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L당 2천50원 돌파…연초대비 27%, 4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L(리터)당 2천50원 선도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유 가격은 한 달 가까이 날마다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으며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역대 최고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6.64원 오른 2천55.11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앞서 올해 3월 15일 2천원을 돌파하면서 약 9년 5개월 만에 2천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4월 들어 2천원 아래로 잠시 내려갔다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달 26일(2천1.53원) 다시 2천원을 넘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조만간 역대 최고가(2018년 4월 18일 2천62.55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7.96원 오른 L당 2천52.36원을 나타냈다.
국내 경유 가격은 이미 지난달 12일 1천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천947.74원)를 경신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2천.93원으로 사상 처음 2천원 선을 넘은 데 이어 매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올해 1월 1일 각각 L당 1천623.79원, 1천442.42원이었는데 5개월여 만에 가격이 각각 431원, 609원 넘게 상승했다. 연초대비 상승률은 각각 26.6%, 42.3%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오름세를 잡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가격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면서 "국제유가가 국내 유가에 보통 2∼3주의 간격을 두고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s://m.segye.com/view/202206105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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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합니다만 저는 운전면허가 없어 별로 와닿지 않았으며 심각성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는 이 기사를 통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기름값 상승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잘 몰라서 찾아보았습니다.
러시아가 전세계 교역량의 12% 정도를 수출하는 산유국인데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경제 제재를 받아 러시아에서 원유를 수입하던 국가들이 더이상 수입하지 않거나 양을 줄여 다른 나라에서 구입하다보니 운송비나 구입비가 늘어나 기름값이 상승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했음에도 기름값 오름세를 잡기에 역부족인 이유가 궁금하여 찾아보았습니다.
일단 국제유가 상승이 인하율보다 크게 올라 정책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또한 따가운 여론을 수용한 직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해 기름값을 내렸으나 자영주유소는 그럴 의무도 없을 뿐더러 유통 구조 상 정유사가 가격을 낮추지 않아 낮출 수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 직영주유소는 전체의 7% 정도로 극소수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첫댓글 현 상황으론 유가 급등은 쉽게 해결되긴 어렵구나.
전세계가 매우 어려운 시기임에는 틀림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