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8월 11일 금요일, 세월호가 인양되어 수색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목포신항에 방문하여 희생자 가족분들을 만나뵙고자 합니다.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07:00 서울 사당역 8번출구 출발
11:30 목포신항 도착
가족분들과의 만남, 예배, 선체 둘러보기
12:30 가족분들과 점심식사 및 교제
14:00 목포신항 출발
18:00 서울 도착
*25인승 버스로 이동합니다.
지난 7월 30일, 참사 이후 2년 넘게 매주 목요일 안산 분향소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분들과 기도회를 여신 오상렬 목사님께서 저희 교회를 방문하셨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목사님과 둘이 남아 대화할 때, 더 많이 관심 갖지 못한 것에 대해 부끄럽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목사님의 대답이 의외였습니다. "그렇게 많이들 생각한다. 총회에서 섬기시는 목사님들도 (현재 목사님께서는 통합교단 사회선교부 총무로 섬기고 계십니다.) 미안한 마음에 섣불리 가족분들과 통화를 하거나 찾아가지 못한다. 그런데 가족들은 오히려 그런 생각들로 인해 본인들이 더 고립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용기내서 연락하는게, 찾아가는게 가족들에게는 더 힘이 되는것 같더라."
희생자 가족분들께서 당하시는 고통 앞에 저희는 속절없이 무기력해집니다.
'무슨 말을 한들, 무엇을 한들 그분들께 어떤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아마 모두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보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겠지요. 사랑하는 가족을 그렇게 잃어버려야했던 그분들의 마음을, 그 애통함을 이해할 수도,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겠지요.
그렇지만 저희의 방문을 통해 가족분들께서 아주 조금이나마 이 땅에서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면, 이 차갑고 매정했던 세상에 손톱만큼이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이 저희가 그분들을 위해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4년, 노란 스티커와 리본을 받으며 스스로에게 한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다짐을 서로 잊지 않도록 상기시켜주는 공동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참석을 희망하시는 교우님께서는 8월 7일(월)까지 김현수 교우(010-7184-9303)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최근 세월호 관련 기사를 첨부합니다.
"세월호 급선회·침몰원인 英전문감정기관이 조사한다" 2017/08/04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8/04/0200000000AKR20170804158700003.HTML?input=1195m
"세월호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지키는 이유" 2017/08/04
http://www.nocutnews.co.kr/news/4826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