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워크 cakewalk는 가장 복잡하고 별난 걸음걸이의 무도자에게 상품으로 케이크를 주었던 미국 흑인들의 관습에서 유래한 춤의 일종입니다. 남북 전쟁이 일어나기 전 미국 남부의 많은 농장(plantation)에서는, 여러 쌍의 흑인들이 간이 무대 위에서 걸음걸이를 겨루는 시합이 있었습니다. 이 때 출전한 한 쌍의 선수들은 백인들의 거드름 피우는 태도를 흉내 내면서, 최대한 과장된 걸음걸이를 보여 주고, 코너에서는 정확한 turning을 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시합이 계속되는 동안 여러 경쟁자를 물리치고 마지막까지 남아서, 가장 우아하면서도 특이한 걸음걸이를 보여 준 쌍에게는 아주 아름답게 장식된 케이크를 상품으로 주었습니다. 흑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었던 cakewalk는, 19세기 후반에 백인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게 되었죠. 비단 걸음걸이뿐만 아니라, 거기서 비롯된 춤도 cakewalk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1951년에는 Ruthanna Boris가 <Cakewalk>라는 제목의 발레를 만들어서 cakewalk를 현대적으로 각색하기도 했지요. 참고로, ‘유별나다, 상을 타다’라는 뜻의 영어 표현인 take the cake도 cakewalk의 관습에서 유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