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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일기 작가 정지아
대현쌤 추천 0 조회 48 24.08.31 14:36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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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9.01 07:25

    첫댓글 김기현
    2024.08.31.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천수관음 보살의 팔이 천 개인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도 천 개의 얼굴이 있다.”
    그래 맞는 말이다. 그래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더냐. 자원봉사를 생업처럼 마다하지 않았던 치과의사의 성추행 사건, 국민의 안녕을 위한 정치인의 부정부패, 간디와 아인슈타인의 부도덕성, 피카소의 변태 행위 등등 우리는 존경받던 위인들의 민낯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래서 심지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한다.
    아버지! 나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였을까? 집에서 학생들의 시험지와 성적표를 정리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늘 남을 배려하고 그들보다 뒤서기를 좋아한 아버지. 그래서인지 승진보다 세평을 얻었고 교장은 그저 사막의 신기루였을 뿐이었다. 34년 교직을 마감하면서 수많은 학생의 다정다감한 선생님이었을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무서워서 불편한 존재였다. 아마도 선생님이란 타이틀을 가진 아버지라서 더 그랬을 거다. 철이 들고 나이를 더 먹으면서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선배처럼 친구처럼 농담도 던지며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어 선생님이란 직분의 아버지가 아니라 기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 작성자 24.09.01 07:25

    역으로 나도 그렇게 되었다. 다 세월의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몰랐던 모든 걸 세월이 밝혀낸 셈이다. 미움과 질투가 사랑이라는 걸, 무시가 배려라는 것을.
    세월이 흘러 누군가의 단품이 아닌 종합세트를 발견하고 그 누군가의 삶을 재조명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던 우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우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긴 세월이 필요하다.”라는 게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나에게 전한 강한 메시지였다.
    공감하는 정지아의 메시지 적어 본다.
    “쉰 넘어서야 깨닫고 있다.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행복도 아름다움도 거기 있지 않다는 것을, 성장하고자 하는 욕망이 오히려 성장을 막고 있다는 것을.”

  • 24.09.01 08:56

    생각을 하고 그때 느끼지못한걸 마침내 깨우치게 되고 ᆢ
    아버지의 해방일지 월요일 빌리러 간다

  • 작성자 24.09.01 09:21

    읽고 쓴다면 물개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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