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기자는 오늘 아침 10시에 하종순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고문님과 중앙회에서 만나 기자회견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지금 “미용계에서 회장 선거를 앞두고 많은 소문들이 나돌고 있는데, 특히 모 후보에 대한 내용은 미용인으로서는 너무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서 미용계 선배로서 중앙회에 나가 실상을 확인하고 거기에 대한 내용을 인터뷰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하종순 고문님은 역대 회장을 3번 역임하시면서 미용회관을 짓는 기틀을 마련하는 등 우리 미용사회에 많은 업적을 남기신 분입니다.
하종순 고문께서 중앙회에 들어가시고 30 여분 후에 기자는 5층 사무실로 올라오라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원명자, 황애자, 박정조 부회장께서 인터뷰 장소에 같이 계셨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려는 찰나 중앙회 교육원장(김석중)과 부총장(이승우)이 들어오더니 기자를 사무실 밖으로 밀쳐냈습니다. 그들의 요지는 중앙회에서 인터뷰하려면 사전에 회장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미용사회의 큰 어르신인 고문님도 안중에 없는 듯이 보였습니다.
몇 번의 큰소리와 실랑이 끝에 우리는 중앙회 근처의 카페에서 인터뷰를 해야만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중앙회의 주인이 누구입니까? 미용인이 아닌 직원들이 중앙회의 진정한 주인입니까?
하종순 고문은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이선심 후보의 내용에 깊은 우려와 걱정을 하고 계셨습니다. “미용인으로서 무척 부끄러운 일이며 중앙회 회장을 했다는 것을 감추고 싶은 심정”이라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자식보기 부끄럽다”는 말로 참담한 심정을 털어놓으셨습니다. 미용계 어르신으로서 “이선심 후보가 자숙을 하고 후보직을 사퇴했으면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사무처 직원들의 태도가 ‘기가 막히다’면서 말씀을 잇지 못하셨습니다. “왜 미용사회가 이렇게까지 변했느냐.”고 기자에게 반문하셨습니다. 평생을 미용을 위해 일하신 어르신 앞에서 기자는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인터뷰 현장에 같이 있었던 원명자, 황애자 부회장들은 며칠 전에 있었던 사건을 얘기했습니다. 중앙회 이계진 전 고충처리위원장의 아내가 중앙회 직무대행 회장 앞으로 이선심 후보를 징계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찬선, 박정조, 황애자, 원명자 부회장 등이 서선이 회장 직무대행을 중앙회에서 만났답니다. 부회장으로서 탄원서 내용을 정확히 알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던 이승우 부총장이 탄원서 내용을 보여주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며 탄원서를 부회장들에게 보여주지 말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중앙회에서는 버젓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앙회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한 번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용사회의 큰 어르신인 고문님마저도 사전에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앙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교육원장과 부총장을 사무처 직원으로 두고 있는 게 지금 우리 미용사회의 현실입니다.
우리 미용사회는 진정으로 바로 서야 합니다. 사무처 직원들이 고문님과 부회장을 비롯한 미용회관의 주인인 미용인을 무시하는 행동을 저렇게 방치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 미용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들이 대접받는, 미용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미용인들이 주인인 진정한 미용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