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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사랑의 향기 원문보기 글쓴이: 정짱
일 시 : 2010년4월4일 (일요일)
구 간 : 오곡재~미산령~여항산~서북산~대부산~한치~광려산~대산~바람재~쌀재고개~(쌀재터널)
거 리 : 24.3km (접속구간 약1km포함) ※ 마루금은 포항 대정산악회에서 50m줄자로 실측한 거리 기준임.
시 간 : 9시간55분 (들머리와 날머리의 접속구간 약20분을 포함한 시간임)
날 씨 : 약간 선선한 맑은 날씨...
비 고 : 지난 9구간 보다 3.5km 정도 긴 구간인데도, 오르내림이 심한 구간이라 예상보다 2시간쯤
더 걸리는 힘든 산행이 되었다. 그리고 초반 여항산 구간에서 멋진 조망에 빠지고, 덤으로
오랜만에 야생화 산행까지 하는 여유를 부리다 후반부에 들면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구간과 비교하면, 이름난 산이 이어져, 가장 힘들면서도 가장 멋진 산행이 되었다.
산행지도가 동서로 너무 길어서 축소할려니 글씨가 너무 작아지기에, 하는 수 없이 2개로 분리했다.
원래 산행지도에서 삿갓봉과 광려산의 위치를 수정했다. 752m봉이 광려산 정상으로 실제 정상석도 있다.
초록색의 전체 낙남정맥 중에서 보라색으로 표시된 구간이 이번에 산행한 제10구간이다.
오곡재까지 못올라가고, 2차선 포장도로가 끝나는 곳에 내려 산행준비를 한다.
지난번에는 오곡재까지 버스가 올라갔지만, 이날은 비포장구간에 공사가 진행중이라 안전상 내렸다.
대형버스는 군북면 쪽에서 올라가야 오곡재에 가장 근접하게 올라갈 수 있으며, 반대쪽 진전면에서는 못올라 간다.
08시21분 : 산행을 시작하여, 도로공사 구간을 지나간다.
08시26분 : 5분쯤 걸어서 도착한 오곡재...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시작부터 오르막이 이어지고...
08시59분 : 산행을 시작한 지 30여분 만에, 군북사촌(사랑목) 방향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지난다.
잠시후 오늘의 최고봉인 여항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눈에 들어온다.
09시08분 : 미산령에 도착한다.
고개마루는 차가 못다니도록 막아 놓았다. 이정표의 여항상 정상으로 향한다.
주능선으로 오를수록 경사가 심해지고...
조망바위에 올라 지나온 정맥길을 돌아본다. 오곡재~557봉~미산령~이곳까지...
09시31분 : 돌탑이 있는 774m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정맥길 풍경... 산행한 지 1시간10분이 흘렀다.
멀리 여항산 정상이 솟아있고, 그 오른쪽으로 서북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살짝 보인다.
돌탑이 많아 돌탑군을 이루고 있는 곳도 지나고...
09시46분 : 미산 방향 하산길이 있는, 배능재를 지난다.
마치 산성의 성벽처럼 보이는 돌길도 지나고...
왼편 좌촌 방향 하산길이 표시된 2종류의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난다.
산행지도의 헬기장도 지나고...
좌촌방향 이정표가 있는 곳을 하나 더 지나자, 여항산 정상으로 향하는 암릉길이 나온다.
10시01분 : 여항산 정상에서 증명사진 하나 남긴다.
낙남정맥의 시작점인 지리산 영신봉을 출발한 이후, 지리산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산이다.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40분이 지났다. 역광때문에 정상석을 비스듬히 두고 찍었다.
정상석을 세우는 사람들이나 지자체에서는 가능하면 역광이 생기지않는 남향으로 정상석을 세웠으면 한다.
여항산(艅航山)은 함안의 진산이다.
진산은 보통 삶터의 북쪽에 자리를 잡는데 여항산은 남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에 그 허점을 풍수지리의 비보책으로 보완, 산 이름을 물과 관련이 있는 여항산으로 지었다고 한다.
이름을 지은 사람은 1583년(선조16년) 함주도호부사로 함안에 부임한 정구(鄭逑)라 한다.
“여항”이란 산 이름에는 삶터의 균형을 잡아 평화롭게 살고자 하는 염원이 들어있는 셈이다. (펌편집)
여항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 무학산 방향 풍경... (풍경사진은 별도 소개로 산행후기에서는 최소화)
여항산에서 계속 이어지는 정맥길 마루금... 앞쪽 능선을 따라, 서북산~대부산으로...
여항산 정상에서 10분 정도 조망을 즐기다 내려가며... 상당히 높은 암벽 밧줄구간으로 조심조심...
암벽 밧줄구간을 올려다 본 모습...
좌촌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잠시후 또다른 밧줄구간을 내려가고...
정맥길을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가로막고...
반대편 암벽 모습... 밧줄도 달려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산행지도에 표시된 헬기장을 지난다.
오른쪽 진전면 방향 하산길을 지나고, 잠시후 왼쪽 별천 방향 이정표가 있는 곳도 지난다.
산행지도에 표시는 없지만, 이정표와 함께 정맥길 좌우로, 하산길이 여럿 있었다.
서북산 정상이 보이고... 앞에 보이는 것은 '서북산전적비'다.
여항산과 서북산은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으로 북한군 6사단과 미25사단이 사투를 벌였던 곳이다.
미군들은 갓뎀(God damm)이라며 치를 떨었는데, 이후 여항산과 서북산 일대가 갓데미산으로 불린다고 한다.
1995년 11월에 세운 서북산 전적비 내용을 보면 “6.25 한국전쟁 중 낙동강 방어전투가 치열하였던 50년 8월에
미 제25사단 5연대 전투단이 북괴군을 격퇴하여 유엔군의 총반격 작전을 가능케 하였던 격전지며, 이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중대장 티몬스 대위 외 100여 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그의 아들 주한 미 8군사령관 리차드 티몬스 중장과
제39사단장 하재평 소장을 비롯한 사단 장병 및 지역주민들의 뜻을 모아 이 비를 세웁니다” 라고 적혀 있다. (펌편집)
11시31분 : 서북산 정상에서 증명사진 하나 남긴다. 산행을 시작한 지 3시간10분이 지났다.
서북산 정상석 배경으로, 지나온 여항산을 담았다. 오른쪽에 뾰족 솟은 봉우리가 여항산 정상...
일행과 함께 서북산 정상 옆 헬기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붉은 동그라미 속에 보이는 헬기장 삼각점을 별도로 우측하단에 덧붙였다.
20여분 동안 점심식사를하고, 다음 봉우리인 대부산으로 향한다. 멀리 진해 앞바다가 보이고...
잠시후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정맥길은 화살표 방향으로 이어져, 왼편 잡목에 가린 대부산으로 향한다.
내려가는 동안 야생화 얼레지와 노랑제비꽃을 만나면서, 계획에 없던 야생화 산행을 추가한다.
(야생화는 별도로 이미 소개함)
임도를 건너 봉화산 방향으로...
잠시후 방화선으로 보이는 임도가 정맥길을 따라 대부산 능선으로 이어진다.
올라가는 동안 산자고, 솜나물, 복수초 등의 야생화 사진을 찍느라고 산행속도가 많이 떨어졌다.
오르막이 끝나자, 정맥길은 왼편으로 꺽이며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진다.
13시12분 : 대부산 정상을 지난다.
봉화산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 내리막길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20분 정도 이어지다, 봉곡 갈림길을 지나 계속 직진...
13시57분 : 한치(진고개휴게소)에 도착한다. 산행을 시작한 지 5시간36분이 걸렸다.
B코스로 탈출하는 회원을 위해, 사진 오른쪽에 대기하고 있는 산악회 버스도 보인다.
이곳까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물도 보충하고...
일행 중 1명이 탈출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한치에서 광려산삿갓봉까지 거의 해발600m를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15시05분 : 한치재를 출발한 지 거의 1시간 동안 오르막이 이어져, 내곡마을 갈림길에 도착한다.
15시14분 : 조금 완만한 오르막 암릉이 이어지다 광려산 삿갓봉에 도착한다.
원래 산행지도에는 이곳을 광려산이라고 표시하고 있어, 잠시 헥갈렸다.
인터넷에 떠도는 각종 정맥길 지도들이 곳곳에 오류나 부실한 부분이 많고,
산행종점인 쌀재터널처럼 신설된 도로 등이 업그레이드 되지 않아, 산행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증명사진 남기고, 5분 남짓 휴식... 어느새 7시간 정도 산행했지만, 갈길은 멀고...
계속 이어지는 정맥길 풍경으로, 왼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광려산이다.
광려산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동쪽 무학산 방향과 남쪽 진해만 방향이 보인다.
광려산 정상에서 5분쯤 거리에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
잠시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오르막 바위길이 이어지고...
15시40분 : 광려산 정상에 올라, 증명사진을 남긴다.
광려산 정상에서 삿갓봉 방향으로 뒤돌아본 풍경...
광려산에서 300m 거리에 있는 광산사 갈림길을 지난다.
내리막이 이어지다, 암봉에서 우회하여 내려간다. 안부까지 내려가 잡목사이로 보이는 657m봉으로 오른다.
657m봉에 오르자 벤치가 있는 쉼터가 있었고... 후미를 기다리며, 일행과 잠시 휴식...
다시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지고...
629m봉으로 오르는 길 옆으로, 준.희님의 격려문이 있어 덧붙였다.
대산의 모습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능선 왼편으로 진달래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봉우리도 맺지 않았다.
곳곳에 키높이를 넘는 진달래 터널을 지나고... 2주쯤 뒤에 이 구간을 지나면 환상적일 것 같다! ^^*
대산 정상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을 만나고...
나무계단을 올라, 대산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낙남정맥길... 삿갓봉~광려산~657봉~629봉~이곳까지...
16시50분 : 대산 정상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지 8시간30분이 되었다.
대산 정상석에서 증명사진 남기고...
오른쪽에 보이는 능선이 무학산이고,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 무학산 정상이다.
산행종점인 쌀재고개 방향 풍경으로, 너머로 마산 앞바다가 보인다.
대산 정상에서 5분쯤 조망을 즐기다 하산한다.
잠시후, 길 옆으로 광산이란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진달래 나무사이의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진다.
암봉은 왼편으로 우회하여 내려가고...
별다른 특징이 없는 능선길 옆으로 윗바람재란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17시20분 : 진달래 군락지를 통과해 오르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569m봉에 오른다.
준.희님이 달아놓은 표지판에는 570.5m봉이라 적혀있다. 산불감시초소 높이를 더한 것인가? ㅎㅎ
산불감시원의 얘기로는 작년 이맘때 진달래가 만개했는데, 올해는 많이 늦다고 한다.
근처에 있던 삼각점도 덧붙였다. 산행을 시작한지 어느새 9시간이 되었다.
산불감시초소 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산 앞바다 풍경이다. 돝섬과 마창대교가 보인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바람재로 내려간다.
아래쪽 안부에 내려서면 바람재이고, 앞쪽 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야 산행종점인 쌀재고개가 있다.
17시38분 : 바람재에 도착한다.
정자 오른쪽으로 전망대가 있지만, 조망은 별로다. 계속 직진하여 앞 봉우리를 넘는다.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 내리막이 잠시 이어지고...
18시02분 : 시멘트길로 내려서며, 쌀재고개에 도착한다.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대형버스는 이곳까지 올라오기 곤란하여 쌀재터널에 기다리고 있기에, 왼편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간다.
쌀재고개에서 10분쯤 걸어 내려가니, 쌀재터널 위 회차로에 정차해 있는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18시16분 : 계속 시멘트길을 따라가다 화살표 방향으로 산악회 버스쪽으로 내려가고...
함께 하산한 후미조와 함께 돼지수육 안주에 막걸리로 간단한 뒷풀이를 했다.
그렇게 낙남정맥 구간 중에 가장 긴 시간인 10시간 가까운 산행 끝에 10구간 산행을 마친다.
옷 깃 / 임태경
첫댓글 자세한 설명과 멋진 사진.. 감상 잘 했습니다.
이제 다와가네요
다음에 혼자 땜방할때 프린트해서 가지고 가겠습니다. 두번 잘라해야 겠군요...감사합니다
자료 감사히 가져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