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가 활짝 피어나는 봄,
따뜻한 봄이 왔지만, 매서운 추위가 완전히 사라진것은 아닙니다,
세상의 어느것도 그냥 사라지는 법은 없습니다,
관성의 법칙대로 떠나기 싫어하는 겨울을 수선화가 전송합니다,
잘못된 버릇들도,
관성의 법칙대로 머물고 싶어합니다,
스스로와 주변사람을 힘들게하는 나의 업식들을
이렇게 몰아내주는 수선화가 내 마음에도 활짝 피어 주었으면 싶네요,,,
농사가 시작됩니다,
마을사람들은 이제 밭을 일구기 시작합니다,
우지끈 뚝딱거리니
이렇게 밭이 완성되었습니다,
나는 얼마나 세상을 더 살아갈수 있을까요?
1,000년?
100년?
50년?
30년?
1년?
하루?
한시간?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긴 세월을 살아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누구나 떠나가야하는 길에 가지고 갈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가 가진 지위, 명예, 학식, 집, 옷, 돈, 아내, 자식.,,,,,
내 몸도 모두 버려야 합니다,
결국 영원히 내것이란 아무것도 없지요,
내가 사용할때는 내것처럼 보이지만, 인연이 다하면 내것이란 세상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것이 아닌것을 반납할 준비를 해 봅니다,
내 대신 내 몸을 잘 사용해줄 누군가를 위해 미리 기증약속을 합니다,
다 쓰고난 몸뚱이를
기증하고 싶으신분은 위의 전화 1588-1589로 전화,
또는 장기기증센터에 접속하셔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칼을 잘가는 신홍수님이 재능기부를 하시겠답니다,
동네 칼을 모아 칼을 갑니다,
돈 받고 하는 일보다 돈을 안 받고 하는일은 훨씬 즐거운 일이지요,
칼갈이로 하루 해를 보내지만,
이 하루는 낭비된 하루가 아니라
돈벌이대신 보람을 쌓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짧고 짧은 인생살이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날을
싸움과 미움과 눈물과 한숨으로 허비하고.
얼마나 많은 날을
보람으로 쌓으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학년말에 받게되는 성적표처럼,
그것들이 죽는 순간에 받아들일 이번 생의 성적표가 되겠지요.,..
동네 할머니의 비닐하우스에서 모종들이 자라납니다,
할머니 비닐하우스속에서 잘 자라는 상추들을 수확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안했는데도 수확만 해다 먹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살이에
늘 감사함으로 주어진 모든 것들을 받아 들입니다,
동네사람들 야유회 가는 날,
모두 모여 봄 나들이 갑니다,
가시는 분들중에 내가 제일 어립니다,(ㅋㅋ)
차에 올라 가기도 힘든 할머니들을 부축해주는 역할은 가장 어린 내 몫입니다,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에 왔습니다,
작은 섬 가우도로 이어지는 다리는 출렁거리지않는 출렁다리(ㅎㅎ)입니다,
다리 입구에서 만나는 물고기,
우리가 버린 비닐, 패트병, 각종 플라스틱등등,,,,]
으로 만든 물고기입니다,
우리는 쓰레기를 아무 생각없이 버리고,
내 집만 떠나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50억년을 잘 살아온 지구별은,
불과 몇십년전만해도 도심의 하천에서도 물고기를 잡았던 깨끗한 물들은
우리들의 "잘 사는" 삶으로 인하여 죽어 갑니다,
비닐은 인간이 사용한지 불과 50년이지만,
이미 포화상태가 되었습니다,
편리하고 잘 사는 세상을 살아감으로 인해서 세상은 살수없는 곳이 되어 갑니다,
마치 맛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술을 마시고, 이것저것 마음껏 먹고난후에
다가오는 속쓰림과 살찌는 모습과 같습니다,
이미 물고기들은 잘게 부셔진 비닐과 플라스틱 조각들로 오염되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물거기들은 위와같은 모습이 되고,
결국은 인간도 죽음에 이를 것입니다,
경고를 알아 차리지 못하면 재앙을 맞이하게 됩니다,
몸을 위하여
술을 안 마시는것보다도,
먹고싶은것을 조금씩 먹는것보다도
더 중요한 일,
나와 후손들의 삶을 위하여
비닐과 플라스틱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해야 합니다,
출렁거리지않는 출렁다리입니다,
차는 못 다니고 걸어서만 다닐수있는 다리입니다,
걷기는 힘들지만,
이 수레가 있으면 긴 다리도 난 걸널수 있지롱,,,ㅎㅎ
90이 가까운 연세가 되셨지만,
우린 수레없이도 건너갈수 있다네,,,
추운 날씨지만,
이렇게 걸어가 봅니다,
"오늘 안 가보면 언제 다시 와 볼것이여~~"
86세된 할머니,
"봐라, 난 수레없이도 이렇게 건너간다~~"
다리를 건넜습니다,
가우도는 작은 섬입니다,
한바퀴를 돌면 불과 3km남짓,,,
섬 뒷편에는 장흥으로 이어지는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가우도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자, 기념사진도 한장 찍으시고,,
이 길로 걸어가면 3km정도의 아름다운 섬 일주도로가 있습니다,
걷기에 아주 좋은 길이지만,
평균연령이 80세가 넘으신 어르신들이 걷기에는 무리입니다,
우리는 모두 포기하고 돌아 섭니다,
포기해야할때 아픔없이 포기할줄 아는것은 오랜 세월이 알려준
삶의 지혜입니다,
그까짓 섬 일주도로 못 가봐도
여기까지 몬것만도 고맙고 감사해요,,,
기쁜 우리 젊은 날,,,
(오늘은 남은 삶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지요)
가우도를 포기하고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러 왔습니다,
케이블카는 50인승입니다,
모두 한꺼번에 타고 올라 갑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한라산까지 보인다는 두륜산을 오르는 케이블카에서는
아래 바닥도 잘 안 보입니다,
우린 구름속으로 들어 왔습니다,
비온후의 날씨여서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잘 보려면 마음으로 봐야 해~~
여기서부터 조금만 올라가면
아주 아름다운 산책 길,
날씨가 좋은날에는 볼수있다는 한라산,,,
대신에,,
천연안개를 피부로 느끼며 돌아 섭니다,
올라가는 척만 해보고,,,ㅋㅋ
돌무덤에 돌 한개씩 얹으며 소원도 빌고,...
안개 자욱한 길을 돌아 내려 갑니다,
보일듯 말듯한 길,,,
인생길은 앞이 이만큼이라도 보이는 것일까요?
산을 쳐다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아마도 인생길은 앞이 이렇게 생겼을 것입니다,
그 길을 이렇게 걸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누군가의 의지가 되이주며,,,
모두 포기하고
대합실에 앉아 내려갈 케이블카를 기다립니다,
대합실에 걸린 사진을 보며,
저 건물은 우리가 앉아 있는 곳,
저 사람들이 있는곳은 구름 속,,,ㅋㅋ
세상에 하나뿐인 땅끝 정상 우체통,
케이블카가 오지않아
오래 기다려도 아무 불평이 없고,
날씨가 춥고,
아무것도 안 보여도
여기까지 온것만도 감사함으로 받아 들이는 구름속의 仙人들이 모여 계십니다,
仙人들이 하계로 내려오는 길,
세상은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케이블카는 제 갈길로 잘 찾아 갑니다,
안보이는 세상살이에서 제 갈길을 찾아서 살아가는 것,
케이블카만큼은 살아 가야지요...
우리가 걷기 힘들다고했지,
못 논다고는 안 했지롱,,,ㅋㅋ
어디를 가느냐?
무엇을 보느냐?
보다 훨 중요한 것,,
버스속에서 힘차게 잘 들 노십니다,
걷기는 힘들지만, 제 자리에서서 상체만 흔드는 춤은 몇시간이든 문제없어,,,ㅋㅋ
염산전망대로 가는 길,
버스가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좀 멀지만 모두 내려 걸어서 갑니다,
날씨는 추워지고 걷기함든 할머니들이 바닥에 앉아 버리시네요.,..
그래도 쉬엄쉬엄 걸어 갑니다,
영광군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을 이어주는 다리,
아직 개통은 안 되었습니다,
전망대로 오르는 엘리베이터,
전망대의 높이는 111m네요,
111m높이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
우린 걸어오느라고 너무 힘들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다리,
거의 완공단계네요,,
바닥이 유리로 된 부분이 있네요,
유리바닥을 통해서 내려다본 111m아래의 세상,
에구, 힘든 나들이였어,,,
그래도 우리 내년에 또 갈까?
내년에 한사람도 빠지면 안돼~~~
(인샬라~~~~)
기약없는 약속을 하며 마감합니다,
노인들만의 문제는 아니지요.,
누구도 내일을 알수는 없습니다,
아무것도 안 보이던 두륜산 정상보다 더 짙은 안개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것이 우리의 인생살이 입니다,
그레서 오늘이 더욱 소중한 것이지요,
바로 오늘이 행복한 날이 되어야 합니다,
어느 순간에 마지막이 닥쳐와도 기쁨으로 받아 들일수 있는 힘은
"오늘이 행복함"으로부터 나오는 힘일것입니다,
모두들 행복한 오늘을 보내시길~~~
첫댓글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지구가 주는 선물을 너무 많이 받아써서~~
다음세대가 받을선물이 너무없어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런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오늘도 많이 생각하고 돌아갑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무탈하시기를~~~
떠밀려와서 죽은 돌고래의 뱃속을 보니
위속에 500g의 비닐이 위를 막고 있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곧 사람에게 닥칠 재앙의 전조지요...
모두의 생존을 위하여 비닐과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줄여가야 할듯 싶습니다,
사진을 보니 선등님은 완전 청년이네요
청년 되신거 축하 합니다 ㅎㅎㅎ
제일 어린 청년이지요,ㅎㅎ
마음을 비우시고 살아가시는 선등님은 정말 각박한 세상에서 빛나십니다...
살신성인...
언제나 건강하시고 짝꿍님과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잘 읽어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선등님은 이미 득도 하셔서 모든것을 여유있게 바라보시내요. 부럽읍니다~~~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늘 행복한 시간 보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