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계 21:11)
그 도시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빛났습니다. 그 도시의 눈비신 빛은 보석 같았습니다. 크리스탈 같이 맑은 벽옥 같았습니다.(대한성서공회 새한글성경 중에서)
Having the glory of God: and her light was like unto a stone most precious, even like a jasper stone, clear as crystal;(KJV)
It shone with the glory of God, and its brilliance was like that of a very precious jewel, like a jasper, clear as crystal.(NIV)
천사가 사도 요한에게 보여준 새 예루살렘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첫째,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표현이 처음 언급된 곳은 바로 시편 19편입니다.
시편 19: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이어지는 시편 기자의 고백을 들어보겠습니다.
시편 19:2~6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모든 피조세계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자신의 서신서에서 이렇게 증거한 바 있습니다.
로마서 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피조 세계 중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하는 유일한 피조물, 바로 사람입니다. 그 원인은 죄입니다. 죄는 하나님을 불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니,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둘째, 그 성의 빛은 지극히 귀한 보석 같았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우선 '그 성의 빛'이라는 표현을 보니, 'her light'로 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빛', 즉 새 예루살렘의 성이 여성이라는 의미입니다. 성 자체는 무생물인데, 중성을 사용하지 않고 여성을 의미하는 대명서 Her를 사용하였다는 것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지극히 귀한 보석'이라는 표현인데, 여기서 '보석'을 뜻하는 헬라어는 λίθος(리토스)인데 이는 '돌'이라는 뚯입니다. 즉 지극히 귀한 돌인 것입니다. 지극히 귀한 돌이 무엇입니까? 바로 보석입니다. 그래서 한글성경은 보석으로 번역을 한 것입니다. λίθος(리토스)라는 단어는 사도 베드로가 자신의 서신 베드로전서 2:4에서 성도들을 의미하는 '살아있는 돌들(a living stone)'이라는 표현에서도 사용된 단어입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마치 수정 같이 맑았고, 벽옥 같았다고 사도 요한은 표현하였습니다.
위키백과에서 벽옥을 찾아보니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벽옥(碧玉) 또는 재스퍼(jasper)는 미립 석영이나 옥수 및 기타 광물질의 모임으로, 불투명하고 불순 규소의 일종이며 빨강, 노랑, 갈색, 녹색 빛을 띠는 것이 보통이고 파랑은 드물다.
벽옥의 영어 낱말 재스퍼(jasper)의 뜻은 "점 또는 반점으로 된 돌"이며, 고대 프랑스어 jaspre와 라틴어 iaspidem(그리스어 ἴασπις iaspis: 여성 명사. 이는 히브리어 יושפה yushphah에서 기원)에서 비롯되었다. 녹색 벽옥은 기원전 4~5천년 사이 메르가르에서 활비비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벽옥은 고대에 가장 선호된 보석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이름은 아랍어, 페르시아어, 히브리어, 아시리아어, 그리스어, 라틴어에서 발견된다.
아마 사도 요한이 알고 있는 표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보석인 벽옥을 떠올릴 정도로 아름답고 밝게 빛나는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 정말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신부가 신랑을 위해 예비된 모습이 연상됩니다.
신부에게 가장 어울리는 것이 바로 보석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