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의 김성녀 예술감독 안드레이 서반 각색 연출의 다른 춘향
공연명 다른 춘향
예술감독 김성녀
각색 연출 조명컨셉디자인 안드레이 서반
드라마 투르크 협력연출 다니엘라 디마
무대 의상디자이너 앙카 루페스
공연기간 2014년 11월 20일~12월 6일
공연장소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관람일시 12월 6일 오후 3시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국립창극단의 김성녀 예술감독, 안드레이 서반 각색 연출의 <다른 춘향>을 관람했다.
안드레이 서반 (Andrei Serban 1943~)은 루마니아 출신, 미국인 연출가로
현재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예술대학원 연기 교수다.
안드레이 서반은 “20세기를 대표하는 혁신적 연출가”로 불리며, 대담하고 파격적이며 실험적인 연출로 명성이 높은 연극 오페라 연출가로 파리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1943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미국에 이민한 서반은 1961년부터1968년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예술학교에서 공부했다. 프랑스 파리의 피터 브룩 극단에서 수학한 그가 어린 나이에 학생 신분으로 연출한 연극 <줄리어스 시저>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가부키 양식을 빌린 연출로 화제를 불러 모으며 여러 연극제에서 1등상을 휩쓸었으며, 1969년 미국 전위 공연예술의 전초지인 라마마 극단(La MaMa E.T.C.) 엘렌 스튜어트(Ellen Stewart) 대표의 초청으로 미국에 이민했다. 이후 파리, 영국, 일본 등 세계무대에서
연극과 오페라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아가멤논> <벚꽃 동산> <트로이의 여인들> 등이 대표작이다.
1990년부터 1993년까지 루마니아 국립극장에서 총 연출가를 역임했고, 미국 예일대학교, 하버드대학교,프랑스의 파리 컨서버토리 등에서 강의했다. 1992년부터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연극과 교수이자 오스카해머스타인 연극학 센터에서 연출가로 재직 중이다.
Obie Award Toby Award (for Best Revival) The Elliot Norton Award (for Sustained Excellence) The George Abbott Award 등을 수상했다.
연출작은 1997 서울연극제 <트로이의 여인들> 루마니아 <Sarah Kane's Cleansed>파리 The Opéa Bastille<Lucia di Lammermoor> 뉴욕 La Ma Ma <Medea> 영국 Royal Opera, 1984년 <Turandot>1986년 <Fidelio> 1990년 <Prince Igor> 1992년 <I puritani>미국 American Repertory Theater<Lysistrata> <The Merchant of Venice>, <The Taming of the Shrew> <The King Stag><Sganarelle> <Three Sisters> <The Juniper Tree> <The Miser> <Twelfth Night'> 등 다수다.
무대는 중앙에 영상을 투사할 수 있는 스크린을 만들어 마치 산수화 같은 영상과 눈비가 내리는 계절의 변화도 영상으로 처리한다, 객석 맨 앞에서 촬영된 출연자들의 모습이 곧바로 스크린에 투사된다. 무대 좌우에 원래 극장에서 사용하는 철제 회전계단을 들여다 고정시켜, 출연자들이 오르고 내리도록 하고, 무대전면에 백사장을 만들고, 그 뒤로 무대를 가로 지르는 저수조를 만들어 물을 채워놓았다. 무대 중앙에 한자높이와 세자 폭, 그리고 열 두자 길이의 단을 세로로 놓고, 천정에서 원통형태의 철제용기를 늘어뜨려 춘향의 독방 감옥으로 설정을 했다. 출연자들을 무대 좌우 뿐 아니라, 객석 뒤에서 등장을 시키는가 하면, 배경 막 가까이 1m 높이의 대를 무대 좌우로 연결시켜 연기공간을 만들고, 그 뒤로 뛰어 내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출연자들이 뛰어내려 모습을 감추기도 한다. 출연자들은 현대의상을 입고 출연을 하고, 창극이지만 크리스마스 캐럴과 생일 축하 노래를 영어로 부르기도 한다.
내용은 원작을 따랐으나,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설정을 해, 과거시험을 사법시험으로, 남원부사를 지역 행정관으로, 칼과 창을 든 병사가 아니라, 장총을 든 정복차람의 군인으로 여성이 그 역할을 한다. 방자를 여성으로 등장시키고, 이몽룡의 부친은 음성녹음으로 처리했다.
기생점고 장면은 현대판 미녀선발대회 같은 연출로 흥미를 끌고, 무대 오른쪽 연주석에 앉은 연주자들의 연주가 극의 분위기를 상승시킨다. 감옥에 수감된 동안 춘향은 백발이 된 것으로 설정을 하고, 변학도 생일에 처형을 당하기 위해 끌려나올 때에는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다.
도입에 춘향과 몽룡이 만나는 장면은 춘향이 그네를 타듯 무대를 오가는 동작으로 연출 되고, 두 사람의 사랑장면은 즉석 촬영된 영상으로 처리된다. 광한루는 철제 회전계단 위로 설정되고. 남원부사 생일잔치는 백색정장에 실크해트 차림의 지방관들이 등장하고, 암행어서 출도장면은 기생들과 경비병들이 무대를 종횡으로 누비며 뛰어다니는 장면으로 연출된다. 종반부에서 검사 앞에 등장하는 춘향은 목발을 짚은 모습이고, 몽룡이 자신이 검사임을 알리려고, 춘향으로부터 받은 반지를, 방자를 통해 춘향에게 보이면, 춘향은 몽룡이 진즉 알려주지 않았음을 야속해 하며 그 반지를 물속으로 던져버린다.
대단원에서 백발의 춘향을 끌어안는 몽룡, 그리고 기쁨으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월매와 방자의 모습, 그리고 남원서민들의 환호 속에서 막이 서서히 내린다.
민은경 정은혜 이소연이 춘향, 이광복 김준수가 몽룡, 김금미 박애리가 월매, 김학용 최용석이 변학도, 유수정과 조유아가 방자로 출연해 호연과 열창으로 갈채를 받는다. 김차경, 이영태, 이연주, 허종열, 최호성, 안미선, 정미정, 김형철, 윤석안, 우지용, 이광원, 남해웅, 나윤영, 김유경, 강태관, 송나영, 왕윤정, 류가양, 임권비, 이세진 등 출연자 전원의 열정과 기량이 제대로 드러나 2시간이 넘는 공연에 관객을 몰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선하, 박희정, 이성도, 최영훈, 조용수, 이원왕, 이동훈, 김태영, 등 연주자의 기량 또한 극의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관객을 감상의 세계로 인도를 한다.
안무 안은미, 영상디자인 신성환, 작창 소리지도 우수정, 윤색 안재승, 음악감독 이태백, 음향디자인 김호성, 분장디자인 강대영, 조연출 구지선, 연출통역 진수경, 의상조감독 차세련, 기술조감독 채우병, 디자이너 통역 이보현, 저안무 남현우, 김기범, 이이슬, 영상오퍼 김동우 당 기술진의 열정과 노력이 조화를 이루어, 국립창극단의 김성녀 예술감독, 앙카 루페스(Anka Lupes) 무대 의상디자이너 , 다니엘라 디마(Daniela Dima) 드라마투르크 협력연출, 안드레이 서반(Andrei Serban) 각색 연출 조명 컨셉 디자인의 <다른 춘향>을 걸작창극이자 연출력이 감지되는 명작공연으로 창출시켰다.
12월 6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