. Radeon R9 380 그래픽카드를 2개 사용하면 하루에 1이더(ether, 이더리움의 화폐 단위) 정도 나온단다. 1이더가 10달러 정도이니 계산이 나온다. 그래픽카드를 두개 꽂아 시스템을 구성하면 90만원 좀 넘게 나오는데 그러면 3개월 정도면 시스템 구매비를 회수할 수 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절차, 와이프님에게 허락을 받았다. 창업 말아먹고 빚더니 남편인데도, 와이프님은 이런 일에 대범하다. (위대하신 마님께 경배를…) 해보라신다. 12개월 할부로 긁었다. 월 8만원 좀 안되는 금액 이상만 벌면 손해는 아니다. 아.. 전기세가 문제다. 이더리움 채굴의 건설적이고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취지와 목적과 회사에 왜 이득인가를 대표님께 말씀드려 조달청 전용 PC로 사용하기로 하고 회사에 두기로 했다. (관대하신 대표님께 경배를…)
그래서 조립한 게 바로 이 PC. 원래는 조립되어 있는 PC를 고르려했는데, 사양이 잘 안맞는다. 그래서 부품을 하나하나 사서 직접 조립했다. 하나만 꽂으면 채굴하는 이더리움 양에 비해 전기세가 안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그래픽카드는 Radeon R9 380 2개를 꽂았다. 파워는 안정적으로 700W
일단 PC를 세팅했으니, 윈도우를 깔고, 구글 검색 맨 위에 나오는 가장 쉬운 이더리움 채굴 방법을 따라했다. 그래픽카드가 쌩쌩 돌아간다.
왜 그래픽카드냐고? 문외한이 주워들은 얘기를 반복하자면, 이더리움을 채굴할 때는 CPU보다 GPU가 계산 속도가 훨씬 빠르단다. 그래서 GPU를 10개 연결해서 채굴하는 사람들도 많단다. 중국에는 아예 공장식으로 사무실에 컴퓨터만 꽂아놓고 채굴을 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채굴은 결국 전기세와의 싸움이기에 전기세를 아끼려고 아예 해가 지지 않는 그린랜드 같은데서 태양열 발전기를 연결해서 시스템을 돌리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확인했다.
아무튼 그래서 하루 정도 지나서 채굴된 이더리움을 확인해 봤다.
0
으잉? 왜 0이지? 0.345 이런 건 안알려주고 1이 되어야 알려주나? 그래서 다시 몇시간 지난 후 확인해 봤다.
0
뭐지? 최용관이사님께 SOS. 친절하게 직접 PC에 원격으로 들어와서 세팅 작업을 해 주었다. 사실 이 세팅법을 나는 아직 모른다. 캐묻지도 않았다. 그냥 해준대로 두고 있다. 찾아보려면 찾아볼 수 있을텐데, 그건 다음 기회에 해보기로…
아무튼 세팅이 끝나고 하루 밤을 지나고 나니 드디어 나의 첫 이더가 찍혔다. 와우~~
0.21 ether
안타깝게도 사진은 찍어두지 못했다. 대신 현재 화면은 다음과 같다.
5.18 이더이니 현재까지 채굴량은 약 45달러 정도된다.
첫 이더를 받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구매한 시점부터 따지면 거의 3주 정도? 지난 것 같다. 하루가 지나니 대략 0.5 정도가 나온다. 어? 하루에 1 정도 나올 거라 그랬는데… 블록체인OS 주간 모임에 가서 물어보니 이더리움 채굴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보상이 떨어졌을 거란다. 이더리움 해시 파워 증가 추세를 보여주는 사이트를 들어가보란다.
위 파란 부분이 이더리움 해시파워 총량인데, 그 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대략 시간을 역추적해보니 1 이더가 나왔다는 그 시점은 대략 한달 전으로 추정되고 그 때(위 그림 오른쪽 끝에서 두번째 날짜) 이더리움의 해시 파워가 현재의 약 절반 정도로 추정된다. 즉 이더리움이 시장에서 인지도를 얻으면서 이더리움에 사람들이 몰린 탓에 배분받는 몫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덕분에 하드웨어 비용 회수 시점이 두배 늦어질 것 같다. 게다가 최근엔 이더리움 가격이 8달러에서 9달러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일단 하드웨어 비용을 비교적 빠르게 회수할 수 있겠다는 전망은 빗나갔다. 다만 12개월 할부로 월 8만원 정도씩을 갚아나가는 것은 아직 충분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기준으로는 투자비를 회수하는데 약 6개월 정도 걸릴 것 같다. 그것도 전기세가 빠진 상황이니, 만약 집에서 돌린다면 그리 수지 맞는 장사는 아니다. (전기세는 전자식 계량기를 달아 조만간 계산해볼 생각이다.)
초창기 비트코인을 채굴했던 사람들은 상당한 보상을 받았다. 그리고 초기에 이더리움을 채굴했던 사람들도 쏠쏠하게 재미를 봤을 것이다. 이더리움은 참여자가 늘면서 이미 그 단계를 지난 듯 하다.
그래도 일단 채굴이 뭔지, 블록체인 에코 시스템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략 맛을 보았다. 아.. 채굴이 뭐냐고? 문외한의 수준에서 이야기하자면, 비트코인 채굴은 비트코인 거래가 일어나는 것을 암호화해서 블록체인에 쌓는 작업이다. 그 암호화 처리하는 계산 알고리즘이 꽤 복잡하기 때문에 높은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작업에 비싼 하드웨어와 전기세를 써서 자발적으로 해줄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작업에 참여한 보상으로 참여한 만큼 비트코인을 발급해 주는 것이다. 이더리움도 비슷한 구조다. 거래 시스템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작업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시장에 잘 안착했다. 이더리움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그 외에 수십가지의 디지털 기반 암호화 화폐들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 디지털 화폐의 에코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주식시장과도 유사해 보이는 디지털 암호화폐의 에코시스템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일단 하드웨어 비용을 비교적 빠르게 회수할 수 있겠다는 전망은 빗나갔다. 다만 12개월 할부로 월 8만원 정도씩을 갚아나가는 것은 아직 충분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기준으로는 투자비를 회수하는데 약 6개월 정도 걸릴 것 같다. 그것도 전기세가 빠진 상황이니, 만약 집에서 돌린다면 그리 수지 맞는 장사는 아니다. (전기세는 전자식 계량기를 달아 조만간 계산해볼 생각이다.)
초창기 비트코인을 채굴했던 사람들은 상당한 보상을 받았다. 그리고 초기에 이더리움을 채굴했던 사람들도 쏠쏠하게 재미를 봤을 것이다. 이더리움은 참여자가 늘면서 이미 그 단계를 지난 듯 하다.
그래도 일단 채굴이 뭔지, 블록체인 에코 시스템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략 맛을 보았다. 아.. 채굴이 뭐냐고? 문외한의 수준에서 이야기하자면, 비트코인 채굴은 비트코인 거래가 일어나는 것을 암호화해서 블록체인에 쌓는 작업이다. 그 암호화 처리하는 계산 알고리즘이 꽤 복잡하기 때문에 높은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작업에 비싼 하드웨어와 전기세를 써서 자발적으로 해줄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작업에 참여한 보상으로 참여한 만큼 비트코인을 발급해 주는 것이다. 이더리움도 비슷한 구조다. 거래 시스템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작업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시장에 잘 안착했다. 이더리움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그 외에 수십가지의 디지털 기반 암호화 화폐들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 디지털 화폐의 에코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주식시장과도 유사해 보이는 디지털 암호화폐의 에코시스템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 에코시스템이 조만간 우리 삶에 순식간에 자리잡게 되리라는 것을 나는 확신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좀 들여다보고 나니 아마 팥으로 메주를 쓰는 일도 가능할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공부를 하고나서 글을 쓸 예정이다.
그렇다고 모두 다 긍정이 되는 상황은 아니다. 가장 큰 의문은 이것이다 : 과연 거래 시스템의 안전성을 보장하는데 이렇게 많은 자원을 사용해야 할까? 그것은 많은 하드웨어 자원과 전기를 소모한다. 과연 그 거래시스템은 전체적인 비용으로 봤을 때 효율적인 것일까? 지금 단계에서 필자가 가지고 있는 의문이다.
지금의 가장 큰 핵심적인 문제는 해커가 이 돈을 인출하려면 아직 20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바로 인출해서 튀었으면 그냥 DAO는 망한거고 더 이상 할 이야기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출 지연 시간 때문에 조치할 수 있는 여러 선택이 있다. split이니 소프트포크,하드포크 이런 어려운 이야기들은 차치하고, 간단히 말해서 계좌를 동결하고 거래를 무효로 하느냐, 아니면 그냥 줘버리느냐, 혹은 시간을 되돌리느냐로 지금 이 바닥에서 스펙터클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기존의 은행이었으면 당연히 계좌동결하고 거래를 무효로 한 뒤 범인을 잡아서 족쳤을 것이다. 하지만 가상통화의 세계는 그러기에는 상황이 복잡하다. ‘블록체인’이라는 모든 거래를 절대로 되물릴 수 없도록 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라 만약 되돌려 버리면 그 신뢰자체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면 ‘낙장불입’ 내지는 ‘일사부재리의 원칙’같은 것이랄까. 아무런 내재가치가 없는 비트코인이 수십만원씩 하는 것도 결국 이 돈가지고 그 누구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3천억원에 달하던 DAO는 그 중 천억원을 해커한테 뺏기고, 남은 2천억원도 이더리움 폭락으로 반토막 나서 이제 천억원이 남았다. 해킹당한 부분을 되찾는다 해도 폭락으로 인한 손실분이 더 크다. 불과 하루이틀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바닥은 주식 보다도 더 다이나믹하다는 생각이 든다.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지는 것 같다. 그냥 이더리움 해킹사고 나서 지켜보고 있다라고 쓰려고 했는데… 아무튼 좀 더 지켜보다가 더 떨어지면 매수해야 겠다.
비트코인으로 익히 알려진 전자화폐, 처음 비트코인을 알았던때가 4년전인듯 한데 그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었더라면 대박은 아니어도 중박은 가능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해보기도 한답니다. 어쨋든 비트코인 채굴기를 하나 장만해볼까 하다가 알게된 이더리움, 비트코인의 후발주자로 알려진 이더리움을 알게 된 이후 PC로 ethminer를 이용해 채굴도 해보았으나 채굴 성능이 미미해 그저그렇구나 하던 찰나 채굴대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더리움 채굴기를 가정집에서 구성할 경우 누진세가 적용되어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수가 있는데 사업체의 경우 훨씬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채굴이 가능하고 또 월 정기적으로 이더리움이 들어오기 때문에 연금받는 느낌으로 재테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일단 현 시점에서 설계사님을 통해 투자가 진행되었고
설치된 채굴기를 통해 투자 대비 수익율 목표는 197%이며,
회수예정금액은 5,426,400원이에요.
하지만 이더리움 가치 상승 시최소 816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채굴기를 통해 캐낼 수 있는 이더리움 코인의 수는 한달 평균 17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현재 이더리움의 시세인 13,300원(글 작성시)으로 본다면 한달동안 13,300 * 17 = 226,100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죠. 최근 이더리움이 DAO 해킹건과 ETC(이더리움 클래식)의 상장으로 인해 시세가 많이 꺾였지만 사건이 있기 한달여전 26,300원까지 올랐었죠. 그때 시세로 본다면 한달에 벌어들이는 수익이 447,100원을 웃돌게 되겠네요. 그래서 이더리움 채굴기 대행업체를 통해 제가 예상하는 한달 평균 목표수익은 30만원으로 잡고 가기로 했습니다. 다달이 이더리움의 가격은 변하게 될테니까요. 다만 이는 이더리움 채굴기 1대를 통해 얻게 되는 수익이기 때문에 4개정도 계약을 맺고 진행한다면 월 100만원 수익은 예상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월 100만원 풍차돌리기로 스트레스 받는것보다 괜찮아 보이네요 :)
앞서 이더리움 채굴기에 관한 글도 포스팅했었고 본인이 집에서 라데온 R9 390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 이더리움 채굴기를 구성해서 직접 이더를 캐보기도 했는데요. R9 390 그래픽카드는 5일에 1이더를 캐내는 해쉬파워밖에 안되더군요. 그에 반해 소비전력은 풀로드시 평균 400w로 잡히기 때문에 기타 PC부품이 잡아먹는 전력량을 포함한다면 일반 가정집 기준 대략 한달에 560kw(360kw + 200kw)정도가 예상되는데요. 전기요금계산기를 통해 알아본 560kw 의 전기요금은 18만5천원정도네요. 한달 6이더 정도 채굴이 가능하기에 이더리움을 트레이딩해서 판매한 수익 79,800원(13,300원기준)을 제하고 계산해봐도 105,200원이 전기요금으로 마이너스되어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즉, 가정집에서 이더리움 채굴기를 아무리 돌려도 누진세라는 법때문에 절대적으로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눈을 돌린게 이더리움 채굴대행업체를 통해서 채굴을 하자는 것이었죠
이더리움 채굴기 계약을 맺게 될 경우 설치되는 장비는 라데온 R9 380 시리즈 4대가 설치됩니다. 4WAY 채굴이 진행되며 그래픽카드 1장당 잡아먹는 전기량은 시간당 0.2kw 입니다. 총 4장이니 시간당 0.8kw 정도 잡히며 기타 CPU, SSD, 메인보드가 잡아먹는 전력량이 시간당 0.1kw 로 잡는다면 이더리엄 채굴기 1대가 잡아먹는 전기량은 시간당 0.9kw 정도 나오네요. 이를 하루 24시간 기준 한달을 구동시 24*30*0.9 = 648kw, 약 650kw 로 잡고 일반 가정집이 한달 평균 사용하는 전기량이 대략 200kw 라고 가정한다면 이더리움 채굴기 R9 380 4WAY 구성으로 한달 구동 시 419,030원이라는 엄청난 전기요금 폭탄을 맞게 됩니다 ㅠ 하지만 업체를 통해 채굴대행을 하게 되면 이런 걱정은 사라지게 되더라구요
폴로닉스에 상장한 이래로 꾸준히 상승중인 ETC를 보면 배가 아프지만 그래도 이더리움 코인으로 트레이딩을 하는게 아니라서 길게길게 채굴쪽으로 돌아섰습니다. 이래저래 생각해보면 이더리움 채굴기는 건물주로서 월세 받는 느낌이 들더군요. 4Way 채굴기 1대 구성시 이더리움 시세에 따라 매월 수익은 달라지겠지만 평균 월 30의 수익을 잡게 된다면 이더리움 채굴기 4대만 구성한다면 월 120만원(확정금액 아니에요)이 생겨나게 되거든요. 건물주가 되어서 아파트 전세로 주던지 한다 하더라도 보증금 끼고 월세 받는 부분이라 월 120만원은 아니거든요. 게다가 보증금은 은행 대출 갚거나 은행에 거치해야 하는데 거치로 인해 얻는 이자 수익은 미미하죠. 요즘 전세 귀하다고 해서 전세대란이지만 방 1개 월세 준다해도 강남에 위치한 오피스텔 또는 상가건물이 아니라면 월세 120만원은 받기 힘들잖아요. 그에 반해 이더리움 채굴기는 훨씬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것으로 판단되어 과감히 투자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거래한 이더리움 채굴대행 업체는 이더리아 라는 회사입니다. 솔직히 이런 일을 진행할 때 많은 부분을 꼼꼼히 따져서 진행하는 편이에요(의심많은 성격이다보니..). 그래서 자연스레 회사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어요
이더리아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회사인데 제가 제일 먼저 확인한 부분은 사업자등록이 되어있느냐는 것이었네요. 유령회사는 아닐련지, 내돈이 들어가는데 먹튀를 하려는 부분은 없는지, 실제 이더리움 채굴기는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등등 말이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주)이더리아알트제네레잇 으로 사업자등록번호도 공개되어 있는걸 확인했어요
이더리아 회사는 강남구 역삼동 로즈1타워에 위치해 있으며 한층을 다 쓰고 있었어요
이더리움 채굴기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상세한 설명을 먼저 듣고 진행해요. 이때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 모든걸 물어보시면 되는데 그전에 이미 메일과 쪽지로 많은 정보를 얻고 갔었기 때문에 한결 쉽게 진행이 됐었네요. 제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채굴기 할인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5대 단위로 구매시 추가할인이 적용되더군요. 솔직히 저에게는 5대까지 투자할 여유자금은 없었기에 아쉬웠네요. 다만 다음달, 그리고 다다음달 채굴기를 추가로 늘려갈 계획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채굴기 공장은 서울에 없더군요.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방에 위치해있고 발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방식인듯 했습니다. 채굴기 계약을 맺게 되면 장비도입 및 설치, 운영개시일까지 10일정도 소요되더군요. 제가 직접 구매해서 설치하면 더 빠르겠지만 시간과 노력을 생각해보면 그정도 기간은 감수해야 할듯 합니다.
총 2년이라는 계약기간동안 예상되는 이더리움 채굴양은 약 408개, 이더리움 현재 가치 13,300원 기준으로 회수되는 투자금액은 5,426,400원이겠네요. 물론 이는 채굴되는 이더리움의 양이 평균 17개로 쭉 고정될 경우 얘기지만 달라질수는 있을 겁니다. 만약 이더리움을 팔지 않고 지갑에 차곡차곡 보관한 후에 이더리움의 가치가 2만원을 넘어가는 시점에 매도하게 된다면 최소 816만원 정도를 회수할 수 있게 되겠네요. 100만원 주식투자 하시는분들 많으실텐데 주식으로 돈 잃지 마시고 꾸준한 수익주는 쪽을 알아보시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초보주식투자 하시는 분이라면 차라리 펀드를, 아니면 월수익 발생하는 재테크를 택해보시는게 낫지 않나 생각해요. 저도 주식으로 날린 금액이....ㅠ
2년동안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는 재계약도 가능하지만 채굴기를 돌려받을수도 있어요. 이게 가장 큰 메리뜨가 있겠더라구요. 꾸준히 월세를 받아오다가 계약해지 시점에 채굴기를 돌려받아서 중고나라에 판매를 해도 적정 투자금을 또 회수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수익구조가 좋아서 재계약을 하게 된다면 처음 계약금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재계약이 가능한데 이는 장비 업그레이드 및 운영비용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하시네요.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볼까 합니다
이더리움 채굴기
인터넷에 유령이 떠돌고 있다. 블록체인이라는 유령이… 글로벌 은행에 에스토니아라는 국가에 비트코인에 이더리움에 뭐 난리도 아니다.
그래서 한번 알아보기로 했다. 일단 기사와 관련 자료들을 좀 읽어봤다. 솔직히 잘 이해가 안되었다. (당시에 보기엔) 무슨 만병통치약 같은, 팥으로 메주를 쑤겠다는 수준의 이야기도 종종 보였다. 그래서 일단은 해킹이 불가능한 시스템이라는 얘기만 암기했다. 그리고 작년 말부터 블록체인 관련 세미나들을 찾아가보았다. 그 중, 블록체인OS라는 회사에서 주최하는 디캠프 세미나는 공짜에 여러 지식들과 간식에 와인까지 나눠주길래 지속적으로 참관했다. 그리고 블록체인OS에서 주최하는 주간 모임에도 참여했다. 머리가 나쁘면 반복학습이 최고의 학습법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가 엄청 아리송하다. 채굴(mining)은 도대체 뭐고 이걸 왜 해야 되는거야? 곡괭이 들고 파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캐면 비트코인이나 뭐 그 비스무리한 걸 준다는 데 어떻게 도대체 왜 주는 거야? 그래서 직접 채굴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마침 블록체인OS의 최용관이사님이 이더리움이 쏠쏠할 거라고 조언을 해준다. 조금 더 괴롭혀 그래픽카드는 뭘 쓰고 시스템은 어떻게 이더리움 가격은 얼마고 뭐 이런 조언을 받아냈다. Radeon R9 380 그래픽카드를 2개 사용하면 하루에 1이더(ether, 이더리움의 화폐 단위) 정도 나온단다. 1이더가 10달러 정도이니 계산이 나온다. 그래픽카드를 두개 꽂아 시스템을 구성하면 90만원 좀 넘게 나오는데 그러면 3개월 정도면 시스템 구매비를 회수할 수 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절차, 와이프님에게 허락을 받았다. 창업 말아먹고 빚더니 남편인데도, 와이프님은 이런 일에 대범하다. (위대하신 마님께 경배를…) 해보라신다. 12개월 할부로 긁었다. 월 8만원 좀 안되는 금액 이상만 벌면 손해는 아니다. 아.. 전기세가 문제다. 이더리움 채굴의 건설적이고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취지와 목적과 회사에 왜 이득인가를 대표님께 말씀드려 조달청 전용 PC로 사용하기로 하고 회사에 두기로 했다. (관대하신 대표님께 경배를…)
그래서 조립한 게 바로 이 PC. 원래는 조립되어 있는 PC를 고르려했는데, 사양이 잘 안맞는다. 그래서 부품을 하나하나 사서 직접 조립했다. 하나만 꽂으면 채굴하는 이더리움 양에 비해 전기세가 안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그래픽카드는 Radeon R9 380 2개를 꽂았다. 파워는 안정적으로 700W.
일단 PC를 세팅했으니, 윈도우를 깔고, 구글 검색 맨 위에 나오는 가장 쉬운 이더리움 채굴 방법을 따라했다. 그래픽카드가 쌩쌩 돌아간다.
왜 그래픽카드냐고? 문외한이 주워들은 얘기를 반복하자면, 이더리움을 채굴할 때는 CPU보다 GPU가 계산 속도가 훨씬 빠르단다. 그래서 GPU를 10개 연결해서 채굴하는 사람들도 많단다. 중국에는 아예 공장식으로 사무실에 컴퓨터만 꽂아놓고 채굴을 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채굴은 결국 전기세와의 싸움이기에 전기세를 아끼려고 아예 해가 지지 않는 그린랜드 같은데서 태양열 발전기를 연결해서 시스템을 돌리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확인했다.
아무튼 그래서 하루 정도 지나서 채굴된 이더리움을 확인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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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잉? 왜 0이지? 0.345 이런 건 안알려주고 1이 되어야 알려주나? 그래서 다시 몇시간 지난 후 확인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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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최용관이사님께 SOS. 친절하게 직접 PC에 원격으로 들어와서 세팅 작업을 해 주었다. 사실 이 세팅법을 나는 아직 모른다. 캐묻지도 않았다. 그냥 해준대로 두고 있다. 찾아보려면 찾아볼 수 있을텐데, 그건 다음 기회에 해보기로…
아무튼 세팅이 끝나고 하루 밤을 지나고 나니 드디어 나의 첫 이더가 찍혔다. 와우~~
0.21 ether
안타깝게도 사진은 찍어두지 못했다. 대신 현재 화면은 다음과 같다.
5.18 이더이니 현재까지 채굴량은 약 45달러 정도된다.
첫 이더를 받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구매한 시점부터 따지면 거의 3주 정도? 지난 것 같다. 하루가 지나니 대략 0.5 정도가 나온다. 어? 하루에 1 정도 나올 거라 그랬는데… 블록체인OS 주간 모임에 가서 물어보니 이더리움 채굴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보상이 떨어졌을 거란다. 이더리움 해시 파워 증가 추세를 보여주는 사이트를 들어가보란다.
위 파란 부분이 이더리움 해시파워 총량인데, 그 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대략 시간을 역추적해보니 1 이더가 나왔다는 그 시점은 대략 한달 전으로 추정되고 그 때(위 그림 오른쪽 끝에서 두번째 날짜) 이더리움의 해시 파워가 현재의 약 절반 정도로 추정된다. 즉 이더리움이 시장에서 인지도를 얻으면서 이더리움에 사람들이 몰린 탓에 배분받는 몫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덕분에 하드웨어 비용 회수 시점이 두배 늦어질 것 같다. 게다가 최근엔 이더리움 가격이 8달러에서 9달러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일단 하드웨어 비용을 비교적 빠르게 회수할 수 있겠다는 전망은 빗나갔다. 다만 12개월 할부로 월 8만원 정도씩을 갚아나가는 것은 아직 충분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기준으로는 투자비를 회수하는데 약 6개월 정도 걸릴 것 같다. 그것도 전기세가 빠진 상황이니, 만약 집에서 돌린다면 그리 수지 맞는 장사는 아니다. (전기세는 전자식 계량기를 달아 조만간 계산해볼 생각이다.)
초창기 비트코인을 채굴했던 사람들은 상당한 보상을 받았다. 그리고 초기에 이더리움을 채굴했던 사람들도 쏠쏠하게 재미를 봤을 것이다. 이더리움은 참여자가 늘면서 이미 그 단계를 지난 듯 하다.
그래도 일단 채굴이 뭔지, 블록체인 에코 시스템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략 맛을 보았다. 아.. 채굴이 뭐냐고? 문외한의 수준에서 이야기하자면, 비트코인 채굴은 비트코인 거래가 일어나는 것을 암호화해서 블록체인에 쌓는 작업이다. 그 암호화 처리하는 계산 알고리즘이 꽤 복잡하기 때문에 높은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작업에 비싼 하드웨어와 전기세를 써서 자발적으로 해줄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작업에 참여한 보상으로 참여한 만큼 비트코인을 발급해 주는 것이다. 이더리움도 비슷한 구조다. 거래 시스템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작업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시장에 잘 안착했다. 이더리움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그 외에 수십가지의 디지털 기반 암호화 화폐들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 디지털 화폐의 에코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주식시장과도 유사해 보이는 디지털 암호화폐의 에코시스템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 에코시스템이 조만간 우리 삶에 순식간에 자리잡게 되리라는 것을 나는 확신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좀 들여다보고 나니 아마 팥으로 메주를 쓰는 일도 가능할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공부를 하고나서 글을 쓸 예정이다.
그렇다고 모두 다 긍정이 되는 상황은 아니다. 가장 큰 의문은 이것이다 : 과연 거래 시스템의 안전성을 보장하는데 이렇게 많은 자원을 사용해야 할까? 그것은 많은 하드웨어 자원과 전기를 소모한다. 과연 그 거래시스템은 전체적인 비용으로 봤을 때 효율적인 것일까? 지금 단계에서 필자가 가지고 있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