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는 자동차 - 낮은 온도는 내 차의 敵 : 겨울이 되면 금속, 유체, 기체 등 모든 것이 낮은 온도에 수축됩니다. 그런데 자동차, 특히 자동차 엔진은 열을 발생시키면서 돌아가는 장치라고 할 수 있으니 적당한 작동온도라는 것이 물리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시동을 걸 때 는 요구되는 적정 작동온도와 현재 온도의 차이가 큰 만큼 자동차는 심한 몸살을 앓게 됩니다. 아무래도 유기체인 자동차도 잠에서 깨어나서 신나게 일을 하려면 준비운동이 필요하겠지요. 겨울철에 시동을 걸자 마자 고속으로 주행하는 일은, "내 차 이제 조금만 더 쓰고 폐차하자"는 식이 되어 버립니다. 엔진오일도 점도가 높아진 만큼 끈적거리면서 제대로 순환이 안될 것이고 그 때문에 크고 작은 금속부품들이 직접 마찰을 할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겨울철의 '낮은 온도'는 내 차의 적이지요.
1. 유체순환의 점검
쌀쌀한 느낌이 드는 11월의 어느 날, 어떤 것들을 점검하는 것이 좋을까요? 제일 먼저 생각할 것이 엔진오일입니다. 물론 현재 쓰고 있는 오일을 교환하지 않고도 충분히 예열을 한 후 운행을 한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겨울용 엔진오일과 여름용 엔진오일이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마침 엔진오일을 교환할 시기가 되었다면? 5W30, 10W30 등 엔진오일 분류기준 중에서 W 앞쪽에 붙은 숫자가 작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요. 조금 더 묽은 오일이고 겨울에는 모든 액체의 점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묽은 오일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와이퍼액은 겨울에 얼 수 있습니다. 와이퍼액 통 안에서 얼어 버렸는데 세정을 선택하게 되면 펌프모터가 무리하게 회전을 하게 되지요.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실은 운행 중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답니다. 눈이 살짝 내리는 날, 무심결에 와이퍼를 작동시켰고 더 잘 닦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와이퍼세정액을 분사했다가는 갑자기 유리창이 하얗게 변해 버릴 수 있습니다. 70km/h쯤의 속도로 달리는 순간, 낮은 외부 온도뿐만 아니라 전방의 주행풍에 의해 쉽게 결빙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래서 와이퍼액은 여름용과 겨울용이 따로 나온답니다.
냉각수의 점검도 중요합니다. 냉각수는 물과 부동액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부동액의 첨가비율에 따라 겨울철 냉각정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대략 50:50에서 60:40 정도의 비율을 사용하게 되는데, 내 차의 배합비율이 이론적 수치에 근접해 있는 지 아닌 지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고 하면? 실은 정비기사들 대부분도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습니다. 정비업소에 가서 "부동액 비율이 맞는 지 점검을 해 주세요"라고 졸라야 특이하게 생긴 손바닥만한 장치를 거져와 냉각수를 한 방울 떨어 뜨린 후 사진을 찍는 자세로 검사하고 어떻게 조치를 해야할 지를 알려 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즉, 청하지 않으면 캡이나 한 번 열어보고 "상태 좋습니다~"라고 말을 하기 일수인 것이지요.
냉각계통의 점검과 관련하여 써모스탯의 점검도 중요합니다. 써모스탯은 엔진 귀퉁이에 부착되어 있는 데 안을 볼 수 없으니 동작을 하는 지를 직접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시동을 켠 직후 라디에이터쪽으로 가는 커다란 검정색 고무호스를 손가락으로 집어 보았을 때 물렁물렁한 지와 10분쯤 지나서는 단단함이 느껴지는지를 가지고 써모스탯이 얼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써모스탯의 작동이 불량하면, 오버히트현상이 없더라도 겨울철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엔진이 과하게 냉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순간 수온계의 바늘은 거의 밑바닥에 가 있고 난방을 최대로 설정해도 차 안은 늘 춥지요. 시가지를 주행할 때는 바람에 의한 과냉각현상이 제거되기 때문에 평소와 크게 다름이 없습니다.
2. 타이어 그리고 체인
그 다음 타이어와 공기압. 흔히 기체의 수축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이 작아지므로 겨울철에는 공기를 더 많이 주입하라는 말을 자주 들었을 것입니다. 말은 그래도 늘상 따라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압력보상 점검보다는 타이어가 낡은 것은 아닌지 또는 한 쪽에 편마모가 발생하였는 지, 발생하였다면 마모가 있는 곳이 맨들 맨들거리고 있는 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접지력이 약해진 낡은 타이어를 가지고 눈길 빙판길을 주행하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위험한 일이랍니다. 후륜구동형 차량의 경우는 더욱 더 그렇지요.
몇 만원짜리, 엉성한 스노우체인 - 그래도 없으면 아쉽다.
그리고, 몇 만원 짜리 저가형 제품일지라도 체인을 하나 사서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막상 일을 당하면 몇 만원 짜리 저급한 물건이나마 내 차에 없다는 것이 한스럽겠지요. 스노우체인 스프레이는 스노우체인을 대신할 수 없음에 유의하시구요.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빙판길에서 잠시 곤란한 상황을 벗어나는 정도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3. 배터리
"또 배터리 이야기야?"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을 듯합니다. 실은, 그 만큼 자동차관리분야에 있어서 영향력이 큰 물건입니다. 배터리는 화학적 반응을 이용하는 장치인데, 겨울이 되면 화학적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충ㆍ방전능력이 급격히 약화된답니다. 낡은 핸드폰 배터리를 떼어 내고 손으로 몇 번 흔든 후 다시 장착을 하면 전압눈금이 약간 올라가기도 하는 것 처럼, 인위적으로 화학적 활성도를 높힐 수 있는 만큼 쉽사리 화학적으로 둔감한 상태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지요. 사물이 움츠러드는 계절은 화학반응과는 상극인 셈인데... "뭐 대략 시동거는데 문제가 없던데?"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영하 40도쯤 내려가는 지역에서 시동을 걸 경우와 대도심(사실, 겨울에도 따뜻하다)에서 시동을 거는 경우를 비교하자면 둘의 불발빈도가 크게 다릅니다.
시동걸기 전 = 12.87V(순수 배터리 전압), 시동을 건 후 = 14.17V(발전기 전압) 시동을 건 후 수 십분 내로 13V 대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배터리에 문제가...
한 가지 특이한 조건이 있는데, 시동모터가 돌면서 엔진을 회전시키는 최초의 시점에서 엔진이 일정한 속도 이상으로 회전해야 합니다. 그런데 배터리가 불량하거나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 요구 회전수(RPM) 이하로, 엔진이 너무 천천히 돌아가게 됩니다. 적당히 연료와 공기가 압축되어야 하는데 제대로 안되니 당연히 시동이 안걸리지요. 이런 배터리는 있으나 마나입니다. 교환한 지 오래 되었다거나 충방전을 많이 경험했다 싶은 배터리 그리고 배터리 단자에 하얀색 가루가 잔뜩 껴 있는 경우 미리 미리 교환하길 권합니다.
이런 조기점검, 교환을 단순히 비용의 낭비로 치부할 일은 절대 아나지요. 오히려 펑펑 점화불꽃이 터져서 엔진이 잘 돌아가니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차가 중간에 서서 쓸데없이 비용을 지출하는 일이 없어진다는 측면에서는 내 돈을 절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4. 염화칼슘과 부식
눈이 오면 도로에 뿌려지는 염화칼슘(CaCl2)는 수분을 흡수하면서 녹고 열을 발생시키며 눈을 녹게 만듭니다. 문제는 이 염화칼슘의 염소(Cl)가 철(Fe)와 반응하기 쉽다는 데 있지요. 반응의 결과로 염화제이철(FeCl2)가 생성되는데 이 것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부식(녹)입니다.
자동차 아래쪽 부품들은 기본적인 방청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작은 흠집, 표면변형이 일어나고 방청 페인트의 이탈이 진행된답니다. 머플러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이런 이유로 동해안, 서해안 바닷가 근처를 돌아다니는 자동차의 부식정도가 내륙지방의 차들 보다 훨씬 더 심합니다. 해안근처의 송전탑을 관리하는 분들 역시 이러한 염해(염해)방지 때문에 늘 골머리를 앓고 있지요.
동해안 어시장의 화물트럭
자! 그러니 눈길을 달린 후에는 재빨리 하체세차를 해 주십시오. 셀프세차장을 이용하면 되겠지요. 요즘에는 자동세차기(가급적 사용하지 말라고 권하고는 있지만...)를 이용할 때 돈을 더 내면 하체세척까지 같이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 출처 : 모토딕( www.motordic.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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