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산 581.4m 경남 고성군 대가면 양화리
무량산은 고성읍 북서쪽에 위치하면서 대가면의 중심을 이루는 산으로 양화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는 형세 로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낙남정맥의 산 중 고성지역 최고봉이다. 고성의 진산이며 어머니의 젖가슴 같은 형상으로서 멀리서 보면 이름 그대로 헤아릴 수 없는 은은한 산세를 지녔고 남릉에 봉화대가 있다 헤아릴 수 없다는 뜻의 산명도 아마 쉽게 정상을 가름할 수 없는 데서 온 것이 아닌가 싶다.
산행은 갈천둑길을 건너 만나는 첫번째 마을인 봉산마을이 들머리. 길 건너편엔 엄청난 저수량의 갈천저수 지. 무량산을 보고 산행을 하려면 진행방향으로 큰 커브길을 돌면 곧 작은 마을을 또 만난다. 이곳도 역시 봉산마을. 여기서 건너편 안테나가 서있는 산이 바로 무량산이다. 능선. 우측으로 간다. 첫 전망대. 방금 올라온 봉산마을과 대숲 갈천저수지가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정면에 암봉. 학남산 상봉(549m)이다.
암봉에는 볼거리가 있다. 무덤 상석에 적힐 내용이 바위에 음각돼 있고, 정상석 대신 조그만 돌 세 개에 '학·남·산'이라고 적혀있다. 마지막 끄트머리 암봉에는 '학선대'라고 역시 새겨져 있다. 하산은 무덤을 지나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헬기장. 가로질러 간다. 경주 최씨묘를 지나면서 길이 희미하다. 낙남정맥길.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산허리를 돌아 10여분 뒤 큰재. 도로를 건너 곧바로 산길로 향한다. 다시 임도. 역시 길을 건너 산으로 오른다. 경사가 상당히 심하다. 무량산 주능선에 닿는다. 578m봉으로 학남산 암봉과 닮았다. 왼쪽에 구절 거류 철마 벽방산과 당항만, 그리고 고성읍이 시야에 들어온다. 몇 걸음 못가 전망대 바위를 또 만난다. 앞서 확인한 바다쪽의 봉우리에다 북쪽의 어산 혼돈산 시루봉 성지산 학남산 백운산이 산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이어지는 능선길. 정맥 종주자들이 많이 다녀 길은 깔끔하고 편안하다. 이어 무량산 갈림길을 만난다. 리본이 많이 달린 왼쪽은 종생재(화리치)를 거쳐 낙남정맥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대곡산, 오른쪽은 무량산 상봉으로 가는 길이다. 사방이 수목에 가려 전망은 좋지 못하지만 정상석 하나는 일품이다. 뒷면엔 '고성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라고 적혀 있다..하산은 정상석 오른쪽 뒤로 열린 길로 내려선다. 6분 뒤 임도. 곧바로 임도를 건너 산으로 향한다. 너덜과 철탑을 지나 잇단 임도를 따라 가면 도로를 만난다. 무량산 정상에서 1시간 거리. 여기서 갈천저수지를 따라 10분쯤 걸으면 산행 들머리에 닿는다.
▲ 1코스 (4시간)
대가면 갈천리 봉산(어실)마을⇒지능선⇒학남산 정상⇒헬기장⇒철탑⇒낙남정맥 능선길⇒큰재⇒임도⇒무량산 주능선⇒무량산 갈림길⇒정상⇒봉산마을
▲ 2코스 (6km 3시간)
충효테마파크주차장⇒봉화산(봉수대)⇒무량산정상⇒큰재⇒충효테마파크주차장
▲ 3코스 (4.5km 2시간30분)
갈마곡⇒봉화산⇒무량산정산⇒화리재
▲ 대중교통
고성읍 시외버스터미널⇒대가면 양화리방면 군내버스⇒삼계마을하차 / 양화리마을하차
▲ 도로정보
남해고속도로 마산 방향⇒서마산IC⇒통영 시청 5번국도⇒진동⇒14번 국도⇒당항포 관광지 지나⇒연화산 도립공원 방향 우회전⇒월촌 곤기 두호 방면 우회전⇒월촌 방향 직진⇒대가면 월촌마을 2㎞ 우회전⇒금곡 영현 1009번 지방도 우회전⇒갈천삼거리 좌회전⇒갈천 서원⇒갈촌저수지 뚝길 건너 좌회전 후 첫번째 마을인 봉산마을
▲ 학남산 무량산
높 이 : 578 M
위 치 : 경남 고성
들판 가운데 우뚝 홀로 봄을 맞네 어머니 젖가슴 같은 형상…낙남정맥 한 축. 융단처럼 푹신한 낙엽 능선길, 4시간 소요. 정상 오르면 당항만·고성읍내 한눈에 조망
흔히 고성하면 먼저 떠오르는 산은 거류산 구절산 철마산.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모두 바다와 인접한 동해면과 거류면에 위치해 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인 일명 '속싯개'로 불리는 당항만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그림같은 쪽빛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보석같은 능선길이 일품이라 사시사철 많은 산꾼들이 찾는다.
가지산과 함께 경남에서 유이(唯二)한 도립공원인 연화산도 빼놓을 수 없다. 3만여그루의 홍송과 닥나무, 천년 고찰 옥천사와 백련암 청련암 등 암자들을 품고 있지만 연꽃 모양의 아담한 산세로 등산로가 짧아 같은 도립공원인 가지산에 비해 산꾼들이 그리 많이 찾지는 않는다.
고성의 산은 군민들의 진산으로 어머니의 젖가슴과 같은 형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무량산. 견줄 상대가 없어 등급조차 매길 수 없다는 광주의 무등산(無等山)처럼 무량산(無量山·581m)은 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멀리서 보면 헤아릴 수 없는 은은한 산세를 지녔다.
앉은 터는 소가야인의 기상이 깃든 고성의 광활한 평야지대의 한 가운데 우뚝 서 있다. 600m가 채 안되는 고성의 고만고만한 산들 중 그래도 간발의 차이로 가장 높다.
산줄기의 관점에서 보면 무량산은 낙남정맥의 한 구간. 상봉의 일부분만 정맥에서 약간 비켜나 있을 뿐 대부분의 능선은 낙남정맥의 한 축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낙남정맥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낙동강 남쪽을 가로지르며 하동 사천 고성 마산 창원을 거쳐 김해 동신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지리산 산줄기를 제외하면 낙남정맥의 마루금이 그렇듯 험난한 구간은 거의 없다.
무량산도 예외는 아니다. 그저 수수하고 편안하다. 여기에 고성의 산이란 산은 대부분 확인할 수 있고, 당항만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도심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날려보낼 수 있을 만큼 시원하고 통쾌하다.
산행은 대가면 갈천리 봉산(어실)마을~함안 이씨묘~지능선~학남산 정상~헬기장~철탑~낙남정맥 능선길~ 큰재~임도~무량산 주능선~무량산 갈림길~무량산 정상~도로~너덜~임도~도로~봉산마을 순. 걷는 시간만 4시간 정도 걸린다.
갈천둑길을 건너 만나는 첫 번째 마을인 봉산마을이 들머리. 길 건너편엔 엄청난 저수량의 갈천 저수지. 무량산을 보고 산행을 하려면 진행방향으로 큰 커브길을 돌면 곧 작은 마을을 또 만난다. 이곳도 역시 봉산 마을. 여기서 건너편 안테나가 서있는 산이 바로 무량산이다.
봉산마을 입구에는 장독을 거꾸로 나란히 세워 장식한 집이 있다. 붕어찜 전문 식당이다. 이 집 옆으로 난 길로 오른다. 여느 산과 다름없다. 함안 이씨묘가 양지바른 터에 있고, 실개천과 대숲도 지난다.
10분 뒤 호화로운 성산 이씨묘 7기를 지나면서 길다운 산길이 이어진다. 융단처럼 편안한 낙엽길은 잠시. 함안 이씨묘 2기를 지나면서 산길이 희미해진다. 지금까진 후손들이 산소를 다니면서 낸 길이라 뚜렷했지만 이후엔 인적이 드물어 길이 사라진 것.
고민 끝에 산행팀은 일단 능선에 닿기 위해 곧바로 치고 올랐다. 중간에 짐승이 다닌 것으로 추정되는 횡단 길을 두 번 만나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리본을 촘촘히 묶어놓았다.
15분쯤 뒤 마침내 지능선. 우측으로 간다. 편안한 낙엽길을 콧노래를 부르며 내달린다. 간혹 오르내림이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못된다. 20분 뒤 길 우측에 첫 전망대. 방금 올라온 봉산마을과 대숲 갈천저수지가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길이 이어진다. 15분 뒤 정면에 암봉. 학남산 상봉(549m)이다. 애돌아 올라서면 너른 터에 무덤 1기가 기다린다. 암봉엔 볼거리가 있다. 무덤 상석에 적힐 내용이 바위에 음각돼 있고, 정상석 대신 조그만 돌 세개에 '학·남·산'이라고 적혀있다. 마지막 끄트머리 암봉에는 '학선대'라고 역시 새겨져 있 다.
하산은 무덤을 지나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15분 뒤 헬기장. 가로질러 간다. 경주 최씨묘를 지나면서 길이 희미하다. 역시 리본을 촘촘하게 달았다. 15분 정도 힘겹게 오르면 철탑. 이때부터 편안한 오솔길.
5분 뒤 그간 안보이던 리본이 갑자기 대거 달려있다. 우측으로 90도 크게 꺾는다. 이때부터 낙남정맥길.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산허리를 돌아 10여분 뒤 큰재. 도로를 건너 곧바로 산길로 향한다. 15분 뒤 다시 임도. 역시 길을 건너 산으로 오른다. 경사가 상당히 심하다. 이번 산행에서 제일 힘든 구간이다.
25분 뒤 무량산 주능선에 닿는다. 578m봉으로 학남산 암봉과 닮았다. 왼쪽에 구절 거류 철마 벽방산과 당항만, 그리고 고성읍이 시야에 들어온다. 몇 걸음 못가 전망대 바위를 또 만난다. 앞서 확인한 바다쪽의 봉우리에다 북쪽의 어산 혼돈산 시루봉 성지산 학남산 백운산이 산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백운산 기슭의 절은 천수관음상을 모시고 있는 천비룡사다.
이어지는 능선길. 정맥 종주자들이 많이 다녀 길은 깔끔하고 편안하다. 이렇게 35분. 무량산 갈림길을 만난 다. 리본이 많이 달린 왼쪽은 종생재(화리치)를 거쳐 낙남정맥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대곡산, 오른쪽은 무량산 상봉으로 가는 길이다. 딱 4분 걸린다. 사방이 수목에 가려 전망은 좋지 못하지만 정상석 하나는 일품이다. 뒷면엔 '고성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라고 적혀 있다. 고성의 진산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
하산은 정상석 오른쪽 뒤로 열린 길로 내려선다. 6분 뒤 임도. 곧바로 임도를 건너 산으로 향한다. 길이 안보였지만 만들어 내려갔다. 사실상 개척산행. 나무 사이의 간격이 제법 있는데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생기처인듯 이름모를 새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와 의외로 운치있다. 가을에 온다면 무주의 적상산 숲을 연상시킬 듯하다. 너덜과 철탑을 지나 잇단 임도를 따라 가면 도로를 만난다. 무량산 정상에서 1시간 거리. 여기서 갈천저수지를 따라 10분쯤 걸으면 산행 들머리에 닿는다.
고성 학남산과 무량산은 고성의 3대 산인 거류 구절 벽방산의 그늘에 가려 덜 알려진 고향의 뒷산같은 수더분한 산이다. 주위의 낮은 산과 더불어 외면을 당하고 있는 처지다. 산세 상으로 낙남정맥길이 어깨를 통과하고 있다.
학남산 자락에는 갈천서원이 있다. 고려 공민왕 때 회화면에 있던 금봉서원을 조선 숙종(1712년) 때 갈천에 중수하여 문정공 행촌 이암을 추모하여 건립했다. 문화재 자료 36호로 지정돼 있다. 지금은 한창 내부 공사가 진행중이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장전마을의 독수리 서식지. 산행 중 날개를 활짝 펼쳐든 독수리를 자주 봤다면 장전마을의 서식지에 살고 있는 독수리임을 미리 생각하자.
고성의 산! 봄소식을 먼저 전해주는 남쪽의 산을 이번주에 한번쯤 찾아보자. 산행의 잔재미를 느낄 수 있는 조용하고 깨끗한 산길이라 적극 추천한다. (국제신문)
○ 대가면 갈천리 봉산(어실)마을 - 함안 이씨묘 - 지능선 - 학남산 정상 - 헬기장 - 철탑 - 낙남정맥 능선길 - 큰재 - 임도 - 무량산 주능선 - 무량산 갈림길 - 무량산 정상 - 도로 - 너덜 - 임도 - 도로 - 봉산마을 (4시간)
들머리 봉산마을까지 승용차가 편리하다.
고성터미널에서 연계되는 종생행 버스가 낮 12시30분에 한번 있는데다, 하산 후 터미널로 나가는 버스 역시 오후 6시30분에 한번 있다. 이마저도 운행되지 않는 날이 더 많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 마산 방향 - 서마산IC - 통영 시청 5번국도 - 진동 - 14번 국도 - 당항포 관광지 지나 - 연화산 도립공원 방향 우회전 - 월촌 곤기 두호 방면 우회전 - 월촌 방향 직진 - 대가면 월촌마을 2㎞ 우회전 - 금곡 영현 1009번 지방도 우회전 - 갈천삼거리 좌회전 - 갈천 서원 - 갈촌저수지 뚝길 건너 좌회전 후 첫 번째 마을인 봉산마을 순으로 가면 된다.
귀가길은 봉산마을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가다 사천 문산 1009 지방도 직진 - 금곡 1009번 지방도~ (오서 삼거리에서)사천 문산 직진 - 금산 문산 1009 지방도 우회전 - 남해고속도로 문산IC 순으로 가길 권한다
자료출처 : 한국의 산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