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109차 산행하는 날이다
5월에 계획되었던 천반산 산행이 어버이날과 겹치고, 코로나 백신 접종 여파로 실행되지 못하고
6월에 산행하게 되었다.
전주 차량등록 사업소에 9시경 유고문님, 회장님, 김종련, 안일회, 곽섭, 김형구 원장님과
안철호 전 등반대장님이 모여
곽섭 원장님과 제 차로 천반산 휴양림으로 1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다.
천반산 휴양림이 개인 소유여서 주차를 할 수 있을까 걱정되었는데,
다행이도 차량을 주차하고 산행을 하기 시작한다.
300여 미터 정도를 올라가고 있는데, 선두 일행이 조금 소란스럽다.
곽섭 원장님께서 무릎 통증이 발생해 산행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 싶어 산행을 포기하고 주차장에서 기다리겠다며
내려오는 것이다. 혼자 어찌 기다리는 것도 걱정되지만, 무릎 아파서 산행을 못하는 것이니 그러시라 하시고 산을 오른다.
들머리 초입부터 천반산 정상까지는 꽤 오르막이다.
첫번째 쉼하는 구간부터 막걸리를 꺼내서 목을 축이고 숨을 돌린다
천반산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기념촬영를 하면서 휴식을 취한후, 산행을 계속하여
천반산 성터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싸온 음식을 주섬주섬 꺼낸다.
산행에 참석할 때는 늘 만난 음식을 준비해 오는 안일회 원장님께서 반합, 버너를 꺼낸다.
이번에도 특별식을 준비해 온 것이다. 왕낙지를 준비해 와서 맛있게 삶아 점심 한끼를 거하게 먹는다.
거기에 황제주를 조제하여 산행으로 인해 목마름까지 시원하게 해결해 주신다.
역시 안세프님시이다.
천반산 정상을 지난 능선길에서는 조망이 아주 훌륭하다.
북쪽 사면으로 동북쪽에서 내려오는 구량천의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의 조망이 아주 좋다
이 물길이 서쪽 사면으로 흐르는 금강 상류 물길이 죽도를 중심으로 두 물길이 흘러 섬같은 지형을 형성한다.
천변산을 다 내려와 천변으로 가까이 가보니, 산 절벽 일부분을 깎아내어 물길을 내놓은 풍경이 아주 볼 만하다.
산행중에 곽섭 원장님께서 산행 마치는 시간을 알아보려 전화를 해왔다.
어찌 시간을 보내고 있으시냐고 물으니 무주로 가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을 다녀왔고, 근처 카페에서 계신다고 한다.
휴양림에서 앉아 기다리고 있지 않고, 나름대로 좋은 곳을 다녀와서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출발지인 천반산 휴양림으로 돌아온 시간을 보니, 여유롭게 산행을 해서 시간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지체되었다.
그리고 산행 거리는 소개했던 8.1km에 못 미치고, 7.5km정도가 찍혔다.
산행을 마치고 전주로 돌아와 동키치킨 호성점에서
산행에 참석했던 모든 분이 참석을 해서(특히 안일회, 곽섭 원장님께서도)
시원한 생맥주와 치킨으로 산행의 고단함을 풀었다.
산행중 만났던 들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