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는 비결-양방, 한방, 치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들이 워낙 많다 보니 그에 대한 정보 또한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다. 그 중에서 비교적 근거가 합당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바람직한 식생활이다. 절주 및 금연이 중요하다. 음주를 자주하게 되면 알코올에 의한 간기능 이상이나 여러 가지 신체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음주와 더불어 먹는 음식들이 자극적이고 짜고 기름진 음식이 많기 때문에 비만 발생은 물론 고혈압 등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금주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불가능 하다면 최대한 절주하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둘째는 적당하고 올바른 운동이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 근력운동, 유연성운동 등을 골고루 하는 것이 좋지만, 그중에서 건강 유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속보, 자전거, 수영, 가벼운 조깅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은 칼로리 소비량을 증가시키며, 이상지질혈증을 개선시키고 심폐기능을 좋게 한다. 운동량은 의학적으로는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5회 이상 한번에 30분 정도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 이것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 보통 진료 시에는 본인이 좋아하는 유산소 운동을 매일 하도록 하게 습관화하라고 권한다.
셋째는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이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이 두근거림, 혈압이 올라감, 두통, 요통, 속 쓰림과 같은 위장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료를 하다보면 환자가 받는 스트레스가 여러 가지 증상도 일으키고, 질환도 악화시키는 것을 흔히 보게 된다. 며칠 전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모 대학 총장께서 하신 말씀 중에 아버님이 장수하시고 계신데 그 비결을 알아보니 과거 나쁜 일들은 생각하지 않고 항상 즐거웠던 것만 생각하고 생활하시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결국 스트레스가 될 만한 일들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을까. 예로부터 수많은 장수 비법들이 소개되었고, 요즘도 다양한 건강식품들이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판매되고 있지만, 과학으로 입증된 장수 방법을 보면 그리 특별하지 않다.
즉,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은 본인 스스로 올바른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을 하며, 긍적적인 사고방식,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대전선병원 종합검진센터 김응수 원장·가정의학과>
◇한방에서 말하는 ‘오래 사는 비결’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동남동녀 삼천명을 보냈던 이래로 중국에서는 황제와 귀족들을 중심으로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이른바 한의학에서의 ‘양생의학’, ‘섭생의학’, ‘장수의학’이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을 우주와 자연의 축소판으로 보고 자연의 흐름에 따라 순리대로 살면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한의학 최고의 경전인 ‘황제내경’에서도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여 살면 누구나 100세 정도는 살 수 있다는 구절이 있을 정도이다.
그 구체적인 실천방법으로는 보통 본인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음식 생활 등의 방법과 전문적인 기공 약물 및 침구치료 등을 들 수 있다.
가정에서 비교적 편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음식을 이용한 방법이다. 음식은 짜거나 단 음식 및 육류는 줄이고 채소와 담백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한 번에 과식하는 것 보다는 적게 자주 그리고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참깨 대추 등의 씨앗종류 특히 잣 호두 등의 견과류가 좋다.
정서적으로는 욕심을 버리고 낙관적인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감정 변화가 심하거나 너무 깊이 고민이나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더위 추위 습기 등을 피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면은 8시간 이상 충분히 자는 것이 좋은데 봄 여름에는 일찍 일어나서 늦게 자는 것이 좋고 가을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좋다.
기공은 태극권 오금희 등을 포함한 건강기공이 있고 도가에서 이용되는 특수한 호흡법 그리고 전문적인 스트레칭이나 안마 도인안교 등의 방법이 있다. 전통적인 기공법을 현대화한 기공법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사상의학이라는 체질의학적인 방법도 많이 사용된다. 먼저 자신의 체질을 알고 자기 체질에 맞는 건강유지법을 익힌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별한 한가지 건강법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평소에 생활과 음식에 주의하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여기에다가 전문적인 약물치료나 침구치료 기공치료를 병행한다면 100세 장수의 꿈은 점차로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다. <황치원·형제당한의원장>
◇20개 치아를 100세까지 지키는 법
치과영역에서의 바라보는 건강하게 사는 법이란 뭐니 뭐니 해도 ‘치아의 오랜 보존’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이러기 위해선 우리가 지켜야 할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어떤 음식물을 섭취하는가’ 이다. 요사이 음식물은 달아 지고 쌀 소비는 줄어들고 육식위주의 식단으로 변해가고 있다. 자녀들에게 야채라도 먹이려면 전쟁이라도 치러야 되는 정도로 서양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현 풍도는 실로 건강에 치명적이다. 육식위주의 부드러운 음식은 어린 자녀의 치아 발달에 악 영향을 미치며 치아표면에 음식물잔사의 흡착을 늘리게 되어 충치의 이완을 높게 할뿐 아니라 차후 치주염의 발병도 높게 한다. 또한 영양의 불균형에도 영향을 미쳐 성장의 발달에 걸림돌도 된다.
둘째, ‘음식물을 어떻게 먹는가’이다. 우리의 음식물은 국과 찌개의 중심이다. 많은 긍적적인 면도 있지만 우리 대부분은 하루 나트륨 섭취량의 세네 배 이상을 국과 찌개를 통해서 먹고 있다는 사실과 이의 위험성엔 간과하고 잊고 있는 것 같다. 알려진 봐와 같이 많은 소금의 섭취는 고혈압 내분비이상 등등의 질환을 불러 오고 있다. 치과영역에서 바라 봐도 많은 소금의 섭취는 치아 발육에 필요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방해하게 되어 좋지 않다. 따라서 약간 싱겁게 먹도록 해야 오래 사는 비결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음식물을 입에 한번 넣은 후 수저를 식탁에 올려놓는 습관을 갖아야 한다. 급한 한국 사람의 성격으로는 매번 음식물을 다 씹기도 전에 다음 음식물을 입에 넣는다. 이는 소화불량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음식물에 들어있는 많은 영양소의 섭취의 기회도 잃어버릴 뿐 아니라 치아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인체에 있어서 가장 소화 효소가 많은 곳이 위속이 아니라 구강 속 침이라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한 번의 음식물 섭취후 수저를 식탁에 내려놓고 음식의 맛을 느끼면서 적어도 20번이상의 저작 후에 삼키는 습관을 갖아야 한다.
셋째, ‘어떤 생활 태도로 사는가’이다. 많은 요소가 있지만 치과적 관점에서는 충분한 수면이 가장 으뜸이고 적당한 운동과 지나친 음주를 삼가야 하며 금연을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은 인체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는 치주인대의 소실을 일으켜 치조골을 파괴시키고 결국 치아를 발거해야 하는 치주병의 발병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식후 3분 이내로 양치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이의 실천을 잘 지키는 사람도 많지는 않는 것 같다. 음료수라도 먹으면 양치를 하는 습관을 반듯이 가져야 하겠다. 또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두 말할 나위 없겠다. 이경훈<대전시치과의사회 공보이사>
출처: 대전일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