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하고 눈이 떠 집니다.
당장 우리 학교에서 해 봐야겠네요.
고민 않고 좋은 일을 할수있도록 좋은 글을 올려주신
맑은 하늘님께 감사드립니다.--------------------- [원본 메세지] ---------------------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지금까지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있어서 주체로 서지 못한 채 학교재정보조나 행사보조 역할만을 함으로써 학교에서는 이러한 학부모회를 도우미 수준으로만 보고, 일반학부모는 학부모회를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집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학부모회가 제 역할을 찾지 못함으로써 학교와 학부모사이에서 서로 불신을 심어주고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광주지부에서는 매년 단위학교 학부모회가 학부모의 대표성을 갖고 올바른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도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학부모회 활동을 임원중심에서 벗어나 모든 학부모에게 인터넷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일반 학부모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 사례, 학부모회의 임원회비등 부당한 잡부금을 없앰으로써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준 사례, 체험학습시 교사들이 직접 도시락을 싸오는 참신한 사례, 학부모회 임원과 교사들과 상견례를 관행상 학부모회비를 걷어 외부에서 행하였던 것을 간담회 형식으로 학교내에서 실시한 사례 등은 학부모회의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널리 알림으로써 서로 신뢰하고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는 많은 학부모회의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사례1 학부모회비를 없앰으로써 학부모들간의 불신의 벽을 허물다
지금까지 학부모회는 아이임원엄마를 중심으로 일정정도의 회비를 걷어 학교에 자잘한 비품을 사주고, 행사때 학급아이들을 위해 몇가지 선물을 준비하고, 교사와 상견례하는 등의 일을 해옴으로써 학부모회 활동을 재정보조역할로 축소시키고, 임원이 아닌 학부모들로부터 치마바람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학부모회가 학부모의 대표기관으로써 올바로 서기 위해서는 가장 걸림돌이 되는 학부모회비부터 걷지 말아야 한다.
염주초등학교에서는 올해 학교장과 학부모회장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학부모회비를 일체 걷지 못하도록 하였다. 학부모회장단 모임에서 동일한 금액을 할당하여 걷는 것에 대해 부당함을 알리고,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학부모는 기부금을 발전기금 창구를 통해 낼 수있도록 하였다.
사례2 체험학습 갈 때 선생님이 직접 도시락을 싸온 사례
체험학습(소풍)이 있는 날이면 학부모회 임원에게 가장 골치아픈 것이 바로 도시락이다. 체험학습의 장소와 그곳에서 진행되어질 내용에 대해 교사와 학부모가 어떻게 하면 의미있으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낼까 고민하기 보다는 어떤 도시락을 어떻게 준비할까를 고민하게되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부모임원들은 만나게 된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이유를 대며 전체적으로 맞추기도 하고(김밥집이나 횟집이냐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남), 각 학급에 맡기기도 하고, 학년별로 메뉴를 정해서 해오기도 한다. 그러나 어떻게 하든지 간에 많은 학부모들에게는 이런 모습들이 결코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염주초등학교에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동안 학년별로 체험학습을 가면서 도시락으로 인해 생길 잡음을 모두 없앴다. 모든 선생님들이 도시락을 직접 준비하시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었으며, 버스기사들도 직접 학교에서 점심값을 전달함으로써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은 것이다.
아주 자잘한 문제 같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는 이런곳에서부터 싹이 트는 것이 아닐까?
사례3 아름다운 첫 만남 - 마지초등학교
학부모회가 결성되고 임원진이 구성되면 선생님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는 자리가 상견례이다. 보통 상견례는 고깃집이나 횟집에서 갖고있고 학부모회에서 접대하는 자리로, 그래서 응당 그 비용 또한 학부모회비로 충당하고 있어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회와 선생님들과의 기분 좋은 첫 만남, 그 방법은 없을까? 우리는 아름다운 첫인상 만들기에 그동안의 관행을 깨기로 했다. 먼저 장소를 식당이나 횟집에서 학교급식실로 옮기고, 상견례가 아닌 학교의 각 주체간(교사,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의 간담회로 형식과 내용을 바꾸었다. 이렇게 학교의 공식행사로 하니 그 비용 또한 학교 예산으로 지출하는 게 자연스러워 졌다. 사회는 행정실장이 맡았으며 각 주체간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일년동안 학교에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 서로의 간단한 소감과 함께 듣는 자리가 되었다. 물론 그동안 대접하는 입장에 익숙해 있던 일부 학부모들은 그 자리가 그리 편치 않은 자리였다고 불평하기도 했지만 대접받고, 대접하는 이 없어 부담 없이 정이 오가는 자리였다.
사례4 학부모회의 결과를 학교홈페이지에 올리다
대다수의 학교에서 학부모총회는 일부 임원 학부모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게됨으로 일반학부모들은 그 내용을 무척 궁금해하게 된다.
일동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회 결과를 학교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일시, 참석자, 회의 내용(녹색 어머니회 조직, 도서위원회, 식품검수단 구성, 어머니 배구단 구성, 학부모 평생교육계획, 바자회 계획 등) 건의사항(1학년 학급당 학생 수 문제, 식수문제)까지 자세히 올려놓아 일반학부모들이 굳이 학부모총회를 참석하지 않더라고 논의 내용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바쁜 학부모들은 학교에 관심이 있어도 제대로 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학부모회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는 것은 학부모들에게 홈페이지의 활성화와 건강한 학교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