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글을 쓰며 이곳이 온전히 옷수선에 관련된 글만 올려야 하는데 너무 비껴간 내용들을 쓰는 게 아닌가 염려했었습니다.
정보의 차원이긴 하나... 쥔장님의 의도와 너무 다르면 큰 실례가 되기에.
원장님의 격려에 힘입어 또 올려 봅니다.
이 글은 수선이라는 공통분모로 미국 이민오는 것을 염두에 두시되 미국생활에 익숙치 않으신 분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글이니 미국생활을 하신다거나 미국에 오실 계획이 아니신 분들은 시간낭비 될 수 있으니 그냥 나가기 클릭 !
참 단순한 듯하면서도 방대한 주제입니다.
어차피 맛뵈기밖에 못될것 같으니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의.식.주로 나눠서 들어가 볼께요.
1.의: 긴 말이 필요없습니다. 미국이 훨씬 쌉니다. -옷+신발 정도만입니다-
원단의 대량구매와 싼 봉제 인건비
중국이 비싸다고 봉제공장들을 캠보디아.베트남으로 옯기더니 이젠 아프리카를 고려한답니다. 한달급여 2,800원이라나? 정도면 간단한 봉제 시킬 수 있다구요.
요즘 의류를 살펴보면 어려운 봉제 없이 심플한 디자인이 많은 주요인이겠죠?
어느정도 복잡한 디자인이야 대량회사는 특수기계 있는데 뭔 문제가 되겠습니까?
결론: 의복비는 쌉니다.
원단. 봉제 질이 떨어지고 싸졌으니 수선업에는 부정적입니다. (좋은 질이라야 고쳐입길 원하지 요즘엔 몇번 둘둘 말아 걷어서 입다가 버리고 새로 산다 주의.
+ 머리관리;
제 나이는 염색 안한다는 그런 양심없는 짓은 상상 못할 나이 입니다. 이렇게 부지런히 염색을 하는데도 머릿결 엄청나게 좋아지는 중입니다. 파마비 비싸서 미용실 못가고 있습니다. 여긴 중소도시. 평균 100불정도 되겠네요(.대도시는 평균 150불) 제눈에는 한국의 동네 파마보다 못해보이네요.( 한국도 차홍 같은 데는 60만원이다 이런 소리 말아 주세요. 모든 걸 저의 눈높이로 말씀드립니다) 염색 물론 셀프. 헤어컷: 또한 직접.
제인생에 제 손이 '보물1호'가 될 줄 미국 오기전엔 꿈도 안꿔 봤습니다. 손은 숫가락 잡는 용도로 몸에 장착된 부분인 줄 알았답니다.
저에겐 '고물 1호' 이자 하나뿐인 독설가 아들이 있습니다. 미국오고 엄마 뛰어다니며 살빠질땐 안쓰러워서 한숨이 절로 나오더니 요즘엔 엄마 보면 한심해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안경; 제가 시력이 안좋고, 노안이라는 사실이 이렇게나 속상할 수가 없습니다. 검사비 따로. 안경비 따로 기본 200불입니다.
거울에 보이는 또 다른 나에게 화들짝 놀라지 않으실 자신 있는분은 이미 미국생활 적응도 테스트에서 반은 합격이네요.
쓰고자 하면 한이 없을거고 안 쓸려고 하면 기본화장품비. 세일에 세일된 옷은 무지 싸니까 기분전환용으로 한.두벌씩 이정도외엔 돈 들일이 없어요.
2.식: 야채.과일.고기 종류 다양하고 잘 찾아 다니면 정말 싸게 구입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이 부분도 상대적이죠.
먹는거야 얼마 하냐? 라는 말은 있지만, 형편 고만고만할땐 줄일 게 먹는 것밖에 없습니다.
+ 외식: 세금 붙지, 팁 줘야지(평균15-20%),맛은 별로지-대도시 유명 미슐랭 맛집 그런 곳은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 저는. 그들만의 세상이니까요. 쩝-, 운전해서 가야지...
일례로 제가 사는 지역 순두부 한그릇이 15,000원이 넘네요.
못갑니다. 미국오고 식문화 취향 확 바뀌었습니다.
제일 좋은 외식장소: 팁 안 주는 곳. 취미: 요리(요 부분 엄청 수동적임. 형편에 의한) 제일 맛있는 식사: 집에서 해먹는 식사.
가족수따라, 식생활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이 400-500불선 아닐까요?
3. 주: 이 부분이 미국에선 가장 비쌉니다. 전세제도가 없고 자가주택도 엄청난 비용이 발생됩니다.
기본고정생활비 비율을 아주 높이는 주된 항목입니다.
세를 살 경우: 다달이 집세가 7-800불~1,200불가량. 방과 화장실이 하나냐 둘이냐에 따라 (중소도시)- 1,500-2,000불(대도시) .+ 유틸리티 비용 250불+-: (얼어죽지 않을 정도+ 쪄죽지 않을 정도로...불빛은 스탠드 몇개로 어두침침하게...(제 아들이 크리스마스때 거실불 다 켜며 그랬습니다. 크리스마스날인데 이정도 사치는 괜찮지 않아? 라구요.ㅎㅎ)...물값+ 쓰레기+ 상.하수도 몇십불. (렌트비에 포함되는 곳도 있고 따로 내는 경우도 있고), 베이직 스마트폰 기준으로 두대, 인터넷,
제 경우 중소도시 방2개. 화장실2개 한국으로 하면 실평수 30평 .좋은 단지구성된기업형 아파트이고 렌트비. 유틸 다 더하여
매달 1,500불 정도 듭니다.
그럼 현금 100%로 주택을 사버리면 한국마냥 관리비에 재산세 정도만 내면 되냐구요? 절대 아닙니다.
재산세가 한국은 공시지가의 0.1%미만이죠(주택형태에 따라 다른가요? 전 아파트고 2015년도분이 이랬어요) 여긴 실제가격의 평균 1.5%-3.5%까지입니다.(미국은 주마다 다른 세금체계를 취하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대도시에 가면 멜로 루즈라고 재산세만큼 더 내야 하는 경우가 많구요.
예) 40만불짜리 주택: 평균인 1.5% 재산세 적용하면 재산세가 연6,000불+ 멜로루즈 6,000불=12,000불.
HOA라고 하는 관리비:개인 주택이 아닌 콘도나 타운하우스에서 내는 관리비였으나 요즘엔 개인주택에서도 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몇백불선입니다. 다양해요. 비용범위가.
집 가지고 있으면 집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개인집 정원관리 꼭 해야만 해요. 안하면 동네에서 진정서 들어오고 그럼 벌금 내야하고 더 심하게 동네에서 추방까지도.
적어도 100-150불 듭니다.
고장 한번씩 나면 연락해서 오는데도 기본 1주가량. 비용은 집에 납셔주시기만 해도 출장비 기본기본이 100불. 평균하여 주택내부관리가 한달에 100불. 집이면 공동주택보다 유틸리티가 2배이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쓰레기비만도 아주아주 비싸집니다.
제 경우 25만불짜리 코딱지 주택을 현금으로 산다는 가정하에 비용을 조목조목 세밀하게 계산해보니 연 13,500불이 드네요. 최하.
현재 아파트 1년 렌트비나 같아요. 울 아파트는 시스템이 좋아 고장나면 바로 고쳐주고 수영장. 헬스장. 사무실 24시간 맘대로 쓰도 되고 안전하고 택배물건 다 받아주고.일있슴 이메일. 문자. 전화 다 해주고..제 개인비서 역할 단단히 해 주는데..
현재로선 주택구매시 이득이라면 주택값이 많이 뛰어 시세차익을 본다는 정도.
아파트렌트비도 매년 5%내에서 오릅니다.
사무실 직원이 10여명 있는데 옷수선을 60%받고 해 줬더니(제입장에선 들어오는 수입은 같아요) 이번해에는 재량껏 안 올려주더라구요. 야호입니다.스시 몇팩 사서 한번 쏘았습니다. 고마워서요...
4. 차량. 미국 대도시 다운타운이 아니면 뚜벅이 생활 불가능입니다. 제가 봤을땐 뚜벅이생활가능이란 말은 처음엔 편안하고 좋지만, 장기적인 개인의 발전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봅니다. -지역선택에 관해선 다음글쯤에서 해볼까 해요-
자동차를 개인형편에 맞게 현금으로 산다는 가정하에..
+보험료(한국보다 비싸네요)
처음 오시면 미국내에서 3년경력 디스카운트조건에 부합되지 못하니까 한대당 최하 월 100불이상.
+유지비 요즘 기름값이 싸졌다 하지만 처음 오시면 여기저기 많이 발로 뛰시고 운전거리 먼데라도 직장 조건 좋은곳으로 구하시고 직장을 한군데가 아니라 여러군데 다니시길 강추. 고로 개스비+ 자동차세+ 유지비 하여 150불.
5. 의료비: 할 말이 없습니다. 절대 안 아파야만 합니다.
6. 교육비: 초기이민이시고 미국에서 근로수입이 적다 & 합법적 신분임을 가정할 경우 고교까지는 무료. 물론 운동. 악기등 다른 액티비티야 다~~아 돈이죠.
대학은 부모의 능력과(이때의 능력은 수중에 돈이 없을수록 능력자) ,아이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돈 안 들이고도 다닐 수 있어요.
단 in-state( 한 주내에서 1년이상 거주하고등 아이의 나이에 따라 조건이 좀씩 달라요) 조건이 꼭 필수이니 아이교육이 우선이시면 (연방정부 & 가시는 주의 주정부 교육비 면제.혜택 자료 따로 꼭 찾으시길.
이 정도면 미국기본생활에 얼마정도의 기본비용이 드는지...대도시는 문화나 날씨. 한국인 수 등으로 편하지만 그 편안함 대신 지불해야 할 비용이 높구나 정도의 답이 나왔을 겁니다.
쭈욱 읽어보니 한숨밖에 안 나오시죠?
미국 처음 가봐야 수선으로 얼마를 못벌텐데... 그럼 아예 접어야 하나?
여러분들 말씀처럼 한국에서 생활기반이 되어 있다거나,미국행의 특수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거나(아이 교육등) 하시면 한국이 편하실 가능성이 더 크겠죠.
그러나 한국살이가 너무 어렵다거나 노후대책이 막막하다거나이면서 기술이 뛰어나시다면 미국으로 오시는 걸 장려합니다.
뒤로 돌아보면 절벽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거기다 아이교육비등 지출비가 눈앞에 닥쳤다면 지금 가지고 계신 기술로 충분히 해 내실 수 있을겁니다.
미국이 이렇게 생존하는 데 기본비용이 많이 드는 나라이기도 하지만 열심히. 적극적으로 살다보면 길이 열리는 나라임에도 틀림없습니다.
복지혜택-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이 강하고, 세법체계가 빈틈없이 짜여져 있어서 그 부분 잘 이해하시면 어쩌면 숨통정도는 터줄 기회가 되는 나라이기는 합니다.
제 글을 계속 읽으신 분들중 이런 생각 하시는 분 있으실 거에요.
미국에서 회계전공하고..한국에서도 뭔가를 하긴 했던 것 같은데...니가 그리 잘났는데 왜 풀타임 좋은 직장 못가지고 주 3일 일하고 4일 백수놀이하냐고?
제 경우 일년에 25,000- 30,000불정도 수입이면 연봉 6만불이상하고 맞먹어요.
경력단절후 연봉 6만-7만 될려면 주 40시간이상 매일 출근해서 안되는 영어 해가며 땀 뻘뻘...저 지금 주 사흘 룰루랄라 영어? 못알아들으면 지가 손해지 하고 삽니다.
(믿으셔도 됩니다. 미국 세법전공자!)
이게 다 세금체계의 차이에서 오는거에요.
아예 없으면 저소득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을텐데-아파트 랜트비 30%만 내도 되고, 학교 등록금 면제. 의료비 면제, 전기,가스비 다 dc. 셀폰도 무지 싸게.... 정말 없으면 음식도 주대요.
제 경우는 어중간히 있는 경우라 혜택은 1불도 못받구요, 그럼 그 수입으로 어떻게 사냐구요?
대부분의 미국 중산층들이 세금을 많이 떼이지만 먹고살아야 하니 할수 없이 열심히 일을 합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는 돈벌어서 정부에 1/3떼먹히고 , 은행(대출에 따른 이자)에 1/3 뜯기고 , 나머지 1/3이 온전히 내몫이라구요.
저는 다행히 그렇게 일을 안해도 될 정도는 되고, 자발적 가난도 아주 즐기고 있고, 해서 조금씩 까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중소도시로 방향을 틀어 덜 까먹는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해 하면서요.
미국에 와서 합법적 신분을 획득할 수 있다는 데에 100% 장담은 못하지만 김선생님 가르치시는 것 잘 배우시고, 매끈하게 해 내실 정도 되시면 확률은 아주 높아지겠지요. 실력이 안되면 확률은 0%라는 말씀은 감히 자신있게 드릴 수 있습니다.
죽기살기로 하고, 발로 뛰어 정보도 많이 얻고, 남의 일도 내일처럼 그러나 미련하게 무조건적으로 죽어라고 많이는 말고, 마음을 싸악 비워 내가 저소득층이 된다는 데에 거부감이 없다면...미국은 노후까지. 아이의 교육까지 보장되는 나라입니다. 아직은.
25년전 미국생활할때 이민 1세들과 이제 막 1.5세들 이 나라의 주변인들로 살더니 요즘 1.5세나 유학생출신들이 연봉평균 2십만불이 넘는 중심인들로 자리잡았더군요.
세월이 참...뿌듯합니다.
길어 졌네요.
게다가 2편까지 있습니다.
.
거기다 유틸리티(전기. 가스.물. 쓰레기. 전화...: 아낀다 해도 기본 한국2-3배 됩니다. 민간이 관리하다보니 기본 서비스 비용이 아주 비싸서요. 내가 사용한 전기료가 25불인데, 기본 서비스가 세금포함 28불 이런식입니다 )
첫댓글 장문의 글이지만 미국생활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네요
2편도 기대됩니다^^
무척 부지런하신 분이네요.주무셔야 할 시간입니다. 현재 한국은.
고맙습니다.
책을 읽는것같아요. . 현실적인 얘기를 어쩌면 그렇게 조목조목 잘 하시는지. 해외 나가는게 목표는 아니지만 많이 배우네요. 감사합니다~
사람일이란 게 모르는 것인지라 또 어느때 기호가 되실지도...
관광 오시는 게 가장 좋은거 랍니다.
재밌네요. .장문의 글이지만 선택하거나 포기하는데도 도움이 될테구 막연히 품었던 외국이민에 대한 막연함도 옅어져서 좋으네요. 2편 기대할게요
아이구! 혹시 외국이민 생각하시다가 이글 보고 포기하신다면 제가 죄송해서 어떡하죠?
장문을 읽으면서 그 곳 생활이 그려지네요
대단하시네요
어느 곳이든 살아간다는게 전쟁인것 같아요
2편 기대 됩니다 ^^
저도 2편 기대합니다.~~
쉬는 낧 한국마켓 가야 하는데 글 쓰는 재미에 푸욱 빠져 일주일째 못가서 먹을 게 없어 절로 다이욧!
만만치않구나 하는생각에 참고맙습니다 열심히사시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삶의현장 잘읽었습니다 다음글도 꼭 읽어볼수 있는기회를 주세요 시간되실때 꼭 부타드립니디
심각한데요? 제 글에 열심히 사는 느낌이 드시나요?
아닙니다. 절대!!!
어디나 사람사는건다 비슷하지않을까요? 물가가조금다를뿐,, 공과금내고 집세내고 ㅎㅎ,, 문화차이가 가장 힘든주분이라고 생각되구요,, 무엇을하든 최선을다하고 살면되지요
저는 미국 무서워서못가요 ㅎㅎ
문화차이..맞아요. 근데 전 나이 먹어 똥배짱만 늘어서...젊어서 미국생활 했을때 보다 훨씬 편해요. 사람 사는데 다 거기서 거기다 하고..
미국 왜 무서우신건가요?
카니님은 미국 어느주에 사시는지요? 저도 삼년전 서부에 중소도시에 살다 이곳 뉴저지로 오니 정말 물가가 너무 쎄서 허리가 휘어요 ㅠㅠ
뉴저지 사시는군요.
전 애리조나 살고 있어요.
대도시는 물가는 비싸지만 문화를 즐기기엔 좋지요.
이곳은 해외수선방으로 이곳이서도 이민 가려는 분들이 많으므로많은 도움이될것을 믿습니다^^
좋은 정도 항상 부탁드립닌다^^
감사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