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특구로 지정된 문학의 고장답게
‘책으로 여는 문림 장흥’ 위해 노력할 것"
지역민들의 꿈 키우는 문화 사랑방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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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관장 | |
인구 6~7만의 전라남도 장흥은 살아 숨 쉬는 문학의 숲이다. 가사문학의 효시인 '관서별곡'을 지은 기봉 백광홍 선생부터 한국문학의 거목 이청준, 바닷가의 삶을 신화화한 한승원, 민중의 삶을 절절하게 그려낸 송기숙까지 수십여 명의 문인들이 장흥에서 태어나 역사에 획을 그을 만한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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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전경 | |
이 같은 토양 덕분에 장흥에는 이청준 생가와 한승원 문학 산책로, 천관산 문학공원 등 문학에 젖어들게 하는 여행지들이 많다.
2008년 지식경제부에서는 장흥을 전국에서 최초로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런 장흥의 수려한 문학 유산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장흥공공도서관이다.
장흥공공도서관은 대지 524평, 건평 320평 열람석 275석으로 나주공공도서관이 열람석 1,300석 장서 25만여권에 비하면 작은 규모의 도서관이다. 사서 포함 총 5명이 관리를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철학자 이반 일리치는 인류를 구원할 3가지 요소로 숲과 자전거 그리고 도서관을 꼽았다고 한다. 도서관은 '인류의 일기'이자 '사회적 기억'이고 '인류문화의 DNA'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흥공공도서관은 지역의 정보문화센터로서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정보자료 확충과 활용을 증대키 위해 이용자가 희망 자료를 요청하면 매월 즉시 구입하여 비치하고 장흥지역 향토자료 및 지역출신 작가의 작품을 확보하여 향토 문화의 보존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외국자료 구입 및 다문화 자료 코너를 신설하기도 하였고 쾌적한 자료 열람 환경을 제공키 위해 어린이자료실을 개실하기도 하였다. 시설뿐만 아니라 책 읽는 장흥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도 상당히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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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독서문화상 시상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 |
'당신은 이미 시인이다' 시 창작반과 동화 창작반인 '동화쓰는 아이들', 독자가 문학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아가는 '길 위의 인문학 강연회와 탐방', 시낭송 음악회와 더불어 푸른새암독서회, 연문회, 어린이 독서회 등 계층별 다양한 독서회에 활발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처럼 많은 독서회를 운영하는 곳은 많지 않다고 한다.
방학 중 학교 도서관으로 찾아가는 독서논술캠프를 운영하고 지역 가족들 대상으로 1년 치의 대출여부를 파악, 책 읽는 가족을 선정하고 있기도 한다.
특히 1996년에는 전국 최초 다문화가정 한글교실을 운영,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우리글과 문화, 생활예절 등을 익혀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한글교실을 통해 배운 한글을 통해 고향을 떠나온 향수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 한국 생활에서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2010년도 제4호 '이곳에 내 영혼을' 문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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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 |
특히 박경석 관장은 2001년 평생프로그램 강좌 수료 후 학습동아리를 결성하여 11년간 계속해서 운영되고 있는 수채화동아리 '팝콘스케치'에 대해 자부심을 보였다. 매년 장흥문화예술회관과 지역축제 시 전시회를 여는 팝콘스케치의 작품은 도서관에도 전시되어 있는데 유명작가 작품 못지않게 그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11년째 운영되고 있는 주부독서회 '연문회'는 매월 2회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현재 동인시집 11호인 ‘물고기를 잡는 여자’를 발간하기도. 발건강관리 강좌를 수료 후 자원봉사 동아리를 결성, 떡과 과일을 준비하여 지역 어르신들이 머무는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찾아 발 지압과 마사지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기도 하는 장흥공공도서관의 평생교육 동아리는 장흥교육 지표인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면서 건강하고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0년 국립중앙도서관 주최 공모사업에 선정, 인문학 저서와 작가들의 자취가 깃들어 있는 현장을 전문가와 독자가 함께 찾아가는 프로그램 ‘길 위의 인문학 강연회’ 일환으로 9월에는 지역 작가인 이대흠 작가와 함께 유치댐과 보림사 등을 탐방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작은 도서관이지만 책으로 여는 문림장흥의 도서관 문화 창출에 전혀 손색이 없게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박경석 관장은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제17회 독서문화상 시상식에서 장관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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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 당번동의 가을-김옥금(팝콘스케치 동아리회원) | |
박경석 관장은 “장흥공공도서관은 지역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21세기 지식과 문화의 정보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문학기행특구로 지정된 문학의 고장답게 매년 시낭송음악회, 길 위의 인문학, 문학 작가 파견 사업을 펼치고 무인자동대출반납시스템, 도서 도난방지시스템 등 디지털환경에 맞는 디브러리(Digital Library의 줄임말)구축을 위한 RFID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등 ‘책으로 여는 문림 장흥’을 위한 도서관 문화 창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했다.
조호기 기자
http://www.goodnewspeople.com
첫댓글 박경석 관장님과는 참 오랜 인연입니다.
어느 해, 장흥공공도서관장으로 부임해
오셨을 당시부터,
그리고 다른 데로 발령받아 옮겨 가셨다가
근 7~8년 만에 오셔서 다시 뵈었지만,
늘 뵌 듯... .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열정적이시고
도서관 이용자들을 향한 따듯한 배려에 늘 감사합니다.^&^
축하, 축하, 아주 많이 많이 축하합니다.~~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