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는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구름이 움직이고
태양 빛이 비치고 거대한 비바람이 몰아쳐오고
그러는 가운데 만물이 장양되고 활력을 얻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관계성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걱정은 좀 놓아두셔도 됩니다
걱정을 많이 합니다.
어떻게 하면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천지자연을 보세요. 겨울이 오면 날씨가 차가워집니다. 우리는 차가워져서 걱정을 합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면 바람이 불어서 걱정을 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면 비바람이 몰아쳐서 걱정을 합니다. 그와 같이 일상의 많은 일을 걱정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모든 것은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게 진리입니다. 그 모든 것을 관조하면서 바라보면 됩니다.
큰 태풍을 살펴보면 그 태풍 속에는 고요한 눈이 있습니다. 태풍의 눈이 고요하면 고요할수록 태풍의 에너지는 더 강력해집니다. 우리 삶도 천지자연처럼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움직입니다. 그 가운데 마음이 고요하면 고요할수록 오히려 우리 삶은 더 역동적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천지는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구름이 움직이고, 태양 빛이 비치고, 거대한 비바람이 몰아쳐오고 그러는 가운데 만물이 장양되고 활력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관계성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그 관계성을 우리가 잘 대처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더 가치 있게 될 것입니다. 걱정은 좀 놓아두셔도 됩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나 힘이 듭니다. 그것은 정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살다 보면 누구나 그런 인연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들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거부하면 또 옵니다. 그래서 지혜롭게 인간관계를 설정해 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내 마음이 약할수록 그런 관계는 더 힘이 듭니다. 명상을 통해서 마음을 넓혀두면 그 힘든 것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런데 그 힘듦이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잠시 피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계속 피할 수는 없으므로 될 수 있으면 마음의 힘을 길러서 자꾸 마음을 돌려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그 대상에게 불공을 해야 합니다. 불상 앞이나 원불교의 일원상 앞에서만 불공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를 힘들게 하는 그 대상에게 직접 불공하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느님이나 부처님이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모든 대상을 통해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공은 직접 그 대상에게 해야 합니다. 아내에게 그렇게 소중하게 불공하고, 남편에게 소중하게 불공하고, 이웃에게 소중하게 불공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렇게 소중하게 불공하면 살아갈수록 힘든 일들이 줄어들 것이며, 그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주 이 법문은 죽산 황도국 원불교 미국 종법사님이 원달마센터(361State Route 23 Claverack, NY 12513 U.S.A) 수련에 참석한 미국 신도들의 마음공부에 대한 질문에 답변한 내용들과 법설을 모은 <일상의 삶을 위한 마음공부의 원리> 법문집에서 발췌했습니다. 삶의 본질과 핵심을 정확히 짚어낸 질문과 이에 대한 죽산 미국종법사님의 법문을 통해 함께 공부하고 정진하며, 마음의 원리를 터득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달 한 번씩 지면을 통해 법문을 게재합니다.
3월 14일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