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AB지구에 도농교류의 중심을 꿈꾼다.
-차별화된 농지관리로 주말농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대신영농조합
서산AB지구 간척사업은 방조제 사이에 유조선을 가라앉혀 조수의 유입을
차단하여 건설을 용이하게 하는 VCLL공법, 이른바 정주영 공법으로 1995년
준공되기까지 장장 15년 3개월이 소요된 대규모 간척사업이었다.
이 간척 사업을 통해 99㎢이상의 대규모 기계화 영농단지가 조성되었으며,
사람의 출입이 적고, 낙곡량(落穀量)이 많아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서산시는 이를 토대로 해마다 철새기행전 개최는 물론 철새박물관과 4D영상관,
전망대 등 최신시설을 갖춘 서산버드랜드를 2011년 개관하였다.
이제 천수만은 대표적인 기계화 영농단지를 넘어 연평균 1천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명실상부한 서산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서산AB지구는 처음에는 대규모 기계화 영농단지로 운영되었으나, 2002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현대건설이 일반인에게 분양하면서 많은 도시민들이
주말농장 또는 텃밭개념으로 매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도시민들이 대단위
농지에서 기후에 따라 빠른 관리가 필요한 영농 전체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자연스레 부분위탁을 맡는 영농조합법인이 설립되는 계기가 되었다.
영농조합은 전문소작농업인과 계약을 통하여 미곡과 작물 영농의 일정부분을
관리하며, 도농교류를 통하여 지주인 도시민에게 혜택을 주는 이른바 전문
농업관리회사를 말한다. 하지만 2003년부터 주말농장 개념으로 시작된
영농조합의 부분위탁사업은 조합규모의 영세성과 주먹구구식 운영의 한계로
말미암아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였다. 특히 도지의 이중계약으로 인한
전문소작농업인의 피해는 상당했으며, 법정 소송으로 비화되면서 도시민들의
불신을 초래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나 눈앞에
이익만 보고, 허술한 관리와 방만한 경영으로 문제를 일으킨 일부 업체의
이야기이다.
물론 선진농법을 개발하고, 도시민과 전문소작농업인 사이에서 원활한 도농
교류를 위해 애쓰는 건실한 영농조합이 훨씬 많다. 지난 9월 온오프라인을
통한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시스템과, 차별화된 사업영역을 무기로 설립된
대신영농조합(대표 장명록)도 그중 하나이다. 설립한지 3개월밖에 안된
회사라 쉽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신영농조합의 임원진은 전부 전문농업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운영과 관리는 수많은 농업관리업무 경력이 있는 전문
경영인이 맡고 있다. 말그대로 농업전문인들로 구성된 인적 컨소시엄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회원관리에 있어 차별화된 사업영역을 개발하여 독창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질의 미곡생산을 위한 체계적인 경작관리는
물론 최첨단 도정설비(천수만 RPC)을 통하여 상품 균등화를 꽤하고 있다.
특히 주말을 이용한 도시민의 텃밭농장 체험 편의를 위하여 본사를 AB지구에
두었으며, 영농체험학교와 갯벌체험 프로그램 등을 상시 운영중이다.
이밖에도 홈페이지를 통한 농수산 쇼핑몰, 회원간 농지거래소, 농작물
물물거래 시스템 등 차별화된 온오프라인 전략으로 주말농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0월 31일에는 기가입된 1.200여명의 도시민중 100여명의 가족을 초청하여
낚시체험과 ATV체험, 농지투어를 진행하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대신영농조합의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이왕주 사무장은 ‘양질의 미곡생산을
위한 최첨단 영농기술 도입은 물론 선진화된 도농교류 시스템을 개발하여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도시민에게 우리 서산쌀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정주영 회장이 남들이 다 말리던 폐유조선을 가라앉혀 AB지구 간척지라는
기적을 일궈냈듯, 대신영농조합 또한 유연한 사고와 창의적인 혁신을 통하여
도농교류의 새로운 제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