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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1년 6월 26일 토요일 맑음, 영상 24도 ~ 26도, 습도 높음, 남서풍 2m/s, 조망 보통
산행코스 : 죽정마을 ~ 죽정재 ~ 가동봉 ~ 두계치 ~ 형제봉 ~ 고울넘이봉 ~ 고울넘어재 ~ 천왕봉 왕복 ~ 누룩실재 ~ 갈미봉 ~ 까막재 ~ 깃대봉 ~ 제비재 ~ 제비봉 ~ 병방산 ~ 구례1교
동 행 인 : 뉴산악랜드 16인
<병방산에서 지나온 지맥길>
한여름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마음껏 여름을 즐기지 못한다. 마스크를 갈아쓰고 버스에서 내린다. 지맥길로 접근하는 길은 초반인데도 내려올 때보다 훨씬 힘겹다. 초반부터 이러니 오늘 산행을 대충 짐작이 간다. 습도가 높아서 땀이 배어난다. 어제께 건강검진을 하여 더욱 체력이 받혀주질 못하는 가 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가 많이 내린 후라 그런지 계곡물이 죽정재 가까이까지 흘러 시원한 청량감을 주고 있다.
죽정재에 이르러 바로 지맥길을 오른다. 이미 땀을 한바가지 쏟은 후라서 바람을 맞으니 시원함이 그지없다. 산길은 수로가 확연히 드러나서 사람이 갔던 길에 빗물이 흐르고 동물들이 지나가는 생태계의 순환로가 되고 있다. 지난 구간과 다르게 길이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 너무 좋다. 이렇게 가동봉은 생각보다 쉽게 오르게 된다. 두계치로 내려가면서 이리 좋은 길은 몇십킬로미터라도 걷겠다는 생각으로 흥겹게 내려간다.
형제봉에 오르면서 작은 오르내림으로 인해 약간의 짜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금북정맥의 빨래판을 되새기는 느낌이들기도 한다. 그래도 고마운 것은 등로정비 뿐만 아니라 봉우리마다 표지석을 정확한 곳에 똑 바로 세워두웠고 이정표가 아주 정확히 위치를 가리킨다는 것이다. 고울넘이봉과 고울넘이재의 위치는 헷갈리는 것 같은데 이정표 위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측에 천왕봉이 보이고 좌측에는 요강바위산이 비쳐진다.
천왕봉으로 가는 길은 약간의 암릉이 있어 색다른 산행감을 느끼게 한다. 천왕봉 정상 못미쳐 방대장님을 만난다. 봉우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깊은 협곡을 이루는 섬진강 곡성쪽으로 튀어나온 산세로 인하여 조망이 아주 좋다. 통명지맥, 모후지맥, 천황지맥, 백두대간, 견두지맥, 삼신지맥이 이루는 산그리메를 감상할 수 있다. 천왕봉에서 직진하면 국사봉을 거쳐 통명지맥의 종점인 압록 합수점에 닿을 수 있다. 조망을 마치고 천왕봉에서 되돌아오면서 약간의 꾀를 부려 우회로를 택했는데 분기점을 지나쳐 다시 돌아오면서 잡목을 헤치고 올라오다가 박대장님을 만난다.
누룩실재로 내려가는 길은 더욱 좋아서 준비해온 참외를 두개나 먹어치운다. 활성산소를 조금이라도 없애려는 시도를 해보는 것이다. 그러나 누룩실재로 오르면서 다시 활성산소를 대량 만들고 방출하고 비축한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달랑 얼마 남지 않은 에너지를 빼앗아 간다. 내려가는 길에 갈미봉을 지나 간다. 공원같은 까막재를 지나서 깃대봉에 오른다. 수없이 반복하여 오르내린 덕에 체력은 고갈되었다.
남도역사오백리길은 직진으로 보내고 내려오는 길은 사유지 농장으로 접어들어 약간의 긴장을 하지만 따고 까치밥으로 남긴 붉으스레한 매실이 유혹한다. 한 입 베어물면 입안에 침이 가득하다. 차량통행이 많은 제비재는 매실의 힘으로 오른다. 오산의 전경이 너무 멋있어 길을 멈추게 한다. 사성암에서 내려오는 산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한겨울에 수북이 쌓인 눈을 밟으며 사성암을 돌아 오산에 오른 기억이 있다.
병방산으로 오르는 길에 다시 한번 인내심을 테스트해보지만 역시 마음 닿는 곳에 발이 닿아 정상에 오르니 또 한번의 죽여주는 조망에 놀란다. 마지막 봉우리가 암봉이라서 더욱 뜻깊은 견두지맥이다. 병방1교 옆에 주차된 버스를 보고 내려오는 길이 상쾌하다. 병방마을에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동네를 크게 돌아서 가장 남쪽까지 내려갔다가 제방길을 따라 오니 먼저 내려오신신 분들이 망중한을 즐긴다.
남파님이 졸업식을 저번에 하였지만 오늘 특별히 고향산천을 찾은 산우들을 위하여 또 한번의 진정한 졸업식을 열러주셔서 제첩국과 참게탕을 맛있게 대접받는다. 식사를 마치고 현수교를 걸으며 곡성산천을 둘러보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산행일정>
10:19 죽정마을(약114m), 산악회버스는 마을입구에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이제부터 죽정재를 향하여 걸어간다.
10:51 죽정재(약399m, 1.8km, 0:32), 비가 내려서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면서 고개에 올라 지맥에 접근하여 가동봉을 향하여 좌측방향으로 오른다.
11:06 가동봉(500.3m, 2.6km, 0:47), 동쪽 구례군 용방면 신도리 가동마을이 있어 그 이름을 따 온듯 하다. 이 봉우리에는 지도상에 없는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으며, 산패에는 497.9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봉우리는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어서 자칫 놓칠 수도 있다. 이 봉우리에 올랐다가 내려가는데 왕복하기 위해 올라오는 박대장님을 보고 잘못 내려가는 줄 알고 헤맸다가 내려간다.
11:13 두계치(약384m, 3.1km, 0:54), 동쪽의 가동과 서쪽의 두계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11:18 421.3봉(3.3km, 0:59), 형제봉을 바라보며 올라가는 길에 접어드는데 바로 중방리 임도에 접한다.
11:23 신도 임도(약387m, 3.8km, 1:04), 택시를 타고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다면 접속거리를 '0'으로 하는 훌륭한 산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구례나들목 중방리에서 올라오는 비포장 임도가 있다.
11:48 형제봉(621.7m, 4.8km, 1:29), 연무로 인하여 조망은 클리어하지는 않다. 사초 주변에 표지석이 드러난다.
12:09 622봉(6.1km, 1:50), 감각이 없는 산꾼은 느낄 수 없는 아주 미세하고 섬세한 오르내림이 계속된다.
12:17 고을넘이봉(약650m, 6.5km, 1:58), 오늘 이정표는 거리도 정확하고 봉우리마다 이름을 붙여놓아 산행에 도움을 준다.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무명봉보다는 이름이 있는 것이 훨씬 좋은 듯하다.
12:23 고을넘이재(약658m, 6.9km, 2:05), 지도상의 위치와는 조금 다르지만 뚜렷한 고개가 있다.
12:27 천왕봉삼거리(약667m, 7.1km, 2:08), 우회로에 있어서 정확한 위치는 아니지만 여기서 천왕봉을 왕복하는데 0.7km/0:18분 소요되었다. 천왕봉 가는 길이 암릉이 있어서 약간 시간이 더 걸린 듯하다. 돌아오는 길에는 뚜렷한 우회로를 따르다가 다시 잡목을 헤치고 분기봉을 다녀온다.
12:35 천왕봉(695.4m, 7.4km, 2:16), 오늘의 표지석은 똑 같은 양식의 오석에 똑 같은 서체로 표기된 특징이 있다. 원형으로 된 삼각점(#2)이 매설되어 있고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있다.
12:43 지맥길 복귀(약671m, 7.7km, 2:25), 상용봉 표지판이 붙어있다.
12:45 선바위입구(약654m, 7.8km, 2:27), 천왕봉삼거리 바로 아래에 선바위입구 이정목이 있다. 여기서부터 누룩실재까지는 일사천리 탄탄대로 내리막길이다.
12:56 누룩실재(약518m, 8.5km, 2:37), 남도오백리길 안내판, 이정표가 들머리, 날머리에 설치되어 있다. 임도를 따르면 산줄기아 멀어지므로 이정표를 따라 산행길에 오른다. 구례IC가 있는 중방리, 용정리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지나간다. 요강바위산은 여기서 동쪽으로 임도를 따라서 가면 될 것 같다.
13:05 609.2봉(8.9km, 2:46), 다시 빨래판의 연속선상에 있다. 여기를 수양봉이라고 표기했는데 어디에서 따 왔는지 궁금하다.
13:09 계산재(약543m, 9.2km, 2:50), 오늘 코스의 반을 넘기면서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음을 느낀다.
13:22 631.1봉(9.6km, 3:03), 무슨 봉우리 이름처럼 무명봉이라고 적혀있다. 이런 표기는 안하는 것이 낳을 것 같다.
13:32 649.5봉(10.2km, 3:13), 이 봉우리를 지나면 바위봉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자칫 수년 후에 이 봉우리가 바위봉이라고 명명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13:44 산수재(약487m, 11.0km, 3:25), 동쪽에 산수동 마을이 있다.
13:53 476.3봉(11.5km, 3:34), 거의 평지급의 길을 걸어지나가고 있다.
14:05 갈미봉(496.6m, 12.3km, 3:47), 표지석이 어느 봉이나 마찬가지로 똑 같은 모양으로 세워져있다. 참 특색없어 좋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조망은 전혀없다. 이제 본격적인 고도 하강에 접어든다.
14:17 동산재(약333m, 13.1km, 3:59), 동쪽에 동산마을이 있다.
14:27 351.1봉(13.5km, 4:08), 길은 여전히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 참 좋은 내리막길을 거쳐 살짝 올랐다 내려가는 길이다.
14:37 까막재(약309m, 14.2km, 4:18), 내리막길이라서 고개가 뚜렷하지 않지만 이정표에는 까막재로 표기되어 있다.
14:52 구례1터널 상부(약224m, 15.2km, 4:33), 내리막길에 녹차나무숲을 지나고 있는데 순천완주고속도로 상부이다.
14:56 깃대봉(242.5m, 15.4km, 4:37), 내려가다가 살짝 올라간 봉우리에 오니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고 똑 같은 형태의 표지석이 있다.
14:58 남도오백리길 종료(약238m, 15.5km, 4:39), 일반등로를 직진으로 보내고 좌측(동쪽)으로 지맥길이 내려간다. 매실과수원과 묘지로 이어지며 제비재는 절개지라서 내려갈 수도 있겠으나 좌측으로 돌아간다.
15:03 과수원(약156m, 15.7km, 4:44), 과수원이 있어 가끔 매실이 떨어져 있다. 오산 둥지리봉 능선을 바로 오른쪽에 두고 간다.
15:16 제비재(약90m, 16.2km, 4:58), 1미터가 넘는 옹벽이 있어 뛰어내리지만 워낙 교통량이 많아서 주의를 요한다. 건너편 옹벽이 낮은 곳에서 바로 직등하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일반등로와 만난다.
15:23 제비봉(609.2m, 16.3km, 5:05), 제비재를 본따 제비봉이라는 표찰이 있다.
15:26 능선갈림길(약116m, 16.5km, 5:08), 과수원에서 직진하면 바로 섬진강이고 병방산으로 가기 위하여 우측으로 산줄기를 유지한다.
15:31 병방산 안부(약104m, 16.8km, 5:13), 등로가 좋아서 올라가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 힘을 다하여 암봉을 오른다.
15:40 병방산(160.4m, 17.2km, 5:21), 마지막 조망을 즐기며 남쪽으로 하산한다.
15:48 하산(약81m, 17.5km, 5:29), 계단을 따라 내려와서 농로에 닿는다. 그리고 마을길을 따라서 가장 남쪽으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돌아간다. 섬진강에 닿아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좌측 구례1교로 향한다.
16:02 산행종료(약57m, 18.7km, 5:44), 구례1교에서 산행을 마치고 산악회버스로 남파님이 베푸는 식사장소로 이동한다. 섬진강 관광을 하면서 곡성군 고달면 두가리 가정역 건너편 나룻터가든에서 식사를 즐긴다.
<산행앨범>
10:19 죽정마을(약114m), 산악회버스는 마을입구에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이제부터 죽정재를 향하여 걸어간다.
10:51 죽정재(약399m, 1.8km, 0:32), 비가 내려서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면서 고개에 올라 지맥에 접근하여 가동봉을 향하여 좌측방향으로 오른다.
가지런한 소나무숲을 오른다.
11:06 가동봉(500.3m, 2.6km, 0:47), 동쪽 구례군 용방면 신도리 가동마을이 있어 그 이름을 따 온듯 하다. 이 봉우리에는 지도상에 없는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으며, 산패에는 497.9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봉우리는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어서 자칫 놓칠 수도 있다. 이 봉우리에 올랐다가 내려가는데 왕복하기 위해 올라오는 박대장님을 보고 잘못 내려가는 줄 알고 헤맸다가 내려간다.
11:13 두계치(약384m, 3.1km, 0:54), 동쪽의 가동과 서쪽의 두계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11:18 421.3봉(3.3km, 0:59), 형제봉을 바라보며 올라가는 길에 접어드는데 바로 중방리 임도에 접한다.
11:23 신도 임도(약387m, 3.8km, 1:04), 택시를 타고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다면 접속거리를 '0'으로 하는 훌륭한 산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구례나들목 중방리에서 올라오는 비포장 임도가 있다.
형제봉에 가까와지면서 바위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작은 굴곡있는 산줄기를 거친다.
11:48 형제봉(621.7m, 4.8km, 1:29), 연무로 인하여 조망은 클리어하지는 않다. 사초 주변에 표지석이 드러난다.
만복대에서 노고단을 거쳐 왕시리봉까지 구례를 감싸고 있는 산줄기를 바라본다.
지도상의 고울넘어재는 고개가 뚜렷하지 않다. 평지 비스름한 길을 걷고 있다. 바위고사리가 이끼와 동거하며 한여름을 즐기고 있다.
12:09 622봉(6.1km, 1:50), 감각이 없는 산꾼은 느낄 수 없는 아주 미세하고 섬세한 오르내림이 계속된다.
벌목지대를 동쪽에 두고 오늘 손대장이 단독 등정에 성공한 요강바위산을 바라본다.
12:17 고을넘이봉(약650m, 6.5km, 1:58), 오늘 이정표는 거리도 정확하고 봉우리마다 이름을 붙여놓아 산행에 도움을 준다.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무명봉보다는 이름이 있는 것이 훨씬 좋은 듯하다.
12:23 고을넘이재(약658m, 6.9km, 2:05), 지도상의 위치와는 조금 다르지만 뚜렷한 고개가 있다.
12:27 천왕봉삼거리(약667m, 7.1km, 2:08), 우회로에 있어서 정확한 위치는 아니지만 여기서 천왕봉을 왕복하는데 0.7km/0:18분 소요되었다. 천왕봉 가는 길이 암릉이 있어서 약간 시간이 더 걸린 듯하다. 돌아오는 길에는 뚜렷한 우회로를 따르다가 다시 잡목을 헤치고 분기봉을 다녀온다.
12:35 천왕봉(695.4m, 7.4km, 2:16), 오늘의 표지석은 똑 같은 양식의 오석에 똑 같은 서체로 표기된 특징이 있다. 원형으로 된 삼각점(#2)이 매설되어 있고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있다.
동북쪽(40º) 방향으로 지리산 만복대와 노고단 방향을 바라본다.
북쪽(0º)으로 견두산이 있어 지난구간부터 걸어온 깃대봉,형제봉,고울넘어봉이 겹쳐보인다.
북서쪽(305º)으로 곡성읍이 있어 동락산과 고리봉이 마주보고 있으며 섬진강은 협곡을 이루며 통명지맥과 견두지맥 사이를 흐르고 있다. 통명지맥은 곤방산을 동쪽으로 보내고 남동진하여 압록에서 마감한다.
서쪽(270º)으로 통명지맥과 모후지맥이 그리는 산그리메를 바라본다.
동남쪽(140º)으로 오늘 가야할 갈미봉을 바라보며 지맥길로 되돌아간다.
12:43 지맥길 복귀(약671m, 7.7km, 2:25), 상용봉 표지판이 붙어있다.
12:45 선바위입구(약654m, 7.8km, 2:27), 천왕봉삼거리 바로 아래에 선바위입구 이정목이 있다. 여기서부터 누룩실재까지는 일사천리 탄탄대로 내리막길이다.
12:56 누룩실재(약518m, 8.5km, 2:37), 남도오백리길 안내판, 이정표가 들머리, 날머리에 설치되어 있다. 임도를 따르면 산줄기아 멀어지므로 이정표를 따라 산행길에 오른다. 구례IC가 있는 중방리, 용정리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지나간다. 요강바위산은 여기서 동쪽으로 임도를 따라서 가면 될 것 같다.
13:05 609.2봉(8.9km, 2:46), 다시 빨래판의 연속선상에 있다. 여기를 수양봉이라고 표기했는데 어디에서 따 왔는지 궁금하다.
13:09 계산재(약543m, 9.2km, 2:50), 오늘 코스의 반을 넘기면서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음을 느낀다.
13:22 631.1봉(9.6km, 3:03), 무슨 봉우리 이름처럼 무명봉이라고 적혀있다. 이런 표기는 안하는 것이 낳을 것 같다.
13:32 649.5봉(10.2km, 3:13), 이 봉우리를 지나면 바위봉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자칫 수년 후에 이 봉우리가 바위봉이라고 명명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13:44 산수재(약487m, 11.0km, 3:25), 동쪽에 산수동 마을이 있다.
13:53 476.3봉(11.5km, 3:34), 거의 평지급의 길을 걸어지나가고 있다.
14:05 갈미봉(496.6m, 12.3km, 3:47), 표지석이 어느 봉이나 마찬가지로 똑 같은 모양으로 세워져있다. 참 특색없어 좋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조망은 전혀없다. 이제 본격적인 고도 하강에 접어든다.
줄딸기가 꽃을 피우고 있는 여름 산길이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병방산 앞으로 둥지리봉이 보이고 그 뒤로는 호남정맥이 배경이 되어 주고 있다.
가야할 방향으로 호남정맥의 도솔봉, 백운산, 억불산이 뒷배경이고 그 앞에 호남정맥, 오산에서부터 둥지리봉, 맨 앞에는 병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본다.
까치수염이 묵묘 위에 초연히 피어있다.
14:17 동산재(약333m, 13.1km, 3:59), 동쪽에 동산마을이 있다.
14:27 351.1봉(13.5km, 4:08), 길은 여전히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 참 좋은 내리막길을 거쳐 살짝 올랐다 내려가는 길이다.
14:37 까막재(약309m, 14.2km, 4:18), 내리막길이라서 고개가 뚜렷하지 않지만 이정표에는 까막재로 표기되어 있다.
공룡알 바위를 지나간다.
14:52 구례1터널 상부(약224m, 15.2km, 4:33), 내리막길에 녹차나무숲을 지나고 있는데 순천완주고속도로 상부이다.
14:56 깃대봉(242.5m, 15.4km, 4:37), 내려가다가 살짝 올라간 봉우리에 오니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고 똑 같은 형태의 표지석이 있다.
14:58 남도오백리길 종료(약238m, 15.5km, 4:39), 일반등로를 직진으로 보내고 좌측(동쪽)으로 지맥길이 내려간다. 매실과수원과 묘지로 이어지며 제비재는 절개지라서 내려갈 수도 있겠으나 좌측으로 돌아간다.
15:03 과수원(약156m, 15.7km, 4:44), 과수원이 있어 가끔 매실이 떨어져 있다. 오산 둥지리봉 능선을 바로 오른쪽에 두고 간다.
지맥의 종점을 바라본다.
이제 병방산이 아주 뚜렷하다.
노고단에서 왕시루봉까지 흘러내리는 산줄기가 보인다.
오산의 사성암이 바로 코 앞에 있다.
15:16 제비재(약90m, 16.2km, 4:58), 1미터가 넘는 옹벽이 있어 뛰어내리지만 워낙 교통량이 많아서 주의를 요한다. 건너편 옹벽이 낮은 곳에서 바로 직등하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일반등로와 만난다.
제비봉 바로 앞에 있는 전망쉼터에서 의자에 앉아 조망을 즐긴다. 북쪽으로 구례를 바라보니 산성봉과 봉성산이 보인다.
섬진강이 구례를 휘돌아간다.
오산으로 향하는 부드러운 곡선이 아름답다.
오산을 오르기 위해서 사성암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갔던 겨울 여행이 생각난다.
병방산을 바라보니 암봉이란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바위가 드러난다. 그 뒤에는 섬진강 건너편에 계족산과 둥지리봉이 있다.
15:23 제비봉(609.2m, 16.3km, 5:05), 제비재를 본따 제비봉이라는 표찰이 있다.
15:26 능선갈림길(약116m, 16.5km, 5:08), 과수원에서 직진하면 바로 섬진강이고 병방산으로 가기 위하여 우측으로 산줄기를 유지한다.
15:31 병방산 안부(약104m, 16.8km, 5:13), 등로가 좋아서 올라가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 힘을 다하여 암봉을 오른다.
병방산을 올라가는 길에 빗물이 흘러간 자리가 뚜렷하다.
조망바위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바라본다.
만복대 방향을 바라본다.
합수점 방향을 바라본다.
15:40 병방산(160.4m, 17.2km, 5:21), 마지막 조망을 즐기며 남쪽으로 하산한다.
남서쪽으로 구례구역 방향을 바라본다.
내려가는 길은 암릉을 따라서 정비된 등로를 따른다.
15:48 하산(약81m, 17.5km, 5:29), 계단을 따라 내려와서 농로에 닿는다. 그리고 마을길을 따라서 가장 남쪽으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돌아간다.
산줄기를 바로 타고 내려온다면 암릉이 있고 산길이 아주 험할 듯 하다.
마을 과수원에는 튼튼한 감나무가 많다.
섬진강에 닿아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좌측 구례1교로 향한다.
16:02 산행종료(약57m, 18.7km, 5:44), 구례1교에서 산행을 마치고 산악회버스로 남파님이 베푸는 식사장소로 이동한다.
섬진강 관광을 하면서 곡성군 고달면 두가리 가정역 건너편 나룻터가든에서 식사를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