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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동 버스종점(유성여고)08:10-길마재산(08:30-44)-덕진(안산)산성(09:00-05)-우산봉 아래쉼(09:30-44)-우산봉(10:00-10)-갑하산?(565.4m)(10:45)우산봉2km,갑동2.9km-먹뱅이갈림길(11:12)-갑하산(11:25, 우산봉3.4km,갑동1.0km)-삽재 중식(12:15-13:10)-495봉(13:45-14:10)-도덕봉삼거리(14:30)-갈림길(14:35)-휴식(14-40-15:10)-백운봉(15:35-16:00)-관암산(16:20)-동문다리(17:00-10)-조개봉전(17:30)-조개봉(17:40)-안골마을(18:20)-해군아파트(1 8:50)
5. 산행기
날씨: 맑음
대전시 경계산행으로 두 번째 산행인 이번 구간은 차량을 운행하기가 애매하고 대전근교지역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듯 한데 다행히 버스노선이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유성지역을 경유하는 14번버스와 162번버스가 있어서 이를 이용하기로 산행공지를 하였다.
집에서 시내버스를 타러 나오면서 창조형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 7시15분버스를 타려고 나와 있는데 아무도 없다고 .. 하여튼 7시1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시면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럭키하나 아파트 앞에는 여재홍 전회장님이 일찍부터 나와 계시고 창조형님께 전화연락을 드리니 정시에 전민동에서 버스가 출발하여 오고 계시다는 연락을 받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좀 번거로움은 있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다. 7시25분경 도착한 버스에 오르니 현대용 선생님 부부와 상호형님이 반갑게 맞으신다. 손님이라고는 고작 우리들을 제외하면 2명의 다른 손님 뿐 전세버스를 타는 기분이다. 충대정문 앞에서 타시겠다는 영희누님이 버스에 오르니 오늘 산행인원이 전부인 것 같다 . 총무님은 처음부터 산행하기가 좀 버거운지 삽재에서 산행에 합류하기로 하고 노은동 아파트 단지를 지나 반석동 종점에 들러서 차를 다시 돌려 쉼 없이 안산동 종점까지 직행한 버스는 어느새 유성여고 종점에 다다른다.
여기서 산행기점은 안산2교를 지나서 왼쪽에 작은 야산으로 개구멍 비슷한 곳에 표지기와 함께 등로가 보인다.
등로가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지 길이 흐미 하고 야산을 하나 오르고 나니 무슨 공사를 하는지 포크레인이 산허리를 자르는 공사 현장을 지나고 안부에는 어두니 마을쪽에서 올라 오는 등로가 왼편에 있다. 한번의 오름이 끝나면 길마재산에 도착하고 이제부터는 등로가 아주 좋은 송림숲을 지나면 덕진산성에 도착한다. 신행정수도 이전이원 산성제 프랑카드가 현란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지 마대자루 같은 것으로 화장실까지 만들어 놓은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며 계룡산의 자태가 멀리 보이기 시작 한다
우산봉으로 가는길은 그야말로 고속도로처럼 좋은 길이며 바닥에 솔잎 밝히는 소리와 함께 상쾌하다.
계룡산쪽 뿐 아니라 식장산, 보문산 계족산..사방의 조망이 아주 좋은 우산봉에 도착하여 조망을 즐긴다..
반석동과 갑동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제법 보이기 시작하고 현대용선생님은 아시는 분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우산봉을 내려서서 안부에는 구암사로 가는 갈림길이 있고 여기를 지나면 로프가 메어져있는 급경사길이 오른다.
앞서가던 일행이 마주오는 누군가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올려다보니 민영홍회원 이다.
어디 가는 길이냐고..
되돌아서 함께 가자고 하니 일행이 있어서 안된다고 하신다..
오늘 산악회에서 이쪽 산행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같다 ..
근교산행 날짜를 일찍감치 잡아서 공지도 하고 전화도 돌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좀 걸린다.
다음에 다시 보자는 인사를 나누고 전망이 좋은 565봉에 도착한다.
여기를 지나면 “우산봉2km,갑동2.9km-먹뱅이갈림길“라는 표지판이 있는 갈림길을 지난다.(11:12) 이어서 갑하산(469m0에 도착하고 갑동1.0km,우산봉3.4km 표지판이 있고 갑동쪽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도덕봉을 삽재에서 오르려면 한참을 도로를 타고 걸어야 할 것 같아 오른쪽 날개봉쪽으로 방향을 잡고 삽재를 향하여 급경사길을 얼마나 내려갔을까 철망 담장이 처진 옹벽이 나타난다.
옹벽 왼쪽으로 물길을 따라 내려서서 삽재에 도착한다.(12:15)
삽재에서 합류 하시겠다고 하시던 권혁시회원님을 자신이 없으신지 오지 않겠다는 전갈을 받았고 기숙씨를 만나 점심자리를 편다..
현선생님이 내놓으신 시원한 동동주와 꿀맛같은 점심을 끝내고 자리를 정리한다(13:10).
삽재에서는 한창 도로공사중인 곳으로 오르다가 왼쪽에 대전시계산행 표지기를 보고 들어가면 등로가 보인다..
10여미터 이상되는 쭉쭉 뻗은 소나무숲이 아주 장관을 이루는 길을 지나고 가파른 오름길을 30분여 오르면 495봉에 도착한다.
관암산과 백운봉이 지척에 보이고 후미가 좀 늦어져 한가로이 다리쉼을 하고 일어선다.
도덕봉 삼거리에서 뒤에오시는 상호형님이 강석완회원님을 만났다는 말씀을 하신다..
근교산행이라 우리회원님들을 많이 만나서 반갑기는 하지만 함께하지 못해서 못내 서운하다.
백운봉전을 얼마 남기지 않아 상호형님이 쉬었다가 가자신다.. 산행거리가 만만하지 않은 탓에 약간 속도를 내었더니 힘들어하는 현선생님 부부가 신경이 쓰이시는지 소주를 한병 꺼내서 창조형님과 나누면서 20분여를 쉬었다.
혁시형님이 전화를 걸어와 어디쯤 오느냐 얼마나 더 걸리느냐.. 물으신다..
하산지점이 사시는 동네(계룡 금암동)라 시원한 맥주라고 사들고 마중 나오실 모양인데 왠지 미안한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 발걸음이 가벼워 진다..
백운봉에 도착하고 여기는 금수봉과 관암산으로 가는 갈림길 있다. 금수봉쪽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등산로는 좀 작아지고 한적하다.
이윽고 관암산(525.9m)에 도착하면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는 안내표지판있고 오른쪽으로 군골프장이 내려다 보인다..
시루봉을 거쳐 동문다리까지 급경사길이 한참 이어진다.
동문다리에 도착하니 등산객 한분이 쉬고 계시는데 대전시계 산행을 하신다고 하시면서 강산에님과 같은 동호회에 있다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일행과 같이 못한 산행을 땜방하여 오셨단다..
안조개봉쪽에서 반가운 혁시형님 에코 소리가 들리고 창조형님이 술이 고프신지 자리를 얼른 털고 일어나신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조개봉 조금 못미쳐에서 혁시형님을 만났다.
배낭에서 무얼 꺼내시는데 창조형님이 기대하던 막걸리 맥주 이런건 안나오고 시원한 과일만 잔뜩 나온다. 좀 서운한 분도 계셨지만 모두 시원한 과일로 갈증을 달랜다.
이쪽 산행을 가끔 나오시는지 앞장서 가시면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신다.
그런데 앗! 군인아파트가 있는 오른쪽으로 꺽어지는 지점에서 능선을 계속타고 말았다..
혁시형님은 길이 좀 이상한지 발걸음이 더 빨라지고 능선이 끊어지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서 내려가니 안골마을에 도착한다..
혁시형님 형수님이 차를 가지고 기다리신다는 능선 넘어 서쪽으로 이동하여 해군아파트에 도착한다..
혁시형님 형수님은 시원한 캔맥주를 주시면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산행거리가 길어서 모두 지친 모습이지만 근교산행에서 맛 볼 수 있는 행복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전에 살면서 잘 몰랐던 동네이름도 익히고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도 산행하면서 만나는 재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