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mint)-피부진정과 피부 트레스를 풀어주는 탁월한 우리 산야초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동네 벗들과 노상 모이는 곳이 산속 개울가 약수터 였다.
약수터 밑에 경사난 산언저리를 깎아 베드민트를 칠 수 있을 정도의 공터가 있어 아침은
동네 어른들의 체력단련 장소로 낮에는 우리들의 차지였다.
또 물길에 돌들을 쌓고 주변의 풀들을 꺾어 돌 사이 구명을 막아둔 후 주변의 보랏빛
꽃을 찾아 꽃잎을 하나씩 빨면 달달한 맛이나 왔다.
이 꽃들을 빨다보면 어느새 제법 물이 고이고 그곳에 풍덩 들어가 동네 아이들과
신나는 물장구를 쳤다.
산언저리에 해가 기울고 계곡에 찬 기운이 들며 삼삼오오 집으로 돌아오곤 하였다.
그렇게 무덥던 한여름도 지나갔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입안에 달달한 풍미를 주었던 보랏빛의 꽃이 바로 산 박하(꿀풀)였다.
박하는 밀월용으로도 훌륭하지만 요사이 공공 기관의 화단에서도 종종 본다.
강남구청과 목동 이대병원에서도 보았다.
우리의 야생초들의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한 것 같다.
박하는 꿀 풀과에 속하는 숙근성의 다년초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박하는 동양종(mentha arvensis)이다.
한방에서 박하는 발한, 해열, 구풍약,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관내에 찬 가스를 배설시키는 작용을 하는 한약제로서 사용한다.
박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히스테리의 진정에도 효과적이다.
박하유의 주성분이 멘톨(menthol, C10H20O)로서, 동양종에는 65~75%,
서양종에 40~60%이다.
따라서 피부에 사용되는 멘톨은 동양종을 사용한다.
박하유는 정제되어 50% 에탄올에 혼합하여 사용하며 향료로도 사용한다.
또 증류하고 난 찌꺼기로는 비타민E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피톨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피부 관리에 있어 박하의 뇌인 멘톨은 1~2%의 알코올과 섞어 쓰고
박하수는 (미온의 증류수:박하유=10:2의 혼합액)
박하정(에탄올:박하유=9:1의 혼합액)
피부 가려움과 벌래 물린데 진정제로 사용한다.
간단한 멘톨 추출법
정유한 것을 차가운 냉장고에 넣어두면 결정이 마치 살얼음 얼듯이 생긴다.
이것을 걸러내어 사용한다.
오일은 청량, 토닉, 방부 및 이완효과가 있고, 피부 질환에 있어 진정과 항 염증제로 사용
되며, 향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요사이 두피 관리에 있어 청량감을 이용한 토닉이 인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