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靑山)은 나를 보고(티 없이 살라하네)
나옹선사 선시,
김재진 편시 (編詩),
한지영 작곡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 없다 하지 않네
사랑도 벗어두고 미움도 벗어두고
강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 없다 하지 않네
이 노래는 고려시대 나옹선사 (懶翁禪師)께서 쓰신 한시(漢詩)를 현대 감각에 맞추어 김재진 시인이 편시(編詩)하고,한지영 님이 작곡하여 만든 가곡 “청산은 나를 보고”다.
이 노래는 삶이 무엇 이고, 생이 무엇인지를, 생각 하게 하고, 지난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다짐하는 노래다.
이 노래와 같은 제목의 봉선사 심진 스님의 “청산이 나를 보고,” 청아한 노래도 있다.
작시자 나옹선사 (懶翁禪師) (1320 – 1376)님은 고려 말기의 고승으로 이름은 혜근(慧勤), 법호는 나옹(懶翁), 본 이름은 원혜(元慧)다. 속성은 아(牙)씨인 고려 말 예주부 지금의 경북 영덕군 창수면 갈천리 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이웃 친구의 죽음을 보고 인생무상을 느껴, 출가 후 원나라 유학을 했고 인도의 고승 지공스님의 제자로서 고려 공민왕의 왕사(王師)였으며. 인도불교를 한국불교로 승화시킨 역사적 인물로, 조선태조(朝鮮太祖)의 무학 대사(無學大師)의 스승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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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시(編詩)자 시인 김재진(1955~ )님은 대구에서 출생 하였다. 조선일보와 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 하고, 작가 세계 신인상에 소설과 시, 중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시를 쓰다 세속과는 거리를 두고, 돌연 바람처럼 떠돌며 바람처럼 떠도는 삶을 살았다.
한때는 불교방송사 피디로 일하였으며, 방송대상 작품상도 받았다.
시집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에세이집<나의 치유는 너다>와 어른 동화 <어느 시인 이야기>가 있다
작곡가 한지영님 은 경희대음대 졸업후, 청주대 대학원 작곡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성대, 청주대 등에 출강하였다. 한국작곡가협회 이사로 , 많은 활동을 하는 현역 작곡가다.
가곡 <아내에게><너를 향한 나의 사랑><희망으로> <청산은 나를 보고><흰 눈의 기도>등 많은 가곡을 작곡 하였다.
동요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의 꿈><예쁜 둘레 길> <난 네가 참 좋아>와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청산은 나를 보고><희망으로> 등이 있다.
청산(靑山) (사진 폄)
6월의 청산(靑山)은 나를 보고 오라 손짓 한다.
세월은 어제도 오늘도 쉬지 않고, 해가 뜨고 해는 지고, 밤은 찿아오고, 하루라는 윤회(輪廻)의 순간들은 머물지 않는다.
지구의 궤도는 돌아 일 년이라는 나이테의 금을 긋고, 산천은 변하여, 어제가 옛날 같고 오늘이 영원할 것 같은 망각(忘却) 속에 또 내일을 기다린다.
시간의 영겁(永劫) 세월 속에 아직 무슨 미련이 남았는가, 머뭇머뭇 망설이며, 오늘도 세파(世波)에 어깨 부비며, 내 삶의 의미를 뒤 돌아본다.
어디서 와서 어디를 가는지?. 어제도, 오늘도, 하루도 쉬지 않고 숨 가쁘게 달려왔는데, 무엇 때문에, 이런 많은 날을 보냈는가,
먼 길을 돌아왔고, 지금 가는 길의 끝은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다.
그 날은 알 수 없고, 가는 길은 늘 즐거운 마음으로는 갈수는 없지만, 살아가며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생각 한다.
오늘의 삶만을 생각 하고 열심히 살아야할 것 이다.
나옹선사님 선시(禪詩)는, 오늘이 영원 할걸 것 같은 시간 속에서 청산(靑山)과 창공(蒼空)이 나를 보고 말없이, 티 없이 살라한다.
탐욕도, 성냄도, 사랑도 미움도 모두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라 하는 말씀이, 깊은 계곡 흐르는 폭포수처럼 큰 울림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나옹선사 (懶翁禪師)님의 시(詩)
靑山見我無語居 (청산견아무어거 )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視吾無埃生 (창공시오무애생 )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貪慾離脫怒抛棄 (탐욕이탈노포기)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水如風居歸天命 (수여풍거귀천명)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날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날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惜兮 (요무애이무석혜 )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오늘도 하루를 살아가며 모든 이에게 사랑한다고, 감사 하다고, 고맙다고 말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청산은 나를 보고” 노래 부른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 ~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 ~
https://youtu.be/yt_FFTcEZ6w?si=d6kNE398-tHT8hbX (노래 바리톤 손기창)
https://youtu.be/1tPxIaqHYCg?si=6oqzHJ6yeYe1U0e6 (노래 바리톤 정광빈)
https://youtu.be/zhni6ffy7t4?si=mtTOgQRomL-IMTdI (노래 바리톤 최종우)
보너스 (bonus.) (노래: 청산은 나를 보고)
https://youtu.be/Mqo6nLZWfw4?si=eVcn7At6ZWHBeD3c (노래 심진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