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전 월간탁구 취재기자이며 최용숙탁구클럽 소속 동호인인
최경순님이 월간탁구 3월호에 기재한 글을 옮긴 것입니다.
탁구에 대한 새로운 발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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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를 넣을 때도 짧게 넣을 것인가, 길게 넣을 것인가, 하회전을 줄 것인가, 커트를 줄 것인가, 그 짧은 순간에도 머리 속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서버를 넣고 나면 3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드라이브로 대응할 것인가, 다시 커트로 받아 넘길 것인가, 서브롸 함께 3구, 5구, 7구, 랠리가 계속 될수록 생각은 연속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생각의 끈을 놓치면 어김없이 실점으로 연결되고 맙니다.
이제 타구 중에 일어나는 일련의 생각들이 제 눈에도 어느 정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꿔 말하면 저 역시 매 순간순간 반응의 끈을 놓지 않고 집중해야 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이해한 셈입니다.
결국 랠리를 지속할 수 있는 기본기와 구질에 대한 속성 파악 이외에도 수많은 대처능력들이 경험과 연습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과 기본기가 충실히 접목될 때에야말로 실력이란 결과로 나타날 테지요.
그래서 실력이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나 봅니다.
'아~ 그래서 고수들이 경험, 경험이라고 말하는구나'
제 스스로 느끼게 되니 다른 사람들의 시합이 마치 제 시합처럼 느껴집니다.
작은 숨소리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게 됩니다.
이런 깨달음을 몸소 얻게 되니 보는 눈이 한결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받기 어려웠던 상대의 특정 서브에 대해서도 예전보다는 한결 부담 없이 반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브에서 변화를 주는 짧은 순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지요.
고수들의 입장에서는 별거 아니겠지만, 이제 기본기를 터득해 가는 제 과정에서는 이것은 놀라운 발견이 아닐 수 없답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제게 마치 혜안이라고 표현할 만큼 큰 변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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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는 시합에서 져도 그리 창피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 눈에 상대의 특징이 분석 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거든요.
곧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지요.
다음에 만나면 좀더 자신 있게 플레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이것은 초보들에겐 그 어떤 좋은 보약보다도 약발 좋은 보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브와 리시브의 요령
그 동안 탁구의 기본기와 커트 공을 공격하는 요령 등을 익혀 보았습니다.
결국 한 동작씩 따로 배운 기본기의 자세와 기술들을 공의 성질에 따라 적절하게 응용하는 능력을 키워 나가야만 점점 더 탁구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막 기본기를 배워가는 단계이거나 끝낸 초보자들에게는 가장 많이 헷갈리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두뇌회전에 의한 판단력 및 공에 대한 집중력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제 초보자들에게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 바로 서브와 리시브입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공갑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은 경우일 것입니다.
서브에 대한 고민은 대략 다음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짧게 혹은 길게)
-서버의 바운드가 너무 높을 때
-내가 원하는 만큼의 스핀을 주지 못할 때
리시브에 대한 고민 역시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깎였는지 회전으로 오는지 빨리 판단되지 않을 때
-리시브한 공이 자꾸 반대쪽으로 튕겨 나갈 때
-리시브의 바운드가 높게 일어날 때
그럼 먼저 서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서브는 대략 네 가지 종류의 서브로 구성됩니다.
1. 포어서브
포어서브는 공을 앞으로 전진시켜 보내는 서브를 말합니다.
포어핸드 스윙과 비슷하게 내 탁구대에 바운드되고 나서 상대 탁구대에 맞으면 됩니다.
2. 커트서브
포어서브 넣는 스윙에서 공을 띄움과 동시에 라켓각도를 뉘여서 공의 밑부분을 스냅을 이용해서 쳐주는 서브를 말합니다.
3. 횡회전 서브
횡회전 서브는 포어서브를 넣는 스윙에서 공을 띄움과 동시에 라켓각도를 세워서 시계방향(우회전 기준)으로 공의 옆부분을 손목을 이용해서 돌려주는 서브를 말합니다.
4. 백회전 서브
프리핸드쪽 위에서 공을 띄우고 라켓을 프리핸드쪽 겨드랑이 쪽에서 반대편으로 손목을 서주는 서브를 말합니다.
이 서브의 특징은 공의 옆부분을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좀 더 강력한 서브를 원한다면 몸의 힘을 빼고 공을 띄운 다음 최대한 탁구대 가까이 공이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스윙하게 되면 공이 뜨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필요 이상의 힘을 주게 되면 원하는 만큼의 회전을 주지 못하게 됩니다.
라켓 각도에 따라 좀 더 깎아주기도 하며 회전이 더 많을 수 있기 대문에 라켓의 각도가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포어서브나 백서브를 구사할 때 상대 탁구대에 짧게 넣고자 한다면 물론 스윙도 그만큼 조금 짧아져야 하겠지만 임팩트시에 손목 힘을 이용해서 순간적으로 스윙을 하면 짧게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 탁구대에 길게 넣고자 할 때는 내 몸 가까이 바운드 시켜야만 길게 보낼 수 있습니다.
짧게 보내고 싶을 때는 네트 가까이 바운드 시키면 짧게 보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리시브입니다.
전진되어오는 서브는 포어나 쇼트로 리턴하면 됩니다.
커트서브는 커트로 리턴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 서브들의 특징은 스윙하는 과정은 비슷하지만 회전되면서 좀 더 깎여서 오기도 하고 깎이는 것보다 회전이 더 많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라켓의 각도에 따라 내가 보낸 반대 방향으로 공이 튕겨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공식을 외우자면 상대가 횡회전 서브를 넣으면 내가 리시브할 방향을 포어쪽으로 정하고 받아주면 됩니다.
반대로 백회전 서버를 넣으면 백쪽으로 방향을 정해서 리턴해 주면됩니다.
그러면 좀 더 깎이느냐 회전하느냐에 따라 커트 혹은 쇼트로 결정하고 반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탁구가 예민한 운동이기 때문에 약간의 스냅에 따라서 쇼트로 대면 걸리고 커트로 받으면 뜨는 애매한 공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럴 때는 커트로 받을 거면 세워서 밀어주고 쇼트로 받아야겠다고 결정했으면 공을 약간 스냅을 이용해서 쳐올려야 합니다.
초보자들이 리시브할 때 유의할 점
1. 먼저 횡회전인가 백회전인가를 봅니다.
깎였다고 판단이 되면 횡회전인지 백회전인지를 보고 횡회전이면 라켓 각도를 포어쪽으로 잡아주고 백회전이면 라켓 각도의 방향을 백쪽으로 잡아주도록 합니다.
그리고 손목으로 공을 치지말고 결대로 살짝 밀어주어야 합니다.
2.공이 깎여서 오는가 회전되어 올 때는 조금 떠도 느리게 넘어오게 됩니다.
왜냐하면 역회전이 되면서 오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회전이 많을 때는 공이 낮아도 빨리 오게 됩니다.
무조건 공이 뜨면 쇼트, 낮으면 커트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서브연습의 종류
라켓의 밑면에 맞출수록 공이 깎이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윗면에 맞출수록 덜 깎이게 됩니다.
서브가 안 깎여서 고민하는 사람들은 라켓의 어느 면에 맞는지를 잘 파악해서 서브연습을 해야 합니다.
서브는 점수와 연결되는 최초의 단계입니다.
단련된 선수들도 상대의 서브를 파악하지 못해서 고전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활탁구인들의 경우 서브의 중요성은 어느 공격 기술 못지않게 중요한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서버 역시 다른 기술들처럼 지속적인 연습과 개발이 필수 입니다.
레슨 전 혹은 시합 전에 일정시간 꾸준히 서브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