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꽃 머위잎
1. 머위의 효능
머위는 국화과의 식물로서, 지방에서는 머우대라 불리기도 한다.
3∼4월이 되어 두껍게 쌓여있던 눈과 얼음이 녹으면 집 주변의 담 아래나 도랑가의 습기있는 곳,
혹은 골짜기의 논둑 등에 자라나는데 잎이 나오기 전에 커다랗고 둥근 꽃봉오리가 먼저 나오며,
여러 개의 꽃이 합쳐져 희고 큰 송이를 이룬다.
꽃이 피기 시작할 때 그 곁에서는 털을 듬뿍 뒤집어 쓴 불그스레한 작은 잎들이 솟아나오는데 이 머위잎은 차츰 키가 크면서 우산 모양으로 둥글게 퍼지게 된다.
이렇게 기다랗게 자라나는 잎자루는 흔히 여름 무렵에 잘라서 껍질을 벗기고 된장국을 끓여먹는다.
그런데 잎이 땅 속에서 불그스레한 빛깔로 막 솟아나올 때 역시 불그스레한 잎자루와 같이 따서 더운물에 살짝 데쳐 먹는 것은 또 다른 별미다.
초고추장으로 간을 해서 막 자라난 머위 잎을 데쳐 먹으면 입맛이 떨어지는 봄에 식욕을 돋궈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머위 나물은 약간 쓴맛이 있으면서도 특유의 향기를 갖고 있어 그 매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
따라서 그 향기나 효능 등에 있어서 머위는 우리의 토종 허브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머위는 몸에 활력을 돌게 하고 신체에 힘을 주기 때문에 고기를 잘 먹지 못하던 옛날에 남편의 보양식을 준비하던 우리나라 중부이남 지방의 깊은 산골짜기에 사는 아낙네들은 봄에 이 나물을 따서 된장에 묻어두고 다음 해 봄이 될 때까지 항상 남편의 밥상에 빼놓지 않았다 한다.
이용부위는 어린잎과 어린 꽃줄기를 이용하는데 향기롭고 독특한 맛(쓴맛)이 나는 산나물로서 특히 잎에는 비타민A를 비롯 비타민B1. B2와 칼슘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어린잎은 이른 봄채소로 생채나물로 식욕을 돋아주며 잎을 딴 긴 잎자루는 삶아서 물에 담아 아릿한 맛을 우려낸 후에 껍질을 벗겨 조리를 한다.
주로 먹는 부위는 잎자루이다. 삶아진 머위는 찬물에 행구면 녹색의 먹음직한 고운 나물이 된다. 머위에는 갈변물질인 폴리페놀화합물이 있어 쓴맛이 강하므로 요리에 앞서 물에 담가두어 쓴맛을 제거한 후 사용된다.
머위 잎은 타박상에 찧어 붙이고 뱀에 물렸을 때도 쓰였다.
머위의 꽃봉오리는 건위, 진해, 해열, 고혈압에 효과 있으며, 식욕을 증진하는 약이 되기도 하며 차로 만들어 이용하기도 하고 술에 담아 약술을 만들기도 하며 또한 어린 꽃봉오리를 베어서 응달에서 말린 후, 튀김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간식용으로 하면 더욱 좋다.
특히 약리 효과로는 기침, 담, 기관지천식, 건위, 해열, 종기와 뱀·벌레 물린 상처 치료, 화상, 중독(복어탕), 주독에 좋은 효과가 있어서 요즈음 건강식품으로서 염장 가공하여 일본에 수출도 적은 양이나마 이루어지고 있다.
머위는 영양가가 풍부하다고 할 수 없지만 연하고 물이 많은 육질을 지니고 있는 이색적인 산채로서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이며 국화과 식물로 잎과 줄기가 연하고 고미담백(苦味淡白)한 맛이 있어 일반 식생활에 애용되어 왔다. 식용방법은 2∼3월에 연한 싹을 삶은 후 물에 우려서 무침으로 식용하고 4월 이후에는 잎줄기의 껍질을 벗겨 삶은 후 탕으로서 이용하기도 한다.
머위는 독일, 스위스, 프랑스 같은 유럽에서 가장 탁월한 암 치료약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위스의 자연요법 의사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머위야말로 독성이 없으면서도 강력한 항암 작용이 있는 식물이라고 했다.
2. 다양한 요리
<머위장아찌>
재료 : 머위 잎은 식초, 소금, 된장, 멸치액젓, 식초
만드는 법 :
① 머위 잎은 식초, 소금에 15일쯤 삭혀서 물기를 빼 놓는다.
② 다시 물에 국간장을 넣어서 달임장을 만들어 놓는다.
③ 깨끗한 항아리에 머위 잎을 담고 그 위에 된장을 두껍게 덮어서 짜게 달인 달임장을 부어 돌로 꾹 눌러 놓았다가 한달쯤 되면 꺼내 양념하여 맛있게 먹는다.
<머위나물>
재료 : 머위 줄기 300g, 불린 쌀 1큰술, 들깨 3큰술, 마른새우 30g, 들기름 2큰술, 붉은 고추 1개, 간장 1큰술, 다진 파 1 큰술 반.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1/2큰술, 소금 약간
준비하기 :
머위 는 중간크기 정도의 머위 줄기를 준비하여 끓는 물에 넣어 잠깐 데친다. 데친 머위를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내어 끝을 조금 자르면서 밑으로 당기어 껍질을 벗긴다.
요리하기 :
① 손질한 머위를 6~7cm 길이로 자른다.
② 불린 쌀과 들깨는 곱게 갈아서 물에 개어 체에 받쳐 진한 물을 만든다.
③마른 보리새우는 머리, 발, 꼬리를 떼어 손질하여 몸통만 준비한다.
머위들깨즙 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