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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220 (월)
- 천혜(天惠)의 자연, 제주도에 골칫거리가 ? ②
- 제주도의 상징물 - 다시 찾고 싶은 곳 (8)
지난번에 이어 제주도 이야기 계속입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주에 한 번 더 올리면서 끝이 납니다.
3. 제주도의 상징물
지난번에 간단하게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제주도는 전체를 하나로 하여 상징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즉, <상징캐릭터 = 돌이와 소리 (= 돌하르방과 해녀)>,
<상징동물 = 제주큰오색딱따구리>, <상징꽃 = 참꽃>, <상징나무 = 녹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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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제주도의 캐릭터 = 돌이와 소리 = 돌하르방과 해녀
역시 제주도를 잘 상징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는데 세계자연유산인 화산용암의
상징적 모티브,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돌하르방이 Overlap되는 “돌이”와,
제주의 해녀 옷을 입고 있는 “소리”의 얼굴 부분을 영문 <JEJU>로 표현해
그 상징성을 배가하여 재미있고 예쁘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디아가 참으로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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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상징동물 = 제주큰오색딱따구리
(1) 제주큰오색딱따구리
“딱따구리”의 한 종류인 “제주큰오색딱따구리”는 활엽수의 노거수(老巨樹) 교목림
(喬木林)에 많으며 제주도에 분포하는 종(種)으로 우리나라 텃새인데 일반적인
“큰오색딱따구리”에 비하여 소형이며 암색(暗色)입니다.
머리와 등의 면은 “큰오색딱따구리”와 거의 같으나 다만 아래 등과 허리의 흰색이
적습니다. 그리고 아래면의 세로로 난 무늬가 넓고 바깥쪽 꼬리 깃에 완전한
흑색 띠가 3줄 있습니다. 그러나 턱 아래 가슴의 바탕색은 연한 황백색이며
산림해충을 구제하여 유익합니다.
* “제주큰오색딱따구리”는 영어로 “Jeju Five-colored Woodpecker""라고 합니다.
(2) 큰오색딱따구리
영어로 “White-backed Woodpecker"라고 부르는 ”큰오색딱따구리‘는
“딱따구리목, 딱따구리 과”에 속하는 중형크기의 그리 흔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텃새입니다.
몸길이는 25~28㎝, 몸무게 100~115g 정도의 이 새는 균일한 검은색 등과
눈에 띄는 흰색 허리(엉덩이)에 의해 “오색딱따구리”와 구별됩니다.
날개에는 흰색의 가로띠가 있고, “오색딱따구리”와 달리 어깨에 흰색 반점은
없습니다. 수컷은 머리꼭대기 전체가 진홍색이고 암컷은 어두운색입니다.
암수 모두 아래꼬리 덮 깃은 분홍색입니다. 경계할 때는 “키욧, 키욧”하는
울음소리를 냅니다.
울창한 산지와 침엽수림을 서식지로 하며 겨울에는 저지대로 이동하여 삽니다.
낙엽활엽수림 또는 아고산대(亞高山帶)의 침엽수림, 활엽수림 그리고 혼효림(混淆林
=혼합림-混合林) 속의 나무줄기에 구멍을 뚫어 그 속에 순백색의 얼룩무늬가 없는
알을 3~5개 낳아 키웁니다.
* 잘 아시는 대로 “딱따구리”는 영어로 “Woodpecker"인데 다른 말로는 ”목탁새(木啄새)”,
또는 “탁목조(啄木鳥)”라고 합니다.
- 탁(啄) : 쪼을 탁, 두드릴 탁
* “딱따구리”는 전 세계적으로 약 210종이 있으며, 주로 개미를 먹는 작은 크기의
“개미잡이” 종류로부터 더 큰 크기의 “까막딱따구리” 종류, “오색딱따구리” 종류,
그리고 “청딱따구리” 종류의 네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크낙새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크낙새”는 “까막딱따구리”종류에 속하는 딱따구리인데
“경기도 남양주시 광릉의 크낙새서식지”는 “천연기념물 제11호”, “크낙새”는
“천연기념물 제19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크낙새”는 또 다른 말로 “클락새”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우는 소리가 마치 “크낙 크낙”
또는 “클락 클락”의 소리로 들리는 데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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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큰오색딱따구리
- 일반 큰오색딱따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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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상징꽃 = 참꽃
“참꽃”이란 “제주참꽃”이라고도 부르며 “참꽃나무”에 피는 꽃으로 이 나무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입니다.
한라산에서 자라는데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고, 키는 3~6m이고 어린가지에
갈색 털이 있습니다.
넓은 난형(卵形)의 잎은 어긋나는데 가지 끝에서 2~3개가 돌려나고 잎의 끝은
둔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잎의 표면에 윤채(潤彩)와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잎자루에는 갈색 털과 억센 털이 있습니다.
깔때기 모양의 붉은색 계열의 꽃은 지름이 3~6㎝로 5월경 잎과 가지 끝에
2~4개씩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로 9월에 익습니다.
제주도는 초록빛 숲속에서 타는 듯 한 붉은 꽃을 무더기로 피우는 “참꽃”은
제주특별자치도민의 불타는 의욕과 응결된 의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가지 끝에 세 잎씩 돌려나는 잎은 제주의 자랑인 “삼다(三多), 삼무(三無).
삼려(三麗)와 삼보(三寶)”를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 개의 잎과 다섯 개의
꽃잎이 규칙적으로 족생(簇生 = 뭉쳐나기)하여 ”삼삼오오(三三五五)“ 즉, 제주도민
들의 ”단결“과 ”질서“, ”평화로운 발전을 향한 밝은 전진적 기풍“을 상징한다고
주장합니다.
* 삼다(三多)
모두들 잘 알고 계시는 말입니다만, 삼다(三多)란 “석다(石多=돌)”, “풍다(風多=바람)”,
“여다(女多=여자)”를 말합니다.
그래서 제주도를 “삼다도(三多島)”라고 일컫기도 하지요.
* 삼무(三無)
이 말 역시 잘 알고 계시는 것인데, 삼무(三無)란 제주도에는 “도둑이 없고”,
“거지가 없고”, 그라고 “대문이 없다”고 하여 나온 말입니다.
* 삼려(三麗)와 삼보(三寶) : 세 가지 아름다움과 세 가지 보물
이는 제주도의 “자연, 민속, 토착산업”을 말하기도 하고 “특용작물, 수산, 관광”을
말하기도 하고 또는 “따뜻한 인심, 아름다운 자연, 특이한 산업구조”를 말하기도 하는
등의 제주도민의 자긍심을 뜻하는 것으로 이는 1960년대 이후 제주가 아름다운 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붙여진 말이라고 합니다.
이 말 속에는 제주의 관광성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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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진달래 속(屬)”에는 “진달래”, “철쭉”, “만병초”를 비롯하여
10여 종(種)이 있다고 합니다.
모든 종의 꽃은 관상용으로 쓰이고, 잎은 한방에서 이뇨제, 건위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또 차(茶) 대용으로도 쓰입니다.
* 제가 어릴 때는 산에 가서 진달래꽃을 많이 따 먹었는데 “진달래”는 먹을 수
있어서 “참꽃”이라고 부르고 “철쭉”은 먹을 수 없어서 “개꽃”이라고 불렀지요.
* 진달래로는 술도 담그는데 “두견주(杜鵑酒)”라고 하며, 충남 당진군 면천면의 “두견주”가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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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가지 제주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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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상징나무 = 녹나무
“녹나무”는 “장뇌목(樟腦木)”이라고도 부르는데 상록의 교목으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제주도에서만 자랍니다.
나무의 크기는 높이 20m, 지름 2m에 이를 정도로 큰 나무이며, 잎은 달걀 모양의
타원형으로 윤이 나고 향기가 있는데 어린잎은 약간 붉은 빛이 납니다.
꽃은 5월에 새로 나온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무리지어 피고 처음에는 하얀색을
띠지만 노란색으로 바뀌며, 꽃덮이 조각은 6장입니다.
둥그런 열매는 10월경에 보랏빛이 도는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목재, 가지, 잎, 뿌리를 수증기에 증류하여 만드는 “장뇌(樟腦)”는 강장제나
강심제, 흥분제로 사용하는데, 주사약으로 만들어 호흡중추, 혈관신경중추, 심장
등의 자극제로 쓰고 있으며 또한 방충제, 방부제, 향료 등의 원료로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나무는 장뇌의 강한 방향(芳香)이 있어 벌레가 먹지 않고 썩지 않으며
보존성이 높아 예로부터 왕후귀족의 관재(棺材)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무의 색과 결이 고우며, 일반적인 용도로는 건축의 내장재, 가구재,
완구재료, 조각재 등으로 사용되고, 특히 사찰의 목어(木魚)를 만드는 데는
최고급재가 됩니다.
남제주군 중문면 도순리에 있는 녹나무 자연숲은 천연기념물 제16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제주도는 “녹나무”가 제주특별자치도민의 특성과 기질과 신앙을 상징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는데 즉, 각박한 땅이나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이 나무는
악조건을 극복하면서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민의 근면, 소박,
인내심을 상징하며 언제나 그 싱싱함을 잃지 않는 상록수일 뿐만 아니라 봄에
새 잎이 날 때는 그 잎이 붉은 꽃과 같이 화려함은 도민의 희망과 정열과 무궁한
번영의 기상을 보여준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나무와 잎에서 풍기는 독특한 향기는 도민의 높은 품위와 슬기롭고 풍부한
정감을 보여주며 짙은 향기가 사귀(邪鬼)를 몰아낸다는 전설은 부정과 불의와
불법에 타협하지 않고 의지와 실천을 앞세워 살아온 제주특별자치도민의 얼이 깃든
신앙의 나무이기도 하다는 자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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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녹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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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에는 당초 제목의 “제주도의 골칫거리”가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지난번 제주갔을때 안내한 기사님도 생각보다 올렛길 효과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골치거리가 무언지 기대가 됩니다
얼마 전 제주도청의 발표에 의하면 올레길은 작년 약 27만명, 올해 (1-10)월 약 66만명 다녀간 것으로 집계하고 이에따른 수입효과도 매우 크다고 하던데요... 아마도 걷는 목적으로 가신 분들이니까 택시는 그리 많이 타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아직 얼마되지 않았는데 너무 성급하게 효과를 따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외곽순환도로 사패산터널은 말썽도 많아서 늦게 개통했는데 처음에는 다니는 차가 별로 없어서 왜 만들었냐고 난리치더니 지금은 평일에도 자동차가 너무나 많이 다니고 있고 또 너무 편리해서 다닐 때마다 고마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올레길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데는 동감이지요. 택시는 뭐 별로일지 몰라도..ㅎㅎ 제주 상징물 그림은 처음 보는데요.ㅎㅎ
예~~~ 돌하르방도 나이를 꽤나 먹었고 요즘 해녀들은 젊은 사람이 없는데도 제주 상징물은 참으로 깜찍해서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사실 제주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걷기 좋은 길"은 "건전한 여가 활용", "건강한 국민건강"이 목적일텐데 그것을 당장의 경제적 이익이나 돈벌이로 생각하는 자체가 너무도 모순되는 일입니다. 전편에서 말씀드린대로 "신나게 먹고 마시고 놀자"의 대상이 분명히 아닐텐데요.....
아인 학장님 어데서 발췌(?)하시는지 자료가 상세하고 방대 하십니다. 저도 지난 6월 올레길을 몇코스 주파 했는데 소문난 잔치같아 약간 실망했었지요.전체를 다 못봐 그런것이 아닌가여. 올려주시는 노작 잘읽었고 감상글 자주 드리겠습니다.
아~~~ 이사장님, 오랜만이고 반갑습니다. 제주 올레길은 계속 개발되어 지금 현재는 22개 코스에 약 360km 라고 하는군요. 여기 올리는 내용의 기본자료는 당연히 제주도에서 나왔고요.... 거기에 제가 조금 더 부연한 것입니다. 그래도 요즘 한창 불고 있는 "걷기 좋은 길"의 시초가 "제주 올레길"이니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그래서 전국적으로 걷는 길 개발이 한창인데 그 말 많으신 환경론자들은 왜 이것을 자연파괴라고 우기지 않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저는 그 분들이 "자연과 인간과 환경"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본인들이 먼저 원시시대의 상태로 돌아가서 모범을 보이지 않고 도시에서 외제 커피나 마시고 있는지...
학장님 잘 알겠습니다. 고담준론 계속 기대 하겠습니다.수고 마니 하세여.^^
글쎄 말입니다. 언제부터 하는일 마다 반대하는 놈들은 계속 하면서 대책이 있으면 이야기 하라고 하면 괘변만 늘어놓는 가이스키 같은놈들...... 그런 사람들이 외제 더 좋아하고.... B 회장님 말씀대로 쥐새끼 같은놈들....입니다.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남녀노소가 따로 있겠습니까..... 케이불카 설치도 일부 산악인들도 반대 하는데.. 건강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아닌지요?? 형님!! 잘난체 한것 아닌지요? 건강한 사람은 산을 걸어서 가고 힘든사람은 케이블 카를 타면서 자연을 즐기고 하면 된다고 생각 합니다.
아주 옳으신 말씀입니다. 아프리카 평원이 개발로 몸살을 앓고 브라질 아마존 숲이 또한 많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그곳은 워낙 넓은데도 그런데 우리나라는 인구가 많으니 어느 한구석도 인간의 발자국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도시인만 문명의 혜택을 받으라고 할 수 없고 장애인은 평생 산을 오르지 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인간과 자연이 서로 화합하여 조화롭게 가야 하고, 무조건 개발도 안 되지만 무조건 반대는 더욱 안 됩니다. 자연 = 원시시대가 분명히 아닐진데, 가만히 있는 자연을 가지고 어이하여 인간들이 피투성이로 싸우고 종교인들까지 나서서 가타부타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