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저나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지.
고통의 기억뿐 아니라 기쁨의 기억까지 신속하게 지우면서.
나 좀 살려줘, 비명을 지르며 뛰어내리고 싶게 시간은 잘도 가는구나.' - <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중에서
벌써 한해를 마감해야 하는 달이 되었습니다.
하루하루는 더디게 흘러 가는 것 같아도, 일년을 돌아보면 참 빨리도 흘러 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덧 김해 독서 모임도 2011년의 마지막 모임 한 번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번 모임은 정모와 함께 송년회도 가질 예정입니다.
먼저 독서모임을 하고, 조촐할지 모르지만 뜻깊고 따뜻함이 묻어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향기가 짙어지는 송년모임이 이어집니다.
그 사라지지 않을 따뜻한 향기를 많은 분들과 함께 간직했으면 하오니, 시간 조절 잘 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시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1. 일시 : 2011년 12월 18일(일요일) 오후3시 30분 입니다.
2. 선정도서 : 박완서님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입니다.
3. 사회 : 로즈마리 님
4. 발제
①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제목에대해 여러분께서 어떻게 생각하시고, 나에게 못가본 길이 있다면 그 길에 대해 지금은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② 내가 꿈꾸었던 것을 다시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다면 혹은 지금이라도 도전 해 보았으면 하는 일에 대해 얘기 해 봅시다.
③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 닿거나 밑 줄 긋게 한 대목이 있다면 각자 읊어 주시고 얘기해 보겠습니다.
④ 나에게 정신적 지주가 될 만한 책이나 시 등을 얘기 해 봅시다..나를 살아 가게 하는 이유 라고나 할까요.
⑤ 내가 못 가본 길 - 여행 이라고 가정 해 볼때 꼭 가보고 싶다 하는곳은??
5. 출판사 서평
등단 40년, 세대를 뛰어넘는 ‘시대의 이야기꾼’ 박완서, 4년 만에 출간된 2010년 최신작!
“쓰는 일은 어려울 때마다 엄습하는 자폐自閉의 유혹으로부터 나를 구하고,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지속시켜주었다.”
박완서 신작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이 산문집은 세상으로부터 작가의 몫으로 떠넘겨받게 된 시대에 대한 소슬한 관조와 사사롭게 만나는 자연과 생물,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사유의 결정(結晶)이라 할 수 있다. 4년 동안 쓰여진 글을 모은 이 산문집은 세대를 넘나들며 과거와 현재를 파노라마 같은 온갖 색조로, 그윽하게 뿌리내린 사유의 세계는 그의 작품의 원형이 된 자신의 삶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솔직 담대한 사실주의 그림과 같은 리얼리티를 담고 있어 더더욱 울림이 크다. 이번 산문집이 노작가만의 연륜과 성찰이 돋보이는 것도 바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이 진솔함 때문일 것이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에는 사람과 자연을 한없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새삼 발견하게 된 기쁨과 경탄, 그로 인한 감사와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 소유가 아니어도 욕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음과 “살아 있는 것들만이 낼 수 있는 기척”을 감지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대목은 작가의 자연에 대한 사랑을 강한 메시지로 전달한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의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작가에겐 못 가본 곳, 곧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와 소망의 충일함이 가득하다. 그곳에는 아직도 만나야 할, 다 하지 못한 새롭고 경이로운 시간이 작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산문집에서 작가는 꿈틀대는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담아 “내 몸이 스밀 생각을 하면 죽음조차 무섭지 않아진다”라며 죽음과 가까워진 생에 대한 담백한 성찰 또한 거침없이 고백하고 있다. 죽음을 초월한 초월자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 말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을 잃은 상실감을 체험한 후 고통에의 의지로 죽음을 인정하게 된 후에야 비로소 ‘생명’이란 존재에 이르는 삶을 체험하게 된 고백이다. 아울러 “나를 스쳐 간 시간 속에 치유의 효능도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을 보듬고 다독여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다.
작가는 자신에게 자상하고 따뜻한 품이 되어준 김수환 추기경, 작가가 자신 안에 칩거해 세상을 등지고 있을 때 세상 속으로 이끌어준 박경리 선생, 더는 전락할 수 없을 만큼 전락해버린 불행감에 도취되어 있을 때 그 어리석음을 깨닫게 해준 박수근 화백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에 보석처럼 빛나는 이들을 떠올리며 그들이 다 주고 가지 못한 사랑을 애달파 한다.
한편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아끼지 않는다. “경제제일주의가 만들어낸 황폐한 인간성”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무너져 내린 남대문, 천안함 침몰 사건 앞에서 오히려 작가 자신의 “뻔뻔스러운 정의감”과 “비겁한 평화주의”에 대한 반성은, 단순한 한 개인을 넘어 한국현대사를 온몸으로 견뎌온 역사의 증인으로서 작가만의 상처를 되새겨본 반성이자 말할 수 없는 연민과 회한을 담고 있다.
또한, ‘친절한 책읽기’라는 제목으로 2008년 한 해 동안 신문에 연재했던 ‘책 너머 본 세상’ 이야기인 서평을 함께 실었다. 자신은 이 글을 “쉬엄쉬엄 쉬어갈 수 있는 책을 골라 읽다가 오솔길로 새어버린 이야기”들이라고 했지만, 책 한 권 한 권마다 삶의 제각기 자국들을 새겨놓은 글이어서 ‘박완서가 책과 소통하는 세계’의 색다른 재미와 깊이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글들이다.
‘영원한 현역’이라는 별명을 가진 작가답게, “기력이 있을 때까지는 계속 글을 쓸 것”이라는 박완서는 여전히 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처럼 빨리 쓰지는 않지만 좋은 문장을 남기고 싶어서 더 공들여 쓴다.” “지금도 머릿속으로 작품 생각을 하면 뿌듯하고 기쁘다”는 그의 의지는 대지와 같은 생명력이 담뿍 담겨져 있다.
작가는 등단 40주년이라는 것에 어떤 큰 구속도 느끼지 않는다. 그것은 작가로서나, 한 인간으로서 존재의 영속성에 대한 끝없는 탐구로, 작가가 아직 가지 못한 길, 어딘가에 있을 더 아름다운 길을 찾아 나설 자유를 향한 의지와 내적인 충동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산문집이 작가의 현재를 읽는 즐거움은 물론 미래를 읽는 설렘까지 가져다주는 이유가 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아울러 살아 있는 거목이라는 진부한 찬사를 동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6. 장소 : 목민 (경남 김해시 삼계동 1452-1번지 , 055-331-0818)
7. 기타 문의 사항 있으시면 010-2550-0463
8. 고 박완서님의 추모특집 방송을 1월 24일에 했었는데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이란 주제였습니다. 혹 참고 하실 분은 하시기 바랍니다..클릭
첫댓글 수고 하셨어요^^
완전 감사 합니다..
책임감 강한 1등 신랑감 입니다...^^*
가입만 하고 아직 아무뢀동도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2월 정모에는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는 언제나 두팔 벌려 환영입니다^^
못가본길 가고 잡다. 12월 정모를 기다려 봅니다
못가본 길로 돌아서 오세요~~ㅋ
댓글의 댓글은 왜 안달리는지요? 로즈마리님의 글에 댓글답니다. "ㅋㅋ"
잘 읽고 갑니다
네...12월 정모에서 꼭 뵙기를 기대 합니다^^*
2011년 12월18일 아직 못 가본 길~~
우왕 쎈쑤쟁이님 -ㅋㅋ
못가보았기에 더 아름답게 느껴지겠지요? ㅎㅎㅎ
삶의 지혜를 얻는 독서문화의 길~~~
함께 걸으면 더 행복할것 같습니다~~^^*
좋은책...좋은 토론...아낌없이 하시구요...
저는...내년엔....꼭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에구...12월 정모에서 뵈면 좋을걸요...아쉽 습니다..
온라인에서나마 자주 뵈옵기를요^^*
ㅋㅋ 감사합니다~~^^*
곧 뵙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글 잘읽어 보았습니다. 많은 노력과 정성과 수고를 감수한 좋은 내용에 감사 드립니다.
잘 읽고 갑니다. 18일 그날 뵙겠습니다....
네...그날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