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억 가량을 복권으로 타면 기분이 어떨까? 4시간 동안 웃었다고 한다.
성공하면 이처럼 많은 웃음을 웃는구나. 그리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한다.
나는 어떨까? ㅎㅎ 크게 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새벽에 십자가를 바라보며 고요히 묵상하는 그 시간이 가장 풍요롭다.
마치 목련꽃이 그냥 그렇게 피어 있는 듯 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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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당첨금이 걸렸던 미국 메가밀리언 잭팟의 마지막 당첨자가 18일 공개됐다. 주인공은 일리노이 주 소도시 레드버드에 사는 은퇴한 컴퓨터분석가 멀 버틀러 씨(65). 그는 부인과 함께 이날 레드버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TV 발표를 보고 나서 아내를 불러 침착하고 조용하게 당첨 사실을 알렸더니 아내는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마침내 진짜라는 걸 확인한 아내는 4시간 동안 낄낄거리며 웃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 주유소 편의점에서 기계가 임의로 번호를 뽑아주는 방식으로 복권을 샀다는 그는 "우선 여행을 가고 싶다. 레드버드를 떠날 생각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버틀러 씨는 '26년 분할 2억1860만 달러' '일시불 1억5800만 달러(약 1797억 원)' 중에 일시불 수령을 택했다. 각종 세금을 제하면 최종적으로 1억1051만 달러(약 1257억 원)를 손에 쥔다. 총 6억5600만 달러(약 7462억 원)가 걸려 있던 이번 메가밀리언 1등 복권은 캔자스, 메릴랜드, 일리노이 주에서 총 세 사람이 당첨됐다. 캔자스와 메릴랜드 복권 당첨자들은 익명으로 각각 지난달 30일과 이달 10일 당첨금을 찾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