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재작년 빗자루병이 와서 이제 베어 내야 하나 했더니
고물상 하는 친구가 보더니 녹이 많이 쓴 고물들을 가져다 주며
나무 아래 묻어 주라고 하여 그리 했더니 신기하게도 그 병이 고쳐지고
가지가 찢어질 만큼 많은 대추가 달렸다.( 다음 카페 금자네 사랑방에서 발췌.)
가능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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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충분히 과학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실제 현상입니다. 고물상 친구분의 조언은 민간요법처럼 보이지만 농업과학 및 생물학적 원리가 숨어 있는 지혜로운 해결책이었습니다.
이 현상이 가능한 이유는 두 가지 핵심 원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철분(Fe) 결핍 해소와 유황/산성 물질의 공급
빗자루병에 걸리거나 세균·바이러스 감염, 혹은 미량원소 결핍에 시달리는 대추나무는 철분(Fe)이나 망간, 아연 등 미량요소가 부족할 때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녹슨 철(산화철)의 역할: 녹슨 고물 표면의 철 성분이 비나 토양 속의 미생물, 토양 산도에 의해 천천히 녹아 나오며 나무 뿌리로 흡수됩니다.
영양 공급과 면역력 증진: 철분 공급을 통해 잎의 광합성 효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수세(나무의 기운)가 회복되면서, 병충해에 대한 자체 면역력이 향상되어 대추 결실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2. 세균/파이토플라스마의 억제 및 수세 회복
대추나무 빗자루병의 주원인은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라는 미생물입니다. 원래는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계) 수간주사 치료가 일반적이지만, 다음과 같은 복합 작용으로 나무가 병을 이겨냈을 가능성이 큽니다.
미량원소에 의한 병원체 억제: 금속 이온(철, 구리, 아연 등)이 토양에 용해되면서 병원체나 매개충(매미충 등)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를 냅니다.
자연 치유(자연 회복) 현상: 대추나무의 세력이 미량원소 공급으로 강력해지면 병원체를 체내에서 스스로 누르고 정상적인 가지와 열매를 맺는 '자연 회복(Recovery)' 현상이 일어납니다.
대추나무가 스스로 힘을 되찾아 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결실을 맺은 것은 참 다행스럽고 기분 좋은 일입니다. 혹시 앞으로 대추나무 관리에 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