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연을 만들면서
그냥 단색으로 만들면 식상하고 멋이 좀 떨어지니까
멋진 문양을 넣어 봅니다.
물론 쉽지 않지만 열심히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의 이니셜 H자 입니다.
종이에 문양을 그려서 종이를 비닐 위에 대고 칼로 오려냅니다.
비닐 여러장을 겹쳐놓고 오려야 다른 색상의 문양을 그자리에 그대로 넣어 붙일 수 있습니다.
오려낼때는 칼질을 한번만 해야 합니다.
칼질을 한번에 맨 밑에 있는 비닐까지 오려야 하므로 욕심부려 너무 많은 비닐을 겹쳐 놓고 자르다 보면 다 잘리지 않는 수 가 있습니다.
적당한 장수를 겹쳐놓고, 맨밑에 있는 비닐이 잘릴 수 있는 적당한 힘으로 칼질을 하면 됩니다.
넉장의 비닐이 오려졌습니다.
서로 다른 색상의 비닐을 문양이 어긋남 없이 제자리에 잘 맞도록 붙여주면 됩니다.
바닥에 비닐을 고정시킬때
테이프를 붙이고자 하는 방향으로 (사진상으로는 세로방향) 약한 힘으로 살짝 당겨 붙여 고정하여 테이프를 붙입니다.
세로방향으로 당겨 붙여놓으니 가로방향으로는 약간 벌어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우선 세로방향 먼저 붙여놓고 이후에 가로방향으로 약하게 당겨붙여놓고 테이핑을 하면 됩니다.
먼저 테이프 조각으로 붙이고 난후 길게 테이프를 붙일때는 이렇게 비닐을 바닥에 테이프로 고정시켜 놓고 붙이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손이 두개 뿐이므로 테이프를 붙이다 보면 바닥에 있는 비닐이 테이프로 올라붙어서 엉망이 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요령은 저 고정시키는 테이프는 투명 다용도 스카치테이프가 아니고
매직 스카치 테이프 인데 테이프의 접착력을 줄이는게 좋습니다.
테이프를 살갖에 한두번 붙였다 떼면 살갖의 각질이나 이런것들이 테이프에 붙어서 접착력이 약해집니다.
이렇게 약하게 한 테이프로 비닐의 끝부분을 조금만 붙여서 바닥에 고정시키는게 나중에 테이프를 떼어낼때
비닐이 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테이프로 붙인곳에 잔잔한 기포가 많이 보이는데 하루이틀 지나고 나면 기포가 많이 사라지므로
그냥 놔두시면 됩니다.
이렇게 저의 이니셜 H자가 완성 되었습니다.
다 해놓고 보니 산업용 공구메이커 힐티의 이니셜 같기도 하고, 썩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문양을 같은것만 하다가 다른것을 보니 약간은 신선한 맛이 있습니다.
비닐은 붙일때는 투명 스카치 다용도 테이프가 좋습니다.
테이프 비닐이 얇고, 접착력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문양을 한번 디자인 해보았습니다.
영어 이니셜 입니다.
KWJ. 부산민속연 보존회 총무이사님으로 계신 김우재님의 이니셜 입니다.
종이를 비닐에 고정하고 문양을 오려냅니다.
재단판으로 송곳작업을 하고 양쪽 테두리는 오리지 않은 상태 입니다.
문양부터 오린후 테두리도 오려 내었습니다.
투톤 컬러로 하려면 두장이나 넉장을 같이 오려내면 되고,
쓰리톤 컬러로 하려면 3장을 오려내면 될것입니다.
색상을 달리하여 문양을 잘 맞춥니다.
틈 없이 잘 맞춘다음 각 모서리에 테이프 조각으로 고정하고,
바닥에 테이프로 고정한다음 문양의 테두리를 따라 테이프를 길게 붙이면 되지요.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이것은 저의 부메랑 문양인데
머릿살 붙일때 정신을 딴데다 두었는지 그만 비닐의 안밖이 바뀌어 붙였습니다.
머릿살을 떼어내고 다시 붙이려 하니 비닐에 페인팅 되어있는 색상이 뜯어질것 같아 그냥 이대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만들땐 비닐의 안과 밖을 잘 보고 만들어야 겠습니다.
프로드1은 반투명 이고 비닐을 만들때 비닐 원료에 색을 배합하여 만든것 같습니다.
플로드2는 불투명 무광택 이고 비닐 양쪽에 색이 칠해져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테이프를 붙였다 떼면 테이프 접착력이 좋아서 플로드2 비닐은 페인팅 된것이 떨어져 나옵니다.
테이프를 붙일때는 신경써서 실패없이 한번에 잘 붙여야 하겠습니다.
문양도 같은 문양만 반복하면 식상하므로 포인트를 주어 보았습니다.
테이핑 작업 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것도 이니셜 입니다.
부산민속연보존회의 김명수님 이니셜 입니다.
테이프로 고정하고 오려내었습니다.
문양을 도안할때 미리 비닐의 크기에 맞게 디자인 해야 되겠죠.
M자의 오른쪽은 방구멍에 조금 잘려 나갈것입니다.
비닐의 뒷편에 테이프 조각으로 고정합니다.
다른 색상 입니다.
고정하고 테이프를 모두 붙였습니다.
이렇게 완성 되었습니다.
방구멍을 오려내고 연을 만들면 되겠습니다.
하늘에 오르면 좀 예쁠려나?
이것도 김명수님 디자인 입니다.
한글의 초성을 따와서 디자인 해보았습니다.
간단한 문양은 비교적 수월하게 테이핑 작업이 되지만
문양이 복잡해 질수록 비닐이 울지않고 제자리에 정교하게 잘 맞게 붙이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오랜 작업시간 끝에 완성하였습니다.
이것 역시 김명수님 디자인 입니다.
이번엔 이름을 한글로 쓴듯한 느낌의 글씨를 디자인 해보았습니다.
복잡한 만큼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소요됩니다.
김명수님의 명자는 받침 'ㅇ'이 없는데 방구멍이 'ㅇ'을 대신하는 디자인 입니다.
역시나 테이프로 고정 하고 붙여야 최대한 울지않고 잘 붙일 수 있습니다.
완성 되었습니다.
3장을 잘랐는데 2장은 투톤 칼라로 하였지만 나머지 한장은 같은 색상이라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다른 색상을 넣어 보았습니다.
그동안 연 만들면서 방구멍 오린 비닐이 아까워 그것을 이용하였습니다.
이렇게 완성 하였습니다만
글자가 각기 다른 색상이므로 명자의 'ㅇ'도 표시나게 다른 색으로 해보자 하여
방구멍 비닐만큼 오려내어 테이핑 하였습니다.
연크기가 38연 이므로 방구멍을 조금 작게 오려내면 'ㅇ'도 표시가 나겠지요.
자세히 보면 이것은 틈이 많은데 한번에 오려낸게 아니라 따로 따로 오려내어 이렇게 틈이 생겼지만
그래도 하늘에 올려보면 예쁠것 같습니다.
틈이 생기더라도 전체적으로 비닐이 울지 않도록 붙이는게 중요합니다.
비닐연이 한지연에 비해 연기능이 부족하긴 해도
정성들여 잘 만드니 한지연과 거의 대등한 연기능이 구현되었습니다.
전통에서 약간 벗어나고, 멋이 조금 부족하긴 해도
환경에 적응 하다보니 자연스레 비닐연이 성행하게 되었습니다.
회원님들도 예쁘고 기능좋은 비닐연을 만들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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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집니다~짱짱*항상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청사님도 늘 수고 하십니다..ㅎㅎ 짱짱**
장인의 내음이 흠씬 풍깁니다 수고 하셨어요~~^^
장인 까지는 좀~~ㅎㅎ 감사합니다.
와,,,,, 대단, 대단,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네요, 다른 말을 찾으려 하니 언어의 영역을 뛰어넘어 다른 말을 찾을 수가 없네여..
아~~ 김대후님의 칭찬에 기분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대구의 이모씨 때문에 꿀꿀 했었는데 한결 나아졌어요..^^
비풍님 맘풀어요 화난김에 뭐한다드니 내친김에 내꺼도 한마리 해주이소
커헉!
다암님. 이제 화 안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