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대청봉~봉정암~오세암~백담사>
2024.6.22
20km/12시간 55분
0305 오색
0605~0640 대청봉
0750~0805 소청대피소
0835~1000 봉정암
1220~1240 오세암
1250~1320 만경대
1410 영시암
1600 백담사
산행기
작년 설악산을 가지 못해 올해는 무조건 설악행이다.
이번 코스는 오색~백담사.
오색 길은 얼마나 다녔는 지 길이 반질반길 다져져 있었다.
설악의 다른 길은 쓰러진 나무,떨어진 암석 등으로 훼손이 있었는데 바닥 돌+수많은 다짐으로 훼손은 커녕 더욱더 견고해진 느낌이었다.
문이 열리는 오전 3시 가까이 가니 대구에서 출발한 버스가 도착하고 잠시 후 부산에서도 버스 한대가 도착한다.
대단한 열정이다.
그 열정을 쏟아내게 하는 설악은 더 대단하고.
초입에서도 많은 인파로 들머리부터 정체다.
헉,,,이게 뭔일이지???
어느 정도 올라가자 체력이 떨어진 사람들을 지나쳐 올라가자 정체가 풀린다.
종을 매달고 가는 사람
스틱을 뒤로 하여 뒷 사람을 위협하는 사람들
자동차 헤드라이트처럼 밝은 렌턴들,,,
가능한 피해서 간다.
오색의 중간 위치되는 계곡을 건너는 철제계단 있는 곳에 다다르자 렌턴없이도 갈만하다.
여기서 부터 더 가파른 경사길이 이어진다.
오늘 오색에서는 체력테스트,정향나무 등 야생화이 보고 싶다.
일단 체력테스크에서는 합격이다.
이 코스는 체력이 약한 나는 4시간 계획하는데 3시간 5분만에 도착했으니 예전 한창다닐때보다 기록이 더 좋다.
토종 라일락인 정향나무는 이곳저곳에 자생하고 있다.
토종 정향나무를 가져다가 외국의 명칭인 라일락으로 변신해서 다시 들어오게 되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정향의 향기를 맡으며 올라간다.
정상에 가니 생각보다는 인증샷 줄이 길지는 않다.
날씨는 비오를 듯 흐리기만 해서 좋은 사진 남기기는 어렵다.
범꼬리가 많고 바람꽃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산하기는 이른 시간이지만 하산한다.
정상에서
중청대피소는 한창 공사인지 커다란 포크레인도 있다.
소청가는 길.
계단이 놓여진 그 길에서 좌측 서북능선 용아장성 구곡담계곡 공룡능선 화채능선 등 설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면서 내려가는 이 길을 좋아한다.
지난 주는 백담계곡 쪽에 구름이 많았는데 오늘은 천불동 쪽으로 몰려있다.
소청 내림길에는 금마타리가 대세.
소청대피소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하산한다.
소청에서 봉정암가는 길에는 그 많던 산꿩의다리는 어디로 갔나??
힘박꽃나무 개다래 미역줄나무 등등이 자주 보인다.
오늘은 계곡길보다는 시간도 많기에 오세암 쪽으로 가면서 시간에 쫒겨 보지 못하고 내려가던 구석진 곳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봉정암에 도착하니 8시 40분.
하산하기네는 너무 이른 시간.
봉정암에서 1시간 이상을 보냈다.
서북능선 용아장성 공룡능선을 가까이 보인다.
1275봉 큰새봉이 지척이고 용아장성의 험하게 생긴 뾰죽한 첨봉들,,,
천불동 구름이 공룡을 넘지 못하고 넘살넘실 혓바닥만 내밀다 어쩌다 간신히 넘어오는 녀석도 있다.
소청 내려가는 길에서
봉정암에서
1시간 30분 동안 멍때리기
천천히 내려간다.
한산한 길,가끔 올라오시는 분들 외에는 조용~~~
가야동계곡 초입,물이 적다.
6월 한달동안 토욜마다 비가 왔건만 설악 계곡은 그 정도의 비에는 양도 차지 않타는 듯하다.
계곡을 가로지른 철다리(지도를 보니 작은공가골과 무너미고개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합쳐져 가야동 계곡을 이룬다)를 넘자 길은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계곡을 뒤로 하더니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이내 가파른 계단이 나타난다.
오세암 가는 이 길은 예전 힘들던 기억뿐이다.
오늘 가면서 왜 이 길이 힘든가 생각해보니 공룡에서 내려오는 계곡들을 넘고 넘어야 하기에 업다운이 제법있다.
작은공가골,큰공가골 그리고 나한골 골짜기를 지나게 된다.매마른 큰공가골 계곡을 지나자 두번째 철계단이 또 나온다.
그리고 몇번을 크게 업다운,,,역시 힘든 길이다.
갑자기 뭔가 후두둑하는 소리가 들린다.
비오는 소리다.그칠 소리가 아니다.
이후 내린 비는 산행내내 내렸다.
오세암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세암 처마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
나도 그 중의 한명이 된다.
앞에 범종각 건물이 있고 우측 옅은 비안개 속 우측에 만경대가 보인다.
만경대를 가 보기로 했는데 올라가봐야 볼 것도 없는데,,,가?말어???
속으로 가지 않기로 했는데 영시암 쪽에서 올라오시던 분이 이 근처 좋은 전망처가 있다고 하는데 어딘가 묻는다.
만경대요???
해서 같이 올라간다.
물젖은 나무뿌리와 암석이지만 길은 그닥 어렵지는 않다.
역시 올라가 보니 맹탕이다.
다시 내려와 그분은 봉정암으로 나는 영신암으로 간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영시암을 지나쳐 백담사 가는 길을 비을 맞으며 천천히 간다.
백담사 버스를 타고 화장실에서 옷 갈아입고 몸매 다듬고.
버스탈 장소로 이동, 순대국 집으로 가서 국밥에 소주 한잔 걸치니 부러울 게 없다.
전망좋은 곳을 하나 발견했지만
맹탕~~~
오세암
만경대에서
by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