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터에 대한 이해 앞서 말한 대로 퍼터는 롱 퍼터나 밸리 퍼터가 아닌 일반적인 스탠다드 퍼터로 한다. 퍼터를 고를 때 흔히 하는 얘기가 있다. 퍼터를 잡았을 때 편안한 느낌의 것을 선택하라는 얘기이다. 참으로 막연하고 비논리적 선택의 기준이다. 절대적일 수 없지만 '퍼팅솔루션'의 퍼팅이론에 적합한 퍼터를 언급한다. 모양 이 다르긴 하지만 별반 다를 것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퍼터는 여타 클럽과는 전혀 다른 구조와 속성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이해를 통해 퍼터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일단 드라이버의 총 중량, 토탈 웨이트는 남녀용을 포함하면 270그램에서 320그램 정도이다. 이보다 무거우면 힘에 부쳐 버겁고 가벼우면 휘두르는 감이 떨어진다.
역시 남녀용을 포함하여 스윙 웨이트의 측정 단위로 C0에서 D5 정도이다. 스윙 웨이트는 스윙 시 느끼는 헤드의 무게라 이해하면 된다. 지나치게 높으면 스윙이 버거워지고 헤드 스피드를 저해하며 스윙 웨이트가 너무 낮으면 헤드가 가볍게 느껴져 때리는 맛이 떨어진다. 통상 여성용의 경우 C3, 남성용의 경우 D0 정도를 채택한다.
드라이버의 경우, 토탈 웨이트도 스윙 웨이트도 일정 범주에 들어 있다. 이에 비해 퍼터의 그것은 사뭇 다르다.
물론 더 가볍게도, 훨씬 더 무겁게도 만들 수 있고 사용도 가능하다. 퍼터는 빠른 속도로 휘두르는 용도가 아니기에 총 중량의 관용성이 넓다. 스윙웨이트의 경우는 허용 범위가 더 넓다. C0부터 D0, E0, 이보다 더한 스윙 웨이트의 퍼터가 존재하며 계측기로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스윙 웨이트의 퍼터도 있다. 퍼터는 그저 흔들어 주는 정도로 사용하기에 높은 스윙 웨이트가 문제되지 않으며 골퍼가 느끼는 퍼터의 무게감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진자운동을 전제로 퍼터를 선택한다면 무거운 헤드가 좋다고 했다. 이 경우 완성된 퍼터 무게는 450그램에서 700그램 정도가 될 것이다. 일반적인 퍼터에 비해 무겁게 느껴진다. 그러나 가볍게 흔들기에 버거운 중량은 결코 아니다. 기존에 사용하는 퍼터에 대한 고정관념만 접어둔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자형의 퍼터에 토우와 힐 쪽에 무게를 배치한 블레이드 퍼터, 근래 대세가 된 볼륨 있는 말렛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를 택한다면 말렛형 퍼터이다. 누구나 퍼팅에 실수할 수 있기에 말렛형 퍼터가 제공하는 관용성을 이유로 든다. 관용성이 높은 퍼터는 퍼팅을 쉽게 해주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임팩트 시 터치 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소재가 좋다.
필자의 개인적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단일 소재의 헤드를 권한다. 헤드의 페이스 면에 다른 소재를 인서트한 경우도 있고 여러 소재를 사용해 헤드를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CPM을 측정 단위로 사용하는 플렉스, 강도를 구분한다. 비틀림에 대한 저항, 토크도 측정한다. 킥 포인트라든지 샤프트의 중량도 중요하게 여긴다. 이에 비해 퍼터의 샤프트는 단순하다. 그 저 일반적인 스틸이나 강도가 높은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사용된다. 일반 스윙과는 달리 가볍게 흔들어 주는 정도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퍼터에는 직선으로 된 샤프트, 곡선의 샤프트가 장착된다. 어떠한 샤프트든 지면의 수직으로부터 10도 이상 기울어져 있다. 골프규칙의 규정 때문이다. 샤프트가 직선으로 된 경우에는 헤드와 샤프트를 잇는 소켓에 경사를 두며, 소켓에 경사가 없는 경우는 라이각을 위해 구부러진 샤프트를 장착한다. 둘 다 사용에 별 차이가 없다고 본다.
■ 자신의 자세에 적합한 퍼터 퍼터에도 일반 아이언 클럽과도 같은 오프 세트 개념이 있다. 샤프트에 비해 헤드의 페이스 면이 목표 방향인 좌측으로 나오거나 같은 경우, 반대로 샤프트가 헤드의 전면에 위치하는 구즈 넥 형태 등이다. 굳이 하나를 택하라면 샤프트와 페이스 면이 일치하는 것으로 한다. 언급한 적이 있지만 슬라이스나 훅, 드로우나 페이드는 퍼팅에 없다. 어드레스 시 손의 위치가 퍼터의 헤드보다 목표 방향에 앞서는 핸드 퍼스트나, 반대 경우인 헤드 퍼스트 어느 것이 퍼팅에 유리하다 단언할 수 없 기 때문이다. 단지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면서 지나치게 그립을 목표방향으로 취하는 핸드퍼스트는 퍼터가 갖는 로프트를 감소케 하여 스키드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퍼터의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세에 적합한 것을 고르는 것이다. 짧은 퍼터를 길게 잡거나 긴 퍼터를 짧게 잡아서는 안 된다. 또한 퍼터가 갖는 라이각을 무시한 채 토우가 들리거나 힐이 들리는 자세 도 옳지 않다.
|