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에 출간한 장편소설인 진주는 가난한 인디언 키노가 부인 주애너 사이에 낳은 코요티토와 함께 평범하게 살고 있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카누가 생명을 굶주림으로부터 지켜주는 보루다. 어느 날 키노는 바다에서 진주를 발견하게 된다. 이 진주가 키노를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실제로 키노는 그런 꿈을 안고 진주를 팔기 위해 나선다. 그러나 바닷가에서 진주를 사들이는 상인들은 자기들끼리 짜고 키노의 진주를 싼값에 흥정하려 한다.
키노는 더 멀리 진주를 팔러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물론 부인과 아들과 함께 말이다.
그러나 진주에 눈이 먼 사람들이 키노의 뒤를 쫓아오게 된다. 키노는 그들과 한바탕 싸움 끝에 아들을 잃게 되고 부인과 함께 힘없이 집으로 돌아온다.
단숨에 읽어 내려간 이 소설에서 부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당시 사회상을 읽을 수 있었다. 소박하고 진솔하게 부를 축적하면서 한번 왔다가는 인생 아름답게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독일 중부 부퍼탈에 살고 있는 하종순 님이 독일에 살면서 영어와 한글을 잊지 않기 위해 즐겨 읽는다는 책을 빌려서 읽게 되었다. 하종순 님의 안내로 공중에 떠다니는 기차도 타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 강 양쪽에서 중앙으로 다리를 놓고 중앙에 레일을 깔아서 거꾸로 열차가 매달리는 형식으로 설계했는데 총 길이는 13km이며 역은 20여개인데 모두 현대식으로 개조했다고 한다.
이 열차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자 했으나 승객의 안전을 위해 원형이 보존되지 않고 대부분 보수를 거쳤기 때문에 문화유산으로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