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봉(積臺峰)-592.2m
◈날짜 : 2009년 03월 03일 ◈날씨: 오전-흐림 /오후-흐림
◈들머리 : 전남 고흥군 금산면(거금도) 신평리 동정마을
◈산행소요시간 : 3시간30분(11:10-14:40)
◈교통 : 마산-산인요금소-사천휴게소(08:02-27)-순천요금소(08:59)-2번도로-27번도로(09:32)-고흥우주휴게소(09:40-50)-녹동항(10:25)-금산13호-신평선착장-동정마을(11:07)
◈산행구간 : 동정→능선갈림길→적대봉→마당목재→돌탑봉→암릉→535봉→기차바위→483.4→슬랩바위→오천(펜션하얀파도)
◈산행메모 : 어제는 설악산에 눈이 왔다는 TV뉴스. 아침엔 경남서부와 호남지방으로 대설주의보다.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선다. 한두 방울씩 떨어지던 비는 마잿고개를 넘으니 잠시 진눈개비로 변한다. 녹동항에 도착하니 비가 그친다. 카페리 2척이 번갈아가며 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녹동항 오른쪽으로 소록도를 이어주는 소록대교가 가까운데 어제 개통한 다리다. 버스와 함께 승선하여 거금도로 향한다.
바다위로 줄지어선 구조물을 만나는데 공사 중인 거금도연륙교 교각이다. 20여분 만에 신평선착장에 도착한다.
선착장에서 교각들을 다시 돌아본다.
5분간 차량으로 이동하니 동정마을이다.
마을표석을 오른쪽에 끼고 2분간 진행하니 桐井마을유래 안내판과 마을지킴이 고목을 만난다.
5분후 금산정사를 왼쪽 뒤로 보낸다.
다가오는 산의 윗부분은 쌓인 눈으로 하얗다. 정상부근은 구름이 덮었다. 포장된 임도가 가로지르는 사거리이정표를 만난다(11:19).
왼쪽으로 신평3.2, 오른쪽으로 파성재3.2, 앞으로 적대봉2.0, 뒤로 신평항2.0km다. 산길이 열리며 오름이다.
6분후 바닥에 얇게 깔린 눈을 만난다.
차츰 눈이 많아지며
능선삼거리에 올라선다(11:38).
왼쪽으로 신평4.8, 월포4.2, 오른쪽으로 적대봉1.0, 뒤로 동정1.0km다. 오른쪽으로 밋밋한 오름은 나무마다 설화가 만발한 설국이다.
오른쪽과 앞은 조망이 가렸지만 뒤와 왼쪽은 구름 아래로 멀리까지 조망이 트인다.
눈꽃이 아름다운 나무사이 길로 오르며 여기저기서 감탄사를 연발한다.
나뭇가지 위로 지나는 바람소리를 듣기만 했는데 억새지대에 진입하며 직접 부딪치니 한기를 느낀다. 사다리가 걸쳐진 돌탑을 만난다(11:59).
사방으로 가스가 짙어 방향감각이 없다. 너덜겅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니 세워진 돌이다. 되돌아와서 경사가 작은 오름으로 진행하니 눈길끄는 바위를 만난다. 올라가니 봉수대가 있는 적대봉이다(12:20-46).
돌로 쌓은 원기둥모습으로 보존이 잘된 봉수대인데 지름이 7m란다. 내려와서 봉수대를 바람막이로 식당을 차린다. 금산산악회에서 세운 조그마한 표석도 있다. 카메라작동이 안된다. 이정도의 기온에? 생각해보니 배터리충전을 못한 것이 원인이다. 몸의 균형을 맞추려고 눈을 자주 짚다보니 장갑이 젖어 새것으로 바꾸어 낀다. 5분간 내려가서 적대봉0.3km 이정표다. 이정표와 벤치, 돌탑, 파고라가 있는 마당목재에 내려선다(13:00).
앞으로 오천4.4, 뒤로 적대봉1.0, 오른쪽으로 파성재1.6km다. 오천방향으로 진입하여 두루뭉술한 봉을 넘어 내려가니 조망이 트이는데 진행할 능선이 펼쳐지는데 정상부분은 구름이다. 적게 내렸는지 아니면 빨리 녹았는지 눈이 적다. 지나온 적대봉과 조금 전의 봉은 구름이다. 내려가서 오르니 돌탑이 지키는 봉이다(13:12).
왼쪽으로 능선 따라 내려가서 올라가니 밧줄이 걸쳐진 암릉이다. 좌우로 절벽이라 강한 바람이 일면 위험한 구간이다. 봉에 올라선다(13:42).
다가오는 봉을 향해 7분간 진행하여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535봉에서 왼쪽으로 휘어져 진행하는데 좌우로 절벽인 암반능선 기차바위를 만난다. 바위자체도 눈길을 끌지만 왼쪽 아래로 굽어보이는 평화로운 어촌 오천마을이 바다의 섬들과 어울려 그림이다. 483.4봉에서 길은 왼쪽으로 쏟아진다(14:02).
6분 후 전망바위에 내려선다. 적대봉은 아직도 구름이다. 왼쪽 뒤로 쳐다보이는 기차바위가 여기서는 또 다른 그림이다. 바위위로 줄지어 지나는 일행들이 개미처럼 보인다. 쇠기둥에 연결된 밧줄을 잡고 암반사면을 조심스레 내려가는데 물을 잔뜩 머금은 줄이라 새 장갑도 금세 물이다.
경사가 작아지고 돌 없는 길로 진행하다가 암반 길에 돌탑들을 만난다(14:22).
오천마을이 발 앞이다. 농로에 내려서고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27번도로가 지나는 내동삼거리다.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펜션(하얀파도)주차장에서 산행을 마감한다(14:45).
어제부터 개통된 소록도관광을 위해 소록대교를 건넜는데 오후5시까지만 입장을 허락한다는 근무자의 말을 듣는 순간 부풀었던 희망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승차이동(16:30)-녹동항(17:27-18:30)-2번도로(19:12)-벌교휴게소(19:15-23)-순천요금소(19:50)-사천휴게소(20:21-33)-산인요금소(21:06)-마산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