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석3조 직분사 엔진
세타 GDi 엔진이 적용된 현대차의 YF소나타. | |
직분사 방식을 사용하면 연소실 내부 상황에 맞게 연료량 등이 조절돼 폭발이 이뤄지기 때문에 거의 완전 연소가 가능해 연료 소비가 줄어든다. 또 분사된 연료가 엔진 내부를 냉각시키는 효과까지 있어 엔진의 효율을 높여준다. 제조사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직분사 방식을 이용하면 엔진 성능은 최대 14% 정도 높아진다. 다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생산원가가 높아지는 게 단점이다.
직분사 방식은 같은 크기로도 엔진 성능을 높일 수 있어 배기가스 규제에 대비하는 '엔진 크기 줄이기'의 핵심 기술이다.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가 직분사 엔진 개발에 몰두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아반떼에도 1.6 GDi 엔진을 장착한다. 역시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인 GM대우의 준대형 차량 알페온에도 고속회전형 직분사 엔진인 SIDI 3.0 엔진이 들어간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근 국내에 직분사 가솔린 엔진인 CGI를 장착한 C클래스와 E클래스 모델을 출시했다. 둘 다 1.8ℓ 엔진이지만 최고 출력 184마력으로 2.0 엔진 이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인피니티에서 새로 출시한 M56 스포츠 모델에는 인피니티 최초의 직분사 엔진 DIGTM이 장착됐다. 누가 뭐래도 직분사 엔진 전통의 명가는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다. 이들이 만드는 디젤 직분사 TDI와 가솔린 직분사 FSI는 뛰어난 성능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내 심장은 달라'-엔진으로 차별화
수평대항형 복서 엔진을 얹은 스바루의 SUV 포레스터 | |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브랜드인 BMW는 승차감은 가솔린 세단처럼 편안하면서도 핸들링 '손맛'은 역동적인 디젤 엔진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시동을 켠 뒤 한동안 예열해야 부드러운 운행이 가능한 다른 디젤 엔진과 달리 BMW는 시동을 걸면 0.5초 만에 예열 플러그가 1300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열관리 효율성 좋은 디젤 엔진을 자랑한다.
신형 5.0L V8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한 재규어 올 뉴 XJ. | |
'아름답고 빠른 차'를 표방하는 재규어는 이번 달 런칭한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올 뉴 XJ에 신형 5.0L V8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했다. 최상위 모델인 올 뉴 XJ 수퍼스포트에 탑재된 이 엔진은 성능이 무려 510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로 가속하는 데 필요한 제로백 시간은 단 4.9초. 말쑥한 럭셔리 세단의 외양에 '밟는 대로 기민하게 반응하는 야수 같은' 스포츠카의 심장을 얹었다는 중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