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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태안 66코스 제3부
용신1리 다목적회관-용신2리 다목적회관-(주)단아미-
근흥의용소방대-태안좌동감리교회-드림캠핑장 입구-
대림교회 연포수련원-원용경로당-채석포갈림길-
소암해변-연포해수욕장-도황1리 다목적회관
20230927
1.연포 바다에 흐르는 연포 아가씨 노래
용신1리 다목적회관 앞 용남로에서 태안반도 해안을 얼핏 살피고 궁틀길로 내려와 남아 있는 서해랑길을 탐방한다. 목적지까지는 아직도 5.6km가 남았다. 서해랑길은 용신1리 해안으로 나가지 않고 들녘으로 나가 농로를 따라 넓은 용신1리 들녘을 가로지르고 다시 용남로를 기로질러 길가에 코스모스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는 언덕길로 오른다. 언덕길 근흥로 637번의 집들은 아름다움을 서로 다투는 듯 모두 개성적 아름다움을 뽐낸다. 주택의 아름다움을 넘어서 이 언덕길을 더 빛내주는 것은 전망의 아름다움이다. 걸어온 용신1리 들길과 들녘, 바다 건너 태안반도 남면 몽산리 해안의 긴 해안선의 아름다움이 목마른 사랑을 단번에 풀어준다. 이 풍경의 아름다움은 언덕을 넘어 들녘으로 나가 용신2리 지역 용신리와 도황리를 잇는 용도로 510번길 언덕에서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어 환희한다.
아름다움은 걸어온 삶의 뒷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걸어온 용신1리 들길에 황금빛 들녘이 드넓게 펼쳐지고, 검푸른 서해 바다가 몸을 출렁이며 들녘으로 깊이 파고들어 황금빛 들녘과 교접한다. 바다 건너편 동쪽에는 아침에 숨가쁘게 걸었던 태안반도 몽산리 몽대포구로부터 진산리로 길게 이어지는 해안선이 하늘을 나는 연 꼬리처럼 펄럭이는 것 같다. 숲에 들어가면 숲의 상세한 부분을 감상하지만 산의 전체를 살필 수 없다. 숲을 나와서 산을 바라볼 때에야 그 전체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듯이, 근흥로 637번길과 용도로 510번길 언덕에서 길손은 태안반도 남면 해안 전체 형상을 감상하는 환희에 빠져 도취하였다. 태안반도의 아름다움이 이것만일 수는 없지만 이 순간 이 아름다움에 함빡 빠져 길손은 황홀하였다.
"이 순간 내가/ 별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 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두뇌가 기능을 멈추고/ 내 손이 썩어가는 때가 오더라도/ 이 순간 내가/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허무도 어찌하지 못할 사실이다."(피천득(1910~2007)의 '이 순간' 전문)
언덕의 밤나무 아래 알밤들이 떨어져 있다. 떨어지는 밤송이에 머리를 맞고, 떨어진 밤송이에 엉덩이가 찔린 유년 시절의 추억은 아득하다. 언덕을 넘어 용도로 510번길 밭길을 따라가면 오른쪽으로 근흥면 면소재지 용신2리 신대마을 모습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구체적인 관공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근흥초등학교와 근흥중학교는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밭길 앞쪽에 근흥장로교회가 우뚝 솟아 있다. 그 뒤 용도로 510번길 밭길에 동백나무들이 조성되어 있다. 익어가는 사과 부사처럼 옅붉고, 잘 익은 홍옥처럼 짙붉은 동백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서 동백잎과 함께 반짝반짝 빛난다. 동백잎과 동백열매 사이에는 무당거미가 잘 엮어낸 욕망의 거미줄에서 묵상하듯 고요히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용신2리 다목적회관과 용신경로당이 도로를 경계로 마주보고 있는 용도로로 나갔다. 다목적회관 옆에서 태안반도 해안을 바라보면 건너편에는 남면 몽산리 해안과 리조트&펜션 건물들이 아주 가까이서 손짓하고 이곳 용신2리 해안에는 원안선착장이 오른쪽에 있다. 지금 이곳에 있을 때는 지금 이곳의 아름다움을 알아보지 못하고 먼 저곳에 대한 동경으로 가슴 들뜨는 경우가 많다. 이곳과 저곳을 체험한 길손은 남면 몽산리 해안과 근흥면 용신리 해안의 아름다움은 그 각자의 개성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저곳의 아름다움과 저곳에서 바라보는 이곳의 아름다움은 두 아름다움이 함께할 때 각각의 아름다움이 아름다움의 자격을 갖는 것 같다. 이 사실을 태안반도 리아스식 해안에서 분명히 깨닫는다. 직선의 길에서 걸어온 길은 멀리 사라져 보이지 않지만 곡선의 길에서는 걸어온 길이 마주 보인다. 태안반도 리아스식 해안의 특징은 바로 이곳과 저곳의 독자적 고유성, 지금 이 길과 걸어온 저 길을 분명히 보여주면서 그 각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준다. 숲과 산, 부분과 전체, 그 각각의 아름다움을 태안반도 해안에서 새삼스럽게 재삼 자각하게 되었다.
용도로를 따라가는데 '단아'와 '하늘로 올라가려는 돌기상'이 적힌 수석(壽石) 두 개가 파란색 건물 입구에 세워져 있다. 수석 모양과 글 내용이 범상치 않다. 이 회사는 (주)단아미로, 문구, 사무용품, 미술용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유통하는 회사로 세계 20여 개국에 자사 제품을을 수출한다고 한다. 태안군 근흥면 용신2리에 미술용품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전문업체가 있는 것이 놀랍다. 용도로 근흥의용소방대 맞은편에 서해김영어조합법인 '해초愛찬' 회사 입구 문주에 주홍빛 능소화가 아직도 불을 밝히고 있다. 능소화는 여름꽃으로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능소화를 양반가에서만 심을 수 있었다고 한다. 능소화 최고의 아름다움은 진안 마이산 암벽에 피어나는 능소화 모습일 것이다. 위태로운 암벽에 줄기를 벋어 주홍빛 꽃을 피우는 마이산암벽의 능소화를 꼭 한 번 보았다.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에서 가을을 맞이하여서도 피어 있는 능소화를 만나니 뜻밖의 놀라움과 반가움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능소화 핀 문주(門柱) 용남로 건너편에서는 태안반도 서쪽 해안이 잠깐 들어온다. 해안 경비의 요충지인 근흥면 정죽리(程竹里) 지역에 지령산(芝靈山, 218m)이 우뚝하다. 지초(芝草)가 많이 자생한다고 하는 지령산(芝靈山)은 안흥 8경에 속하는데, 지금은 이 산의 북쪽을 크게 절개하여 골프장을 건설하여 풍경을 잃었다고 한다. 지령산 오른쪽 뒤에는 소원면(所遠面) 파도리(波濤里) 서남쪽해안과 통개(桶浦)항이 어림된다. 저곳은 서해랑길 68코스에서 탐방하는데 소원면 파도리 서쪽 해안이 관광지로 유명하다.
용도로의 원안해수욕장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서해랑길은 왼쪽으로 꺾어 태안 좌동감리교회 방향으로 용도로 470번길 언덕길로 이어진다. 만약 서해랑길을 단축하고자 하면, 원안해수욕장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용도로를 따라 곧바로 올라가면 원용경로당 버스정류소에서 서해랑길과 재회한다. 길손은 서해랑길 정코스를 따라 용도로 470번길 언덕길을 오른다.
언덕에는 태안좌동감리교회와 수양관이 있다. 그런데 좌동은 지명인지 아니면 어떤 뜻이 담긴 단어인지 알 수가 없다. 지명이라면 어느 지역일까? 좌동교회는 길손의 눈에 허술하고 깨끗해 보이지 않았다. 좌동교회 앞 용도로 470번길 언덕에서는 용신2리 해안의 원안해수욕장과 드림캠핑장, 왼쪽의 원안선착장이 가까이 보인다. 바다 건너 보이는 곳은 이번 탐방에서 끊임없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남면 몽산리 해안의 맨 오른쪽 몽대포구와 안목섬일 것이라 가늠한다. 설핏설핏 조망하며 언덕을 내려가 농로를 따라가면 왼쪽에 묘목장이 있다. 무슨 나무일까? 알아 보니 스카이로켓향나무라고 한다. 북미가 원산지인 스카이로켓향나무는 '측백나무과 향나무속'에 분류되는데, 향나무처럼 잎에서 나는 향기가 좋다. 꽃말은 '영원한 향기'라고 한다. 묘목장을 지나 농로 삼거리에서 원안해수욕장과 서해랑길은 갈린다. 드림캠핑장과 원안해수욕장은 왼쪽 윗깃들로 이어지고 서해랑길은 오른쪽으로 이어간다.
저곳이 어디일까? 원안마을 맞겠지? 원안 해안을 따라 목적지인 연포 해변으로 이어갈 수는 없을까? 길손은 용도로 410번길 농로를 따라가면서 헉헉댄다. 탐방길의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지리와 지형을 익히는 것에 중심을 두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대한민국둘레길을 탐방하며 미지의 탐방지의 지리와 지형 그리고 풍속을 살피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용도로 410번길 농로를 따라 언덕으로 올라간다. 언덕 왼쪽에 대림교회 연포수련원 건물이 있다. 수련원 입구 철창문은 잠겨 있다. 쓸데없는 의문이 든다. 대림교회는 서울의 대림동을 뜻하는가? 아니면 대림은 보통명사로 다른 뜻을 지니고 있으며 대림교회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것일까? 중단, 생각의 그침에서 새로움이 온다. 구태의연한 생각을 끊어라. 대림교회 연포수련원 옆 언덕에서 원안해수욕장과 드림캠핑장 그리고 바다 건너 남면 몽산리 해안을 구태의연한 듯 새로운 듯 일별한다.
용도로 410번길 농로를 따라 용도로로 나갔다. 입구에 원용경로당이 있다. 갑자기 원용은 왜 나타나는가? 이곳이 용신2리 지역이라면 이곳이 원용신이라는 뜻일까? 충남 서천 지역에서부터 느끼는 것은 지역 고유의 마을 이름을 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주로 행정구역을 표시하고 있다. 용신1리, 용신2리 등. 탐방객은 지역의 마을을 지나면서 그 마을 이름을 알고 싶다. 넓은 용신1리 지역에 여러 마을이 있다. 그렇다면 마을 입구에 마을 이름을 적은 표석이나 알림판을 설치하면 탐방객이건 길손이건 그 마을을 알게 된다.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대상은 귀중한 존재가 된다. 원용경로당 앞 서해랑길 이정목에는 이곳이 근흥면 용신리 918-7 지역이며 서해랑길 66코스 종점까지 2.1km가 남아 있다고 적혀 있다.
연포해수욕장 방향으로 용도로를 따라간다. 채석포교회 입구를 지나면 채석포와 연포 갈림길이 나온다. 채석포 방향에 버스정류소 이름을 살피니 '산200-1 번지(원안마을)'이라 적혀 있다. 이곳이 원안마을인 것 같다. "원안마을은 언내(堰內). 노루지(근흥면 면소재지 신대마을) 동남쪽에 있는 마을로서 큰 둑 안쪽이 되어서 유래된 이름. 방죽 ‘언堰’자가 ‘원’으로 전성됨." 태암문화원은 이렇게 원안마을을 설명하고 있다. 길손은 원안선착장과 원안해수욕장이 있는 곳의 마을이 원안마을인 줄 알았는데 버스정류소 이름을 통하여 이곳이 원안마을임을 배운다. 원안마을에서 동남쪽 해안에 있는 곳이 채석포(採石浦), 채석포는 근흥면 도황리 지역으로, 태안문화원에 의하면 옛날 동네의 한쪽에서 횟돌을 캐낸 곳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횟돌공장으로 불리다가 채석포로 굳어져 지명이 되었다고 한다. 이 갈림길에서 서해랑길은 채석포로 이어지지 않고 용도로 391번길을 따라 연포 방향으로 이어간다.
태안문화원을 통해 채석포(採石浦)를 알아본다. "생금포生金浦로도 불리는데 마을 동쪽 끝에 위치한 해안포구이다. 채석포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의 수탈 현장이기도 했다. 일제는 1933년경 채석포 일대에서 연간 만오천톤 이상의 석회석을 채취하여 장항제련소로 반출하였다. 이때부터 채석포는 화물을 수송하는 포구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포구 주변에 채석장의 인부와 방문객, 석회석 운반 선원 등을 상대로 한 유흥업소가 성업을 이루었다. 광복 이후에도 채석 작업이 지속되다가 1963년 매장 자원의 고갈로 채석이 중단되었다. 오늘날 이 포구는 어항으로 변하여 근해에서 포획한 고기의 집하장이 되었다."(태안문화원)
그렇다면 서해랑길을 채석포를 거쳐 연포로 이어가는 탐방길로 개통하여, 채석포의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알고 현장을 탐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서해랑길은 채석포 해안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암해변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한 이유는 아마도 긴 거리와 도로의 위험성 때문일 것이라 판단한다. 탐방객의 체력이 넉넉하다면 서해랑길을, 채석포를 거쳐 용도로를 따라 소암해변을 거쳐 연포까지 이어가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채석포와 연포 갈림길에서 채석포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용도로를 따라가야 하기에 차량 통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갈림길에서 길손은 연포 방향으로 용도로 391번길을 따라간다. 이 길에는 묘목재배장이 있으며 이곳을 지나면 도로명의 번지가 용도로 147번길로 바뀐다. 용도로 391번길에서 147번길로 도로명의 번지가 바뀌는 곳이 근흥면 용신리와 도황리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지점에서 용도로의 소암해변 버스정류소는 아주 가까이에 있다. 용도로 147번길에 잔디가 잘 정리된 넓은 잔디밭을 지난다. 잔디밭의 용도는 무엇일까? 그곳을 지나면 방금 채석포 갈림길에서 헤어졌던 용도로와 재회한다. 용도로 147번 입구에 설치된 서해랑길 이정목에는 이곳이 근흥면 도황리 404-4 지역이며, 66코스 종점까지 0.6km가 남아 있음을 알린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군. 용도로를 따라 연포해수욕장 방향으로 내닫듯 걷는다.
바닷가 구릉지와 옥녀봉을 잇는 생태통로축 다리 아래를 통과하고 옥녀봉 등산로 출입구를 지나 연포해수욕장으로 들어간다. 서해랑길은 용도로를 계속 따라가 도황1리 다목적회관 앞 서해랑길 안내도 앞으로 이어가지만 서해랑길을 이탈하여 연포해변을 거쳐 종점에 가기로 한다. 연포해수욕장으로 들어갔다. 연포 앞바다가 광활하게 펼쳐지고 태안반도 해안이 동그랗게 호안을 그리면서 둘쭉날쭉하다. 연포, 한자가 어떻게 될까? 연포(戀浦)라고 한다. 그러나 본래는 솔개 연(鳶)자의 연포(鳶浦)였다고 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 연유를 <태안군지>를 통하여 알아본다.
"연포 해수욕장은 1971년 중앙일보·동양방송이 이 일대를 개발하면서 조성되었다. 이들 사업 주체는 본래 지명의 연鳶자를 연戀자로 바꾸어 이곳을 연포戀浦라고 하였다. 연포鳶浦란 지명은 두 가지 유래가 전한다. 하나는 지형에서 온 지명유래담이다. 1800년대 안흥진의 방어사가 이곳 현지를 시찰하였다. 그는 이곳의 지세를 보고 “솔개가 날개를 활짝 편 형국”이라 하고 연개[鳶浦]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연개 주변에 솔개가 많이 서식한 데서 지명이 나왔다고 하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도장골에서 서낭댕이로 넘어오는 왼쪽 언덕에서 바다 쪽으로 돌출된 조그만 바위산을 솔개낭청[鳶廊廳]이라고 하였다 한다. 이처럼 바위산을 솔개낭청이라고 한 것은 이곳에 솔개가 많이 살았던 데에 따른 것이며, 또한 연개란 지명이 이에서 유래하였고 한다.<태안군지>
대단하군! 재벌그룹이 연포 일대를 개발하면서 지명의 한자를 바꾸었다니. 이 지역의 개발로 지역민들에게는 물질적으로 풍요한 곳이 되었을 것이다. 반면에 개발에 의해 밀려난 주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런 주민들은 없고 모두가 풍요한 곳이 되었을까? 어민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었을까? 개발은 자연을 고려한 친환경 개발이 되었을까? 길손은 처음으로 와보는 연포 해변의 고운 모래를 밟고 서서 괜한 생각을 품는다. 연포 해변에서 태안반도 남쪽 해안이 모두 잡힐 듯이 들어온다. 길손은 이번에 태안반도 남쪽 끝 드르니항에서부터 북쪽으로 태안반도 해안을 따라왔다. 신온리 곰섬과 마검포, 원청리의 청포대와 달산포, 신장리의 몽산포, 몽산리의 몽대포구가 시야에 가물거린다. 바다와 해안선이 조화롭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진면목의 한 곳이다. <태안군지>를 통해 연포 개발과 연포의 아름다움을 알아본다.
"이 일대의 땅을 매입한 중앙일보사와 동양방송국은 연포의 해안가에 상가지역과 쇼핑센터, 숙박시설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전면 해안을 해수욕장으로 개발하여 연포를 관광지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아울러 상가 및 숙박시설을 개인에게 분양하여 이익을 취하였다. 해수욕장 개장 이후 30여 년이 지난 지금 연포 해수욕장은 만리포 해수욕장과 더불어 태안의 으뜸가는 휴양지로 이름을 얻고 있다. 태안읍으로부터 12㎞의 거리에 있는 이곳은 주변 경치 또한 아름답다. 너른 백사장은 활처럼 휘어 있고 탄력 있는 고운 모래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백사장의 경사가 완만하여 안전성도 뛰어나다. 또한 연포 해수욕장은 난류의 영향으로 바닷물의 수온이 다른 곳보다 높다. 따라서 개장기간이 전국에서 가장 길다고 한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져 있는 송림도 이곳의 자랑거리다. 이 외에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기념물 판매 상가가 완비되어 있다."<태안군지>
아름다운 연포 해변에서 길손은 서성거렸다. 마음 같아서는 연포 선착장과 연포 방파제까지 나가보고 싶다. 그렇지만 그 시간적 여유가 안 된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연포 해변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없는가? 그 사랑 대신에 슬픈 사랑의 노래가 연포 해변에 울린다. 연포 아가씨가 떠나간 님을 애타게 기다린다. 눈물에 젖고, 한숨에 젖는 연포 아가씨 노래가 연포 바다에 흐른다.
"오늘도 님 기다리는 연포 바다엔/ 쌍돛대 외돛대 배도 많은데/ 한 번 가신 그 님은 소식도 없고/ 물새만 울어 울어/ 세월 흐르니 야속한 생각/ 눈물에 젖는 눈물에 젖는 연포 아가씨// 오늘도 갈매기 우는 연포 바다엔/ 금모래 은모래 변함 없는데/ 사모하는 그 님만 간 곳이 없고/ 파도에 씻어가듯/ 세월 흐르니 그리운 정/ 한숨에 젖는 한숨에 젖는 연포 아가씨"(연포 아가씨 - 전우/작사, 박춘석/작곡, 하춘화/노래, 1972)
2.탐방 과정
전체 탐방 거리 : 22.9km
전체 소요 시간 : 5시간 48분
용신1리 다목적회관 앞에서 서해랑길 이정목 앞을 거쳐 궁틀길 4번길을 따라 이곳으로 왔다.
궁틀길 4번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용신리 들녘으로 나간다.
서해랑길은 용신리 들녘 건너편 중앙에 보이는 마을로 이어간다.
오른쪽 주택 용남로 20-25호 농가 앞을 거쳐 왼쪽 농로를 따라간다.
왼쪽으로 농로를 따라가다가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녘을 가로지르는 농로를 따라 오른쪽 뒤의 마을로 이어간다.
용남로 20-25호 농가가 아담하게 예쁘다.
오른쪽 위에서 밭길을 따라 용남로 20-25호 농가 앞을 거쳐 농로를 따라왔다.
용신1리 들녘이 드넓다. 용남로 20-25호 농가 앞에서 농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이어왔다.
왼쪽 용남로 20-25호 농가 앞에서 농로를 따라오다가 용신1리 들녘을 가로지르는 농로를 따라와 뒤돌아보았다.
들녘을 가로지르는 농로를 따라 용남로를 가로질러 언덕위의 마을로 이어간다.
66코스 시점 18km, 종점 4.8km 지점, 근흥면 용신리 935 지역이다. 걸어온 용신1리 들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남로를 가로질러 언덕 위의 마을로 이어간다.
오른쪽은 근흥면 용신리 원안 해안이고, 중앙 건너편은 남면 몽산리 해안이다.
산기슭의 태양광발전시설과 그 아래 진리교회, 용남로 20-25 농가, 그 뒤쪽의 용신1리 다목적회관이 가늠된다.
코스모스꽃 예쁘게 핀 근흥로 637번길을 따라 언덕으로 오른다.
서해랑길 66코스 표지판이 전봇대에 달려 있다. 서해랑길은 언덕을 넘어간다.
바다 건너 해안은 남면 몽산리 해안, 그 오른쪽 맨 끝은 몽산리 안목 해안이며 그 뒤가 몽대포구이다.
태양광발전시설이 위치 확인의 기준이 되어 준다. 용남로를 가로질러 근흥로 637번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왔다.
근흥로 637번길을 따라간다. 오른쪽 언덕 위에는 국가지원지방도 제96호선 근흥로가 달린다.
지방도 제96호선 근흥로 아래의 근흥로 637번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근흥로 667번길 농로로 진입한다.
근흥로 667번길 농로를 따라간다. 왼쪽 바다 건너는 남면 몽산리 해안, 중앙 앞 해안은 용신리 원안 해안이다.
근흥면 용신리에서 바다 건너 오른쪽 남면 몽산리에서 왼쪽 진산리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펜션&리조트 건물이 아름답다.
농로에서 근흥로 방향을 조망하니 근흥로 위쪽에 근흥중학교가 가늠된다.
아름다워서 자꾸 바라보게 된다. 태안반도 남면 몽산리(오른쪽)에서 진산리(왼쪽)로 해안선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서해랑길은 농로 끝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언덕으로 올라간다.
무궁화 꽃밭 앞의 이정목. 66코스 시점 18.9km, 종점 3.9km 지점, 근흥면 용신리 948 지역이다. 위쪽 언덕길로 올라간다.
왼쪽 이정목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올라왔다. 앞쪽에 용남로가 달리고 그 뒤에 북쪽으로 파고 들어온 바다가 펼쳐져 있다.
언덕을 오르다 다시 태안반도 남면 해안을 바라본다. 왼쪽 남면 진산리에서 오른쪽 남면 몽산리로 이어지는 긴 해안선이 일품이다. 바다는 왼쪽 근흥면 용신리 내륙으로 깊이 파고 들었다.
용신2리 다목적회관 방향으로 용도로 510번길 농로를 따라간다.
근흥장로교회 뒤 용도로 510번길 농로를 따라 이어간다.
농로에서 근흥면 면소재지 신대(新垈)마을을 조망한다. 왼쪽에 근흥초등학교, 오른쪽에 근흥중학교가 보인다.
무당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먹잇감을 노리고 있다.
홍옥처럽 붉은 동백열매와 동백잎이 빛난다.
근흥면 용신리와 도황리를 잇는 '용도로'로 나간다. 용신2리 다목적회관(왼쪽)과 용신경로당이 마주보고 있다.
근흥면 용신리 해안이 오른쪽 원안 해안으로 이어진다. 건너편은 남면 몽산리 해안이다.
근흥장로교회 뒤 용도로 510번길 농로를 따라 용도로로 나왔다.
용도로 왼쪽에 용신2리 다목적회관, 맞은편에 용신경로당이 마주하고 있다.
용신경로당은 용도로를 경계로 하여 용신2리 다목적회관과 마주하고 있다.
(주)단아미 입구에서 걸어온 용도로를 뒤돌아본다. 단아미의 수석이 멋지다.
(주)단아미는 문구, 사무용품, 미술용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제조업체라고 한다.
태안소방서 근흥면 전담의용소방대 앞 용도로를 따라간다.
서해김영어조합법인 '해초愛찬' 회사 입구 문주에 능소화가 아직도 주홍빛을 밝히고 있다.
근흥의용소방대 옆에서 서쪽을 바라보니 근흥면 정죽리 지역에 지령산이 우뚝하다.
서해랑길은 용도로를 계속 따라간다. 잠시 오른쪽 썬블루펜션 주차장으로 가서 서쪽을 조망한다.
왼쪽 숲에 가려 뒤쪽의 지령산은 보이지 않고, 중앙 맨 뒤에 68코스에서 탐방하는 소원면 파도리 해안과 통개항이 가늠된다.
용도로에서 용신2리 원안 해안으로 나가는 길 맞은편은 근흥면 안기리 해안, 그 왼쪽은 용신1리 해안이다. 제7회 근흥면 경로잔치가 10월 7일 토요일에 개최됨을 홍보하는 알림막이 펼쳐져 있다. 아름다운 풍속이라고 생각한다.
용도로의 용신2리 원안해수욕장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왼쪽 용도로 470번길로 꺾어 들어간다.
오른쪽 뒤에 좌동교회 수련관 건물이 보인다.
태안좌동감리교회와 수양관이 있는 용도로 470번길 언덕을 넘어 내려간다.
정면에 보이는 해안은 원안해수욕장이며, 바다 건너 보이는 곳은 남면 몽산리 몽대포구 안목섬일 것이다.
근흥면 용신1리 원안 해안이 북쪽으로 돌출하고 선착장이 왼쪽에 보인다.
이 농로를 따라가면 원안해수욕장 백사장으로 이어진다. 바로 앞에 스카이로켓향나무 묘목 재배장이 있다.
농로 옆에 북미가 원산인 스카이로켓향나무 묘목 재배장이 있다. 잎에서 나는 향기가 좋다.
태안좌동감리교회 언덕을 넘어 내려와 스카이로켓향나무 묘목재배장 앞을 거쳐 농로를 따라왔다.
원안해수욕장 입구에 드림캠핑장이 있다. 원안해수욕장은 왼쪽 윗깃들로 이어지고 서해랑길은 오른쪽으로 이어간다.
왼쪽은 윗길들을 거쳐 원안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며 서해랑길은 오른쪽 용도로 410번길 농로를 따라 이어간다.
66코스 시점 20.2km, 종점 2.6km 지점, 근흥면 용신리 974 지역이다. 서해랑길은 위쪽 용도로 410번길을 따라간다.
용도로 410번길 농로를 따라 언덕으로 올라간다. 언덕 왼쪽에 대림교회 연포수련원 건물이 있다.
용도로 410번길 언덕에 대림교회 연포수련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대림교회는 어느 지역의 대림교회일까?
언덕에서 걸어온 용도로 410번길 농로를 내려본다. 중앙 뒤에 원안해수욕장과 드림캠핑장이 보이고 바다 건너 태안반도 남면 몽산리 해안이 눈에 들어온다.
용도로 410번길 밭길을 따라 용도로 원용경로당 앞으로 이어간다.
용도로 410번길 언덕의 대림교회 연포수련원을 뒤돌아본다. 중앙 맨 뒤에 소나무 줄기 사이로 남면 몽산리 해안이 조망된다.
용도로 410번길 농로를 따라 앞에 보이는 원용경로당으로 이어간다.
용도로 410번길 입구에 원용경로당이 있다. 서해랑길은 용도로로 나가 채석포교회 방향으로 이어간다.
용도로 410번길 입구에 용신2리 원용경로당이 있다. 원용이란 원래의 용신, 원용신이란 뜻인가?
원안해수욕장 입구에서 헤어졌던 용도로와 원용경로당 버스정류소에서 재회한다. 서해랑길은 반대쪽 방향으로 이어간다.
66코스 시점 20.7km, 종점 2.1km 지점, 근흥면 용신리 918-7 지역이다. 연포해수욕장 방향으로 용도로를 따라간다.
근흥면 용신리 원안해수욕장과 드림캠핑장이 앞에 보이고 바다 건너편에 남면 몽산리 해안과 몽대포구가 가늠된다.
오른쪽 뒤에 채석포교회가 보인다. 서해랑길은 용도로를 따라 연포해수욕장 방향으로 이어간다.
왼쪽은 채석포항 가는 길이며 서해랑길은 오른쪽 용도로 391번길을 따라 연포 방향으로 이어간다. 채석포採石浦는 옛날 동네의 한쪽에서 횟돌을 캐낸 곳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횟돌공장으로 불리다가 채석포로 굳어져 지명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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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흥면 용신리 용도로 391번길을 따라 연포 방향으로 이어간다.
용도로 391번길에서 용도로 147번길로 도로명 번지가 바뀌는 곳에서 근흥면 용신리에서 도황리로 넘어간다.
근흥면 도황1리 용도로 147번길을 따라가는데 왼쪽에 잘 정돈된 잔디밭이 있다. 이 잔디밭은 무슨 용도일까?
도황리都璜里는 본래 태안군 안흥면의 관할 지역이었는데, 1914년 일제가 행정구역 개편을 단행하면서 도장리都莊里·고장리古莊里·안파리安波里·황곡리璜谷里 등을 합쳤고, 도장과 황곡의 이름을 따서 리명里名을 도황리라 하여 서산군 근흥면에 편입시켰다. 이같이 근흥면에 편입된 도황리는 그 후 70여 년 내려오다, 1989년 1월 1일 태안군이 복군됨에 따라 도황리는 다시 본래의 태안군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도황都璜이란 지명 유래를 살펴보면 위의 도장리의 도都와, 황곡리의 황璜자를 따서 도황都璜이라 하였으므로 지명으로서의 특별한 뜻은 지니고 있지는 않다. 도황리는 현재 2개 리로 나뉘어져 있다.<태안군지>
근흥면 도황리 용도로 147번길 잔디밭에서 동남쪽을 바라보니 용도로가 채석포항에서 넘어오고 있다.
용도로 147번길에서 용도로로 나가면 도황1리 소암해변 버스정류소가 있다. 서해랑길은 용도로 오른쪽으로 이어간다.
66코스 시점 22.2km, 종점 0.6km 지점, 근흥면 도황리 404-4 지역이다. 서해랑길은 연포해수욕장 방향으로 이어간다.
왼쪽 용도로 147번길에서 용도로로 나왔다. 체력이 된다면 채석포항으로 돌아서 용도로를 따라오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용도로에서 도황1리 소암 해변을 내려보았다. 맨 오른쪽 뒤는 연포항이다.
용도로를 따라 생태통로축 다리 아래를 통과한다.
근흥면 용신리와 도황리를 잇는 도황1리 용도로에 옥녀봉 등산로 출입구가 있다. 옥녀봉 정상은 900m 거리이다.
서해랑길은 계속 용도로를 따라 도황1리 다목적회관 앞으로 진행한다. 잠시 왼쪽의 연포 해변으로 들어간다.
중앙 뒤의 섬은 문지섬, 그 앞은 채석포가 맞을까? 그 뒤쪽 해안은 남면 몽산리 해안, 오른쪽은 마검포 해안일 것이다.
꼬맹이 섬의 이름은 무엇일까? 무명도라면 이름을 붙여야 할 것이다. 솔섬이라고 불러주고 싶다. 바다 건너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해안은 남면 몽산리 해안, 몽대포구, 몽산포, 달산포, 청포대, 마검포(중앙) 해안일 것이다.
솔섬이 앙증스럽게 예쁘다. 오른쪽은 연포선착장과 선착장방파제이다.
연포 해변의 모래가 곱다. 왼쪽 뒤는 연포방파제와 연포선착장이다.
연포해변에서 연포와의 첫 만남을 기념하는 연포 추억을 남긴다.
연포해변에서 해변 무대 옆을 통과하여 용도로로 나간다. 중앙 왼쪽 상가 앞 모래밭에 연포 아가씨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연포해수욕장에서 용도로로 나가 왼쪽 연포해수욕장 주차장 방향으로 이어간다.
용도로에서 연포해수욕장 출입구를 뒤돌아보았다.
왼쪽에 도황1리 다목적회관이 있고, 오른쪽 주차장화장실 앞에 서해랑길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공공샤워장과 주차장화장실 앞에 태안군종합관광안내도와 서해랑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서해랑길 태안 66·67코스 안내도와 스탬프함이 단정하게 서 있다.
서해랑길 66코스는 거리 22.8km, 소요시간 7시간, 난도 쉬움으로 되어 있다. 탐방 결과 전체 탐방 거리는 22.9km, 전체 소요 시간은 5시간 48분이 걸렸다. 너무 빠르게 달렸다는 생각이 든다.
서해랑길 태안 66·67코스 안내도와 함께 서해랑길 66코스 완주를 기념한다.
왼쪽부터 연포번영회와 도황1리 다목적회관이 있고, 태안군종합관광안내도, 서해랑길 안내도, 스탬프함이 설치되어 있다.
서해랑길 안내도 앞에서 연포해수욕장 주차장 앞 모습을 담았다. 버스정류소 앞 CU 편의점에서 맥주로 목을 축였다.
연포해수욕장 주차장 동쪽에 팽나무 한 그루가 멋지다. 공공샤워장과 주차장화장실 앞에 태안군종합관광안내도와 서해랑길 안내도, 스탬프함이 설치되어 있다.
연포주차장의 핵심 건물이 연포번영회와 도황1리 다목적회관이 연포를 지키는 모습이다.
용도로에 연포해수욕장 버스정류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