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한달 정도 꼼짝못했네요...좀 유명하신 분이 오셔서 업무가 넘 바빴어요..주말에도.
순천...집에 가는 것을 일단 포기하고. 오늘은 광양의 백운산을 가기로 한다. 아침 8시에 77번 버스를 타고 광양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9시 이전에 도착해서, 길을 물어봐서 갔는데 아불싸 다른 곳에서 계속 기다렸다.
파출소에 물어봐서 21-3번 광양시내버스를 타고 백운산으로 출발 (21-2,21-3번을 타면 될 것 같다. 한시간에 한대꼴)
좀 많이 걸으려고 선동에서 내렸는데 등산길을 찾을 수 없다. 10시 조금 넘은 시간부터 포장길을 걸어 백운사까지 도착했다. 올라오는 길에 용소라는 유명한 "소"가 있다고 되어있어 찿아보려 했지만 찿지 못했다.
비가 오기 시작하고 짙은 구름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제정신이 아니었나 보다.
날씨도 쌀쌀해지고 상당히 어려운 일기 였다.
하지만 밑에 계곡에는 올해는 구경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릴뻔한 단풍이 살아있었다. 남쪽이기에 그나마 그만큼 간직하고 있으리라.
백운사를 지나고부터는 비알진 비탈길...옆의 나뭇잎들을 앙상하고 회색빛으로 멈춰선듯하다.
오가는 사람도 거의 안보이고.
1200미터가 넘은 백운산의 정상(상봉)에는 몇사람의 등산객이 보였다. 정상만 바위로 되어 있었다.
밑에서 부터 여유롭게 두시간 정도?
추워서 바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신선대를 거쳐서 진틀까지. 3KM가 넘는 하산길이라 좀 지루했다.
문제는 내려와서 였다. 한시간 남짓 내려왔는데. 버스가 오지 않아 걷고 또 걷고. 가게에 들어가서 라면을 먹고 주인아주머니와 수다를 떨고 나서야 버스가 왔다. 4시쯤 승차.
광양을 거쳐, 다시 순천행 77번을 타고 집에오고. 저녘을 혼자 해결하고 ....그리고 낼 강천산을 계획하고 있다.
좀 아쉽기는 하다. 맑은 날씨라면 지리산도 바다인 광양만도 다 볼 수 있는 풍광이라 했는데. 겨우 코앞에 있는 나무와 등산길만 바라다 보다 온 것 같다. 그냥 오랜만에 산행을 했다는 느낌뿐..비가오고 구름은 잔뜩끼고..다만, 다양한 팬션이 있었다. 큰산의 품에 아늑하게 안겨져 있는 형상의 온갓 팬션과 민박집..거리만 멀지 않다면 이곳에서 와이프와 노년을 보내도 될 만한 입지인것 같다. 마을들의 위치와 모양이 아름다웠다.
2011.11.19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