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투우/세계의여군/최인호/종북척결/정주영/老人考/성읍민속마을축제
★최인호 마지막 詩
최인호, 마지막 詩
먼지가 일어난다
살아난다
당신은 나의 먼지
먼지가 일어난다
살아야 하겠다
나는 생명, 출렁인다
(9월10일 오전7시15분 병상에서)
최인호, 마지막 글은 詩
타계 보름 전 병상서 구술 9월 10일은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보름 전. 서울 성모병원 21층 107호
고 최인호(1945~2013)가 병상에 에 누워 있을 때다. 삶과 죽음의 경
서 마지막 유고(遺稿)인 시가 계에서 그는 삶과 글에 대한 의지 혹
공개됐다. 2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은 신(神)으로의 투항을 모두 노래
열린 장례미사를 통해서다. 배우 안 했던 것으로 보인다. 투병기간 내내
성기(61)씨는 이날 조사(弔辭)를 그는 환자가 아니라 작가로서 죽겠
통해 “인호 형이 9월 10일 아침에 구 다고 다짐했었다. 작가는 또 1987년
술한 것을 형수님이 받아 적은 것“ 가톨릭에 귀의했다. ”먼지“가 하느
이라며 “시와 같이 짧은 글”이라고 님이라면, 그는 세상 저편에서 부활
했다. 한 셈이 된다.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Text: Mary Elizabeth Frye (1932)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s on snow.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s rain.
When you awake in the morning's hush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I am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내 영혼 바람되어 (A Thousand Winds)
그 곳에서 울지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 곳에서 슬퍼마오
나 거기 없소, 그 자리에 잠든게 아니라오.
나는 천의 바람이 되어
찬란히 빛나는 눈빛되어
곡식 영그는 햇빛되어
하늘한 가을비되어
그대 아침 고요히 깨나면
새가 되어 날아올라
밤이 되면 저하늘 별빛되어
부드럽게 빛난다오
그곳에서 울지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곳에서 슬퍼마오
나 거기 없소, 이 세상을 떠난게 아니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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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분당 야탑역에서 종북척결 2차 성남시민대회
★“대세는 바뀌었다! 이제 웃으며 종북척결하자!”
TV 속 '김 구' 선생 "종북 독사의 자식들아!"
26일 <이석기> 통진당 의원이 구속수감 됐다. 하지만 [종북척결]은 이제 시작이라는 게 애국진영의 이야기다.
26일 오후 6시, 경기 성남시 분당 야탑역 앞에는 1,000여 명의 성남 시민과 지역 안보단체, 애국단체 회원들이 모였다. [종북척결 2차 성남시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오후 5시 30분 무렵, 야탑역 광장에서는 <4.19혁명유공자회>, <육해공군해병대 대령연합회>, <재향경우회>, <재향군인회> 등이 [통진당 해산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오후 6시 정각,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4절까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로 행사를 시작했다.
“애국시민 단결하여 종북세력 몰아내자!” “내란음모 종북소굴 통진당은 해산하라!”
국민의례에 이어 힘찬 구호소리로 시민대회는 막을 열었다.
<최인식>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의 내빈 소개에 이어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이 인사말을 했다.
“오늘 우리는 [내란음모 반역종북 소굴] 통합진보당 해산을 촉구하는, 그런 취지로 이렇게 모였다. 언론보도를 봐서 아시겠지만 검찰이 이석기의 내란음모를 밝혀 구속기소 됐다.
이번 내란음모는 국가정보원에 의해 발각됐다.
민주당이 국정원의 내란음모 조사에 대해 하도 뭐라고 해서, 민주당에 대해 쓴 소리를 하려다가 오늘 민주당 당원도 많이 나오셨다기에 조금 자제하겠다.”
이날 시민대회의 특이한 점은 민주당 당원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점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을 보여주는 듯 했다. <서정갑> 본부장은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 국정원과 검찰이 내란음모를 수사 중에 있다. 그런데 민주당은 국정원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국정원을 해체하려는, 대공수사권을 폐지하려는 개혁안을 [당론]이라고 내놨다.
<문화일보>에서도 지적하더라. 민주당이 당론으로 내놓은 건 국정원 개혁이 아니라 이적행위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155마일 휴전선을 사이에 놓고 적과 대치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국정원 폐지에 가까운 개혁을 단행한다는 말인가.
민주당이 좀 잘해줬으면 싶은데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혹시 민주당이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 2중대가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잘못은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국정원 개혁안을 철회하고, 국정원에 몇 배의 힘을 더 실어줘서 우리나라에서 종북 세력의 뿌리를 완전히 뽑아버리도록, 힘을 보태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얼마 있으면 정부가 4/4분기 정당 보조금을 각 정당에 배분한다고 들었다.
정당보조금이 뭐냐, 국민 혈세 아니냐. 이걸 [내란음모 종북반역정당] 통진당에게 준다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 정부는 즉각 (통진당에 대한 정당보조금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본다.”
<서정갑> 본부장은 인사말을 마친 뒤 구호를 외쳤다.
“내란음모 종북반역 통합진보당 해산하라!” “종북 쓰레기들을 쓸어버리자!”
이어 <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의 연설이 있었다.
<서경석> 상임대표는 [오늘은 목사 같은 이야기 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애국가에 보면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고 부른다.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지킨다고 믿는다.
작년 총선 때 김용민 막말이 나올지 누가 알았나. 덕분에 좌파가 이길 뻔 했던 총선에서 우파가 이겼다. 그때 저는 하나님께 기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작년 대선 때도 이정희가 종북 성향을 그렇게 드러낼지 어떻게 알았나.
작년에 <이석기>, <김재연>을 국회에서 추방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 초 김정은이 설치자 <이석기> 일당이 거기에 호응해 엉뚱한 짓을 벌이려 했다. 이런 일이 터질 지 누가 알았겠느냐.
그게 기회가 되어 <이석기> 일당을 감옥에 처넣을 수 있게 될지 어떻게 알았겠느냐.
기독교인이 믿는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인지 아느냐. 해방의 하나님이다.
이 하나님이 북한 동포들이 지난 68년 동안 김 씨 왕조의 압제에 고통당하는 걸 그냥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북한 동포의 절규와 호소를 들으신 하나님은 북한 동포를 해방시키는 역사를 진행하고 있다.
왜 이석기 사태가 발생했느냐, 왜 작년에 김용민 사태가 발생했느냐.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지키시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가 열심히 뛰는 것만 남았다. 이번에는 반드시 종북좌파세력을 척결해야 한다. 통진당을 반드시 해산시키자.
애국우파 단체들이 통진당 해산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여러분께서도 각자 주체가 되어 주변 사람들의 서명을 받자.
앞으로 몇 달 안에 500만, 1,00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가 통진당 해산청원을 하고 헌법재판소가 꼼짝없이 해산시키도록 만들자.”
<서경석> 대표에 이어 귀한 연사가 나왔다. 성남 시민이자 7선 의원으로 국회 부의장을 지냈던 <오세응> 前의원이었다.
“제가 지난 40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성남에서 강연도 많이 해보고 큰 행사도 했다.
높은 분들 모시고 행사도 해봤는데 오늘처럼 제 어깨가 쪼그라든 적이 없다. 오늘 너무도 죄송하고 황송하다.”
<오세응> 前의원은 시민대회에 모인 사람들에게 사과부터 했다.
“앞에 말씀하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만 드린다. 여러분이 여기까지 오셔서 걱정해주시는 점에 대해 오랫동안 지역에서 정치를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여기서 7번이나 국회의원 당선되고, 장관까지 해본 놈이 어떻게 여기서 종북세력을 키웠는지 자괴감이 든다. 지금 성남에서는 통진당 의원 1명이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제가 전에 의원을 하던 곳이다.
저는 13년 전 정계를 은퇴한 뒤 조용히 살고 있었다. 그런데 요새 애국가 안 부르는 족속들, 태극기 앞에 경례 안 하는 족속들이 나타나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건 우리 성남 시민들이 정치에 너무도 무관심해서 그런 거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진당이 선거연대를 했다. <월간조선>에 보니까 성남시 산하의 좋은 자리를 통진당이 전부 가져갔다고 한다. 게다가 이석기 일당이 운영하는 단체와 기업에 성남시가 지원을 한단다.
제 나이가 올해 여든 하나인데,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성남과 용인에 있는 전직 의원 80여 명을 모아 [우리가 지자체 선거 잘못 만들었다]고 반성하고, 지역자치발전을 위해 단체를 만들었다. 저희도 성남 문제를 바로 잡으려 노력 중이다.
여러분, 원자탄보다 더 나쁜 게 뭔 줄 아느냐. 지난 5월 김정은이 쳐들어오니 마니 할 때 이석기 일당이 5월 10일 경기 곤지암에 모여 회의를 했다. 이틀 후에 RO가 마포에서 회의를 했다. 이때 폭탄은 어떻게 만든다, 총은 부산에서 구한다 이걸 연구했다고 한다.
미국은 우리나라 위에서 원자탄이 터지는 건 막아줄 수 있지만, 우리나라 안에서 [미국 물러가라]고 하는 건 막을 수가 없다.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이석기> 일당이 발각된 것이다.
<김미희>가 국회의원 당선될 때 성남시장이 많이 도와줬다고 한다.
예전에 <김종필>과 <김대중>이 [DJP 연합]을 만들었는데 어떻게 됐나? <김종필>은 결국 [팽]당한 뒤 조용히 있지 않나? 처음에는 나쁘다는 걸 몰랐던 거다.
성남 시민들도 더 많이 깨어나 앞으로 성남에서 이런 종북세력들이 꿈틀거리려는 시도를 모두 깨 부시자!”
이어 성남시민 대표로 원로 탤런트 <이영후> 씨가 연단에 올랐다.
<이영후> 씨는 드라마에서 <김 구> 역할을 많이 한 배우다.
“한가한 사람은 배우를 보고, 배우는 한가한 사람을 본다는 말이 있다. [마른 잎이 굴러도 대지는 살아있다]는 말을 한, 중국 <임어당> 선생의 말이다.
저는 배우다. 어떤 사람은 경멸하는 뜻에서 배우 나부랭이라고 한다.
그런데 배우의 눈으로 세상을 물끄러미 보니까 정말 이상하다. 사람들이 너무나 대범하다. 너무 무관심하다.
종북세력들이 궤변을 부리면서 국기(國基)를 흔들고 있는데 그저 구경만 하고 있다.
저는 오늘 이 소리를 하러 나왔다. 애국가도 부르지 못하는 [놈],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이거 하나 부르지 못하는 [독사의 자식들아!] 하느님이 보우하는 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종북 독사의 자식들아!]
[애국가도 부르지 못하는 독사의 자식들아, 개수작 떨지 마라, 뒤통수 까지 마라!] 이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이다.
<이석기>가 누구냐? 만약에 전주의 욕쟁이 국밥집 할머니께서 살아계신다면 [그런 놈은 모가지를 확 긁어 죽여부러야 돼!]라고 하셨을 것이다.
우리 성남 시민들, 좀 긴장해야 한다. 종북질 하는 사람들을 보고, 남들이 대신 나서기를 바라는 비겁한 모습이 많았다. 우리까지 그러면 안 된다.”
다음 시민 대표로 <서종철> 도시지역발전소장이 나왔다.
“지금까지 통진당과 노조가 진짜 힘없고 가난한 노동자인줄 알았다. 산업역군을 위해 활동하는 줄 알았다. 이 땅에 그런 사람들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 국민들은 당신들을 믿지 않기로 했다.
이제 더 이상 노동자들의 피를 빨지 마라. 더 이상 땀흘리는 노동자의 거룩한 이름을 부끄럽게 하지 마라. 조국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100만 성남시민을 위해 이제 그만 하라.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꿔 남과 북이 따뜻한 손을 잡을 수 있도록 도우라. 이제 정말 땀 흘리는 노동자를 위해 여러분도 땀을 흘리기 바란다.
온 국민이 성남을 종북의 소굴로 보는 일이 없도록 이곳을 당신네로부터 지킬 것이다.”
성남 시민들의 목소리에 이어 초청 연사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나섰다. <조갑제> 대표는 [이제는 웃으면서 종북척결 하자!]고 외쳤다.
“오늘 여기 올라서 보니까 좋은 분위기에서 집회가 열리는 것 같다.
오늘 같은 날씨에는 바깥으로 나가야 되는데 밤에 이런 집회에 나오는 건 저도 처음이다.
아까 <오세응> 부의장님께서 여든 살이 넘으셨다는 말씀 듣고 깜짝 놀랐다. 여기 서서 보니까 시민대회의 주력은 60~70대인 거 같다. 이런 집회에 오면 항상 이 연령대가 많다.
어떤 분들께서는 젊은 사람들이 없다고 고민하시던데 저는 로마 키케로를 인용해 걱정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키케로는 [젊은이가 나라를 망치고, 노인이 구하는 나라가 위대한 나라]라고 했다. 즉, 여러분이 위대한 세대라는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 60대 이상은 배고픔을 아는 마지막 세대이자 풍요를 느낀 첫 세대다.
지금 대한민국 바로 세우려는 사람들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다. <박근혜>, <김기춘>, <남재준>, 모두 60대나 70대다.
이들 노병들이 주력이 되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전투를 치르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이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까지만 해도 밀린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이긴다는 생각이 드는 건 선거를 잘 치렀기 때문이다.
국회도 종북좌파에 넘기지 않았고 대통령 자리도 잘 지켰다.
작년 총선, 대선에서 투표한 사람이 5,300만 명이다. 작년 선거는 유권자들이 결정을 했다.
유권자들의 [명령]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요즘 작심한 듯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남재준> 원장 같은 노병이 앞장서면서 이제 종북세력을 끝장낼 기회를 잡았다.
여러분, 이제는 짜증내지 마시라. 이제는 웃으면서 종북세력 작살내면 된다.
제가 김정일이었다면 벌써 남침을 했을 것이다. 핵무기가 있으니까. 게다가 많이 잡으면 30%, 적게는 10%인 종북 세력이 있으니까 적화를 시도할 수 있었다. 그런데 못한 건 네 가지라는 설도 있다.
한국은 집집마다 핵가족, 골목마다 대포집, 남자들은 늘 마시는 게 폭탄주, 도로마다 총알택시 때문이란다.
이건 농담이고, 사실은 기성세대가 살아있었기 때문에 김정일이 쳐들어오지 못한 것이다.
여러분이 한국에서 가장 양질의 민주시민이다. 어찌 보면 세계 최고의 양질의 민주시민이다. 존경한다.”
<조갑제> 대표는 종북좌파들을 [기생충]이라고 지적했다.
“종북좌파를 가장 쉽게 표현하면 대한민국의 기생충이다.
대한민국을 숙주로 삼아 단물 다 빨아먹고 죽음으로 몰아가려는 기생충이다.
적군 편을 드는 역적이다. 고마움을 모르는 패륜아다. 법치를 모르는 깽판꾼이다. 종북 매국노다. 이들이 <이완용>보다 백배천배 위험하다.
오늘 검찰이 <이석기>를 내란음모로 기소했다. 내란은 폭력으로 국헌을 문란하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내란에도 종류가 있다. 정권을 잡겠다는 내란과 적에게 갖다 바치겠다는 내란이 있다.
<이석기>는 후자다. 이런 자는 형법 93조 여적죄로 처벌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여적죄>를 저지르면 사형에 처한다고 형법에 되어 있다. 우리나라 형법에서 사형만 있는 유일한 조항이다.
문제는 적이 누구냐. <이석기> 일당이 모여서 입단식을 할 때 [우리의 우두머리는 누구냐] 물으면 [김정일 비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국회를 [공산화 교두보]라고 말하는 자들이다.
문제는 이런 대한민국의 기생충, RO와 종북 좌파, 그리고 기생충의 결정체인 통합진보당과 그 전신 민노당, 이들이 합법적인 정당으로 국회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기생충은 숙주로부터 단물을 빼먹는데, 민노당 때부터 통진당이 정부로부터 정당보조금으로 받은 돈이 369억 원이다.
여러분이 낸 세금 369억 원을 이 사람들 데모 열심히 하고, 내란음모 꾸미라고 줬다는 말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오늘 우리는 통진당 해산을 위해 여기 모였다. 통진당을 해산한다는 것은 우리가 60년대 구충제 먹었던 일과 같다. 그리고 그 절차에는 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하다.
통진당 해산 청원서를 내면, 법무부가 헌법 8조에 의거해 국무회의 안건으로 올리고, 의결한 뒤 해산청원을 한다. 그러면 헌법재판소가 해산 결정을 내린다.
통진당이 해산하면, 소속 의원 6명이 제명되고, 당의 재산은 모두 국가가 몰수한다.
우리가 종북세력 척결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성남시민들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건 명백하지 않느냐. 여러분이 종북세력으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지 않느냐.
여기 근사한 성남을 보면서 [우리가 왜 이런 집회를 해야 하느냐]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근사한 나라다. 수출 세계 7위, 삶의 질이 185개국 중에서 12등 수준이다. 영국, 프랑스보다 우리나라의 삶의 질이 더 좋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 바로 우리의 실수, 좌파 정권을 만들어낸 유권자의 실수로, 국회에서 최루탄 터뜨린 자를 뽑은 유권자의 실수로, 간첩 비서라는 사람이나 간첩보다 못한 사람을 국회로 보낸 유권자의 실수로 이런 사태를 야기한 것이다.”
<조갑제> 대표는 <이석기 내란음모 사태>와 <통진당 해산 청원>에 반발하는 분위기를 [종북암(從北癌)이라고 불렀다.
“대한민국은 허우대는 멀쩡하다. 하지만 정신이 병들었다. 종북암이 번지고 있다.
종북암은 처음에는 나라의 시력을 망가뜨린다. 그렇게 되면 적과 아군을 구별 못한다.
이어 심장으로 들어간다. 피가 안 돌아 나라가 제대로 움직이지를 못한다.
마지막에는 뇌수로 들어간다. 이때부터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모른다.
그렇게 종북암이 뇌수, 심장, 눈으로 들어가 대한민국은 피아구분을 못하는 나라가 돼 버렸다. 그 결과가 대한민국의 적에게 369억 원을 대줬다는 것이다. 이정희가 출마한 지난 대선 때도 27억 원을 줬지 않나.
이렇게 게속 가면 언젠가 대한민국은 정신착란증에 걸릴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게 <박근혜> 대통령이 종북세력과 작심하고 싸우는 것이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본다.
정부가 전교조에게 최후통첩을 한 것, 교과서 문제로 시끄러운데도 이승만 연구가를 교과서 편찬위원장에 앉힌 것도 그렇다. 안보를 제대로 챙기는 사람을 통수권자로 선정했다는 점만으로도 우리는 이 싸움에서 지지 않을 것이다.
통진당이 살아날 기회가 사실 한 번 있었다.
<이석기> 사건이 일어났을 때 통진당이 [우리는 이석기와 관계없다, 우리는 저런 좌경맹동주의자를 거부한다]고 했다면 살아남았을 것이다. 이런 시민대회도 못 열었을 거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 <이석기>를 감싸고 돌았다.
왜냐. 종북좌익들의 가장 큰 특징은 [오만]이다. 자신들에게 잘못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절대 인정하지 못한다.
이제 통진당은 <이석기>와 한 덩어리가 됐다. 스스로 반역세력이라고 밝혔으니까 우리는 이제 안심하고 통진당을 없앨 수 있게 됐다.”
<조갑제> 대표의 화살은 이윽고 민주당을 향했다.
“통진당은 [깃털]이다. 종북좌익을 키워준 숙주, 몸통, 산모가 누구냐? 산모가 세 사람이다.
<김대중>, <노무현>, <김정일>, 이들이 통진당의 세 산모다.
이걸 더 잘 키워준 사람, 보모가 있다. 그게 바로 언론이다.
이런 자들을 반역자, 종북세력이라 부르지 않고 [진보세력], [민주투사]라고 속였다. 그렇게 한때 의석을 13석이나 안겨준 최고 공로자가 언론이다.
작년 19대 국회가 구성되었을 때 의원 300명 중 전과자가 61명이었다. 국회의원의 20%가 전과자다.
이런 이들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었는가 유권자들이 반성해야 한다.
국보법 위반자, 그 중 가장 심각한 이적단체, 반국가단체 소속이 19명이나 된다.
통진당 의원 6명 중 3명이 국보법 위반이다. 반면 민주당은 국보법 위반이 21명이나 된다. 누가 몸통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저는 민주당이 제대로 설 때 대한민국이 제대로 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이석기> 사태 때 가장 명언을 남긴 게 <김한길> 대표라고 본다.
<김한길> 대표가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에 찬성하면서 [전쟁 중인 대한민국과 싸우겠다는 자들은 우리와 우리 후손들의 등에 칼을 꽂는 자들이다]라고 말했다.
애국세력은 이제 민주당을 구해야 한다. 여러분,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에서처럼 <김한길> 일병을 구해야 한다.
민주당은 원래 반공․보수 정당이었다. <신익희>와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이끌었던 정당인데 그렇게 복원하는 게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민주당을 욕하지만 그 안에는 훌륭한 사람들이 분명 많이 있다. 그들을 구해야 한다.
지금 역사의 대세가 바뀌는 걸 느낀다. 강물의 흐름과 비교할 수 있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지는 강물이 흐르는 방향과 반대로 헤엄을 쳐보면 안다. 드디어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전환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국회도 나름대로 수비를 잘 했다. 이제는 애국세력이 공세로 전환해야 한다.
이때 우리의 무기는 뭐냐.
첫째는 진실이다. 좌익들이 망하는 것도 거짓의 세력이기 때문이다. 거짓말은 한 번 하면 계속 해야 한다. 결국 거기에 치어 죽는다.
다른 무기는 헌법이다.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은 개인의 자유다. 한 사람의 가치가 국가보다 소중하다는 것이다.
국가는 개인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생명과 인권과 자유를 담고 있는 헌법이 우리의 무기다.
우리의 무기는 진실과 헌법이다. 우리가 통진당을 해산하려는 것도 저들이 거짓의 집단이고 대한민국 헌법을 망가뜨리려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진실의 방패를 들고, 정의의 투구를 쓰고, 헌법의 칼을 휘둘러야] 한다. 헌법으로 (종북세력을) 작살내야 한다.
몸통 역할을 하는 민주당도 개과천선하지 않으면, 우리는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
국민 저항권은 간첩이 국민을 속이고 정권을 잡았을 때 발휘해야 한다. 또 한 번 <노무현>과 같은 사람이 정권을 잡으면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
다행스럽게 지금 <박근혜> 대통령 하에서는 그럴 필요는 없다.
지금 법무부가 TF를 만들어서 통진당 해산을 위한 법리 해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 여러분이 원하는 결론을 내기 위해 노력 중일 것이다.”
<조갑제> 대표는 종북척결의 여세를 몰아 자유통일을 추진하자고 역설했다.
“통진당 해산, 종북척결을 한 뒤에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 나온다. 자유통일이다.
1950년대 유명한 정치구호가 있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제는 우리가 이렇게 외쳐야 한다. [못 참겠다, 통일하자]로.
왜냐, 통일을 해야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지역, 세대, 이념, 빈부 갈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한의 종북세력을 척결하고, 그 여세를 몰아 김정은 정권을 없애고, 7,500만 민족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조갑제> 대표의 연설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이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의 [대담]이 있었다.
주제는 <이석기 내란음모 사태>와 <김미희> 통진당 의원, 통진당과 정책연대를 해 온 <이재명> 성남 시장의 논문 표절, 기초노령연금 문제 등 다양했다.
대담의 주제는
<채동욱> 검찰총장 이슈로 넘어갔다.
<변희재>, <황장수>, <정미홍>, 세 논객의 이야기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칭찬과 기대로 마무리됐다.
세 애국논객들의 대담은 시민대회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에 비해 젊은 나이도 인기에 한 몫을 했다.
시민대회의 마지막 순서는 <최인식> 한국시민단체연합회 집행위원장의 규탄사였다.
“<이재명> 시장이 지난 8월에는 [성남을 호국보훈의 도시로 만들자]고 하더니 요새는 태극기 게양대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종북세력이 성남에서 설치는 게 태극기를 높이 걸지 않아 일어난 일이 아니다. <이재명> 시장이 선거에서 종북세력들과 손을 잡아서 생긴 일이다.
<이재명> 시장이 당선이 된 뒤 10명으로 구성한 인수위원회를 이끌었던 게 <김미희>다.
<김미희>는 [RO 조직원]으로 의심을 받고 있지 않는가. <이재명> 시장이 <이석기>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이재명> 시장은 종북세력과 손잡은 것 자체에 통렬한 반성을 해야 한다.
<이재명> 시장에게 지금 시장을 그만 두라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잘못한 점 인정하고 반성하고 종북세력들과 손을 끊으라는 말이 뭐가 그렇게 힘드냐. 간첩들 취직시켜 국민세금 주고 먹여 살리는 게 더 부끄러운 일 아니냐.
성남 시민들께서도 주변에 <이재명> 시장이 취임한 뒤 갑자기 공무원된 사람들을 신고해 달라.”
시민대회에 참석한 성남 시민들은 <최인식> 위원장의 말에 [옳소]를 외치며 환호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시민대회는 출연한 연사들이 모두 연단에 나와 [전우야 잘 자라]를 부르면서 태극기를 흔드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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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정주영’을 울린 세 여인 |
부인 변중석 여사, 단골 요정의 마담, 고향의 첫사랑
여인과 운명적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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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17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객이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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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에게는 죽어서도 잊지 못할 세 명의 여인이
있었다. 부인인 고(故) 변중석 여사, 단골로 드나든 요정 마담, 평생 잊지 못하고 살았던 첫사랑의 여인인 고향 통천의 이장 집 딸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 최대 재벌이라 불렸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 인생을 통틀어 이 세 여인만이 그의 마음에 자리 잡았고 한평생 맴돌았다.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고 변중석 여사를 ‘살아 있는 천사’ 라고 묘사했다. 고 변중석 여사는 종갓집의 큰며느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매일 자정이 되어서 귀가하는 정주영 회장의 목욕물을 준비하고 다시 새벽 3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했다. 남편 얼굴을 볼 시간도 거의 없이 일복(속칭 ‘몸빼’)을 입은 허름한 옷차림과 화장기 하나 없는 맨얼굴로 날마다 본사 직원 3백여 명의 점심을 준비했다. 더욱이 자식 양육까지 도맡았다.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어떤 경우에도 화내거나 싫은 기색을 내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변여사는 정주영 회장을 여보나 당신 대신 항상 ‘회장님’이라고 불렀다. 정주영 회장의 어머니인 시어머니에 대해 물어도 “자신보다 열 배는 부지런한 분이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었다. 심지어 고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핏덩이를 자식이라고 데리고 와 “잘 키우라”라고 했을 때도 아무 싫은 내색 없이 자기 자식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녀는 고 정회장의 곁에서 평생 함께하며 그의 안위를 보살핀 조강지처였다.
♡ 미모의 마담, 큰돈 빌려주고 자살 두 번째 여인은 정주영 회장이 태어나 처음으로 맞닥뜨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나타났다. 낙동강 고령교 복구 공사에 자신만만하게 도전했던 정회장은 여름에 불어난 물과 부족한 장비,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공사 진척도 보이지 않고 재정도 바닥난 상태였다.
인부들은 밀린 노임을 지급하라며 파업해 일은 거의 중단되었고 모든 돈을 쏟아부었지만 사채 조달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정회장은 당시 사채놀이를 크게 하고 있던 요정 마담을 만나 자금을 부탁했다.
그녀는 더 이상 돈을 융통하기 어려웠던 정회장에게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했다. 정회장이 접대를 위해 자주 찾은 그 요정은 당시 제일가는 요정으로 손꼽히던 곳이었는데, 마담은 천하일색에 여전(현재의 대학)까지 나온,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인이었다. 단골손님이었던 정회장은 소박하고 검소한 모습과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 씀씀이로 요정 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말이 청산유수라는 마담도 정회장 앞에서는 얼굴이 빨개지고 말도
잘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녀가 돈을 보내줄 때마다 오인보 당시 경리 책임자가 서울에 가서 받아오곤 했다. 어느 날 요정 마담이 정회장에게 “한 번은 꼭 보고 싶다. 이번에는 직접 와달라. 서울에 꼭 들러 달라. 준비를 좀 많이 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정회장은 볼 면목이 없다며 오인보를 보냈고 평소보다 세 배가 넘는 큰돈과 편지를 받았다. 정회장은 편지를 읽고 깜짝 놀랐다. 그 편지는 다름 아닌 유서였다. ‘꼭 성공하고 앞으로 더 큰일 많이 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그 후 정회장은 그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좋아했던 정회장을 위해 요정 마담은 계속해서 큰 빚을 내 자금을 댔던 것이다. 그 여인은 죽음으로써 그 빚을 모두 안고 떠났다. 정회장은 마담의 장례식을 치르고 장지에 다녀오면서 오인보와 함께 울었다. 정회장은 그녀에게서 받은 마지막 돈으로 밀린 노임을 해결하고 일부 이자를 갚아 다시 일을 시작했다. 사업 실패를 코앞에 두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정회장은 마담이 그를 대신해 죽었다 생각했다. 그녀의 죽음은 생사의 기로에 섰던 정회장에게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만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해결할 수 있다’라는 교훈을 뼛속 깊이 새기고 살아가게 했다.
정회장의 첫사랑은 ‘오헨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의 나뭇잎 같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었다. 통천 이장 집 딸이었던 정회장의 첫사랑은 통천에서도 제일가는 부잣집 딸이었다. 경성(지금의 서울)에서 발행하는 동아일보를 유일하게 구독하는 집이었다. 정회장은 매일 새벽 네 시에 일어나 하루 종일 농사일을 하고 몸에 진이 다 빠진 후에도 이장 집에 가 동아일보를 받아 올 생각만 하면 20리 떨어진 길도 100m 달리기 선수처럼 쏜살같이 달려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동아일보에 연재되고 있던 이광수의 <흙>을 보며 ‘허숭’처럼 경성에 가 변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두 살 많은 이장 집 딸에게도 농군의 모습이 아닌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문을 받을 때마다 꿈에서나 볼 수 있는 천사같이 예쁜 그녀의 모습에 소년 정주영은 눈이 부시고 가슴이 울렁거려 얼굴 한번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얼굴이 빨개지고 화끈거려 땅바닥만 바라보았고 신문을 주는 손만 봐도 천사의 손보다 더 곱다고 생각했다. <흙>과 이장 집 딸 때문에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던 그때 그의 나이는 열일곱 살이었다.
꿈을 이루겠다고 네 번의 가출 끝에 고향 통천을 떠난 정회장은 온갖 고생 끝에 광복 이후 현대건설 간판을 걸고 건설업과 자동차 수리업을 해 꽤 큰돈을 벌었다. 정회장은 항상 마음에 품고 살던 첫사랑이 보고 싶어 고향을 찾아가기로 했다. 하얀 신사복에 앞이 뾰족한 백구두를 신고, 모자도 쓰고, 좋은 시계도 찼다. 당시 아주 멋쟁이 같은 모습으로 친구 김영주와 함께 고향에 가 그녀를 만났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결혼해 아이를 둘이나 두고 있었다. 그녀는 신랑을 소개해주면서 밥을 차려주었지만 정회장은 여전히 그녀가 너무나 예뻐 얼굴도 쳐다보지 못했다. 가슴이 울렁거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식사를 끝냈다. 사랑방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그 여자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침 식사 대접을 한 번 더 받고 준비한 선물을 준 뒤 헤어졌지만 그 후 오랜 세월 첫사랑은 정회장의 가슴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67년이 흘렀고 17세 소년이었던 정주영은 84세의 한국 최대 재벌이 되었다. 그는 이익치 회장에게 자신이 북한에 가려는 이유는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먼저는 국가와 민족의 통일, 두 번째는 사랑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이익치 전 회장에게 김정일 위원장에게 그 여인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에서 첫사랑을 데려와 매일 아침 손잡고 걸어서 출근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정회장은 서울 가회동에 첫사랑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하라고 이익치 회장에게 지시했다. 이회장은 가회동에 매물로 나온 전 화신산업 박흥식 사장의 집을 70억원에 매입했다. 가회동 2층에 침실을 마련했고 그날부터 정회장은 가회동에서 기거했다.
정회장에게 첫사랑에 대한 희망은 곧 삶에 대한 희망이었다. 2000년 초 자식들의 재산 싸움을 보면서 정회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정씨 일가의 경영 일선 퇴진과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을 선언했지만 자식들은 이를 거부했다. 정회장은 더욱 큰 실의에 빠졌고 이것은 건강 문제로 이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희망이 남아 있었기에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을 성공시키며 김정일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6월28일 판문점을 지나 평양에 갈 수 있었다.
그곳에서 정회장은 그가 그토록 보고 싶어 한 첫사랑 여인이 2년 전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북한의 관계 당국이 동원되어 통천 이장 집 딸을 수개월간 찾았다. 북측은 정회장에게 전쟁 때문에 폐허가 된 통천을 떠난 그녀가 청진에서 살다가 죽었다는 사실, 그 가족을 평양에 데려다 놓았으니 원하면 만나게 해주겠다는 말을 전달했다. 정회장은 북한의 아태평화위 송호경 부위원장에게 한 시간여 동안 그녀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다. 정회장은 “2년 전에만 알았다면 아산병원에 데려가서 고칠 수도 있었을 텐데 우리가 좀 늦었다”라며 아쉬워했다.
그 후 정회장은 다시 북한을 찾지 않았다. 마지막 잎사귀가 떨어지는 것을 본 정주영 회장은 몇 달 후인 2001년 3월 눈을 감았다.
그의 첫사랑은 평생을 그와 함께했고, 결국 그를 데려갔다.
| (들어온 글) |
★老 人 考
어느덧 칠순 고개를 넘기고나면
시간의 흐름은 급류를 탄다. 일 주일이 하루 같다고 할까, 아무런 하는 일도 없이, 문안 전화도 뜸뜸이 걸려 오다가 어느 날 부터인가 뚝 끊기고 만다. 이럴 때 내가 영락없는 노인임을 깨닫게 된다. 노인이 되어봐야 노인 세계를 확연히 볼 수 있다고 할까....
노인들의 삶도 가지가지 이다 노선(老仙)이 있는가 하면, 노학(老鶴)이 있고 노동(老童)이 있는가 하면, 노옹(老翁)이 있고 노광(老狂)이 있는가 하면, 노고(老孤)도 있고 노궁(老窮)이 있는가 하면, 노추(老醜)도 있다.
노선(老仙) 늙어 가면서 신선처럼 사는 사람이다. 이들은 사랑도 미움도 놓아 버렸다. 성냄도 탐욕도 벗어 버렸다. 선도 악도 털어 버렸다. 삶에 아무런 걸림이 없다. 건너야 할 피안도 없고 올라야 할 천당도 없고 빠져버릴 지옥도 없다. 무심히 자연따라 돌아갈 뿐이다.
노학(老鶴) 늙어서 학처럼 사는 것이다. 이들은 심신이 건강하고 여유가 있어 나라 안팎을 수시로 돌아 다니며 산천경계를 유람한다. 그러면서도 검소하여 천박하질 않다. 많은 벗들과 어울려 노닐며 베풀 줄 안다. 그래서 친구들로 부터 아낌을 받는다. 틈나는 대로 갈고 닦아 학술논문이며 문예 작품들을 펴내기도 한다.
노동(老童) 늙어서 동심으로 돌아가 청소년 처럼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학의 평생 교육원이나 학원, 아니면 서원이나 노인 대학에 적을 걸어두고 못다한 공부를 한다. 시경 주역 등 한문이며 서예며 정치 경제 상식이며 컴퓨터를 열심히 배운다. 수시로 여성 학우들과 어울려 여행도 하고 노래며 춤도 추고 즐거운 여생을 보낸다.
노옹(老翁) 문자 그대로 늙은이로 사는 사람이다. 집에서 손주들이나 봐주고 텅 빈집이나 지켜준다. 어쩌다 동네 노인정에 나가서 노인들과 화투나 치고 장기를 두기도 한다. 형편만 되면 따로 나와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늘 머리 속에 맴돈다.
노광(老狂) 미친 사람처럼 사는 노인이다. 함량 미달에 능력은 부족하고 주변에 존경도 못받는 처지에 감투 욕심은 많아서 온갖 장을 도맡아 한다. 돈이 생기는 곳이라면 체면 불구하고 파리처럼 달라 붙는다. 권력의 끄나풀이라도 잡아 보려고 늙은 몸을 이끌고 끊임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노고(老孤) 늙어가면서 아내를 잃고 외로운 삶을 보내는 사람이다. 이십대의 아내는 애완동물 같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삼십대의 아내는 기호식품 같다고 할까. 사십대의 아내는 어느덧 없어서는 안 될
가재도구가 돼버렸다. 오십대가 되면 아내는 가보의 자리를 차지한다. 육십대의 아내는 지방 문화재 라고나 할까 그런데 칠십대가 되면
아내는 국보의 위치에 올라 존중을 받게 된다. 그런 귀하고도 귀한 보물을 잃었으니 외롭고 쓸쓸할 수 밖에....
노궁(老窮) 늙어서 수중에 돈 한푼 없는 사람이다. 아침 한술 뜨고 나면 집을 나와야 한다. 갈 곳이라면 공원 광장 뿐이다. 점심은 무료 급식소에서 해결한다. 석양이 되면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들어간다. 며느리 눈치 슬슬보며 밥술좀 떠 넣고 골방에 들어가 한숨 잔다. 사는게 괴롭다.
노추(老醜) 늙어서 추한 모습으로 사는 사람이다. 어쩌다 불치의 병을 얻어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는 못 죽어 생존하는 가련한 노인이다.
인생은 자기가 스스로 써온 시나리오에 따라 자신이 연출하는 자작극이라 할까. 나는 여태껏 어떤 내용의 각본을 창작해 왔을까. 이젠 고쳐 쓸 수가 없다. 희극이 되든 비극이 되든 아니면 해피 앤딩이건 미소 지으며 각본대로 열심히 연출 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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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성읍민속마을(정의고을)전통민속재현축제
(2013.10.11)
해녀의 춤과소리
http://tvpot.daum.net/v/v6c25nJnhb0EE00gjb0W0jE
성읍민속춤
성읍민요
http://tvpot.daum.net/v/v634cTbbZUZ0TZZSWbba3Wa
수령 600년된 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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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새기우리(돼지사육장)
빗물 모으는 지혜
성읍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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