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사람들의 '인간성(人間性)'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인간성(人間性)'이라는 것이 마치 그 사람들의 인격을 총칭(總稱)이라도 하는 것처럼
그렇게 '인간성(人間性)'으로 타인(他人)의 모든 것을 평가(評價)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좋은 사람 또는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비교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지극히도 주관적(主觀的)이고 민감한 일이어서...
아무리 객관적(客觀的)이며 보편타당하게 판단을 한다고 해도...
역시 함부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기도 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때로는 너무나 간사(奸詐)스러운 것이어서
다른 사람에게야 어찌되었건 간에...
"나에게만 잘 해주면 좋은 사람... 그렇지 아니하면...???
그러니까 다른 사람에겐 아무리 좋은 사랑이라할 지라도 당장 내게 잘못하면
여지없이 나쁜사람!"이라는 식으로...
아주 간단명료(?)하게 결정되어 버리는 구석도 없지 않아 많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내가 지금 사람들의 '인간성(人間性)'을 가지고...
그 됨됨이를 논(論)하자는 말은 아니구요.
그냥 오늘 문득 생각나고 느꼈었던 기분을 이야기 해 볼 요량입니다.
그러니까 저녁 무렵...
'반신욕(半身浴)'을 마치고 어둠이 짙어지는 거실로 들어 서면서...
흠칫 몸서리쳐질 정도로 써늘한 고독감에 사로 잡혔었어요.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을 했었답니다.
"아! 사람이 어쩌면 이렇게 쉽게 고립될 수가 있을까...???"
정말이지 한순간이긴 했지만...
끝간데 없는 나락 속으로 혼자서 빠져든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막 짙어지기 시작하는 그 어두움... 그리고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그 적막함...
차라리 밤이 까맣게 되고 여기저기 불이 밝혀지면 괜찮아질 그런 순간들이
불현듯 사람 마음을 이상(?)하게 만드는 것 같았어요.
그러면서...
그냥 잠시 지난 날 내가 알고 있었던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서...
아니 어쩌면 앞에서 말한 '인간성(人間性)'에 관해서 생각을 했었나 봐요.
분명히...
틀림없이 내게도 어느 땐가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있었을 텐데...
그 숱한 사람들이 지금은 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나 자신이 무척이나 가엾고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왠지 모를 서운(?)함 같은 것이 마음 속에 마치 어둠처럼 내려 깔리기 시작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명색이 십여 년 가까이나 사업이랍시고 한 적도 있고...
그동안에 사(買)는 거래처나 파(賣)는 거래처나...
내가 몇 푼이라도 받을 것 있었으면 받을 것 있었지 줄 것은 한 푼도 없고...
매달 결재가 약속 된 10일에서 특별한 날(명절이나 월급날)이 닿으면...
앞당겨 준 적은 있어도 단, 하루라도 늦어본 날도 없었으며...
사사(私私)롭게는 무려 20년 가까운 세월이나 맡아서 이끌어 온 동기회 일을 보더라도...
또한 한 때는 내가 그럭저럭 어려움없이 지낼 때...
마치 하루만 못봐도 눈에 가시(?)라도 돋는 것 마냥 유난을 떨던 사람들이
지금에 와서는 모두 어디 외국으로 이민(移民)이라도 떠나 버렸는지...???
이렇게 쥐죽은 듯 조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끝없이 날라드는 문자 메세지는 거의 대부분이...
공짜로 돈이라도 줄 것처럼 하는 '불법사채업자'나 '음란성 폰팅'광고 또는
먹지도 않는 술에 왠 대리(?)운전 나부랭이들 뿐이고...
간혹 그래도 걸려오는 전화는 근래에 알고 지내는 카페를 통한 지인(知人)일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는 사실이 때로는 나를 힘빠지게도 하지만...
더러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섭섭함으로 아주 잠깐 화가 치밀 때도 있습니다.
어제도 어느 글에서 내가 잠깐 언급을 하다가 말았지만...
내 경우는 이런 느낌이 들 때가 간혹 있어서 하는 말인데...
동기회 같은 곳엘 가면...
비록 나이는 들었어도 아직은 조금 껄렁껄렁한 '한량'이나 사내다운 건달기질이 남아있고
몸 담고 물먹는 세계 역시 그렇고 그런 친구들은...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향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우리가 세속적인 잣대로
그러니까 평범하고 보편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다중(多衆)적인 사람을 상대로 하거나 아니면 어떤 특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오로지 '자신의 것'만 알고 생각하고 파먹고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렇게 공감(公感)대 내지는 호감(好感)을 느끼지를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심한 경우는 '잔(?)대가리 굴린다!'다는 식으로... 싫어하는 경우까지도 있구요.
반면 상대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평범하고 보편적인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더러는 왜곡(歪曲)된 선입견에 사로잡혀서...
의식적으로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서 피하거나 멀리 하려는 경향을 보이기까지 합니다.
자... 그럼 여기에서 과연 우리는 그런 두 부류의 그룹을 두고...
누구의 '인간성(人間性)'에 대해 감히 어떠니를 논(論)할 수가 있을까요...???
공교롭게도 젊어 한 때는 그렇게 좀 거친(?) 친구들과도 함께 했었고
역시 적지않은 직장생활과 사업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삶을 살아본 적이 있는 나로서는...
과연 지금의 이 시점에서는 어떤 기분이 들까요...???
물론 초등학교 동기처럼 아주 자그마할 때의 순수했던 기억으로 만나는
일명 '불알친구'들을 제외하고는... 말이예요.
급격히 끊겨지는 전화...
그리고 싸늘하게 식어가는 것이 느껴지는 마음과 마음들...
언제였던가...??? 하고 느낄 겨를조차도 없이 급작스레 멀어진 사람들... 등 등
난 요즈음 가끔 이런 생각도 해본답니다.
"만약에 내가 어차피 이렇게 될 걸...???
그 당시에 형편이야 어찌되었 건 그네들과 함께 어울려 골프도 자주 치러 다니고...
함께 더불어 먹고 마시고 한 세월이 많았다면...
어쩌면... 지금보다는 좀더 나았을까...???" 하구요.
(그것은 지난 날의 내 '삶'의 방식을 되짚어 보는 것도 되고)
허긴 더러는 내 주위에 그러한 내 생각처럼 친구 좋아하고 운동 좋아하고...
술 좋아해서 항상 곁에 사람이 버글버글할 것 같던 이들도...
막상 어려운 지경이 되니까 정작 나보다 더 나을 것도 없는 것 같기는 합디다만... 쩝!
그렇습니다.
본디 세상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도 하고...
'정승 말(馬) 죽은 집에는 문상객이 끊이지 않아서 문지방이 다 닳을 지경이라도
정작 정승 죽고나면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라는 말처럼...
오로지 힘의 논리(論理)가 지배하는 현실에서...
오히려 그런 현상들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 아닐까 싶어 하면서도...
왠지 입 맛이 좀 씁쓰럼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아... 인간성(人間性)...???
한 때 내 앞에서... 그 넘의 '인간성(人間性)'을 부르짖던 사람들은
지금 다 어디로 가버린 게야...??? 쩝!"
김신우... "더맨(the man)"
뭘 그렇게 생각하는가
하루가 짧아 잠도 오질 않는가
회색빛에 물든 세상위에
기대선 고독한 사람아
아 사랑도 변해 가노라
믿었던 만큼이나 멀어져 간다
해질녘에 붉어진 노을만
가려진 가슴을 태운다
두려워 하지 마라
절망도 마라
살아 숨을 쉬는데
험한 이세상에 고개 숙이며
잠들지 마라
이른 새벽 태양은 말없이
어두운 세상을 밝힌다
두려워 하지 마라
절망도 마라
살아 숨을 쉬는데
험한 이세상에
고개 숙이며 잠들지 마라
이른새벽 태양은 말없이
어두운 세상을 밝힌다
이른새벽 태양은 말없이
어두운 세상을 밝힌다
*** 오늘밤따라 이 노래의 가사에 폐부를 찌르는 듯 합니다! ***
첫댓글 음악이 너무 좋아 반복해서 듣고 도 듣고 하네요...감사해요..이런 조은글 좋은 음악 올려주심요
제가 되려 감사할 일이지요... 어줍잖은 글일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