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란 게임이 있다. 아마도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많이들 알고 있을것인데, 한 사람이 마스터, 다른 사람들이 플레이어로서 서로 대화를 나눔으로써 게임을 풀어나가는 Role Plating Game 현재의 수많은 컴퓨터 RPG 게임의 시초가 된 게임이다. 실제로 판타지와 관련된부분이 많아,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게임이며, 현재 한국에는 D&D와 크리스타니아, GURPS, 소드월드가 나와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RPG를 처음 시작할 때 하는 고민이 있다. "과연 어떤 시스템이 내게 맞을 것인가. 아니, 그 이전에 시스템간의 차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여기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몇몇 RPG 시스템들에 대해 가볍게나마 말해볼까 한다. 글ㅣ황상훈(Romuska@netsgo.com)
Dungeons & Dragons 계열 D&D는 TSR사에서 만들어 낸 가장 기본적인 RPG이다. 미국식, 중세식 환타지를 다루고 있는 시스템으로써 지하 동굴을 탐색하는 맛과 수많은 마법적 응용 등이 이 시스템의 특징이다. 환타지에 맞게 종족들도 나뉘어져 있으며, 각 종족과 직업들마다 특성이 부여되어 있다. 또한, 초기 시스템의 세계관은 간단하게 선과 악만으로 나뉘어져 있어 초보자들이 손대기 쉬운 시스템이다. 그리고, 실제로 가장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르 가지고 있다. D&D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는 T&T(Trolls and Tunnels)와 AD&D(Advanced Dungeons & Dragons)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추가시스템:최근에 3rd D&D가 추가되었습니다.) T&T의 경우에는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았고, 너무나도 심한 단순함 탓에 큰 인기를 끌지 못하였다. 반면 AD&D의 경우에는 의외로 한국에서도 하는 사람들이 많아 구하려 하면 비교적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정식 계약이 되지 않아서 영어로 되어 있으며, 역시 출판이 안 되어서 동아리 수준으로 빌려 보는 것 정도가 한계라는 것이 문제가 된다. D&D의 던젼과 몬스터, 보물만으로 질린 사람들이 각 케릭터들에게 개성을 부여하면서 만든 것이 AD&D라 보면 쉬운데, D&D에 비해 훨씬 많은 자료를 가지고 보다 복잡하게 만들어져 있다. 전편의 단순한 선/악의 대립도 9가지로 나눈 가치관 시스템을 사용하여 보다 복잡하게 만들어 많은 RP의 기회를 만들고, 직업 또한 많이 개정되어 D&D에선 생각지도 못했던 엘프 전사 & 도둑 같은 것을 플레이할 수 있다. (D&D의 엘프는 J.R.R Tolkin교수의 영향을 많이 받아 마법을 사용하는 몸이 빠른 전사이다.) 또한, 수많은 서플리먼트들(보조자료들)이 나와서 심지어는 인간과 오우거 사이에서 난 하프오우거 같은 것도 종족으로 골라 플레이할 수 있는 정도의 범용성을 보인다. 이 계열의 특징은 역시 "환타지!" 라는 것이다. 진지한 중세식, 미국-유럽식 분위기를 느끼기에 매우 좋은 시스템들이다. "반지전쟁"이나 "드래곤 라자" 같은 분위기라면 이쪽 시스템이 좋을 것이다. 단, 동양적인 사고방식으로 만들어진 "검술"이니 "내공"이니 하는 것은 거의 살리지 못하며 전투가 단순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라 할 수 있다. 대신, 다른 어떤 시스템도 따라가기 힘든 마법체계와, 환타지적 생물체들을 지원해 준다. 그리고, 상당히 게임성을 많이 살려 10레벨 전사 한 명이 마을 하나를 몰살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HP가 떨어져서 죽은 전사를 되살리는 것이, 팔이 잘라진 사람의 팔을 재생시키는 것보다 쉽다는 것은 이 시스템의 게임성을 증명하는 예들 중 하나이다.
소드월드 계열 소드월드 계열은 소드월드, 로도스, 크리스타니아, 파랜드를 모두 모아 통칭하는 말이다. 이 소드월드라는 시스템은 SNE라는 일본 그룹이 대학시절 D&D를 하다가 "우리도 만들어 보자!"라는 일념 하에 만든 시스템이다. 가장 간단하게 소드월드를 말하자면, 일본 만화 "로도스전기"로 이야기 할 수 있다. 위의 네 시스템은 약간씩 다른 체계를 가지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곳이며, 같은 혹성 위에 있는 다른 대륙(로도스는 섬)의 이야기이다. 한국에 나온 "마계마인전" 등의 소설을 읽는 것도 이쪽 분위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쉽고 간단한 시스템과 6면체 두 개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이 있다. 그리고 마법체계를 셋(정확히는 여섯)으로 나누어 고대어마법, 정령마법, 신성마법으로 나누었다. (그 외에 누구든지 쓸 수 있게 만든 공통어마법, PC에게 허용되지 않는 암흑마법과 용어마법) 그리고, 경험치로 직업을 사는 시스템을 채용하여 직업 시스템과 기술 시스템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시스템이 되었다. 예를 들어 전사 2레벨, 성직자 1레벨, 도둑 1레벨의 기능을 가진 여자 엘프... 같은 식이다. 전투에 신경을 좀더 많이 썼고, 마법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간단하게 되어 있어서 쉽게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무기별 특성이 그리 잘 살지 못하고(이는 로도스나 크리스타니아로 가면 조금 나아진다.) 마법이 간단한 만큼 마법사가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상황이 그리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AD&D의 경우, 마법사는 소설에 나오는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소드월드 마법으로 쓸 수 있는 소설은 아마도 Slayers 정도가 아닐까 싶다.) 가법게 즐긱고, 무협지적 느낌을 많이 받고 싶다면 이쪽을 권한다. 또한, AD&D같은 미국식 RPG에서는 느끼기 힘든 일본식 미적 감각(정령사나 엘프의 신비함... 같은 것.)을 느끼기 좋은 시스템이다. 룰 자체는 - 너무나도 간단하나, 룰북의 설명이 조금 복잡하게 되어 있어 읽기엔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 하지만, 절대로 D&D보다 쉽다. 그리고, 경험치로 직업을 사기 때문에 폭주하기가 쉽다는 단점과, 고레벨(5lv이상)에서 밸런스가 잘 안맞는다는 단점이 있다.
GURPS 계 GURPS계라 말해 봤자, 사실상 겁스가 모두이다. 꼭 나누자면 겁스 오리지날과 겁스 요마야행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겁스는 현재 한국에는 한권 - 겁스 베이직 (추가설명:겁스매직이 추가되었습니다.)이 나와있을 뿐이지만, 사실 당장 필요하면 다른 책을 찾을 수 있도록, 공통된 룰을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General Universal Role Playing System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이, 위의 둘이 환타지에 얽매어 있는 것에 반해. 이 시스템은 뭐든지 할 수 있다. 환타지, 사이버펑크, SF, 스페이스 오페라, 학원 폭력물, 마징가 Z, 건담, 패트레이버, 자동차 경주, 프로레스링, 삼국지, 삼총사, 소림사물 등.
간단히 말해, 환타지에서 마법을 쓰려면 겁스-매직이라는 책을, 그러다가 갑자기 고대문명인 우주선이 나타나면 겁스-스페이스를, 그 중 동양적 미인이 나와서 무술을 하면 겁스-마샬 아츠를 가져다 쓰면 되는 것이다. (총 3백권 정도의 룰북이 있는 것으로 안다.) 직업 시스템을 버리고 기술 시스템을 채택한 최초의 RPG이며, 그렇기 때문에 룰이 복잡하다. 위의 두 시스템에 비해 훨씬 복잡하다. 게다가, 새로운 문제점이 나타날 때마다 새 룰이 나타나는 식이라서, 모든 룰북을 갖추기가 힘든 현실을 생각해 볼 때 그리 좋은 시스템이라 하긴 힘들다.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ㄷ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과 묘하게 진지하면서도 액션성이 가미된 시나리오 전개법, 복잡한 전투 시스템 등으로 인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따. 그리고 리얼리티가 매우 강조되어 있어서 현실물이나 미래물같은 것을 플레이 할 경우, 총 한방에 정말로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영웅이 되어 있다 해도 전투 룰에 있어서 방어점과 HP가 있어 방어점 4에 HP 10의 경우. 7점의 피해가 들어올 때 4점을 막고 3점의 피해를 입는다는 식의 전투 시스템이다. 그런데, 미래로 갈수록 이 벨런스가 이상하게 되어 겁스 메카닉 문명레벨 13(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문명일까?)에서는 HP 1에 방어점 300같은 기형아가 나타나기도 한다. (뚫리면 죽고, 안뚫리면 영원히 산다.) 물론, 그에 맞추어 무기도 발달되어 어차피 한 대 맞으면 죽는다. 마법이나 환타지 쪽으로 보자면, 전투 옵션이나 마법의 복잡성 (AD&D 만큼은 아니지만, 소드월드와는 비교가 안되게 멋지다). 기술 시스템의 응용성 등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환타지만을 두고 보면 아무래도 AD&D에 비해 떨어진다. 위에서 룰을 둘로 나눈 이유가 여기 있는데, 겁스 요마야행의 경우, 그룹 SNE에서 만든 시스템으로써 이 리얼리티를 뭉개고 새로운 리얼리티를 도입했다. HP가 방어점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며, 10D정도(6면체 주사위 10개)면 콘크리트 벽을 부술 수 있다는 슈퍼 영웅물로 만들었다. 실제 겁스에서 콘크리트벽은 저정도로 부숴지지 않는다. 적당히 마스터가 알아서 하란 뜻일 것이다.-말하자면, 흔한 요마물에서 "이... 인간이 아냐! 으아아악-"하는 괴물이 M-16을 맞고 걸래짝이 되면 너무하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는 요마야행이 인기가 있다. 구입 방법도 생각보단 간단해서, 대형 서점에 주문만 넣으면 된다. 단, 일본어로 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무리를 한 시스템이란 느낌이 든다. 보다 많은 책이 나오면 나올수록 훌륭한 RPG가 되겠지만, 베이직 한 권만 나와있는 현 상황에서는 (추가설명:이 글이 처음 쓰여질 당시는 겁스-매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료가 너무 부족하지 않을까 한다. 각 통신망의 RPG 동호회를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모르겟지만- 그렇다 해도 영어나 일본어일 확률이 높다.
WOD 계 White Wolf사에서 낸 드라마틱 RPG. 가장 유명한 제4세대 RPG가 아닐까 한다. 제 4세대 RPG란 룰북 안에 세계관, 케릭터, 룰이 모두 들어 있는 것을 뜻한다. 즉, 지금까지의 것은 결국 월드와 시나리오는 (대부분) 마스터에게 맡겨져 있었고 케릭터 표현은 플레이어에게 맞쳐져 있었기에 어느 정도 자유로웠는데, 이 이후의 시스템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단, 멋지고 훌륭한 RP는 많이 나올 수 있으며, 하나의 분위기에 젖기에는 훨씬 뛰어난 몰입도를 가지게 된다. (참고로, 던젼 탐색이 주였던 D&D는 1세대, RP라는 것이 등장하게 되는 AD&D는 2세대, 기술 시스템을 등장시킨 GURPS를 3세대로 분류한다.)
WOD에는 Vampire the Masqurade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 Mage, Wrath, Werewolf, Changeling 등이 있다. 이들이 모두다 고딕-펑크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현대의 일그러진 환상이라고 할까? 하는 분위기가 난다.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것이 앤라이스의 소설 "뱀파이어 연대기"이다. 주로 각 케릭터 내부의 갈등에 많이 연연하는 스타일이며, 그만큼 플레이가 멋있다. 세계를 구하는 영웅물 같은 것과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실제로 야수성과 인간성 내에서 고민하는 뱀파이어라든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책임에 쫓기고 있는 -그러면서 잘못된 것을 고치려 노력하는 메이지라든지 하는 RP가 꽤나 매력적이다. 룰은 기술 시스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어두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권한다. 또한 WOD중 Vampire는 Live Action- 실제 행동 RPG를 하는 팀도 있으며, 유일하게 그것이 가능한 시스템이 WOD이다. 라이브의 경우, 마스터가 플레이어에게 상황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만나서 일상을 보내는 것이다. 간이 연극같다고 할까. 그럭저럭 마이너한 RPG이기 때문에 통신 동호회라도 들어 가지 않으면 찾기 불가능한 시스템이다. 또한, 룰북의 영어가 어렵기로 유명하다. 문학적 표현을 많이 써서 멋지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성인취향이며, 성인이 아니면 안 받는 팀도 꽤 있다. 한국에는 나오지 않았다. 룰적으로는 조금 엉망진창인 부분이 있는데, 마스터가 관리할 수 있게 되어있기는 하다. 하지만, 자유도는 조금 적은 편이다.
열혈전용, 번장학원 4세대 RPG 이야기가 나와서 이어지는 시스템이 바로 이것.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란 시스템이다. 이것은 "일본만화 따라하기" 시스템이다. 흔히, 만화를 보고 그걸 흉내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몰리면, 정말로 시끄럽고 정말로 멋지게 플레이 할 수 있다. 폼잡기, 따라하기 등으로 가득한 시스템이며, 룰은 "없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다. 열혈전용 같은 경우엔 더더욱 심해서 "여기선 이러면 멋있겠다" 라면 뭐든지 된다. 단, 그것에 너무 빠지면 모두다 재미없는 RPG이다. RPG가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면, 그걸 가르쳐주는 RPG 시스템이라고 과장해서 말할 수 있다. 자신의 플레이를 너무 내 세우지 않고 다른 사람이 플레이 할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만화를 보고서 "가메하메 파!"를 외치고 싶을 때 하면 좋다. 열혈전용은 조금은 진지하고 멋진 내용이 많고 번장학원은, 솔직히 엉망진창인 시스템이라 볼 수 있다. 만약 "쾌남수=영웅물=캠퍼스군단"이라는 만화책을 좋아한다면 이야기는 틀려지지만 말이다. 쓰는 주사위는 10면체와 6면체이다. 지향하는 것은 오직 불타오르는 청춘이다. 모든 고난과 역경은 근성과 노력과 열혈로 뛰어 넘으며, 결국에는 정의가 이기는 시나리오이다. 전투 승리법은 "때려요", "이겨요"만 계속 말하면 이긴다. 하지만 이 시스템에서 추구하는 것은, "쓰러져서 괴로워합니다!", "그 위를 밟고 서서 검을 들고 있는 악역--", "잠깐! 그때 뛰어가서 외쳐요! 안돼! 죽이지마! 그는-!", "쓰러진 채로 그녀를 보며 말합니다! 안돼! 말하지맛-!", "악역은 검을 들고 내려 찍으려 합니다- 죽어랏-!", "그는 너의 친동생이란 말야!라고 외치며 울어요-" 같은 선언으로 이루어지는 RPG이다. 시나리오는 그런 만큼 뻔한 게 많다. 시나리오도 다 알면서 무슨 재미가 있냐고? 해보면 안다. 한국어판 계획은 있으나, 언제 나올지는 미정이다. 열혈전요!은 책 한권. 번장학원!! RPG는 책 한권이지만, 룰이 부족한 상황이다. 잡지 연재를 보지 않고서는 책만으로 세계를 이해하기는 매우 힘들다.
롤 메스터, Call of Ctlulhu. 이 두 시스템이 같이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이다. 간단하다. 판정하는 방식이 같다. 사실상 큰 차이점이 있지만, 같은 계보라 생각했다. 롤 매스터는 꽤나 복잡한 환타지 RPG이다. 정말로 복잡하다. 룬퀘스트 (잘 모르기 때문에 여기선 언급하지 못했다. 하지만, 옵션을 모두 다 적용했을 때 가장 복잡한 RPG시스템이다. 그만큼 심도 있다고 알고 있다) 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복잡하다. 하지만 그만큼 멋지다. 이 시스템에 대해 아는 것은 겨우 전투 시스템 정도 인데, 다른 데에선 "몇데미지! 몇데미지!" 하는 수준인 것이 여기서는 "얼마가 나왔고 어디가 어떻게 베어서 어떻게 되었다." 하는 식이다. 실제 플레이 방식에 대해선 거의 모른다. Call of Ctlulhu 같은 경우, 미친 작가 Lovercraft (지금의 스티븐 킹과 비교가 될지도 모르지만- 정말 대단한 사람으로, 한국에는 알려져 있지 않다.)가 만든 크툴루신화를 기반으로 하여 만든 시스템이다. (크툴루와 관련된 자료는 - 엉망진창이지만, 그 스케일을 알기에는 "SF수호지"라는 소설을 읽기를 권한다. 하지만, 정말로 엉망진창이다.) 기본적 판정법은 롤매스터와 같다. 일본에서는 이것을 아류작으로 "방과후 괴기클럽"이라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호러 RPG로서, 공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시스템이다. AD&D의 호러룰인 Ravenloft와는 달리, 19세기의 기름 냄새가 펄펄 풍기는 시스템이다. 쥐와 엽총, 사교집단으로 대표되며, 꽤나 잘 만든 시스템이다. 단, "너는 시체를 보았으니 1d6포인트만큼 무서워."라는 것만은 참아주었으면 좋겠다...... 그것만 잘 처리하면 무서운 분위기 연출에는 좋다. 단, 플레이어들과 마스터들이 "난 이제부터 무서울거다!."라는 걸 기반으로 깔고 시작해야 한다. 살인 사건이 일어났을 때 파고들어가야지 RPG가 되지, 경찰에게 신고하고 끝내면 그건 RPG가 될 기회가 없는 것이니까, 역시 한국에선 구하기 힘들며, Call of Ctlulhu는 책 한권. 롤마스터는 여러 권의 공책사이즈 책들 모음으로 알고 있다. 시스템 구하기는 매우 어려운 편이다.
Shadow Run 셰도우 런에 대해서 평하자면, "사이버펑크의 탈을 쓴 환타지!"라 말할 수 있다. 미래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환타지적 세계관이랄까. 몸에 칩을 박고서 총을 쏘는 세상. 위엔 드래곤이 날며, 엘프가 옆에서 마법으로 지원해 준다. 하지만 겁스와 마찬가지로 쉽게 죽는 것이 게임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특이하고 멋진 세계관 덕분에 왠만한 단점은 그냥 넘어가게 된다. 총과 검, 마법과 사이버스페이스가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라 생각하면 좋다. 6면체 주사위만 사용하며, 책 한권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 시스템을 구하기는 역시 꽤나 어려운 편에 속한다.
마치면서 일단 이 정도로 RPG 시스템의 계보를 정리해 보았다. 이 외에 위치 퀘스트, 마초우먼 위드 건, 카타리베, 도쿄노바, 심연, 천라만상, 마벨슈퍼히어로즈, 워즈 블레이드 등 수많은 RPG시스템들이 있다. 위치퀘스트는 꼬마 마녀와 그 친구인 검은 고양이가 펼치는 모험이고, 마초우먼 위드 건은 여자와 총과 욕설의 게임, 카타리베는 겁스와 비슷하며, 도쿄노바는 현대 동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초상능력자들의 이야기다. 또한, 심연은 꿈과 환상 속의 환타지 세계 (메르헨 같은 게 아니라, 뭔가 막연한 분위기)이며, 천라만상은 일본 적국시대 초 슈퍼액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RPG이다. 마벨슈퍼히어로즈는 이제와서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위즈블레이드는 거신 가리안(옛날 프라모델)을 생각하면 될까? 현재 한국에서 구하기 쉬운 것은 D&D와 소드월드, 크리스타니아, 겁스 정도이며, 큰 서적에 가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걸로 안다. (추가설명:동양배경의 한국 RPG "라콘도니아"는 현재 수도권에서만 구할수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D&D와 소드월드는 시나리오북들도 나와 있으니, 처음 시작할 경우에는 이것들로 시작하길 권한다. 그 뒤의 것들은 혹시 근처에서 RPG를 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그리고 그 사람들이 D&D나 소드월드 이외의 것을 할 경우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적은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한국 RPG인구가 늘어나길 빈다.
첫댓글 이런건 보고 잊어버리자.틀에 박히게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