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녀온 미술관은 천안에 있는 아라리오갤러리이다.
아라리오갤러리 에서는 CI KIM(씨 김)작가의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씨 김은 어릴적에 무지개로부터 미술적인 영감을 얻었고 그 중에서 무지개의 여러 색이 배열된 모습에 아름다움을 느껴, 그 이후로 색의 배열을 이용해 미술작품을 만들었다.
작가는 색 자체가 주는 아름다움, 감정에 집중했다. 여러 가지 색들을 적절히 배합하거나 배열하면서 색에서 나오는 인상을 극대화시켰다.
씨킴은 무지개를 보면서 꿈을 떠올렸지만, 꿈으로 향하는 길에는 반드시 고통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잘 알고있었다.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수 사이로 기필코 피어나고야 마는 무지개는 거친 삶의 풍파에 맞서는 노력 의 열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씨킴의 '무제'는 무지개의 고통과 노력을 표현하고 고통과 노력이 한계를 넘을 정도가 될 때 비로소 꿈의 실체를 마주할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작가는 사람들이 일기를 쓰듯이, 작가 본인이 경험한 순간들(매일 아침바닷가를 산책하며 보는 풍경, 매일매일 변하는 자기의 모습)마저도 그림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기억, 잊고 있었던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며 그 위로 자신의 꿈을 펼쳐나간다.
소감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서 느꼈던 키워드는 꿈과 고통이였다. 작가의 커리어의 출발점은 무지개였지만, 무지개를 관찰하면서 무지개의 여러 특성들을 알았을 것이다. 무지개는 자연환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지개처럼, 작가도 본인의 예술을 위해 끊임없이 고뇌했을 것이고, 그 고뇌했던 시간이 쌓여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서면 고뇌의 결실이 쉽게 볼 수 없는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예술로 표현된다. 그가 전시한 작품들을 고뇌의 결실이자 폭포 속에서 피어난 무지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