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강 중 구

[강신해]

아름다운 항구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리더스 칼럼]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승인 2016.08.09  16:56:59

▲ 강중구    수필가·여행가

푸른 바닷가에 서쪽은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동쪽에는 초록 섬이 점점이 떠 있는 과나바라만이 펼쳐져 있는 리우데자네이루는 풍광이 아름다운 항구로 이름난 곳이다.

나폴리, 시드니와 더불어 세계 3대 아름다운 항구인 리우데자네이루는 1502년 1월에 이곳을 발견한 포르투갈 탐험가 곤살로 피사로(Gonzalo Pizarro)가 만의 입구를 강의 어귀로 착각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즉, 포르투갈어로 ‘리우(Rio)’는 강이고 ‘자네이루(Janeiro)’는 1월이니 리우데자네이루는 ‘1월의 강’이라는 뜻이다. 더구나 이곳의 1월은 푸른 하늘에 태양이 작열하는 한여름으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니 얼마나 좋은 이름인가.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이 독립하던 1822년부터 내륙 개발을 위해서 새로 건설한 브라질리아로 수도를 옮겨간 1960년까지 수도였던 곳이라 사실상 브라질을 대표하는 도시이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인 그리스도상을 보하려고 코르코바도(Corcovado) 언덕에 올라보니 전망이 그를 수 없이 좋아서 왼쪽에는 센트로의 모습이, 정면은 팡 데 아스카르와 해변이, 오른쪽은 호수와 이빠네마 지역이 한눈에 든다. 그 유명하다는 코파카바나 해변과 이빠네마 해변, 레블롱 해변도 저만치 내려다보이고 팡 데 아스카르도 눈 아래 내려다보인다.

거기에 커다란 그리스도상이 양팔을 벌리고 서서 과나바라만을 굽어보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장엄하고 신비롭다. 시민들의 성금으로 1931년에 완공한 이 그리스도상은 리우데자네이루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코르코바도 언덕 위에 서 있다. 이 거대한 그리스도상은 높이가 30m이고, 좌우로 벌린 두 팔의 길이가 28m에 이르는 것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십자가처럼 보여서 더욱 인상이 깊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전망대라는 팡 데 아스카르(Pao de Acucar)는 마치 럭비공을 세워놓은 것처럼 생긴 바위산으로 높이가 396m나 되어서 정상에 올라보니 아름다운 리우데자네이루의 전경이 한눈에 바라다보인다.

부호들의 별장이 늘어선 우르카해안도 보이고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코파카바나해변도 저만치 보였으며 코르도바도 언덕 위에 서 있는 그리스도 상도 아련히 바라다보인다. 뿐만 아니라 파란 바닷가에 점점이 늘어선 초록 섬과 굴곡 많은 해안선이 아름다운 리우데자네이루가 세계 3대 아름다운 항구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하느님이 지구를 1주일 동안에 만들었는데 그중에서 2일은 리우데자네이루를 만드는 데 사용했다.’고 하더니 그게 사실인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단 말인가.

리우데자네이루는 산과 바다를 있는 그대로를 살리면서 자연 친화적으로 시가지를 건설한 항구다. 시가지 중심부에는 아파트 건축을 허가해주지 않고 지형이 따라 시가지를 건설하면서 항구도시의 특성을 살려가고 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나는 운이 좋아서 세계 3대 아름다운 항구인 나폴리와 시드니도 돌아보았다. 속담에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라는 말이 있듯이 나폴리는 플레비시토 광장과 카스텔 누오보와 카스텔 델로보가 있는 참으로 아름다운 항구다. 뿐만 아니라 시드니 역시 오페라 하우스와 시드니 하버 브리지를 비롯하여 시드니 파크, 시드니 본다이 비치가 있는 대단한 항구다.

그러나 오늘 팡 데 아수카르에 올라보니 서쪽은 초록산들이 둘러싸고 있고 동쪽에는 과나바라만이 펼쳐져 있는 리우데자네이루는 나폴리보다도 시드니보다도 더 아름다운 항구여서 과연 세계 3대 아름다운 항구 중에서도 으뜸이었다.

이러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Live Your Passion(열정을 가지고 살자)’라는 이념을 내걸고 금년 8월 5일~21일간에 걸쳐서 제31회 하계 올림픽대회가 개최된다. 세계 208개국에서 10,903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 대회에 우리나라는 22개 종목에 204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종합순위 10위권을 유지하면서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부디 우리 선수들의 건투를 빈다.
 

리우데자네이루 해변

리우데자네이루 시가지 전경

리우데자네이루 전경

코파카파나 해변

리우데자네이루 삼바축제

리우데자네이루 삼바축제 한국 후원팀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인 그리스도상

리우데자네이루의 전망대 팡 데 아스카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입장식

한국팀 입장

[강신해]

1월의 강. 리우데자이네루.. 풍경의 설명. . 세계 3대미항을 다 둘러본 사람. .행복한 자여 . 그대 이름은 강중구로다.

[김길수]

리우데자네이루 이름의 유래가 멋집니다. 올림픽에 때맞춰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