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옛 메이커 반다의 헤드 스타일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많이들 갖고 계신 버터플라이 레귤러 헤드 본과 비교를 해봤습니다.
본을 떠서 비교한 블레이드는 버터플라이 장지커ZLC와 도닉 발트너 디콘 J.O.SHAPE입니다.
검은 선이 장지커, 빨간 선이 디콘입니다.
장지커는 157X150
디콘은 159X150
가장 넓은 곳의 폭은 같지만 디콘의 헤드 길이가 2mm 길고 그립도 더 깁니다.
헤드의 끝 쪽 폭이 좁고 윙도 작아 전체적으로 계란형 또는 뱀의 머리 형태를 하고 있죠.
사이즈나 본만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으나 전체 형상에서는 차이가 확실히 보입니다.
타구감과 울림, 구질, 무게 중심 등은 더 차이납니다.
일반적인 형태의 헤드를 가진 블레이드를 반다 스타일로 개조할 때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헤드가 157mm인 경우가 많은데 반다 스타일 헤드의 159mm 짜리 길이까지 같게 하려면 헤드 쪽으로 들어와 있는 그립의 끝부분 경사면을 2mm 잘라내고 새로 경사면을 만들어 주는 게 제일 편합니다. 그립은 그만큼 짧아집니다(그림1).
그냥 157의 같은 길이를 유지한 채 헤드의 형상만 튜닝하려면 본을 그립 쪽으로 2mm 들여넣어 헤드 끝을 맞춘 상태에서 대고 뜨면 됩니다(그림2).
예전에는 제대로 하고 싶어서 그립을 우선 떼어내고 헤드를 윙까지 다 깎은 후 그립을 2mm 아래로 내려 붙이면서 그립 끝부분에 나무를 덧대어 연장했었죠.
그렇게 하면 전체 형태와 길이까지 다 똑같이 됩니다.
단 작업이 상당히 복잡하고 그립 탈착에 의해 타구감도 아무래도 좀 달라집니다.
요즘은 힘들게 작업할 필요 까지는 이제 못 느껴서^^ 두번째로 소개한 스타일의 작업을 주로 합니다. 헤드 길이를 놔둔 채 형상만 바꾸는 걸로요. 그러면 사실 헤드가 살짝 작아지는 거죠. 첫번째나 세번째 소개한 작업 방식을 통해 헤드 길이를 확보하면 작아진다기 보다는 형태가 달라지는 거구요.
그래도 길이를 건드리지 않고 형태만 바꾸면 줄로 갈기만 하면 되니까 작업이 훨씬 편하고 또 러버도 훨씬 자유롭게 호환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AFC3E568C8CB507)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7C243568C8BAE1D)
그림 1
그립의 선단에서부터 뜬 헤드 본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E853F568C8BB21D)
그림2
헤드 끝을 맞추어 뜬 헤드 본
점선은 그립의 선단 연장선입니다
첫댓글 와.. 이런 섬세함이란...
대단하십니다. *_*
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
공룡님의 말씀처럼 동네 철물점에서 줄을 하나 샀습니다. 5천원 하더군요. 올려주신 이미지를 출력을 했더니 정사이즈로 출력이 되지않아 이미지를 파워포인트로 옮겨서 배율에 맞게 157X150, 156X149, 155X148 이렇게 3개로 만들어서 출력을 했더니 정확하게 사이즈가 맞더군요. 그것을 잘라서 사용했더니 무게가 4그램정도 줄어들고 모양도 이쁘게 나오는군요^^ 어제 저녁 하루 게임을 해봤습니다만 감각도 좋고 느낌이 너무 좋아서 만족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이번에 튜닝한 블레이드는 야사카 카본 맥스 3D 92그램짜리였는데 이것을 156X149 형상으로 줄이니 4그램정도 빠지는군요.
작업을 잘 하셨나 보네요. 축하드립니다.^^
@공룡 다듬고 정리하는것 포함해서 20여분 소요되더군요. 생각보단 어렵지 않았습니다. 실력은 늘지않고 튜닝하는데 재미가 들려서 걱정입니다.^^ 그래도 즐탁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행복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냥남(경기) 줄로 밀면 금방이죠.^^
반다 스타일의 헤드는 헤드 끝쪽이 좁아서 실제 무게보다 무게감이 덜 느껴지는 장점이 있지요. 타구감도 팽팽해지구요.
@공룡 말씀하신 그대로 입니다. 무게감도 덜하면서 타구감이 상당히 팽팽하다는 표현이 정말 적당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하
고슴도치님이야말로 위에 하얀나비님이 추천하신 트리머를 하나 장만하셔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